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① 누구에게랄 것 없이 아무한테나 던지는 아이의 말을 식구들은 엉뚱한 소리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② 누구에게랄 것 없이 아무한테나 던지는 아이의 말을 식구들은 엉뚱하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③ 누구에게랄 것 없이 아무한테나 던지는 아이의 말에 식구들은 엉뚱한 소리라며 의아해했다.
④ 누구에게랄 것 없이 식구들을 향해 말을 던지는 나를 보면서 식구들은 엉뚱하다고 생각하였다.
⑤ 누구에게랄 것 없이 아무한테나 던지는 나의 말을 식구들은 엉뚱한 소리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66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의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승을 떠난 영혼은 죽음의 세계, 중천에 들어가게 된다. 중천 의 영혼들은 환생을 소망하며 49일간 중천에 머물게 되는데, 떠나온 이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끊임없이 이승을 기웃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한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씻김 굿’을 통해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극진히 대접함으로써 이승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주어, 죽은 지 49일 이 지난 후에는 중천을 떠나 저승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과정이 지나야 살아 있는 사람들은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
① ㉠: 외할머니는 삼촌의 영혼이 구렁이로 나타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② ㉡: 구렁이에 깃들어 있는 삼촌의 영혼이 이승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를 바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③ ㉢: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승에 대한 미련을 털어 내고자 하는 삼촌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④ ㉣: 삼촌의 영혼을 위로하려는 우리의 전통문화인 씻김굿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⑤ ㉤: 삼촌의 영혼이 중천을 떠나 저승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행위이다.
67 ⓐ와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는 ⓑ에 비해 격앙된 말투로 이야기하고 있다.
② ⓐ는 비난의 의미를, ⓑ는 걱정과 격려의 의미를 담고 있다.
③ ⓐ와 ⓑ는 동일한 화자가 서로 다른 청자에게 건네는 말이다.
④ ⓐ, ⓑ의 사용은 토속적 분위기와 생생한 현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⑤ ⓐ, ⓑ 모두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드러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도움자료
[2014 EBS N제]-(B형)
64~67
64 ④ 65 ③ 66 ③ 67 ⑤
윤흥길,「장마」
이 작품은 6·25 전쟁 당시 혈육을 잃은 두 할머니의 대립과 화해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삼촌이 돌아올 것라고 믿었던 날, 삼촌은 돌아오지 않고 상처 입은 구렁이가 나타난다. 구렁이의 출현에 할머니가 기절하신 상태라, 외할머니가 구렁이를 맞아 마치 삼촌을 대하듯 이야기하며 달랜다.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구렁이가 사라지는 모습을 통해 이데올로기로 인해 형성된 민족의 갈등이 전 통적 샤머니즘을 통해 해소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빚어진 한 가족 내부의 갈등과 샤머니즘 을 통한 해소 과정
장마가 계속되던 6·25 전쟁 중의 어느 날, 국군인 외삼촌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자 할머니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던 외할머니는 슬픔에 겨워하며 빨갱이들은 다 죽으라고 허공에 대고 저주한다. 이런 할머니의 행동은 빨치산 삼촌을 아들로 둔 할머니의 분노를 사게 되고 이때부터 두 할머니는 같은 집에서 말을 끊고 살게 된다. ‘나’ 역시 어떤 사람의 꼬임에 빠져 삼촌이 집에 왔었다는 말을 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지서에 끌려가 고초를 겪고 할머니는 나에게 분노 한다. 할머니는 점쟁이에게서 들은 ‘아무 날 아무 시’에 삼촌이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야단법석을 떨며 삼촌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그날 삼촌은 돌아오지 않고 상처 입은 구렁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구렁이를 본 할머니는 기절하고 외할머니가 삼촌을 대하듯 구렁이를 달래어 보내게 된다. 구렁이가 돌아간 후 깨어난 할머니는 외할머니 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고 두 할머니는 손을 잡고 화해하게 된다. 할머니는 ‘나’도 용서해 주시고 결국 눈을 감는다.
64 서술상의 특징 파악 ④
이 글은 집안에 나타난 구렁이를 외할머니가 삼촌의 현신이라 여기며 잘 대접하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즉 구렁이의 출현에 따른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외할머니의 말과 행동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65 작품의 시점 이해 ③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서술자는 자신의 내면 외에 다른 사람들의 내면을 알 수는 없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의 서술자는 모든 인물의 내면을 알 수 있다. 이 글의 서술자는 ‘나’이고, 내용으로 볼 때 ‘나’는 이 집안의 손자로 그리 성숙한 나이가 아니라는 정도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아이의 시점을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바꾸면 서술자는 방 안 식구들의 내면까지 모두 꿰뚫어 볼 수 있다.
66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의 감상 ③
<보기>에는 죽은 영혼이 이승을 떠나 어느 정도 머물다가 저승으로 가게 된다는 내용이 드러나 있다. 이를 통해 소설 속에 드러난 구렁이가 삼촌의 영혼일 것이라고 여기는 우리의 전통적 샤머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외할머니가 아무리 간곡하게 달래도 구렁이가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을 이승에 대한 미련을 털어 내고자 하려는 삼촌의 의지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
① 외할머니는 마치 삼촌을 부르듯 구렁이를 부르며 말을 걸고 있다.
② 구렁이에 깃들어 있는 삼촌의 영혼에게 미련을 버리고 편안히 저승으로 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④ 삼촌이 오면 주려고 만든 음식을 구렁이 앞에 내놓아 대접하는 것은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대접하기 위해 씻김굿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⑤ 외할머니의 행위는 삼촌의 영혼이 저승으로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로 볼 수 있다.
67 대화에 담긴 의미 파악 ⑤
ⓐ와 ⓑ는 모두 외할머니의 사투리가 사용된 부분 이다. 사투리는 인물과 관련된 특징임과 동시에 상황의 분위기를 새롭게 조성할 수 있는 요인도 된다. 그러나 사투리를 사용한다고 하여 인물의 내면이 더 세밀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① ⓐ는 큰 소리로 웃은 사람에 대해 격앙된 말투로 말하고 있지만, ⓑ는 구렁이를 삼촌이라고 생각하며 달래듯 이야기하고 있다.
② ⓐ는 비웃음에 대한 비난의 의미를, ⓑ는 삼촌의 영혼에게 갈 길을 가라는 격려의 의미를 담고 있다.
③ ⓐ는 자신이 하는 일을 비웃는 듯한 반응을 보인 사람에게 외할머니가 한 말이고, ⓑ는 삼촌의 영혼을 지녔으리라고 믿는 구렁이에게 외할머니가 한 말이다.
④ 사투리는 지방색을 드러내므로 토속적인 분위기를 드러낼 수 있고 이야기 현장의 상황을 보다 생동감 있게 드러내 주는 효과를 가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