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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스압 주의 (딱히 할 거 없을 때 보길 추천..넘 길엌ㅋㅋㅋ미아네)
- 기억 보관용으로 며칠동안 썼었는데 벌써 1년 전이라니ㅠㅠ1년 전 가버린 언니 같이 앓자 엉엉
<20141019 조드윅 총막_조탁쭌밍승쭌>
막공 시작 15분 정도 남겨놓고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으니까 절로 공연장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게 된다.
닥터에스프레소바 네온사인, 포스터들, 양 옆에 달려있는 꼬마전구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 위 샹들리에, 가발, 모피코트, 깃털 목도리, 다트판 모두 다 진짜 하나하나 추억이 있는 것들인데 이제 쟤들이랑도 안녕이라니 벌써 눈물 날 뻔함ㅠㅠ
공연 시작 알리는 스모그가 바닥에 서서히 깔리면서 흩어지면 원래 있던 백암 특유의 냄새와 섞여서 그때가 참 좋은데. 언니 만나러 언니 이야기 들으러 빨려 들어가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설레고.
# 탁챡이 헤드윅 등장을 알리며 손으로 뒷문을 가리키자 암전이 되고 스포트라이트 두 개가 공연장을 이리저리 비추는데 여전히 언니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들려오는 목소리. 어메이징그레이스를 꾹꾹 눌러 담은 목소리로 부르고 인유어가 흘러 나오면서 드디어, 왠지 비장해 보이는 듯 했던 언니 점프수트 입고 등장ㅠㅠ평소엔 무대로 가면서 통로 관객 안아주고 했었는데 오늘은 통로 가운데에서 꽤 오랫동안 관객들 하나하나, 백암 전체를 찬찬히 둘러보면서 모두 눈에 담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기분 탓인가ㅠㅠ
무대로 올라가 미소 머금고 인유어 관객들이랑 같이 끝까지 불러주고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관객들한테 '땡th큐. 땡th큐' 라면서 웃어주던 언니
'안녕 여러분. 여러분들이 이렇게 여기 이 언니처럼, 그리고 이렇게 미친 사람처럼 열광적으로 환호해주니까 지금 여기 무대에 있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껴. rock n roll !'
'여러분들 내가 듣기론 아시아에서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여러분들이 앉아있는 여기 모텔 리버뷰. 바로 옆에 흐르고 있는 강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즉 여기 강변 모텔은 오래 전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다가 생존한 사람들이 묵었던 역사 깊은 곳이야.'
라며 오늘따라 더 친절한 언니를 보고 든 생각. 오늘 언니 작정하고 왔구나ㅠㅠ17일 공연의 쫀쫀함을 넘어설 것 같은 기분인데 했더니 역시나 공연 내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에 정말 막공 맞구나 싶었고 나중에 끝나고 보니훨씬 쫀쫀+탄탄+완벽함 그 자체였다 흑흑
# 여튼 그렇게 타이타닉 이야기를 하자 스크린에 뜨는 명장면과 함께 쭌희가 들려주는 타이타닉ost 리코더 연주ㅋㅋㅋㅋㅋㅋㅋ언니 무척 감성에 젖어서 포즈 취하고 있는데 쭌희 리코더가 삑사리 연발하자 욕을 쏟아내던 언니를, 삐쭉거리는 입을 하고 곁눈질하며 열정적으로 스틱으로 리코더 침 빼내던 쭌희ㅋㅋㅋㅋㅋ
그러자 언니는 '쟤, 저거 이렇게 침 빼내는거 (똑같이 따라함) 집에서 연습했다?' 라면서 쭌희 놀려댄다ㅋㅋ실제론 둘이 한 살 차이면서(빠른이라) 막냇동생 대하듯 엄청 귀여워라 하는 언니. 항상 깨알같이 받아주는 쭌희. 여튼 척하면 척..죽도 잘 맞는 앵밴은 더럽ㅠㅠ
# 그리고 단 한 순간의 사건으로 인해, 원하지 않았던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언니의 존재가 드러나게 만든 타블로이드 신문 1면을 장식한 기사. 토미와 재회하게 된 그 날의 이야기라며 우리에게 말해주는 언니.
'그날 밤 락스타 토미와 함께 있었던 그녀는 누구인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토미의 여자친구인가 아니면 토미의 이모 내지 고모인가..누가 이 기사 쓴 ㅅㄲ 좀 잡아올래?' 라며 밥 기자 소환.
