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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수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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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X
백현
큥니엔젤
w.수스타그램
특별편 : 큥백2
찬열은 자다가 잠결에 뒤척이며 옆에 있는 백현이 팔을 끌어당겨 품에 안았는데, 평소처럼 품 안이 차는 느낌이 아닌 느낌에 슬쩍 눈을
떴다.
"흐흐"
눈을 뜨니 오랜만에 보는 애기 큥이 모습에 흐흐 웃음이 난 찬열은 옆으로 돌아누워 새근새근 잠이 든 애기를 쳐다봤다.
어른일때도
귀여운 얼굴이었지만, 애기때는 더 뭐랄까 올망졸망 뭐든 다 작고 귀여운 얼굴에 푸흐 웃던 찬열은 슬쩍 백현이가 깨지 않게 몸을 일으켰다.
"어디다뒀지..."
자다가 애기가 되느라 큰 백현이 옷을 입고 있는 몸에 깨기전에 백현이가 좋아하는 옷을 입혀둬야겠다 생각해서 옷장을 뒤적여 곰돌이 내복을 꺼냈다.
백현이만큼 작기도 작은 옷에 찬열이 광대가 주체할수 없이 올라가고 옷을 들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슬쩍 건드리니 깨려고 하다가 다시 새근새근 잠이 들기에 큰 옷을 벗겨내고 오동통한 몸에 내복을 입혀놨더니 배가 된 귀여움에 자는
백현이 몰래 손가락을 앙앙 깨물고는 놔줬다.
"후으...."
손을 깨무니 다시 뒤척이는 백현이에 깨서 이 모습을 보면 반응이 어떨까 궁금해 찬열은 재빨리 옆에 누워서 자는척 다시 눈을 감았다.
".....으응..."
품안에서 꼼지락거리던 백현이가 뭔가 이상한지 낑낑거리더니 슬쩍 제 몸을 보고는 눈이 동그래졌다.
"우아아...아가대따....우아...."
제 모습이 신기한지 우아,우아 신기해하던 백현이가 제 몸에 꼭 맞게 입혀진 옷을 내려다보고 베시시.
"꼼도이 옷이두 이버따...헤헤"
혼자 헤벌쭉 좋아하던 백현이는 옆에 누워서 자는, 아니 자는척을 하는 찬열을 올려다보더니 꼬물꼬물 기어서 찬열이 배위로 척, 올라가서 고개를 기대고 누웠다.
"찬녈"
"..응"
지금 일어난척 부러 늦게 대답하고 슬쩍 눈을 떴더니 눈앞에서 방실방실 웃고 있는 백현이가 보인 찬열은 푸스스 웃었다.
아, 아침부터 씹덕사.....
"배켜니 바바"
"응?"
"아가대찌이!"
"그러네"
품에 안고 통통한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니 기분이 좋은지 입에 헤 벌어지고는 웃는 백현이에 찬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 웃음지었다.
"꼼도이 이버떠"
"곰돌이 옷도 입었어?"
"녜에!!!움, 찬녈 뽑뽀! 뽑뽀오!"
아침부터 기분이 좋은지 제가 먼저 기어올라와서는 찬열이 얼굴 곳곳에 쪽쪽거리더니 다시 베시시.
귀여워죽겠는지 찬열은 주체할수없는
광대를 손으로 꾹꾹 누르고 백현이를 안고 일어섰다.
"배켜니 어부바해조"
"담요 가지고 나와 그럼"
애기 모습이 되면 꼭 어부바를 원하는 백현이가 담요를 들고 쫄래쫄래 쫓아나오기에 찬열이 등에 업고 담요를 둘러맸다.
찬열이 등이 그렇게 좋은지 부비작거리기도하고 손으로 살살 등을 만져오는 백현이에 간지러워, 하고 웃었더니 저도 똑같이 크크 작게
웃었다.
백현이를 달랑 업고 부엌으로 가서 아침 뭐먹을까, 하고 물으니 움..움...쩨리하구 빠빠! 하고 대답했다.
"응?"
"빠빠에다가아 쩨리 너어서"
"그게 뭔맛이야, 국 있으니까 말아서 먹고 회사가자"
"움...."
