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 14일 이태원광장에 설치
"시민분들이 추모, 애도, 위로의 마음으로 많이 찾아주시길" 당부
※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과 소중한 이들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롯해 참혹한 상황을 지켜봐야 했을 동료시민들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40여 일이 넘도록,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작금의 현실 앞에 선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희생자를 향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가 희생자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안치된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는 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과 녹사평 사이 이태원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설치된 분향소에는 희생자 158명 중 유족이 동의 의사를 밝힌 77명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안치됐다.
유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설치한 합동분향소는 유가족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영정과 위패 없이 시민을 맞았다"며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들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시민분들이 희생자를 향한 추모·애도의 마음,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마음으로 시민분향소를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태원 광장 약도
이들은 지난 10일 창립선언문에서 ▲희생자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 ▲2차 가해에 적극 대처할 것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한마음으로 행동할 것 등을 결의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전 시민분향소 설치한 뒤 공식 헌화와 참배를 했으며, 오후 부터 일반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희생자 97명의 유가족 170여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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