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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4일, 룸비니서 또다시 ‘전법’ 중요성 강조
불사에 집착하는 현실 비판…불교계 자성 촉구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3월15일 룸비니 기념법회를 마치고 순례단과 함께 룸비니 한국절 대성석가사를 참배하며 다시 한 번 전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님이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전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입제식이 열린 녹야원, 보드가야에서 열린 성도지 기념법회에 이어 세번째다.
“이제 국민 속으로, 대중 속으로, 중생 속으로, 사부대중 속으로 떠나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없습니다. 사부대중이여, 떠나라.”
3월14일 룸비니 기념법회를 마치고 순례단과 함께 룸비니 한국절 대성석가사를 참배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다시 한번 전법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사부대중이 모두 전법의 현장으로 떠나자”고 역설했다. 산중총회에서 팔공총림 방장으로 추대된 의현 스님과 주지 능종 스님을 비롯해 동화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이날 자승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고 45년 동안 법만 전했다”며 “요즘 표현으로는 포교만 하셨다”고 강조했다.
“열반 이후에도 제자에게 두 발을 보이시고, 또 다비를 통해 여덟 나라에 사리를 분배하면서 마지막까지 부처님 법을 전했다”고 역설한 스님은 “우리 한국불교는 부처님 법을 전하기보다는 불사하는 일에 집착했다”며 “여름에 모시옷 빳빳이 다려서 입고, 거들먹거리고, 폼생폼사 하는 이런 불교의 시대는 끝났다”고 한국불교의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승 스님은 “사부대중이 함께하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며 사부대중이 함께하며 세상에 이익을 주는 한국불교가 되도록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사르나트 녹야원에서 가진 21세기 전도 선언에서도 “한국불교가 위기를 깨닫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면 결국 인도불교처럼 법은 사라지고 유물로 전락한 불교가 될 것”이라며 한국불교에 대해 각성을 촉구했다. 부처님 성도지인 보드가야에서도 또 한 번 전법의 필요성을 목 메인 목소리로 강조했으며, 이날 우리 모두 전법의 현장으로 떠나자며 거듭 포교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인도=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73호 / 2023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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