그런데 이 때 스크린에 떴어야 할 타블로이드 기사가 뜨지 않자 언니가 '연출 너 나와. 이런 호로라기 같은 ㅅㄲ 나와ㅡㅡ' 하니까 스크린에 뜬 카톡 복숭아 이모티콘과 '싫은데?' 와 동시에 오븐 밑에서 튀어나와서는 스크린에 뜬 복숭아랑 똑같이 턱 괴고 놀리며 등장한 연출ㅋㅋㅋㅋ진짜로 빵 터진 언니가 웃으며 '내 쫀쫀한 러닝타임을 니가 날렸어' 라면서 잡으러 가니까 다시 밑으로 쏙 들어가 버렸더니 언니가 '근데 진짜 귀엽다. 한번만 더 보여줘' 라고 하자 다시 튀어나온 연출 얼굴에 웃으며 생수를 뿌려버린 언니ㅋㅋㅋㅋㅋㅋㅋ스텝들..막공이라고 이벤트 해주는 거였어? 살짝 현입될 뻔 했지만 막공이라고 이벤트 준비해준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고 한다ㅠ
여튼 그날 밤 자기 앞에 멈춰선 리무진을 자기 차 인줄 알고 올라탔다는 언니는 리무진에 타고 있던 토미와 기쁜 재회를 나누던 중 장애인 아이들이 탄 스쿨버스를 들이받는 사고로 인해 세상에 알려져 버리게 되었고. 이젠 토미네 소속사 사람들로 인해 일방적인 스토커로 낙인까지 찍히게 되어 나도 내가 만든 내 노래 내놓으라며 맞고소중인 상태라는 이야기를 한다.
+ 참 언니가 티켓팅 얘기 했었는데 언제쯤이었지.. '한번 생긴 주름은 없어지지 않아. 한번 나온 뱃살도 들어가지 않아 (자기 배 쓰다듬으며). 그리고 한번 시작 한 티켓팅. 돌이킬 수 없어.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제 티켓팅 안 해도 되지 않아? 너네 이제 해방이네!' 라던 언니 겸 조승우씨 때문에 다 터짐ㅋㅋㅋㅋㅋㅋㅋ 아니.....네??? 해방이라니...이제 당장 곧 지킬 2차 시작일텐데(눈물)
# 이제 토미 만나 볼 시간. 언니는 지금 여기 바로 옆 건너편 자이언트스타디움에서 속죄의 투어 마지막 콘서트 중인 토미를 만나보자며, '우리 토미 한번 만나볼까?'
'(관객들)네!' '그럼 좀 유치하지만,토미 나와! 아니다. 토미 나와라! 한번 외쳐줘.' '토미 나와라!'
문이 열리자 들려오는 공연 중인 토미 목소리. 마지막 기대를 가지고 쭌감 무릎 위에 앉아 자기 이름을 불러주길 기다리던 언니를 토미는 생각도 안하고 엉망으로 테어미를 부르며 모니터 좀 더 달라고 외친다. 근데 정말 들을 때마다 말이지만 토미 진심 노래 드럽게 못 해..
언니는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고개를 저으며 달려가서 문 쾅 닫고 오더니 '저게 진짜 쟤 노래라고 생각해?' '아니요!!' '그럼 누구 노랠까?' '헤드윅!'
그럼 진짜 내 노래 들려주겠다며 언니는 오리지널로 힘차게 불러줌.
테어미 끝나고였나 숨 고르며 빨대로 물 마신 언니는 관객들 둘러보면서 갑자기, '울 거야? 너네 오늘도 울 거야?'
막공 얘기 하는 건가 분위기 별로 쳐져 있지 않았는데 라는 분위기로 다들 웃으니까, '그래 울지 말고 웃어. 그렇게 웃으니까 더 좋잖아.' 라며. 막공이라 전처럼 질질 짜고 있을 더쿠들 생각한 건지 아님 마침 원래 해오던 대사와 맞물려 중의적으로 들렸던 건지.
# 예전에 썼던 그림일기 이야기를 꺼내면서 본격적으로 어렸을 적의 소년 한셀의 이야기 시작. 지금껏 자기를 스치고 지나간 아프게 했던 많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아프게 했던 미군이었던 아빠 이야기. 엄마에게 해야 할 짓을 매일 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나에게 했다던 아빠는 결국 엄마한테 들켜서 쫓겨났고 그 이후로 엄마는 나를 한번도 따뜻하게 바라보지도, 안아주지도 않았다고. 그런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 유일하게 힘이 되어줬던 건 미군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던 팝송들이었다며,
언니는 ‘이렇게 대구빡ㅋㅋㅋ을' 오븐에 밀어 넣은 채 마음에 난 상처만큼이나 깊은 자국을 오븐이 얼굴에 남기는지도 모르고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지. 원래는 오븐 위에 앉아서 불러줬었는데, 아까 뿌린 물 때문에 계속 손으로 물을 털어냈던 언니는 결국 그냥 오븐에 기대어 살짝 걸터앉은 채로 노래를 불러줬다. 미국이라는 나라와 또 그들을 너무나도 동경한 나머지 노래를 들으면서도 감히 그들의 멜로디는 함께 따라 부를 수 없었다는 언니.
'오빠, 루리드의 walk on the wild side 연주 되지?' 라며 쭌감한테 큐 싸인 주고 시작하는 언니. 탁챡이 멜로디 라인을 부르자 정말 황홀하다는 표정으로 관객들 보고 웃으며
'이 노래 정말 달콤하지 않아?' 그리고 휘파람 파트가 나올 때가 되자 'She said, hey honey~ Take walk on the wild side~이때쯤 백업 보컬이 등장! 뚜뚜릅 뚜릅 뚜뚜룹 뚜뚜룹 뚜룹 뚜뚜룹~' 하면서 눈 감고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 따라 부르는 언니는 정말 많이 귀엽다 엉엉 내가 정말 좋아하는 씬 중에 하나라 기억해두려고 하는 순간, 엄마가 즐겨 듣던 노래도 있다며 시작한 You light up my life.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불러주는 것 같았던 언니. 중간에 읊조리는 ' I miss you mommy..' 눈 감고 들으면 진짜 더 좋은데 그럼 언니 표정을 못 본다 흑흑
여튼 이렇게 어린 시절엔 노래를 즐겨 들으며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언니는 다시 엄마와의 이야기 시작.
