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안성 칠장사서 입적... 조계종 총무원 "30일 오전 공식 부고 예정"
11월29일 오후 7시50분 즈음…화재 진압 과정서 법구 발견
"4명 함께 있었다는 일부 보도 사실과 달라" 조계종 공식 확인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11월29일 경기도 안성 칠장사에서 입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11월 29일 안성 칠장사 화재와 관련해 조계종 제33대 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해봉당 자승스님께서 입적하셨음을 확인했다"며 "종단 차원의 공식 부고는 조계종 총무원과 재적 교구본사인 용주사와 상의해 30일 오전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총무원은 이에 덧붙여 "일부 보도 내용 중 (화재 현장에)4명이 함께 있었다는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르다"며 "자승스님께서 혼자 입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께 사찰 요사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선착대는 오후 7시 8분 현장에 도착, 소방 인원 60여명,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한 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를 진압하며 내부로 진입하던 과정에서 오후 7시 47분쯤 요사체 내부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화재 당시 칠장사에 머물고 있던 자승 스님이 입적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날 저녁 종단 관계자들이 곧장 안성으로 이동,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찰 내 폐쇄회로(CC)TV, 사찰 내 목격자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0시50분경, 화재 감식을 위해 과학수사대가 칠장사 경내로 진입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11월29일 오후 10시 30분 즈음, 경찰들이 안성 칠장사 화재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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