움...하고 작게 찡얼거리는 소리에 손을 뒤로 돌려 엉덩이를 툭툭 쳐주고 국도 데우고 밥도 퍼서는 식탁에 놓고 담요를 풀러냈다.
내리기싫은지 찬열이 어깨를 꾹 잡고 버티기에 앞으로 돌려 안았더니 그제야 헤헤 웃고는 목을 꼭 끌어안고 안겼다.
무릎에 앉혀놓고 국에다 밥을 말아서 한숟갈씩 떠먹이니 잘 받아먹는 백현이에 맛있어? 하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끄덕.
"꼬옥꼬옥 머그구 이찌 배켜니"
"응, 잘먹네 자 아해"
"아아아"
"아이구 입도커~"
아, 하라고 말하자 아아아- 최대한 크게 벌리는 입에 큭큭 웃고는 밥을 넣어주고 앙 닫힌 입술에 뽀뽀를 쪽.
"아이이, 배켜니 이고 머그구 인능데?"
"귀여운걸 어떡해"
".....또 뽑뽀하까?"
귀엽다는 찬열이 말에 그 말이 좋은지 슬쩍 부끄러운듯 웃더니 얼른 찬열이 목을 감고 안겨서 찬열이 입술에 쪽쪽, 내리누르는 입술에 찬열은 푸흐, 하고 웃었다.
입술에 닿는 작은 입술 느낌에 계속 웃다가 이대로 두면 한참을 더 할것 같아서 찬열이 먼저 쪼옥, 하고 진하게 붙었다 떨어졌더니 또
베시시.
아무래도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은 백현이인것 같았다.
"옷입게 이리오세요"
"녜에!"
밥도 다먹고 그릇을 대충 치워두고 거실 쇼파에 누워서 뒹굴거리는 백현이를 불렀더니 쪼르르 뛰어오기에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내복 위에
입힐 겉옷을 찾고는 백현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먼저 바지를 들었다.
"다리"
"다이!"
"푸흐..."
다리를 넣으라고 다리, 하고 말했더니 다이! 하고 따라오는 말에 찬열이 웃음이 터지고 저도 웃긴지 크크 머리 위로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머리"
"머이!"
"이번에는 팔"
"파!!!!!!!!!"
"그리고 뽀뽀"
"뽑뽀!"
옷을 다 입혀놓고 찬열이 입술을 쭉 내밀었더니 촙- 하고 붙었다가 떨어진 백현이가 방실방실 웃고는 뛰어나갔다.
찬열도 대충 옷을
갈아입고 차키와 지갑을 챙기고 뒤따라 나갔다.
"삐삐!"
"응, 꺼내줄게"
그놈의 삐삐 신발은 까먹지도 않는지 먼저 현관으로 뛰어나가더니 삐삐신발을 찾기에 넣어뒀던 신발을 꺼내 찬열이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오른쪽"
"오릉쪼!"
"왼쪽"
"외쪼!"
"아이구, 오른쪽 왼쪽도 알아 이제?"
"큭, 배켜니 똑또카지? 뭉
여러조"
"알겠어요"
앙증맞은 양발에 신발도 신겨주고 문까지 열어줬더니 저 혼자 쪼르르 뛰어나가 끙끙거리며 까치발을 들어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찬열을
기다렸다.
뒤따라 가서 작은 몸을 안아들고 밑으로 내려와 차 문을 열어 카시트에 태우면 이제는 별 투정없이 앉아서 꼬물꼬물 저 혼자
벨트까지 맨다.
그러면 큭큭 웃고 앞에 탄 찬열이 차를 출발시키고, 백현이는 재잘재잘 아침부터 좋은 기분에 이것저것 말이 많고 찬열은 조용히
들어주며 간간히 리액션도 해주면 백현이 웃음소리가 커진다.
함께 회사로 와 사무실로 들어가서 백현이는 쇼파에 앉히고 찬열이 자켓을 벗어 걸어놓고 앞으로 와 앉으면 얼른 와서 찬열이 품에 쏙.
"어디 아픈데 없지?"
"녜에!"
기분이 좋아보이지만 그래도 까먹지않고 챙기는 백현이 컨디션을 묻고 습관처럼 백현이 이마를 한번 짚어보고는 찬열이 씩 웃었다.
"백현아! 어? 아이구 우리 애기큥이!!!!!!!!!아이고!!!!!!!!!"