# 어느 날 밤. 마치 잘못 맞춰진 퍼즐 조각처럼 엄청나게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린 채 좁은 침대에 서로 등을 돌리고 나란히 누워 잠을 자던 어린 한셀과 엄마. 평소엔 어느 날 엄마가 몰래 울고 있는 걸 발견했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매일같이 울던 엄마는 그 날 따라 더욱 심하게 울고 있었다고 했던 언니. 그런 엄마의 눈치를 보고 있던 한셀에게 엄마는 몸을 돌려 누워 한셀 어깨를 잡고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춰줬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머리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주면서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엄마가 들려줬다던 신화 이야기. 나중에 엄마는 그 때 이야기 해줬던 걸 기억 못하는 척 했다며 시작한 오리진ㅠㅠ
아까 첫 등장 때부터 아니 리허설 때부터 목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았던 언니는 감정이 복받친 것과 어우러져 한 음 한 음을 더욱 더 아프게 부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애절하고 마음 아픈 표정으로. 벼락 꽉 잡을 때 짓는 언니 표정은 여전히 좋고 옆에서 항상 실감나게 같이 연기 해주던 탁챡ㅠㅠ오늘도 언니 뺨에 흘렀던 건 눈물이었을까ㅠㅠ(땀이었나)
# 이제 어느덧 20대 초반의 나이로 훌쩍 커버린, 대학 다니던 시절 이야기를 해주겠다는데 관객들 웃으니까 '왜ㅡㅡ나 대학 나왔어. 나도 대학 나온 여자야' 라며 이제부터 하는 얘기는 그렇게 우울하지 않을 거니까 걱정 말라고ㅋㅋㅋㅋ
칸트 철학이 락앤롤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 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쓰고 바로 퇴학 당한 언니는, 마음 한 켠에 우울하고 또 한 켠엔 나름대로 왠지 모르게 설레는 마음을 안은 채 밖으로 나가 부서져있던 교회 잔해 위에 발가벗고 엎드려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친구 음악과 함께 이야기 하고 있었다고. 오늘의 친구 역시 블루스ㅋㅋㅋ
그리고 블루스 타임 시작. '어머 얘 블루스야. 저기 장벽 너머 서독에는 글쎄 맥 도 날 드가 생겼다는 거 있지? 정말 말도 안돼ㅋㅋㅋㅋ당연히 개 구라겠지?' ㅋㅋㅋㅋㅋ
그러자마자 스크린에 뜬 맥도날드. '언!빌!리!버!블!....ㅅㅂ...' 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언니가 즉석에서 만들어 불렀다던 씨엠송. '함께~즐겨요 맥도ㄴ..함께 즐겨요 피자헛' 하면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시선이 느껴져 위를 올려다 봤더니 웬 시커먼 흑인 남자가 언니 엉덩이를 보며 웃고 있었다네
그리고 탁챡 루터 등장ㅋㅋㅋㅋㅋㅋㅋㅋ탁챡 멘트 시작부터 언니는 현웃 터져서 손으로 얼굴 가리고 끅끅거리면서 웃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이봐 거기 아가씨~ 아가씨. 마이크로 계속 그렇게 하면 니가 아플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 죽던 언니는 결국 의자에서 떨어진 채로 쓰러져 계속 웃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관객 초토화ㅋㅋㅋㅋㅋㅋㅋ 탁챡은 또 다시 뒤돌아있는 언니 뒷모습을 보며 '엉덩이 죽이네~' 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말에 또 터지고 결국 쭌감마저 웃다가 쓰러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블루스 타임 끝나고 탁챡 옷 안에서 진짜 현실 ㄹㅇ구미베어 젤리 봉지 등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어지는 언니의 자유의 곰쏭과 탁챡과 함께한 귀여운 구미베어 표정ㅇ0ㅇ 이것도 마지막이네 엉엉엉
단 건 다 좋아하지만 젤리를 더 좋아한다던 언니에게 구미베어를 뿌리는 탁챡 루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탁챡이 던지는 구미베어 받아먹고 마이크로 받아 치다가 또 받아먹던 언니는 구미베어를 씹으며 '이 어금니에서 느껴지는 쫀득함! 아 근데 이거 진짜로 먹으면서 하니까 진짜 느낌 산다. 왜 그 동안 진작에 이 생각을 못했지?' 라며 아쉬운 듯 했던 언닠ㅋㅋㅋㅋㅋㅋㅋ언니 그러니까 뉴 시즌에 다시 돌아와서 그 땐 매일 먹으면서 하기로 하는걸로ㅇㅇ
