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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閑麗海上國立公園]
전남 여수시에서 경남 통영시 한산도(閑山島) 사이의 한려수도 수역과 남해도(南海島) · 거제도(巨濟島) 등 남부 해안 일부를 합쳐 지정한 국립공원이다. 1968년 12월 31일에 지정되었다. 공원지역은 여수시(28.9㎢)·남해군(72.7㎢)·하동군(7.6㎢)· 사천시(26.7㎢)·통영시(172.2㎢)·거제시(170.5 ㎢) 등 478.62㎢이다. 공원은 여수시 지구·노량수도 (露梁水道) 지구·남해군 금산 지구·사천시 지구·통영시 지구·거제시 지구 등으로 나뉜다.
여수시 지구에는 유명한 오동도(梧桐島)가 있다. 해식동(海蝕洞)이 있고, 온 섬에 동백나무· 식대[海藏竹]를 비롯한 난대성 식물이 무성한 오동도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병선(兵船) 훈련을 한 곳으로, 여수시 수정동(水晶洞) 사이에 720m 길이의 방파제가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제일의 경승지이다.
노량수도 지구에는 남해도를 연륙하는 남해대교와 남해 충렬사(南海忠烈祠:사적 제233호)· 관음포 충무공 전몰유허(觀音浦忠武公戰歿遺墟:사적 제232호)가 있다. 남해군 금산 지구에는 금산 ·상주(尙州) 해수욕장 등이 있으며, 대장봉(大將峰)·독대봉(獨臺峰)·향로봉(香爐峰)· 일월봉(日月峰) 등의 기봉과, 삼불암(三佛岩)·천구암(天狗岩)·사자암(獅子岩)·음성굴(音聲窟)· 가사굴(袈裟窟)·쌍홍문(雙虹門)과 감로수(甘露水) 등 이른바 38경(景)이 있다.
사천시 지구에는 백로와 왜가리의 번식지로 유명한 학섬[鶴島:천연기념물 208]이 있다. 통영시 지구는 한려수도의 중심지구이기는 하나 거제도나 오동도 등에 비하면 자연경관은 훨씬 떨어진다. 충렬사(忠烈祠) ·세병관(洗兵館:보물 제293호) 등이 있으며, 충렬사에는 팔사품(八賜品:보물 제440호)이 보관되어 있다. 세병관은 통영의 객사(客舍)로서 규모는 진남관(鎭南館)보다 작다.
한산도는 이충무공의 지휘본부였다. 이곳에 있는 제승당(制勝堂:사적 제113호)은 이충무공이 1593년(선조 26) 8월 여수에 있던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한산도로 옮기면서 사령부격인 지휘소로 건축한 것이다. 좌수영대첩비 및 타루비(左水營大捷碑─墮淚碑 : 보물 제571호)도 있고, 기후가 온화하여 비진도(比珍島)의 팔손이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제63호)·도선리(道善里)의 백로 및 왜가리 번식지(천연기념물 제231호) 등이 있고, 그 밖에 통영오광대(統營五廣大: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삼덕리 부락제당(三德里部落祭堂:중요민속자료 제9호)등의 문화재가 있다.
거제시 지구에서는 해금강(海金剛:명승 제2호)이 대표적인 경승지인데 이는 남부면(南部面) 갈곶리(乫串里) 일대의 해식애를 가리키며 거제도 연안의 아비 도래지(阿比渡來地:천연기념물 제227호)·학동(鶴洞)의 동백림(冬柏林) 및 팔색조 번식지(八色鳥繁殖地:천연기념물 제28호)등이 있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페리가 운항하며, 한반도 연안항로로서도 가장 발달되어 있는 수역이다. 해수욕장으로는 구조라(舊助羅)해수욕장·비진도(比珍島)해수욕장 등이 있다. 여수시 동부 해안에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해안절벽과 어우러진 만성리해수욕장이 있다. 관광 코스로는 부산에서 엔젤호를 타고 통영-여수, 통영-사천-부산-여수를 도는 방법, 여수항에서 남해-사천-사량도-통영-부산항에 이르는 방법 등이 있다.
거제 해금강[巨濟 海金剛] 명승 제2호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전라남도 여수시에 이르는 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해상국립공원. 거제 해금강이란 이름은 그 모습이 각각 다르고 아름다워서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을 연상하게 한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제2의 해금강’ 또는 ‘거제의 해금강’이라고 부르며, 거제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해금강은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서로 맞닿고 있으며 원래 이름은 ‘갈도’이다.
섬의 동남부는 깎아 놓은 듯한 절벽으로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옛날의 신비를 간직한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석문, 사통굴, 일월봉, 미륵바위, 사자바위 등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충무에 이르는 해역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이 섬의 동쪽으로는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이 있고 서쪽으로는 한산도와 접해 있어 더욱 역사 속의 감회를 느끼게 한다. 이곳은 금강산의 해금강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예로부터 거제 해금강이라 구전(口傳)되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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