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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호(중장·왼쪽) 육군1군단장이 박동필 옹에게 6·25참전용사 모교 명패(축소본)를 정중히 드리고 있다. 부대 제공 |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의 각급 부대가 다양한 보훈 행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있다.
육군1군단, 고양초등학교서 ‘모교 명패 증정식’
육군1군단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초등학교와 함께 ‘6·25 참전용사 모교 명패 증정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양초등학교 출신 6·25 참전용사인 박동필·박응순·권오복·이진수·박상옥 옹을 비롯해 고양시 교육지원청 관계관, 보훈단체 회원, 군단 장병과 고양초 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고양초등학교 졸업생으로서 6·25 전쟁에 참전한 용사 109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 증정,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 5명에 대한 축소명패와 선물 증정, 정재은 학교장과 안영호(중장) 군단장의 인사말 등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행사 이후에는 3야전군사령부 의장대의 공연과 군단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 등이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육군의 강인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안 군단장은 “명패에 새겨진 백 아홉 분의 6·25 참전용사님들께서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있게 한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군단 전 장병들이 참전용사님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22사단, 참전용사·보훈단체 부대 초청
육군22사단이 개최한 6·25참전용사 및 보훈단체 초청행사에서 참전용사들이 열병식 중 사단 장병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정세원 상병 |
22사단은 최근 6·25 참전용사 및 보훈단체를 부대로 초청해 감사함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고성·속초 지역의 6·25참전유공자회, 재향군인회,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등 20여 곳의 보훈단체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부대는 열병식과 의장대 시범, 태권도 시범, 군 물자장비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준비해 참석한 선배 전우들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부대가 준비한 공연을 관람하고 현대화된 물자와 장비를 체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행사를 주관한 권영호(소장) 사단장은 기념사에서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이 땅의 평화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육군31사단, 보훈 가족 등 초청 감사의 마음 전해
육군31사단이 개최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6·25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부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
31사단도 지난 19일 사단 사령부로 6·25 참전용사와 보훈 가족들을 초청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행사를 했다.
군악대의 환영 연주와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는 무공훈장 전도수여, 부대 소개 영상 시청, 군악 공연 관람, 점심식사, 기념사진 촬영 및 장비견학 순으로 이어졌다.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은 전시된 화생방제독차와 발칸, 기타 화기 등을 보며 군의 발전된 위상을 체험했으며, 일부 참전용사들은 안내 장병들에게 자신의 참전 무용담을 들려주며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상현 6·25참전유공자회 광주지부장은 “광주·전남 지역을 지키는 31사단을 방문할 수 있어서 무척 영광스럽다”며 “조금의 빈틈도 없이 조국을 지키는 후배 장병들의 모습에 마음 든든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17사단 동방위협의회 회원들도 경로 행사
한편 예비전력을 담당하고 있는 동대장과 지역 안보의 든든한 조력자인 동방위협의회 회원들이 6·25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 경로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17사단 미추홀여단 전재홍 갈산동대장과 갈산1동방위협의회 회원들.
이들은 지난 19일 인천시 부평구 소재 민간식당에서 지역 내에 거주하는 6·25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경로 행사를 했다.
이들이 경로 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전재홍 동대장이 갈산동대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평소 참전용사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전 동대장은 6·25참전용사들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동방위협의회 회원들을 설득했고, 좋은 취지에 공감한 회원들이 적극 나서면서 올해로 3년째 행사가 이어지게 됐다.
전 동대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참석하시는 참전용사분들이 줄어들어 안타깝다”며 “동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이 행사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