그렇게 무아지경으로 구미베어를 받아 먹던 한셀은 갑자기 입 안에서 느껴지던 달콤한 구미베어들의 맛이 절대권력. 힘. 그럼 루터가 향하고 있는 욕망의 대상은 바로 나? 라는 두려움에 입에 있던 구미베어들을 뱉어내며 도망을 간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어제 도망쳐왔던 그 곳으로 다시 돌아가본 한셀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늘 무슨 막공 기념 과자 종합 선물 세트 준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피커 뒤에 덮어놨던 신문지를 걷어내자 언덕처럼 쌓여있는 과자를 난 봤다.. 오레오! 하면서 언니가 던져준 오레오 감사히 받고, 밀키웨이바! 엠엔엠즈! 스니커즈! 쌀떡볶이! 뿌셔뿌셔! 꼬깔콘! 등등 진짜 과자 열 개 가까이 던졌음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마지막은 '못말리는 신짱??짱구도 아니고 짱이야는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며 현웃 터지며 짱이야 까지 힘껏 던진 언니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오늘따라 유난히 많았던 과자들을 따라간 언니는 자기를 기다리고 있던 루터를 만났고 근데 여기서 오븐 위로 재키 등장ㅋㅋㅋㅋㅋ오늘 언니를 웃겨라의 날인가ㅋㅋㅋㅋㅋㅋ여튼 재키 루터가 그렇게 오븐 위에 누워서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언니는 '널브러진 구미베어 시체잔해들과 과자들을 따라 간 그 곳에는...ㅄ같은 루터가 ㅄ같이 웃으며 날 기다리며 누워있었어요.' 라곸ㅋㅋㅋㅋㅋㅋㅋ그 이후로 계속 재키한테 몹쓸 미션 시키던 언니와 또 그거 다 받아주던 재키ㅋㅋㅋㅋㅋ언니는 '여기 이 부분 내가 요즘 하면서 제일 살 맛 나는 씬인데 니가 망쳤어. 너 나만큼 웃길 수 있어?' 라며 미씽유 성대모사 시작ㅋㅋㅋㅋㅋㅋㅋ재키는 결국 그런 언니한테 져서 다시 오븐 밑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 본격적으로 슈가대디 시작. 박력 있고 신나게 디스코 댄싱 추던 언니(이제 저렇게 신나게 디스코댄싱 추는 거 보는 것도 마지막이구나ㅠㅠ) 정말 오래간만에 언니는 이따가 뒤에 같이 불러달라며 '슈가대디 빨리 오소서~' 도 같이 부르게 해주고 부릉부릉 시동 걸며 루터와 드라이브 가자고 무대 밑으로 내려와 '레이디스 앤 젠틀맨! 디스 이스 카워시!' 까지 다 해줬다ㅠㅠ
그리고 쇼핑 카달로그 애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탁챡이 '베이비..오늘 막공이라 하는 말인데, 오늘이 마지막인게 정말 다행이야 더 했으면 큰일날뻔했어. 이 숄이 잘 잠기지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 고개 숙이고 현웃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막공이라 이건 꼭 선물로 주고 싶었어.' 라면서 지난 구세미 때 웃겨서 초토화 시켰던, 두건 위로 삐죽삐죽 머리 튀어나오게 주섬주섬 만지작거리며 또 머리카락 빼고 있는 탁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언니는 또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때 진짜 무대 바닥 뒹굴면서 웃겨 쓰러졌던 거 생각나넼ㅋㅋㅋㅋㅋㅋ
언니 계속 웃다가 결국엔 '씨 너 진짜 ㅈㄴ 웃겨' 라고 진심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급 진지하게 웃음 참으려는 듯 가라앉히며 스피커 쪽으로 가까이 와서 무릎 꿇고 관객 쪽 보고 앉더니 '난 오늘 여러분들만 보고 공연할 거예요.' 라고 탁챡 웃겨서 못 쳐다보겠다는 듯ㅋㅋㅋㅋㅋㅋㅋ근데 탁챡이 계속해서 얼굴 들이밀고 그거 피하는 언니 계속 따라다니면서 달라 붙으니까 언니 결국 탁챡 얼굴 밀어내고 슈가대디 이어나감ㅋㅋㅋㅋㅋㅋㅋ'자기야 나 창피하니까 따라오지마' 라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까 같이 불러 달라고 했던 부분 떼창과 함께 신나게 손 모션까지 하면서 끝냄! 오랜만에 하니까 진짜 신나더라ㅠㅠ
# 신나는 슈가대디 끝나고 언니는 또 귀신같이 감정 잡은 채로 루터 프로포즈 씬으로 넘어갔다. 탁챡은 감미롭게 You are so beautiful 불러주며 언니에게,
'한셀, 나와 결혼해줄래?' 라고 고백했고, 아까부터 무릎 꿇고 미소 지으며 눈 감고 가만히 듣고 있던 언니는 그런 루터를 향해 다가가 꼭 안아주며 'Yes, I will. Yes I do..'
