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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린수필문학상
 
 
 
카페 게시글
카페 {수필} 하인혜-나무 상자의 힘
조성순 추천 0 조회 103 24.06.30 08:0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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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6.30 08:06

    첫댓글 2024년 여름 <에세이문학>

  • 24.07.01 21:14

    오동나무 상자에 순한 볕내가 담긴다. ..대패질이 부려놓은 나뭇결은 망실망실 발아래 남실거리고, 난로의 딸감인 듯 소복이 모인 톱밥에 향수도 아른거린다. 나무 속살을 손으로 매만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나무와 손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나무에는 "달짝지근하고 풋풋하고 비릿하고 시큼하고, 싸한 수십 가지의 냄새들이 뒤섞여 있다."고..어머니 곁에서 가구(家具)의 힘을 간직하고 있다. 마지막 옷이 담길 집 한 채를 마련한 듯, 나무 상자에 닿는 정갈한 어머니 손길과 눈길이 애틋하다. 언젠가 오동나무 한 그루가 세상에 하나뿐인 상자가 되어, 어머니 곁에 찾아온 내력을 들려줄 터. 기억의 낱장에 나날살이의 세목이 적힌 추억의 보고가 될 것이다... .
    수의를 담아둘 나무 상자....글쓴이의 마음 결이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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