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기자] 한 마리의 우승마가 탄생하기까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조교사와 말 관리사 등이 한 팀을 이뤄 자신의 ‘마방’에 속한 말들을 관리하고 훈련해 경주에 내보낸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팀 스포츠 요소를 알리고 경주마 훈련 수준 향상을 격려하고자 2016년부터 최강팀 선발전을 시행 중이다. 예선·본선·결선 시리즈를 통해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선정한다.
서울의 경우 2016년에는 박대흥 조교사의 18조, 2017년에는 박재우 조교사의 50조가, 2018년 시행된 최강팀 선발전에선 정호익 조교사의 10조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부경에선 김영관 조교사의 19조가 3년 연속 1위를 지켜냈다.
올해 최강팀 선발전은 경주 조건을 추가해 다양성을 강화했다. 연령대와 산지, 거리적성 등 다양한 능력마의 성적을 반영하기 위해 단거리, 중장거리, 국내산마 별 각각 선발한 후, 부문별 최강팀이 모여 종합 최강팀 결정전을 치른다.
단거리 최강팀은 8월, 중장거리 최강팀은 9월, 국내산마 최강팀 10월에 선발전이 진행된다. 부문별 상위 5개 팀이 모여 최대 15개 팀이 경합하는 ‘최강팀 왕중왕 결정전’은 12월 3주차에 시행될 예정이다. 종합 최강팀 입상의 영예를 차지한 조에게는 경마장별로 1위 1000만원, 2위 500만원, 3위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서울 최강팀 선발전은 10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47개의 마방이 10일 서울 제8경주와 10경주, 11일 7경주와 15경주를 통해 단거리에서 맞붙는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정보 홈페이지에서 최강팀 선발전 게시판을 신설했으며 실시간으로 승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이외에도 앞으로 경마를 스포츠로 인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 관리팀 간 뜨거운 경쟁을 지켜보면서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서 경마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