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 기독신우회 메시지
일자: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제목: 말세 신앙의 본질
https://youtu.be/OA2Dege60gc
시편 126:1~2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유대인들이 포로에서 돌아올 때, 그것은 극적인 사건이었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해서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 사건을 성경은 하나님이 큰 일을 행하셨다고 설명한다. 사건을 해석하는 성경의 관점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큰 일을 행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제나 큰 일을 행하신다. 그 일 때문에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던 하만 같은 사람이 하루아침에 장대에 매달려 죽었다. 그리고 남루한 옷차림으로 조롱받던 모르드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예언자들은 그처럼 교만하여 악을 행하는 나라에 대한 심판을 선언했다:
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15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이사야 14:12~15
이것이 바벨론에 대한 심판 선언이다. 이사야 14장 22절에서 그 사실을 분명하게 밝힌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다니엘서를 보면 하나님이 바벨론의 왕 벨사살에게 종말을 선언하셨다. 그것을 다니엘이 해석했다:
24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25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26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27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28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
29 이에 벨사살이 명하여 그들이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게 하며 금 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고 그를 위하여 조서를 내려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니라
30 그 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31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
다니엘 5:24~31
1932년도에 촬영한 고대도시 바벨론
2016년에 촬영한 바벨론 유적
성경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하여 언급한다. 그 바벨론은 신바빌로니아로서 그 연대는 주전 609년에서 주전 539년이다. 정확하게 70년동안 반짝 하고 빛났던 강대국이다. 그때 바벨론에는 고대 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공중정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벨론의 영화와 권세가 어땠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그런 나라가 그렇게 빨리 망하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성경에 종말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종말의 이야기는 대대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보통 그것은 재난과 환난에 대한 예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은 악한 세력에 대한 심판 메시지였다. 종말이나 말세에 대한 이야기가 본질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은 하나님이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인들에게는 보상하시기 때문에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는 교훈이다.
이런 교훈을 받아 분명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길 것이다. 그들은 불의한 일에 가담하라고 권력으로 위협하는 사람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또한 그럴듯한 것으로 유혹하는 세력에게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이 속히 오셔서 이 모든 것을 바로잡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 그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기독교 신앙이 선을 행하는 힘을 준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믿기 때문이다.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신자는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말하고 손해를 감수할 것이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은 그 일로 신군부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고문 후유증으로 60세에 별세했다. 안병하 치안감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치안책임을 맡은 전남경찰국장(현 전남지방경찰청장)이었다. 2021년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있던 전두환의 이름과 흔적을 모두 삭제했다. 전두환 씨는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했으며 2021년 11월 23일에 사망하여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고 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2019년 5월 17일에 전남지방경찰청 앞뜰에는 안병하 공원이 조성되어 그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남경찰청 앞 뜰에 조성된 안병하 공원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 있는 안병하 홀
그 동안 기독교신앙은 그 본래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내세영생천국을 기원하는 개인의 신앙으로 추락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종말론이나 말세론을 다가오는 재난과 환난, 그리고 휴거와 관련하여 이해한다. 그러나 성경이 심판과 종말, 말세를 언급할 때는 항상 불의에 항거하고 진실을 목숨처럼 지켜야 하는 이유가 필요했을 때였다.
신자가 몇 명인가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세와 종말의 날이 임박한 것을 감지하고 불의에 맞서서 싸우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 한 사람 때문에 우리의 도시는 구원을 받는다. 이것이 예언자 예레미야의 메시지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예레미야 5:1
지난 달 폭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그 보고서를 경찰서에 제출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항명 혐의를 받고 직위해제되었다. 상관의 의도를 파악하고 알아서 충성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진실과 약속을 지키려는 한 사람의 의인이 고난을 겪고 있다. 그런데 그 한 사람의 의인 때문에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심판을 면하고 번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이 굴복하고 잠잠하면 대한민국은 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종말신앙이며 말세신앙이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에서 말세에 대한 임박함을 빼 버리면 그것은 마치 머리털을 밀린 삼손과 같이 허약해지고 말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