라고 속삭이듯 대답하더라. 참 찡하고 좋았어 이 부분 원래는 개그 노선으로 갔었는데 그것도 재밌고 좋았지만, 여튼 얼마 전부터 이렇게 또 바꿨어 언니ㅠㅠ
#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루터를 집으로 초대한 후 이어진 앵그리인치. 서늘한 눈빛으로 강하게 눌러 담아 부르던, 자유를 위해 큰 희생을 했던 언니는 그렇게 더 이상 한셀이 아닌 헤드윅 슈미트가 되어 갈색 털 뭉치 가발을 쓰고 루터와 함께 자유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오게 됐다.
# 그러고 나서 잠깐만 좀 쉬고 옷도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탁챡 노래 듣고 있으라는 언니.
계단으로 올라가며 슬랩스틱까지 보여주고 '나는 여자'를 부르며 들어가곤 탁챡한테 노래 좀 하고 있으라고 시킨 랜덤넘버 부르다 말던 탁챡.
'아ㅡㅡ이 노래 드럽게 재미없네ㅉ 다른 노래 해야지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이 참에 잘됐다는 식으로 '저 ㅅㄲ 오줌싸러 갔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드립 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무대 뒤에서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소리치는 언니 목소맄ㅋㅋㅋㅋㅋㅋ'나! 여!기!있!쒀!!!!!!!!!! 이 호로라기 같은 ㅅㄲ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로라기 드립 진짜 오래 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탁챡이 제일 먼저 했었던거였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탁은 진심 더럽. 여튼 그래서 이제 마지막으로 듣게 된 탁챡이 불러주는 Natural womanㅠㅠㅠㅠㅠ
# 트렌치코트 입고 선글라스 쓰고 문 열고 나온 언니.
결혼 1주년 기념 선물로 루터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지만, 자긴 괜찮았다고. 날 미국으로 데려와 준 사람이니까. 그치만 그 순간 엄마 생각이 났다며 '우리 엄마는 잘 있을까. 남자친구는 생겼을까. 아니면 아직도 그 좁은 침대에 혼자 누워서 울고 있을까..' 라며 또 엄마 생각에 잠겨 목이 메는 언니. 그러다 문득 거울을 봤는데 처음으로 공포라는 단어가 느껴져서 무서워져 티비를 켰다고. 마침 그 순간 하필 언니 눈 앞에 보인 광경은 무너져 내리고 있던 베를린 장벽의 모습.
전에 언니가 그랬었는데, '장벽이 무너져 내리는걸 본 순간 내 마음도 함께 무너져 내렸죠' 라고.
이제 나에게 남아있는 건 낡은 이동식 트레일러 하우스와 주위에 살아있는 거라고는 바닥에 뒹굴고 있던 가발들뿐이었다고. 그런 가발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는 언니. '너희들도 다 필요 없어. 다 꺼져. 꺼져버려. 가버리라고..' 하지만 영화 캐스트어웨이 에서 톰 행크스가 바다로 떠내려가는 배구공 윌슨을 바라보며 가지 말라고 했던 것처럼, 언니도 곧 가발들에게 '날 떠나지마. 내 곁에 있어줘.' 라고 말했지. 그리고 시작한 위기너.
도입부 부르며 계단을 내려온 언니는 선글라스와 트렌치코트를 벗으며 씩 웃는데 또 그 모습에 더쿠 심장폭행 당함. 너무 예쁘니까 엉엉 은갈치 드레스에 깃털 두르고 빙글빙글 도는 언니. 근데 이 때 왜 평소보다 더 짠하던지.. 더욱더 애써 밝은 척 슬픔을 덮어두려고 하는 것 같으니까. 선글라스를 껴서 눈물을 감추고 가발과 화려한 화장, 드레스로 더욱 치장한 채 밝은 척 웃어 보이던 언니. 힘들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힘내서 일어서려고 웃어보이는 언니는 참 멋지고 예쁘다.
'자, 날 위해 노래 불러줘. 저 뒤에 가사 뜰거야. Everybody singing together~' '내 얼굴엔 메이크업 ~카셋 테잎 노래 ~ 이 예쁜 선물 가발을 쓰면~'
정말 지금껏 위기너 부를 때마다 들었었던 떼창 중에 가장 컸던. 정말 진심 담아서 언니한테 불러줬다 언니 힘내라고ㅠㅠ
바로 앞에서 무대 중앙에 무릎 꿇고 앉아 마이크를 관객 쪽으로 돌려 놓고 우리가 불러주던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던 언니. 자기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관객들을 따뜻한 눈빛으로 하나 하나 지그시 둘러보면서 행복하게 웃고 있던 언니는 정말 예뻤다 너무. 그런 우리에게 노래 잘했다며 신나게 'Great! ' 라고 해주는 언니.
노래 한 마디 불러줬다고 이렇게 작은 걸로도 저렇게 기뻐하고 힘을 내 보이는 언닌데 왜 언니가 힘들었을 그 땐 가발들 빼고는 그 누구도 언니 곁에 있어주지 않았던 걸까. 마음 아픔
# 앵밴이랑 탁챡 소개에 관객들 박수 환호 쏟아지자 언니는 탁챡 째려보며 '그래, 너 인기 많아서 좋겠다ㅡㅡ(이 때 탁챡 거만한 표정ㅋㅋㅋㅋ) 너 가서 맥주 좀 사와. 맥스 말고 카스로 사와. 빨리 뛰어갔다 와!' 하니까 탁챡 진짜 뛰어가는 모션으로 맥주 가지러 뛰쳐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리액션 시퀀스ㄷㄷ하쟈나..
