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계열에서 나온 분파나 이단들은 십계명•사도신경은 물론이고 주기도문 암송조차도 극구 반대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은 주기도문조차도 복음과 대립되는 율법적 요소가 있다고 곡해하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십계명은 구약교회 때 반포되었지만 복음과 대립되는 율법이 아닙니다. 복음의 최종 완성자이신 예수님조차도 존중한 하나님의 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율법 중에서 도덕법은 신약교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고 오히려 강화되었습니다(예: 마태복음 5장). 이러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구분선 아래 알렉산더 화이트 목사님의 소교리문답 강해의 설명을 들으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제101문
문) 첫 번째 간구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도합니까?
답)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215)라는 첫 번째 간구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자신을 알게 하시는 모든 것에서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릴 수 있게 하시고,(216) 하나님이 모든 것을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행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215) 마태복음 6:9.
216)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시 67:2-3). |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여기에서 사용된 "거룩히 여기다"(hallow)라는 단어는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제4계명에 나왔었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날에 적용되었을 때나 여기에서 하나님의 이름에 적용된 때나 이 단어의 의미는 동일하다. 이 간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이 모든 사람, 특히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자녀가 된 사람에 의해 공경과 거룩히 여김과 찬송과 영광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크루덴은 성화에 관해 쓴 글에서 '이것과 반대되는 모습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잘 알게 된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 불경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모독하며, 망령되게 일컫고, 욕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 이름을 읽거나 듣거나 말할 때 하나님과 그의 이름을 향하여 경외하고 공경하며 경배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하시고 공경받아 마땅하다."
"하나님이 자신을 알게 하시는 모든 것에서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릴 수 있게 하시고"
제3계명에 대한 설명을 보라. "이름"은 어떤 사람 또는 사물을 알게 하기 위해 글이나 소리로 이루어진 단어를 가리킨다. 이 기본적인 의미로부터 이 문답에서 사용한 의미, 즉 하나님이 자신을 알게 하시는 모든 것이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칼뱅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이름은 문자와 음절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사실 이름은 단지 글이나 소리로 이루어진 문자와 음절이 아니라 그 이상이다. 우리의 이름은 우리 자신이고, 우리의 명성이며, 가치이고, 인격이다. 우리는 선하거나 악한 이름을 갖는다. 사람들의 이름에 관한 원리가 하나님의 이름에는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이 자신을 알게 하시는 모든 것이다. 따라서 이 간구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과 속성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자신을 나타내실 때 사용하시는 모든 사람과 섭리와 규례와 제도와 예식과 일을 포괄한다.
기도하는 사람이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라는 간구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고 경외하게 만드는 은혜를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달라고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불경스럽고 속된 자들로부터 보호를 받게 해달라고 구하는 것이다. 속된 자들은 어디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자들에게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없고, 겸손함이 없으며, 죄와 죄책에 대한 인식이 없다. 따라서 그런 자들에게는 은혜 또는 심판 속에 하나님이 존재하시거나 가까이 계신다는 인식이 전혀 없다. 속된 자는 완고하고 세속적이며 신앙심이 전혀 없고 불경스러운 자다. 주기도문에서 이 간구를 제대로 드리는 사람은 그런 마음과 생각이 자기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구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행하시기를"
"하나님은 모든 것을 피조물에게 유익이 되게 지으셨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하시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것은 하나님 자신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의 궁극적인 원인이자 목적은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이다" (피어슨).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는 그리스도께서 복음서에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 중 가장 먼저 나오는 간구다..... 우리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는 것은 우리를 비롯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위하여, 특히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하시기 위하여 행하시는 모든 것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해달라는 의미이다...... 이 목적은 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 달성된다"(굿윈). (제1문에 대한 설명을 보라.).
적용
1. “이 첫 번째 간구는 너무 당연한 것인데도 주님이 우리로 하여금 이 간구를 드리게 하셨다는 것은 우리의 큰 수치다"(칼뱅).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릴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도우심 없이는 그렇게 할 수 없음을 암묵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그 어떤 선한 생각이나 말이나 행위를 할 수 없음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가장 분명하게 가르쳐주는 진리다"(그린).
2.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주시라고 기도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큰 의무를 명심해야 하고, 특히 공적이거나 사적인 모든 예배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 하나님이 예배를 창설하신 주된 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이 은혜를 만들어내고 발전시키며 훈련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나 시편이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들어 올려 하나님을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언제나 우리 앞에 두어야 한다.
첫댓글 제4계명
제사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 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초신자는 인터넷을 검색해도 온전한 십계명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성신자도 의외로 모르고 있을 수 있고요.
안식일이 아닌 주일이 우리에게 주어졌고, 주일에는 더욱 예배에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에이프릴 공감합니다.
제3계명
제삼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주기도문에 십계명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겠습니다.
아멘!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제1문
문) 사람의 으뜸가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답) 사람의 으뜸가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아멘!
아멘22
보통의 성경책 앞뒤에 십계명과 주기도문이 기재되어 있는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번 글로 인해 확실히 더 알게 되었습니다.
공감과. 이해한 후에 적은 댓글에 고맙습니다.
주기도문에 십계명의 3,4계명이 들어 있음을 알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인간의 으뜸가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웨민1문이 더 깊이 와닿습니다.
네, 저도 1문답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매우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