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로 데뷔하였으나 예능에서 더 큰 인기를 얻는 황광희 사주팔자입니다. 컨셉이 아닌 제대로 된 똘끼라는 것을 팔자가 보여주고 있네요.
[오행, 십성]
신월 임수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금생수가 잘 된 팔자라서 평생 큰 고생 안 하고 호의호식 하면서 살 팔자 같습니다. 그런데 임자일주로 간여지동이므로 자기중심적인 마인드와 자유분방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님을 알 수 있고, 편인 격이 확실하게 성립되는 동시에 편관이 바로 옆에서 관성을 생해주면서 신자진 수국을 형성하여 이것이 곧 자기 주체성과 고집과 뚝심을 뜻하는 비겁이니, 이 사주야말로 꺾을 수 없는 기운을 갖고서 자기한테 방해되는 것(특히 화기운)을 쓸어버리려는 테마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황광희는 뼈를 깎아내는 성형을 감내하면서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아이돌의 길로 갈 수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이든 친척이든 본인을 지지해 주는 확실한 지지자는 한두명 있었겠으나 (지지 삼합) 비겁국을 형성하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로만 도전하는 무모한 모습이 되어 대다수의 사람들로부터는 부정적인 시각을 받았을 것입니다.
제국의아이들 시절에는 영 신통찮았으나 예능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잠재된 똘끼를 성공적으로 분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삶의 어려움을 뜻하는 편관의 생을 받는 편인이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증가하는 기질이고, 더욱이 신자진 비겁국을 형성하는 편인이므로 그 어떠한 재성의 극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는 곧 현실의 상식과 어려움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오리지널 마이웨이, 똘아이라는 뜻입니다.
[용신]
편인격인데 비겁국을 짜버렸으므로 편인을 용신으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 사주에 관성이나 인성이 더 오게되면 안 그래도 왕한 편인을 더욱 날뛰게 만들어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흉신이 되는 편인을 설기시키는 비겁을 쓰거나, 식싱상관이 오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십성적으로 비겁보다는 식상이 유리하기 때문에 연예인이 아닌 보통 사람이라면 초년부터 들어온 비겁 대운은 길한 운이라기 보다는 그럭저럭 흉신 편인을 설기시키는 나쁘지 않은 운 정도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황광희는 자신의 불리함을 연예인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통하여 극복해낸 케이스로, 일반적으로 사회에 섞여 살기에는 너무나 불리한 상황(편인과다)을 본인의 꿈과 끼(비겁)로 잘 극복하였습니다.
이후 대운은 식상 목으로 흘러가므로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조]
솔직히 말하자면 참으로 답답한 사주입니다. 흉신 편인이 세력을 잡은 것도 모자라 삼합을 해서 짜는 것이 하필 비겁이니, 보통 사람이라면 평생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방황할 뿐 아니라 수기운까지 강하므로 감정기복도 심하고 술, 여자, 도박 등에 빠지기 쉬운 사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황광희는 본인만이 지닌 매력을 적극적으로 발산하면서 그 똘끼로 대한민국을 배꼽잡게 만들었으니 이 케이스야말로 사주팔자를 공부하는 모든 역학자들이 배우고 본받아야 할 표본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 자기 사주가 안 좋다고 하늘이 준 운명만을 탓하며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승리자의 팔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