그러고 있으면 얼마 안있어 세훈이가 들어오고, 평소처럼 들어오다가 오랜만에 보는 애기모습에 아주 난리를 치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애기야!!!!!오구오구 애기가 됐어~ 아이구...심장 부여잡고 들어올걸ㅠㅠㅠㅠㅠ"
세훈이도 퍽 반가운지 옆에 앉아서 백현이를 얼른 안아들고, 백현이도 좋은지 헤헤.
백현이를 안은 세훈이가 이곳저곳 주물럭거리며
애기야ㅠㅠㅠㅠㅠ하고 끙끙 앓고 백현이는 그런 관심이 좋은지 연신 웃기만 했다.
"어째 애기가 됐어, 오랜만에"
"흐흐, 형아 배켜니 아가대찌이, 기여우지~"
"어! 아으, 손 작은거봐, 씹귀ㅠㅠㅠㅠㅠ아유
우리 씹덕이"
"찌떠기? 크크. 배켜니 찌떠기"
"그래 우리 찌떠기ㅠㅠㅠ오랜만이야"
찬열도 백현이를 예뻐해주는 세훈이가 그냥 귀여워 푸스스 웃고는 책상의자를 빼서 앉았다.
세훈이는 이곳저곳 주물러터트릴 기세로
만지작거리다가 백현이 볼을 양손으로 붙잡고 짤짤 흔들면서 귀여워죽겠어 진짜....하고 중얼거렸다.
"발도 작아"
"아이이 깨무르지마 아포오"
"아..진짜 찬열이형 하루만 나랑 몸 바꾸자, 아니
안구만이라도"
"뭐래"
"이런 백현이 하루종일 보고있을거아냐....아...."
실없는 세훈이 농담에 큭큭 웃고는 애기가 되면 체력이 약해져 낮잠도 꼭 자야하는 백현이에 얼른 서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백현이 데리고 내려갔다와도돼?"
"어딜"
"주스 사러, 백현이 주스 먹을래?"
"녜에! 빠나주쯔!"
"그래 사줄게,
갔다와도 되지?"
"갔다와, 음료 사서 바로 올라와"
"알겠어 가자 백현이!"
음료수를 사준다고 세훈이가 백현이를 데리고 내려가고, 찬열은 서류를 보다가 잠시 밖에 있는 사무실로 나갔다.
"김여시씨"
"네?"
"이거 서류 어떻게 된겁니까, 이쪽이 지금 이상한데"
"아, 그게 조금 변동사항이
있어서"
"변동사항이 있으면 따로 서류를 첨부해서 올려야죠"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계획서 말인데요.."
백현이가 없으니 금새 일에 집중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찬열의 눈빛이 꽤나 진지했다.
여직원과 이야기를 하는 사이 세훈이 품에 안겨서 바나나 주스를 하나 들고 올라온 백현이가 찬열이를 보고 찬녈, 하고 불렀고, 찬열은
세훈이랑 들어가있어, 하고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다행히 아무말없이 세훈이와 들어갔던 백현이가 잠시후 사무실에서 쪼르르 나오더니 찬열이에게 뛰어가서는 다리에 착, 달라붙었다.
"백현아, 잠깐만"
"압빠!"
"?????????????"
백현이 발언에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고개를 들고, 찬열마저 당황해서는 백현아....?하고 부르지만 백현이는 연신 아빠,아빠 거리며 찬열이에게 팔을 뻗었다.
"압빠, 배켜니 안아조요"
"백현아...."
"아이이 압빠앙!"
얼떨결에 백현이를 안아든 찬열은 당황해서 변명을 하려하지만 찬열이 쳐다보니 다시 다들 고개를 돌리는 직원들에 후...한숨을
내쉬었다.
"압빠.....엄마야아?"
"뭐?"
"우응...배켜니 엄마 지비에 이떠어...엄마
안니야"
"백현아..."
"압빠아...배켜니하구 노라조요오"
백현이의 말에 점점 더 당황스러운 찬열은 여직원에게 대충 아무튼, 다시해서 올리세요. 하고 급하게 사무실로 돌아왔다.
사무실로 들어오자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는지 세훈이가 낄낄거리며 찬열을 쳐다봤고, 상황파악이 된 찬열이 죽을래? 하고 쇼파에
앉았다.