참 맥주 사러 간 탁챡 뒤에다 대고 언니는 '아 얘! 참 카스 병 말고 캔으로 사와!! 카스 병에서는 소독약 냄새나ㅡㅡ' 오늘도 했던 카스 드립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카스가 왜 그래쑤꽈? ...핸드폰 보지마!! (왼블 c열에서 폰 보고 있던 관크 가리키며 고나리) 왜, 뭐했어?? 코코아톡 했어?? 바쁘면 나가 (단호).'
'..코코아톡이 왜 그래쑤꽈..요즘 다들 참 문제인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이챡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챡에 대해 달라진 언니의 마음 때문에 울컥함.
'그래 아까처럼 이따가도 쟤한테 박수 좀 많이 쳐줘. 난 쟤를 사랑하지 않는데 쟨 나에게 사랑을 기대하는 불쌍한 아이야. 나에게 집착하는 것 같아. 날 사랑하나봐. 혼자서만 하는 사랑은 아프잖아. 이제 쟤를 어떻게 세상 밖으로 잘 보내줘야 할 지 걱정이야.' 라고 말하던 언니. 여태까지는, 쟨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쟤 안 사랑한다고. 물론 우린 법적으로 부부지만 난 우리가 아무 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던 언니였는데 오늘 보니까, 아 역시 시간이 좀 흐른 뒤의 이야기인건가 싶었다. 좀 더 많이 감정적으로 성숙해진 언니
# '자, 이제 여러분들이 기다렸을 시간이 왔어요. 바로 토미와 처음 만났던 날에 대해 얘기해줄게요. 나는 이혼한 이후로 근근이 매춘과 베이비시터 일을 하며 살고 있었어요. 뭐 어떻게든 먹고는 살아야 했으니까. 하지만 단속이 심해져서 더 이상 매춘도 못하게 됐고, 부대 px에서도 일했었는데 짤렸어 너무 야하다는 이유로. 그래서 이제 난 아가를 돌보는 일을 구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누구나 다 아는 그 유명한 스펙 장군의 막내 아들을 돌보는 일을 구하게 되었죠. 그리고 바로 그 스펙 장군 집의 둘째 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락스타 토미였어요. 토미 스펙. 어느 날 난 아가를 안고 청소를 하다가 욕실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때 마침 토미가 욕실 문을 열어 놓은 채 샤워를 하고 있었죠. 자, 그런데 생각해봐 여러분. 17살 남자애야. 샤워하면서 과연 샤워만 했을까? 거기 오빠! 그래 거기 안경 쓴 오빠. (왼블 b열에 앉아있던 남자관객 지명)
오빠17살 때를 한번 생각해봐.샤워할 때 뭐 했어? 응? 대답해 줘봐' 라며 집요하게 묻는 언니.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남자 관객한테서 결국 그 단어가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는 그 소리 듣자마자 경악한 표정으로 귀 막고 문 앞까지 도망갔다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앞으로 나와서 의자 질질 끌고 탁챡 옆으로 도망가서 앉더니 '어머 저질이야ㅠㅠ진짜 저렇게 대놓고 말할 줄은 몰랐는데ㅠㅠ' 라며 아까 앞에 놓고 갔던 마이크 가지러 주춤주춤 오더니 멀리서 팔 뻗어서 마이크 돌돌 굴려서 가져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놓고 다시 중앙으로 의자 가져다 놓으면서 아까 대답한 남자관객한테,
'근데 오빠, 몇 살이야?' '28살 입니다.' (..) '드루와, 드루와.이 호로라기 같은 ㅅㄲ. 어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30살도 안된 어린 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놓고 눈웃음 치며 사과. '오빠 미안해~사랑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아까 하던 이야기 마저 하자는 언니
'자, 내가 다시 이야기 해줄게. 그런데 이게 좀 야해. 괜찮겠어? 여러분이 수위조절을 해줘. 약한 거 원하면 작게 야! 라고 외치고, 쎈 거 원하면 크게 야!!!!! 라고 외쳐줘.'
관객들 '야!!!!!!!!!!!!!!!!!!!!!!!!!! '
'토미는 그렇게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어요.' '너네 잘 봐라. 이거 너네가 하라 그래서 하는거야~.' 그리고 시작된 ㅁㅅㅌㅂㅇㅅ 그런데 그 동안 단련돼서 그런가 생각보다 많이 야하진 않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언니가 사람 여럿 망쳐놓음)
마이크로 손수 시범 보이는 중간에 누가 너무 약하다고 좀 안 맞는 타이밍에 외치는 바람에 언닌 눈 동그랗게 뜨고 보다가 시무룩해 하면서 '재미도 없는데 왜 이렇게 오래 했는지 몰라ㅠ' 라며 입을 삐죽삐죽. 졸귀.
# 여튼 토미와 언니의 첫 만남은 그랬고 토미에게 언니는 '토미. 나 원래 이런 일 하는 사람 아니고, 난 네 동생을 돌봐주고 있는 헤드윅 누나라고 해. 나 음악하는 사람이야. 너 저기 닥터에스프레소바 알지? 나 오늘 밤 거기서 공연해.' 라며 토미를 초청했고 모두 함께 닥터에스프레소바로 전환.
