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경 파종 했는데 발아율이 나빠서 지난학기 원예작물학 복습하는겸 뒤적거려봤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이니 함께 보시고 발아율 높이는 방법 함께 생각해보았으면해서 정리해서 올립니다.
1. 종자의 구성
채소의 종자는 기본적으로 종피, 배, 배유로 구성되어 있다.
종피(Seed Coat) 종자를 감싸는 보호기관으로 여러 가지 색소가 함유되어 색깔이 다양하며 털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는 발아에 필요한 각종 효소가 저장되어 있고 생장조절 물질이 저장되어 있다.
배유(Endosperm)는 씨젖이라고도 부르는데, 발아에 필요한 양분(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염류, 핵산, 유기산, 탄닌, 색소성분, 알칼로이드, 비타민 등)을 저장하는 기관이다. 배유는 내배유와 외배유로 구분되는데 주피의 일부 조직이 발달하여 저장기관이 될 경우를 특별이 외배유라 한다.
배(Embryo)는 장차 식물개체로 발전하는 기관으로 유아, 유근, 자엽 등이 발달되어 있다.
2. 채소 종자의 휴면
채소작물이 생육의 일정한 시기에 생장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현상을 휴면(Rest, Dormancy)이라 한다. 휴면은 식물이 불량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지는 생리적 현상으로 야생일수록 휴면성이 강하다. 그러나 재배되는 채소는 야생의 특성이 없어져 종류에 따라 휴면이 없거나 2-3개월 정도이다. 그러나 채종 후 바로 파종하면 발아율이 크게 떨어진다.
3. 종자의 수면과 저장
종자는 살아있어 호흡을 하기 때문에 저장 조건과 기간에 따라 시간이 경과하며 저장 양분의 고갈 및 변질, 각종 효소의 활성저하, 종자 내 세포의 구조와 기능 변화로 인하여 퇴화 (Deterioration)하기 시작한다. 퇴화된 종자는 발아력이 떨어지고 병해충에 대한 내성도 떨어진다. 종자의 수명은 채소의 종류, 저장방법에 따라 다르다.
단명종자(1-2년) : 양파, 파, 시금치, 단옥수수 등.
상명종자(3-4년) : 무, 배추, 토마토, 고추, 당근 등.
장명종자(5년 이상) : 콩, 녹두, 오이, 호박, 가지 등.
바람직한 종자의 저장방법은 종자의 건조, 저온, 저습, 그리고 산소의 농도를 낮추고 탄산가스의 농도를 높여준다. 일반적으로 밀봉, 밀폐 상태로 저장하면 자연적으로 공기 성분이 조절되어 저항력이 높아진다.
4. 종자의 발아환경
성숙한 종자는 환경조건이 적합하면 휴면상태에서 벗어나 배가 생장활동을 시작하여 종피를 뚫고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것을 발아(Germination)라고 하며, 파종한 종자가 지표로 솟아오르는 것을 출아(Emergency)라고 한다. 발아의 시동은 종자가 수분을 흡수하면서 식물호르몬과 각종 가수분해효소가 활성화된다. 그리고 저장양분이 가수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배는 이 양분을 이용하여 호흡을 하면서 생장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한다.
1) 발아와 수분
발아는 생장활동이다. 생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먼저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일부 종자는 침지하여 적당히 최아시켜 파종하는데, 이렇게 하면 빠르고 균일하게 발아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실내의 발아시험과 달리 포장에서는 발아율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는 수분 환경이 나쁘기 때문이다. 파종 후 적절한 수분의 공급은 발아율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
2) 발아와 온도
종자의 발아과정에서 수분공급과 발아적온(15-30℃)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채소의 발아적온은 생육적온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파종 후 온도를 높여주고 발아 후 온도를 낮추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발아와 산소
종자의 발아는 호흡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산소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대기 중의 산소농도가 발아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토양 중 수분 함량이 너무 많으면 통기 불량으로 산소공급이 억제되어 발아율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4) 발아와 광선
광선의 유무가 채소 종자의 발아를 촉진하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광선은 건조한 종자에는 작용하지 않고 수분을 흡수한 종자에만 작용한다. 청색광(500-560nm)과 적색광(600-700nm)은 발아를 촉진하고, 500nm 이하와 700nm 이상의 광역은 발아를 억제한다. 이는 종자에 피토크롬(Phytochrome)이라는 색소단백질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이 적색광의 조사를 받으면 활성화되어 발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광성 종자 : 배추, 양배추, 상추, 쑥갓, 우엉, 당근, 셀러리, 딸기 등
호암성 종자 : 무, 가지, 토마토, 고추, 수박, 호박, 오이, 참외, 파, 양파 등
광무관 종자 : 시금치, 근대, 완두, 강낭콩 등
채소 종자를 파종 시 호광성 종자는 가능한 한 복토를 얇게 하여 광선이 잘 투과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첫댓글 아주 유익한 정보 알려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재야의 고수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발아율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발아율로 고민한 적(대부분 3년차가 되면 고민을 한대요)이 있는데, 경험 상 가장 좋은 방법은 1) 종묘상에서 가장 비싼 씨앗을 산다. 2) 캐나다산 피트모스를 100% 상토로 사용하면 냉해피해가 없는 한 만족할만한 발아율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