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맥족(穢貊族)의 유물로 추정되며, 1959년 평북 의주군(義州郡) 미송리동굴유적의 윗층인 민무늬토기문화층에서 전형적인 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미송리식 토기’ 또는 ‘미송리형 단지’라고도 부른다. 이 토기는 미송리 외에도 현재까지 평북 용천군(龍川郡) 신암리(新岩里), 압록강 상류의 자강도(慈江道) 중강군(中江郡) 장성리(長城里) 및 토성리(土城里), 청천강 유역의 세죽리(細竹里) 및 구룡리(九龍里), 대동강·재령강 유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그밖에도 한반도의 서·중·남부 지구, 중국 길림·장춘 지구, 요녕 동부 지구, 요서 지구, 요동반도 일대에 분포한다. 종류에는 항아리, 굽 달린 발[鉢], 단지[壺]가 있고 청동도끼도 더러 있다. 그러나 단지가 주로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미송리형 토기라 함은 단지 형태를 말한다. 이 토기의 모양을 보면, 대체로 몸체는 표주박의 아래위를 수평으로 조금씩 잘라낸 형태이다. 밑면은 납작바닥 혹은 들린바닥이다. 윗부분은 밖으로 바라진 넓은 아가리가 조금 높게 얹혀 있다. 몸체의 중간 부분에는 다리 모양, 입술 모양 또는 젖꼭지 모양 등의 손잡이가 한 쌍 내지 두 쌍씩, 혹은 서로 다른 종류의 것이 각 한 쌍씩 대칭으로 붙어 있는 것도 있다. 특징적인 것은, 몸체의 윗부분에 5∼6개의 선을 한 단위로 하는 집선(集線) 무늬가 가로로 3단 둘러져 있는 것이 주종이라는 것이다. 사용된 흙은 사질(砂質)의 태토(胎土)에 운모가 섞여 있고 겉면은 매끄럽게 갈아져 있다. 크기는 대개 높이가 20∼30cm이고 색깔은 거의 회갈색, 흑갈색, 적갈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