언니가 '자, 여기가 어디라고?' 물어보니까, '닥 터 에 스 프 레 소 바!' 라고 외치며 말 잘 듣는 유딩 같이 잘도 대답하던 관객들 모두 귀여움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언니 '우리 이제 잠깐 과거로 돌아가 볼 건데..가발도 쓰고 다 준비됐는데 조명에 문제가 있네..주희 언니! 조명 될까?' 라고 하자마자 공연장 앞 쪽 양 옆 벽에 달려있던 꼬마전구들이 켜지고ㅋㅋㅋㅋㅋㅋㅋ
'좋아. 영락없는 과거야.' 라며 바로 이어지던 어쿠 써니ㅠㅠ낮은 목소리로 부드럽고 감미롭게 미끄러지듯 부르는데 정말 이래도 되나여 나도 모르게 또 눈 감고 들을뻔했지만 바로 앞에서 의자에 살짝 걸터앉아 지그시 눈 감고 미소 지으며 부르고 있는 언니를 보자 또 그게 너무 예쁘고 멋있어서 참 여러 가지로 황홀했다고 한다..아...앓다 죽을 언니표 써니....과연 이때만큼은 나한테 언니였는지 아니면 그냥 조승우였는지.
# 기타소리와 함께 바로 이어지던 언니가 부르는 위킫. 언니는 무대 위에서 항상 예쁘지만 특히 유난히 더 예뻐 보일 때가 있는데
1. 오븐 위에 앉아서 루리드 노래 부르며 휘파람 불 때 2. 위기너 때 트렌치 벗고 깃털 두르면서 씩 웃을 때 3. 써니 부르면서 세상 가장 행복한 웃음 지을 때 4. 손 그늘 만들어서 조명 가리며 웃으면서 위킫 다 부르고 씽긋 웃으며 손수건 던질 때. 이러니 당연히 토미가 언니한테 홀딱 넘어가고도 남지. 그 누가 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언니는 정말 사랑스럽고 예쁨. 오늘 위킫 역시 너무 예뻐서 정말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내 눈에 고이 담아둠ㅠㅠ 참 그리고 5. I will always love you 나오면서 하얀 스포트라이트가 언니 비추면 눈 크게 뜨고 깜짝 놀랐다가 서서히 감으며 환하게 미소 지을 때 미러볼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언니. 이 때 진심 심장에 무리 오고 지금 내 눈 앞에 저렇게 웃고 있는 언니 모습 영원히 그대로 박제해두고 싶음 진짜. 그치만 그 모습 보면서 마냥 황홀해 할 수는 없는 게 얼마 가지 않을 너무 짧은 행복한 순간이라는걸 아니까. 그 다음에 바로 아파할 언니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고 안타까워서.
# 닥터에스프레소바에 와서 언니가 던져준 손수건을 받은 토미는 다음 날 언니를 자기만의 아지트인 다락방으로 초대한다.
'토미가 나에게 자기가 쓰는 다락방으로 올라가자고 했어요. 어머 세상에 그 비좁은 데서 대체 뭘 하려고! 응큼한 토미. 난 토미보다 먼저 앞장 서서 다락방으로 올라갔어요.' ㅋㅋㅋㅋ그리고 다락방에서 토미는 엄청난 일렉 기타로 염소처럼 노래를 부르며 캔자스, 로망스, 에델바이스. 예스터데이를 연주했고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찬송가라며 언니에게 어메이징그레이스도 불러줬지. 모든 게 어색했고 엉망이었던 토미에게 언니는 초 고음의 소유자라며 자신 있게 G코드를 잡고 제대로 된 어메이징그레이스를 불러준다. 아 진짜 이 때 불러주는 어메이징그레이스는..정말 진짜로 좋음. 언니가 불러주는 노래를 듣고 토미는 뻥 터진 얼굴을 해서는, 깊지만 공허한 어딘지 모르게 자기와 같이 외로워 보이는 검은 눈동자로 언니를 바라보며 진심을 내뱉는다.
'헤드윅, 나에게도 그 사과를 줄래요?' 아담과 이브가 함께 있을 때 그 순간이 천국이었던 것처럼 그 순간 토미와 언니도 둘이 함께였을 때 천국이었지.
토미와 함께 음악을 하며 여기저기 공연도 다녔고 언니한테 있어 그때는 정말 꿈처럼 달콤했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물론 토미도 그때가 가장 진심으로 행복했던 기억들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록 언니의 행복했던 그 꿈은 오래가지 않아 너무나도 짧게 깨져버렸지만. 함께 있을 때였던 천국. 달콤했지만 그렇게 짧을 줄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잔인한 천국.
# 트레일러씬.
어느덧 토미와의 마지막 날의 이야기.
비가 오던 날 낡은 이동식 트레일러 하우스 안에서 데킬라를 마시고 있던 언니에게 갑자기 울면서 찾아온 토미. 아빠가 기타를 부셔버리고 음악도 못하게 하고 헤드윅도 만나지 말라고 했다면서 분노하며 우는 토미를 끌어안고 다독여주는 언니.
