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연치유본가 유정선 팀장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자연분만 후 갑작스럽게 심한 치골 통증과 보행의 어려움이 발생해 정형외과에서 치골결합이개 약 12mm 진단을 받은 이OO 산모님의 첫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출산 후 약 3주 동안 휠체어를 이용해야 했고,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던 산모님.
무엇보다 아기를 마음껏 안아주지 못하고 앉아서 바라만 봐야 했던 시간이 가장 속상했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6월 25일 첫 관리부터 총 14회의 관리가 진행되는 동안 산모님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해보겠습니다.
임신 중에도 골반 주변의 불편함은 있었습니다.
첫 상담에서 임신 기간의 몸 상태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산모님께서는 임신 중 간헐적으로 환도 부위가 불편했고 꼬리뼈 주변에도 불편감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임신 기간 동안 아기가 한쪽에 치우쳐 있는 느낌을 자주 받았지만 정확히 어느 방향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원인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라기보다, 출산 전부터 산모님의 허리와 골반이 어떤 상태였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사항으로 살펴보았습니다.
6월 25일, 첫 관리
첫날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산모님의 현재 움직임과 불편 정도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당시 가장 힘든 것은 앞으로 걷는 동작이었고, 특히 오른쪽 사타구니에서 치골까지 이어지는 통증을 크게 호소하셨습니다.
3주 가까이 휠체어에 앉아 생활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허리와 엉덩이, 골반 주변의 긴장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육안으로 살펴보았을 때에도 허리에서 천골로 이어지는 부위의 긴장이 두드러졌고, 천골 주변이 후방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미 치골결합이개 진단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한 자극을 주기보다는 현재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부드럽게 접근하는 것을 우선했습니다.
왜 ‘복부+하체집중 90분’ 프로그램을 선택했을까요?
체험 관리 후에는 복부+하체집중 90분 프로그램으로 이어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치골 한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자극하기보다
허리와 천골 주변
둔부와 골반 주변
허벅지 후면
허벅지 측면
하체 전반
을 함께 살펴보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산모님이 불편하지 않은 강도에서 갈바닉 기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고, 허리와 골반에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하지 후면과 측면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수기 관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아픈 부위를 강하게 풀어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https://naver.me/xONwyTNP
몸에도 사용하는 갈바닉, 어떤 관리일까요?
안녕하세요. 자연치유본가 이승연 실장입니다.˙ᵕ˙ 관리를 받을 때 꼭 강한 압이나 자극이 있어야 몸이 ...
naver.me
집에서는 활동량을 천천히 늘리도록 했습니다.
관리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일상생활이었습니다.
산모님께는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몸 상태에 맞춰 자세를 바꾸도록 말씀드렸습니다.
병원에서 권유받은 골반밴드도 필요할 때 적절하게 사용하고, 앉아 있을 때는 허리와 골반을 편안하게 지지해줄 수 있는 방석을 사용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무엇보다 몸이 조금 편해졌다고 한 번에 활동량을 늘리기보다 현재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움직임을 늘려가는 것을 중요하게 말씀드렸습니다.
1~3회차 -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관리 직후부터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2회차와 3회차까지도 산모님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급하게 관리 방법을 바꾸기보다 몸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처음과 비슷한 방향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관리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3회 정도가 지나면서 일상에서 작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산모님께서
“이제는 긴 시간은 아니어도 서서 아기를 안을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날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 아기를 앉아서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속상해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저에게도 의미 있게 느껴졌던 변화였습니다.
4회차 - 아기를 오래 안은 날에는 다시 골반이 아팠습니다.
4회차 방문 때에는 전날 밤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새벽에 약 3시간 정도 계속 안고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 골반 전체가 다시 아프고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오랜 시간의 활동을 받아낼 만큼 몸이 충분히 안정된 단계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다만 처음처럼 일상적인 움직임 자체가 어려운 상태라기보다 활동량이 갑자기 많아졌을 때 불편함이 증가하는 형태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느끼는 날에도 활동량을 한 번에 크게 늘리지 않고, 불편함이 증가하면 충분히 쉬어가며 일상을 조절하도록 말씀드렸습니다.
