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에게 있어 이름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어떻게든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 세 자를 각인시켜야만 하는 것이 그들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연예인들 중에서는 개명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아이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사주에 맞지 않는 이름이라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개명을 한 아이돌 멤버들이 상당히 많다. 한 번이 아니라 두어 번씩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개명한 아이돌 멤버 10인을 찾아보았다. 혹시 리스트에 나의 ‘최애’는 없는지, 한 번 확인해보자.
1. NCT 재현
NCT의 멤버인 재현은 개명 전 이름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개명 이후의 이름은 ‘정윤오’로, 재현이라는 이름 중 한 글자가 제대로 된 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올라가던 시절 개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개명 이전인 2013년에 sm루키즈의 멤버로 공개된 데다, 개명한 이름이 마침 같은 소속사의 대선배인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본명 ‘정윤호’와 너무 비슷해서 그냥 개명 전 이름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2. 2PM 준케이
2PM의 보컬인 준케이는 지난 2008년,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활동명을 ‘준케이’로 변경했으며, 본명 또한 김준수에서 김민준으로 바꾸었다. 준케이가 개명을 하게 된 것은 가족 때문이었다. 그는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개명하기를 많이 원하셨다.”라고 이름을 바꾼 이유에 대해 직접 밝힌 바 있다. 어머니까지 편찮으시다 보니 이름을 안 바꿀 수가 없었다고 한다.
3. 워너원 윤지성
인기 보이그룹 워너원의 멤버 윤지성 역시 개명한 케이스이다. 윤지성도 Jtbc의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당시 본인의 개명 사실을 직접 밝혔다. 윤지성의 개명 전 이름은 윤병옥으로, 매사에 운이 잘 풀리지 않아 개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개명한 윤지성은 학교 측에 “졸업앨범상의 이름을 개명 후 이름으로 표기해 달라”라고 부탁했으나, 서류상의 문제로 인해 결국 개명 전 이름인 ‘윤병옥’으로 표기되었다. 그의 친구들은 여전히 윤지성을 ‘옥아’라고 부른다고 한다.
4. 트와이스 지효
트와이스 멤버 지효의 개명 전 이름은 ‘박지수’였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장기 연습생이었던 지효는 이미 데뷔 전부터 박지수라는 이름으로 상당히 유명했다. 그러나 트와이스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SIXTEEN> 시작 직전에 이름을 지효로 개명했다. 이유는 ‘지수’라는 이름을 지닌 유명인이 너무 많았기 때문. 하지만 ‘지수’란 이름으로 워낙 오랫동안 연습생을 했기 때문인지, 지효와 예전부터 알던 연예계의 동료나 선배들은 종종 지효를 ‘지수야’라고 부르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5. 에이핑크 정은지
걸그룹 에이핑크의 메인보컬이자 연기자로도 활약했던 정은지의 개명 전 이름은 ‘정혜림’이었다. 정은지 역시 자신의 개명 사연에 대해 방송에서 직접 밝힌 바 있다. 철학관에서 “정혜림이라는 이름이 본인에게는 좋으나, 어머니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이에 중학교 때 정은지로 개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어린 시절 ‘정혜림’이라는 이름으로 동요 경연대회에 출전했던 영상이 발견되면서 에이핑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6. 워너원 강다니엘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이 개명을 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개명 전 이름은 ‘강의건’이었는데,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가 상당히 재미있다. 강다니엘은 부산 출신인데, 부산 사람들은 ‘의’자를 잘 발음하지 못해 항상 ‘의건’을 ‘으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개명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게 그가 밝힌 사연이다. 참고로 ‘다니엘’이라는 이름은 그가 성경을 보고 직접 고른 것이라고 한다.
7. 몬스타엑스 주헌
보이그룹 몬스타엑스의 랩퍼인 주헌은 개명을 무려 두 번이나 한 케이스이다. 원래 이름은 이호준이었고, 이지환이라는 이름을 거쳐 현재의 이름인 ‘주헌’이 되었다. 손을 다치거나 데뷔가 무산되는 등, 좋지 않은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서 거듭 개명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주헌의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보면 졸업앨범상에는 현재의 이름인 ‘이주헌’으로 등재되어 있지만, 주헌이 입고 있는 교복에 달린 명찰은 예전 이름인 ‘이호준’으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8. 하이라이트 용준형
보이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인 용준형 역시 이름을 바꾼 경우에 해당한다. 용준형은 과거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세바퀴>에 출연했을 당시 개명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개명 전 이름이 용재순이었는데, 이름 때문에 놀림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초등학교 6학년 때 개명을 했다”라는 것이 그의 변이었다. 이는 멤버들한테도 부끄러워서 하지 않았던 얘기로,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 사실이라고 한다.
9. 트와이스 정연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이자, 연기자 공승연의 친동생이기도 한 정연. 그녀의 어렸을 적 이름은 ‘유경완’이었다. 정연은 어린 시절 남자 같은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았고, 이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 ‘유정연’으로 개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정연의 둘째 언니 역시 ‘유수진’에서 ‘유서연’으로 이름을 바꾸어, 현재는 세 자매가 모두 ‘연’자로 끝나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10. 아이콘 동혁
YG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인 아이콘의 멤버 김동혁은 개명 전 상당히 귀여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동혁이 MBC 에브리원의 <주간아이돌>에 출연하여 직접 밝힌 바에 의하면, 그는 어린 시절 ‘김동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동동이’라는 이름은 동혁의 태명인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이전까지는 실제 호적상의 이름 역시 ‘김동동’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간혹 팬들에게 자신을 “안녕하세요, 동동이입니다”라고 소개할 때가 있다.
11. 송지효
지난 5월 SBS ‘런닝맨’을 통해 본명이 천성임에서 천수연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활동명은 송지효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