(요한 일서 1장)
8.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10.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 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미인이 추녀와 친구가 되는 이유를 아는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를 미인이 자신의 미모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추녀를 친구로
사권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미인은 사람들이 자기를 미인이라고 말하지만, 자기는 자기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다.
그래서 미인의 최대의 컴플랙스는 자기의 외모이다. 그래서 그녀는 추녀를 친구로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학대 당하는 사람에게서 자기 자신의 추한 모습을 발견한다. 고통 당하는 사람에게서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은 그 사람의 망가진 모습에서 자기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기억은 보통 1시간이 지나면 50%를 기억하고 나머지는 잊어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70%를 잊어버린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잊어버리는 것 중에 잊어버리고 싶어서 잊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없었으면 좋았을 일은 우리의 기억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엔가 그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은 참 깊은 물과 같다. 그 속에 무엇이 가라 앉아 있는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보통 피해자는 피해를 당한 기억을 잊지 않는데,가해자는 자신이 해를 입힌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것은 자신이 불리한 기억은 지우고 유리한 기억만을 남기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우리가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면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사는 것이 다 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과거 를 과감하게 기억의 표면 위로 떠몰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기독교인들이다. 기독교인들은 날마다 십자가에 달리신 흉축한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자기 자신의 추했던 과거를 떠올린다.
거기에 비하면 뻔뻔한 정치인들은 청문회 같은 거 할 때에 연신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고 말아버린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은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쳐다보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그들은 십자가에 금빛 찬란한 금을 입혔다. 그리고 일부러 그 십자가가 흉칙한 사형틀이라는 것을 잊어버리려 고 한다. 그들은 크리스마스가 오면 이 세상에 초라하게 오신 예수님을 떠올리는 대신 선물을 가득 보따리에 넣어가지고 온 산타클로스를 세워 놓는다.
그들은 추하게 죽으신 예수님이 자신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인간의
가장 큰 문제는 남들의 죄는 쉽게 보고 비판하고 심판하면서 자기 자신은 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 옛날에는 거울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잘 볼 수 있었지만 자기를 보는 것은 힘들었다. 그런데 오늘 날도 사람은 아무리 성능이 좋은 거울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자기 자신을 잘 보지 못하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들을 가르치는 자여,왜 자신은 가르치지 않는가?”
자동차를
운전할 때 어떤
차는 굼벵이처럼 늦게
간다고 욕을 하고 어떤 차는 험하게 간다고 욕을 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어떻게 가고 있는지 잘 모른다. 다른 차 운전자들이
보았을 때 내 차도 형편 없이 가는 것이다. 우리는 거울과 백미러를 통해서 다른 차들을 잘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운전석에
앉아서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자기가 운전하는 차이고, 자기 차의 바로 앞이고 바로 옆이고 바로 뒤이다. 우리는 그것을 사각지대, 즉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한다.
얼마 전 고속도로에서 차를 멈춘 사람이 실형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천
어딘가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시비가 붙었다. 서로 라이트를 깜빡깜빡하고, 손가락으로 어떤 욕을 하고,위험하게 추월을 하다가, 한 운전자가 화가 나서 뒤의 운전자와 싸우려고 고속도로 1차선에서 차를 급하게
멈춰섰다. 그리고 운전석에서 나와서 뒤의 차 운전자에게 가던 중 뒤따라오던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멈춰서 있는 이들을 덮쳐서 5중 추돌 사고가 났다. 마지 막에 부딪힌 트럭
운전사는 사망하였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 고속도로에서 급정거를 한 최 모 씨는 징역 3년 6월이라는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이것은 이런 종류의 사고에서 우리나라 재판 역사상 처음 있는 실형 선고였다. 아직 창창한 나이에 3년 6개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그 사람을 취조했던 형사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가 있다. 그 사람은 그렇게 사람을 죽게 해 놓고도
전혀 자기가 잘못 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미안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차를 운전해 보면 다 아는 것이지만 '나는 잘 운전하는 데 다른 차들이 시원치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운전 중에 생긴 스트레스의 원인이 오직 다른 차들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