4회차 관리 후
출산 후 관절과 인대는 바로 임신 전 상태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릴랙신을 비롯한 호르몬 변화로 골반 주변 관절과 인대의 유연성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출산을 준비하는 정상적인 생리 과정이지만, 출산 과정에서 치골결합과 주변 조직에 큰 힘이 가해지는 경우에는 정상 범위를 넘어선 치골결합이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산했다고 해서 변화된 관절과 인대가 곧바로 임신 전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산후 치골결합이개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회복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조금 줄었다고 무리하게 활동량을 늘리기보다는 현재 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움직임을 늘려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5회차 - “통증이라기보다 불편한 정도예요.”
5회차가 지나면서 산모님이 표현하는 불편감에도 분명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첫 방문 당시 전체적인 통증을 10이라고 한다면,
5회차 이후에는 약 2~3 정도의 불편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전처럼 “많이 아프다”는 표현보다는
“조금 불편하다”, “무겁다”
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통증이 줄었다는 것이 곧 치골결합 간격 자체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치골결합의 실제 구조적 변화는 X-ray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산모님이 느끼는 통증과 걷기, 외출, 육아 등 일상 기능의 변화를 중심으로 경과를 살펴보았습니다.
7월 중순 - 휠체어 없이 아기와 함께한 첫 외출
7월 중순에는 병원 진료를 위해 아기와 함께 외출해야 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휠체어 없이 긴 시간 외출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산모님도 많이 긴장하셨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으며 여러 번 이동하다 보니 나중에는 허리가 뻐근하고 골반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산모님의 표현은 이전과 달랐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어요.”
심한 치골 통증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고, 활동량이 늘어난 뒤 허리와 골반이 조금 무거워지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자고 일어났을 때에는 그 불편함도 다시 괜찮아졌다고 하셨습니다.
3주 동안 휠체어에 의지했던 산모님에게는 의미 있는 첫 외출이었습니다.
6회차 관리 후
7~8회차 - “이제는 아프다기보다 뻐근해요.”
7~8회차에 들어서면서 치골에 대한 표현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걷는 것 자체가 힘들 만큼 아팠다면 이제는
“통증이라기보다는 조금 뻐근한 정도예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치골 때문에 크게 불편한 경우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집 안에서만 생활하기보다는 몸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집 근처 백화점까지 약 1시간 이내의 짧은 외출을 시도해보도록 말씀드렸습니다.
외출 후에는 체력적으로 조금 피곤했지만 걱정했던 것처럼 치골이 많이 아프지는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이 시기부터 산모님의 생활 범위도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0회차 이후 - 이제는 치골보다 목과 어깨가 더 불편해졌습니다
10회차 무렵부터는 산모님의 이야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회복 초기에는 보호자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지만, 몸이 편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직접 아기를 돌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자주 안고, 수유하고, 재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번에는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하셨습니다.
반대로 치골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줄었습니다.
산모님께서는
“생활할 때는 이제 치골 통증은 거의 못 느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치골이 아파 아기를 안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아기를 많이 안고 육아를 하다 보니 목과 어깨가 불편한 상태로 고민의 중심이 달라진 것입니다.
후반부 관리에서는 골반과 하체뿐만 아니라 육아 과정에서 긴장이 많이 생긴 등과 목, 어깨 주변까지 함께 살펴보며 관리 범위를 조절했습니다.
총 14회 관리 -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산모님은 9월 미국 이민을 앞두고 있어 출국 전까지 몸 상태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두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존 관리에 이어 프로그램 6회를 추가해 최종적으로 총 14회의 관리를 진행했습니다.
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맨 왼쪽부터 - 첫만남 / 2회차 후 / 4회차 후
“아기를 바라만 보고 있었어요.”
처음 산모님을 만났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입니다.
치골이 너무 아파 아기를 안아주고 싶어도 앉아서 바라만 보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10회차가 지나면서 산모님의 고민은 달라졌습니다.
“치골은 생활하면서 거의 안 아픈데, 요즘은 아기를 많이 안아서 목이랑 어깨가 아파요.”
목과 어깨의 불편함은 또 관리해야 할 부분이지만, 저는 이 이야기가 산모님의 일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기를 안지 못해 속상해하던 산모님이 이제는 직접 아기를 안고, 재우고, 외출하면서 본격적인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총 14회의 과정 동안 단순히 통증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보다
다시 걷고,
아기를 안고,
외출하고,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
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산후 회복은 누구에게나 같은 속도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치골결합이개처럼 보행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조급하게 결과를 만들기보다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활동을 늘려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산모님은 9월, 새로운 생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났던 6월 25일의 모습과 비교하면 많은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곳에서도 아기와 함께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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