정작 백현이는 자기가 저지른 일이 뭔지 몰라 가만히 안겨서 바나나 주스를 쪼르륵 마셨고, 찬열은 황당함에 콧방귀만
내뱉었다.
"니짓이냐?"
"아니~ 나는 백현이가 질투하니까~"
"질투했어?"
"왜 찬녈이 쪼기 여자하구 말이를 하구이찌? 하고 계속
물어보길래 그냥 팁을 좀 알려준거지~ 근데 우리 백현이 연기 잘하네~"
"우응?"
"와....진짜 당황했네,
백현아"
"녜에?"
"우리애기 질투해쪄?"
"...움....여자하구 말이 해지마...배켜니하구망 해"
"아으, 귀여워서
어쩌지 우리애기를"
"워.....괜히 도와줬네.....그냥 싸우게 둘걸"
"아빠아빠거리는데 나 등에서 땀이 줄줄
아주그냥"
"직원들 다 형 총각인줄 아는데, 오....완전 오늘부로 낙인 찍혔다"
"상관없어"
"..........나 갈게,
둘이 아주 잘 사세요"
"그래, 우리도 집갈까 백현아?"
"아주 대표님이시라고 맘대로 출근하고 맘대로 퇴근하고..."
"뒷처리
잘해라 세훈아~"
"짜알해라 세후나아~"
"워........."
찬열이 품에 안겨서 말을 고대로 따라하는 백현이에 세훈이 간다 가! 소리를 지르고 일어나서는 그래도 한번만 안아보고 가자, 하고
백현이를 안았다.
"다음에 또봐, 울애기"
"헤헤, 형아 앙녕!"
"오구오구, 찬열이형이 괴롭히면 우리집으로 와
알겠지?"
"아랏떠!"
"뭘 가, 너나가라"
세훈이가 품에 안고 흔들흔들하더니 백현이를 내려주고 돌아갔고, 찬열도 대충 남은 일이 없나 살펴보고는 백현이를
안아들었다.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같이 밥이나 먹고 들어갈까 싶어서 백현이에게 뭐 먹을래? 하고 물었더니 한참을 고민하던 백현이가
까망거....하고 말했다.
"까만거?"
"녜에, 이케 길으구 까망거"
"그게 뭐지"
"어...기어기가 앙난다아"
"길고
까만거...."
"따당명?"
"뭐?"
"아! 기어기가 나떠!"
"뭔데"
"짜잔면!"
"아, 짜장면? 그거
먹고싶어?"
"녜에!"
"짜장면은 집가서 시켜먹어도돼"
"끄래!"
따당명이라니.......생각할수록 귀여워서 찬열은 집오는 내내 푸흡, 웃음이 튀어나왔고 백현이는 마냥 좋은지 베실베실.
집으로
돌아와서 짜장면 하나와 탕수육을 시켜놓고서 백현이를 찾는데 방으로 들어갔는지 안보여 백현아, 하고 불렀더니 녜에! 하고 역시나 방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뭐해, 이리나와"
"아쪄어!"
찬열이 부름에 방에서 차니를 끌어안고 나오던 백현이가 제몸만한 차니가 버거웠는지 철푸덕, 넘어지고 찬열이 놀라서 얼른
일어났다.
다행히 인형 위에 엎어져서 다치거나 하지 않았는데 놀랐는지 백현이가 멍하니 누워있기에 안아들었더니 그제야 흐잉....
"안다쳤지"
"녜에...깜짜기해찌"
"인형이 니 몸만한데 그걸 들고 뛰면 넘어지지"
"차니가 너무 킁거야"
"그래,
찬이가 너무 크다 그치?"
"요기 아포..."
데리고 쇼파에 앉았더니 무릎이 부딪히긴 했는지 아프다고 옹알거리기에 무릎을 잡고 호-호- 아프지마라 백현이, 하고 말했더니 금새 베시시.
"짜잔면 앙와?"
"올거야, 좀 있으면"
"누가 가주구와?"
"배달 아저씨가"
"아죠찌가? 짜잔면 배켜니하테
가주구와?"
"응"
"왜 앙오지?"
"시킨지 십분밖에 안됐어 임마"
"힛"
찬열이 통통한 볼을 쿡쿡 찌르자 힛, 웃은 백현이가 저도 똑같이 손으로 찬열이 볼을 쿡쿡.
가만히 있다가 우왕! 하며 손을 깨물려는
시늉을 하자 꺄르르, 아주 뒤로 넘어가며 웃는다.
한참을 그러고있었더니 딩동,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찬열이 나가자 백현이가 뒤따라 쪼르르 뛰어왔다.
그렇게 기다리더니 처음 본
배달원이 무서운지 찬열이 다리를 붙잡고 뒤로 쏙 숨은 백현이가 눈만 요리조리 굴리며 꺼내지는 짜장면을 쳐다봤다.
"감사합니다"
아저씨가 돌아가고 나서야 뒤에서 나온 백현이가 빤니이!하고 재촉했고, 찬열이 얼른 그릇을 들고 가서 식탁 탁자위에 올렸다.
"뜨거우니까 기다려"
부엌으로 가서 가위와 함께 백현이 젓가락하고 앞접시를 가지고 나오자 침만 꿀꺽 삼키고 있던 백현이가 찬열이 손을 따라 눈을
움직였다.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서 앞접시에 덜어 후후 불어 식힌뒤에 앞에 놔줬더니 언제왔는지 찬열이 무릎에 자리를 잡고 앉은 백현이가
잘머그게씀미다! 하고 힘차게 인사를 하고는 젓가락을 꼬물꼬물 집어들었다.
"잉..."
"왜"
"앙대에"
미끌미끌해서 잘 안집어지는지 울상이 되기에 잘해봐, 하고 젓가락을 똑바로 잡게 해주는데도 안되는지 결국 백현이가 손으로 집어먹기 시작했다.
"아이구.....그래, 다 먹고 닦자"
"마시쎠!"
"맛있으면 됐지, 천천히 먹어 꼭꼭 씹어서, 꼬기도
줄까?"
"녜에!"
볼이 미어져라 짜장면을 넣고 우물우물 씹던 백현이가 잘게 잘라준 탕수육도 먹으려고 하자 찬열이 얼른 백현이 손을 잡아챘다.
"입에 있는거 다먹고, 그러다 체해"
"잉"
"냠냠 씹어먹고 먹어, 다 니꺼니까"
"아쪄"
잘먹는게 보기좋지만, 그래도 혹여나 체할까싶어 천천히 먹으라고 해주고는 찬열은 흐뭇하게 백현이를 쳐다봤다.
다 먹을 기세로 볼이
빵빵하게 먹더니 얼마 먹지도 않고 벌써 배가 부른지 다머거써, 하고 말하는 백현이에 벌써? 하고 물었다.
"녜에, 다머거써 배 빵빵이 대찌"
"손 좀봐, 우리 백현이"
"크크 다 무더찌"
"손 빨지마, 아이구 옷에도 다
묻고"
손에 묻은 소스를 쪽쪽 빨아먹는 백현이에 손을 붙잡고는 다 묻은김에 목욕을 시켜야겠다싶어 백현이를 안고 욕실로 갔다.
"잠깐 있어"
"녜에"
백현이를 화장실로 들여보내고 대충 백현이 옷과 자기 옷을 챙겨온 찬열이 백현이 옷을 벗겼다.
얼굴과 손은 물론이고 어쩌다 목에까지
짜장이 묻었는지 아주 온몸으로 먹었네, 하고 피식 웃은 찬열이 자기 옷도 벗고 함께 들어갔다.
대충 몸을 씻기고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함께
들어왔더니 배도 부르고 따뜻한 물도 좋은 백현이가 물을 팡팡 쳐댔다.
"배켜니 기부니가 조아"
"기분 좋아?"
"녜에, 이케 막..어....마으미가...구르미가태"
"마음이
구름같애?"
"막..이찌....어...부드러우고 조아"
"흐, 귀여워"
어른일때나 애기일때나 변함없는 예쁜 말에 물에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이마에 쪽쪽, 뽀뽀를 했다.
"꺄하!!!!!!!"
무릎에 앉아서 욕실에 있던 작은 공을 던지며 놀던 백현이가 공을 잡으려다가 미끄러져서 욕조에 퐁당, 얼굴을 담가버렸다.
"으앙!!!!!!!!"
찬열도 놀라서 얼른 물에서 건져(?)냈더니 놀라서 울음이 터진 백현이에 얼른 얼굴의 물기를 닦아냈다.
"거봐, 그럴줄 알았어 내가"
"으아아앙"
"놀랬지, 아이구 놀랬어, 꼬르륵했어 백현이?"
"흐으....."
물에 빠진건 처음이라 어지간히 놀랐는지 울음이 잦아들지를 않기에 품에 꼭 안고 토닥토닥, 놀란 등을 쓸어내렸다.
"으흐...."
"물먹었어?"
"흐....."
"괜찮아, 물에 퐁당 빠졌네
아주"
"...꼬르르해쩌어..."
"찬열이도 놀랬다 진짜"
".........."
콩닥콩닥 세차게 뛰는 심장에 살짝 일으켜 안아서 어깨에 고개를 기대게 했더니 흐으....하고 놀란 숨을 몰아쉬었다.
"애기됐더니 안좋은점이 있네, 이렇게 빠지고 그치?"
"히잉....."
"놀래쪄, 우리애기 놀래서 심장이가 막 콩닥콩닥
해쪄어~"
"꼬옥 아나주..."
"알겠어요~"
한참을 더 안고 있었더니 조금 진정이 된 백현이를 내보내서 물기를 닦이고 옷을 입혀놨더니 한바탕 놀라고 운 백현이가 힘들어서 찬열이에게 폭 안겼다.
"괜찮아, 괜찮아. 어디 얼굴 보자"
몸을 살짝 떼서 얼굴을 보고 볼을 아프지 않게 앙앙 깨물었더니 백현이가 슬쩍 미소를 지었다.
"백현이 낮잠 좀 잘까"
"녜에..."
"담요 빨아놔서 가지고 와야해, 여기 있어봐"
백현이 낮잠 담요를 빨아서 널어놓았던지라 베란다로 가서 건조대에 걸린 담요를 걷어서 킁킁 냄새를 맡아봤다.
다행히 섬유유연제 냄새만
은은하게 나고 깨끗히 빨아진것 같아서 들고왔더니 얼른 팔을 뻗어서 담요를 받아든 백현이가 뽀송뽀송한 제 담요가 좋은지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어디서 잘거야"
"움....."
"찬열이 이것만 치우고 갈게, 방에 가서 누울래?"
"안니! 요기에"
"그래,
누워있어 치우고 갈게"
러그 위에 발라당 누운 백현이에 찬열이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먹은 그릇들을 다 치워두고 다시 거실로 나왔다.
뽀송뽀송 느낌이 너무
좋은지 몸에 감았다가 냄새도 맡았다가 돌돌 뭉쳐서 끌어안아도 보는 백현이에 크크 웃고는 그렇게 좋아? 하고 물었더니 베시시 웃는
백현이었다.
"낸새가 조아"
"빨아놔서 좋지"
"깨끄시해떠 찬녀리가?"
"응"
"헤헤"
담요를 바닥에 내려놓더니 위에 누워서 뒹굴거리는 백현이에 찬열이 가서는 담요로 폭 감싸 안았더니 백현이가 꺄르르.
애기같은 그 모습에
찬열은 미치겠어 자꾸 끙끙 앓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세젤귀, 아니 우젤귀, 우주에서 제일 귀여운 백현이.라는 생각이 찬열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아가 뽀"
"움!"
담요에 폭 쌓인채로 찬열이 말에 촉, 붙었다가 떨어지기에 이번에는 멈머 뽀, 했더니 혀를 쏙 내밀어 살살 핥아오는 백현이었다.
"어른 뽀"
"어릉 뽀오!"
애기한테 할짓은 아니지만 미치게 사랑스러워 작은 혀를 앙 물었다가 놔줬더니 헤헤 웃고는 나두우....하고 웅얼거리는 백현이가 찬열이 얼굴을 턱하니 잡아냈다.
흐흐 웃고 찬열이 혀를 쏙 내밀어줬더니 작은 입에 한가득 들어차는 찬열이 혀를 물고 쫍쫍, 사탕 빨아먹는것마냥 먹는 백현이에 찬열은
자신의 허벅지를 내리쳤다.
내가 나를 잘 다스려야해 찬열아.....
백현이가 애기가 되면 귀엽고 사랑스럽고 온갖게 다 좋은데 단 한가지 안좋은게 있다면 이렇게 들이대는데도 잉챠잉챠를 할수없다는
점.
그게 찬열을 미치게했다.
"백현아"
"움...머그꺼야 배켜니가 머그꺼야아"
말리려고 살짝 몸을 떼어내는데도 어찌나 딱 붙어서 쫍쫍, 맛있게도 빨아대는지 이러다 혀가 뽑히진 않을까, 말도 안되는 생각이 떠올라 찬열은
푸스스 웃었다.
입 한가득 들어찬 혀에 통통하게 부풀어오른 볼을 양손으로 붙잡고, 이제 그만, 하고 떼어냈더니 저도 아쉬운지 쫍쫍거리는
입은 멈출생각을 안한다.
귀여워서 입에 쪽, 가볍게 붙었다 떨어졌더니 예쁘게도 눈을 접어서 베시시.
"찬녈"
"네~"
"배켜니가 고미니가 이따"
"뭔데"
"낸내하구시픙데"
"근데"
"움...쪼쪼를
하까 아니명 우유를 머그까"
"풉, 그게 고민이야?"
고민이라기에 뭐 대단한건줄 알았더만 저런 귀여운 고민에 피식 웃었는데 백현이 표정만은 정말 진지했다.
"너 짜장면 많이 먹어서 배부르잖아, 우유 먹을수있어?"
"그러명 쪼쪼"
"어디다뒀어 그거"
"몰라아, 아가능 몰르지
찬녈이 차자조야지. 나능 아가라 모태!"
"어구어구 아가라서 못해요, 있어봐 찾아다줄게"
"녜에!"
잠깐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갔더니 탁자위에 있는 공갈젖꼭지를 들고나가 건네줬더니 얼른 입에 물고 찬열이에게 팔을 쭉 뻗어냈다.
품에
안고는 러그 위에 같이 누웠더니 꼬물꼬물 움직여 더 품으로 파고들기에 살살 토닥였더니 금새 눈커플이 끔뻑끔뻑.
재우고는 싶은데 또 재우기는
싫기도 하고 이상한 기분에 찬열이 흐흐 웃고는 눈두덩이에 쪽쪽거렸더니 무거웠던 눈커플이 들어올려지고 찬열과 눈을 마주쳐왔다.
"자꺼야..."
"싫어"
"잉...꾸미를 만나야대능데"
"꿈에서 뭐 만날거야"
"....찬녀리"
"꿈에서 찬열이
만날거야?"
"녜에"
꿈에서마저 찬열이를 만난다고 하기에 그 대답이 꽤 맘에 드는지 찬열이 씩 웃고, 백현이도 슬쩍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꿈에서말고 진짜 찬열이 보면 되잖아"
"안냐..."
"왜 아니야"
"자때는 눙이를 꼬옥 감아쓰니까 앙보여, 그로니까
꾸미에서"
"크크, 그래?"
"찬녈두 배켜니를 꾸미에서 바라"
"싫어, 난 진짜 백현이 볼래"
"잉...배켜니는 잉제
자꼬야"
"이리 올라와"
백현이를 안아서 배 위에 올리고는 몸 위에 담요까지 덮어줬더니 백현이가 오물오물 공갈젖꼭지를 빨다가 고개를 푹 기대고 누웠다.
볼을
톡톡 치자 귀찮은지 고개를 휙 돌리기에 그렇게 금새 잠이 오나, 하고는 백현이 몸 위에 손을 올려뒀다.
"백현아"
"....으"
"진짜 자?"
"...자미가 오능데"
"그래 좀 자고 일어나"
"녜에,
찬녈두..."
"응"
손을 올려서 쓰담쓰담 등을 쓸어내렸더니 금새 새근새근 소리가 들리고 슬쩍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예쁜 두 눈이
감겨있었다.
가슴끼리 맞대고 있어서 느껴지는 심장박동이 서서히 같은 박자로 맞춰지고 그 느낌이 좋아 찬열이 푸스스 웃고는 백현이 뒤통수에
손을 올려 꽉 껴안았다.
"사랑해, 우리 백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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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하루만에 와봤어요ㅇㅅㅇ
애기 큥이 오랜만이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주말맞이 씹덕이 등!장!
항상 읽어주는 여시들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