옆 트레일러에서는 어떤 ㅁㅊㄴ이 3일 연짱으로 부르고 있는 휘트니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고 토미는 언니에게 묻는다.
'헤드윅, 헤드윅은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어?'
그렇게 묻는 토미에게 '응. 토미. 나는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어.' 라고 진심으로 답하는 언니.
그러자 토미는 '왜? 헤드윅? 왜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어? '
'사랑은 창조 그 자체이니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새로 창조해내잖아.' 라고 대답하는 언니에게
'아, 임신?' 같은 거냐며 언니 엉덩이를 잡고 깔깔 웃었다던 그런 토미를 보고 차마 함께 웃을 수 없었다던 언니.
언니는 그런 토미에게 잠깐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보라며 토미 이마에 실버크로스를 그려준다.
'세상에 토미. 너 지금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락스타 같아.'
그 이야기를 듣고 거울을 보더니 정말 좋아했다던 토미는 기타를 들고 언니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대단한 너~ 날 만든 너~ 예전에 난 맛 없는 햄~ 지금 나는 KFC ~' 대체 그게 무슨 노래냐며 피식 웃는 언니는 다시 한번 제대로 해보라며 코드를 잡아준다.
그리고 그렇게 둘이 하나가 되어 음악이 완성된 그 순간 언니를 바라보며 토미가 다가온다.
암전이 되고 하얀 스포트라이트가 언니를 밝게 비추며 탁챡이 부르는 I will always love you.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환하게 웃는 아름다운 언니.
'그리고 토미가 내 이마에, 내 눈에, 콧잔등에, 그리고 내 입술에 키스했습니다.우린 그때 처음으로 키스했어요.'
이 때 언니는 차마 입 밖으로는 꺼내지 못한 채 속으로만 외쳤다고 한다. '토미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게.'
그런 언니의 마음을 토미도 읽은 건지 언니에게'헤드윅, 나요..사랑해요.' 라고 말해줬다던 토미
그리고 언니의 한마디. '우린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나는 눈물 줄줄ㅠㅠㅠㅠㅠㅠㅠ
헤드윅이 그토록 찾아헤매던 반쪽. 잃어버렸던 영원한 반쪽이 바로 토미였다는걸 깨닫게 된 언니는 사랑에 찬 확신으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그래서 토미의 손을 그곳으로 가져간 그 순간에 영원할 것 같았던 천국은 깨져버렸다.
'헤드윅..뭐예요..? 방금 그게..뭐예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언니에게 묻던 토미. 그런 토미에게 언니는 '...가. 가 토미. 두려워하지 말고 가..가도 돼.' 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두 눈을 감고 속으로 간절하게 신에게 빌었다고 했다. '제발 저 아이가 날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하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트레일러 안에 살아 숨쉬고 있는 거라고는 언니 곁에 아무것도 없었다. 가발 말고는 그 어떤 것도.
결국은 두려움에 떠나버린 토미에게 '날 사랑한다며. 날 사랑한다면 내 이것까지 사랑해줘야지. 니 사랑은 그렇게 얄팍한 거였니 토미..' 라고 차마 말 할 수 없었다는 언니.
# 깊은 한숨을 내쉬고 정말 곧 무너져서 저대로 없어져 버릴 것만 같이 힘겨워 보이던 언니는 토미가 마지막으로 불러줬던 그 노래에 멜로디를 붙인 롱그리프트를 힙겹게 부르다 결국 더 이상 부르지 못하고 탁챡에게 부탁한다며 마이크를 넘기고 문을 열고 나가버린다. 그렇게 사라지는 언니를 아픈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대신 노래를 이어 부르는 탁챡. 도중에 다시 문을 열고 터덜터덜 걸어 나온 언니 손에 들려있는 담배. 그대로 문에 기댄 채 공허한 눈빛으로 담배를 태우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상실감과 아픔.
# 라멘트 시작. '한 조각은 엄마에게. 한 조각은 애인에게. 한 조각은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머지 한 조각은..내 존재를 없어져버리게 한 그 분께 바칩니다.' 라고 읊조리듯 말하다가 이어지는 익스퀴짓.
'당신의 실수였나요. 난. 왜.' 가 아닌 언젠가부터 계속 '당신의 실수인거죠. 난. 왜.' 라고 절규하는 헤드윅.
그리고 탁챡이 메인 멜로디를 부르면 오버랩 되는 해드윅의 어메이징그레이스.
언니에게 있어 어메이징은 남다른 노래니까. 토미와 가장 행복했던 시절 불렀던 기억들인 동시에 그만큼 언니에게 큰 아픔을 준 잔인했던 기억들.
올 시즌은 정말 초반에 마이크 없이 했었던 쌩목 라멘트와 중간에 엄마, 루터 목소리가 들어갔던 변형된 익스퀴짓, 그리고 이번 연장 공연 때 또 한번 변형된 익스퀴짓+ 어메이징그레이스 오버랩에 매번 소름 돋았던 것 같다. 처음 들었을 때의 그 충격 진짜 못 잊을 듯.
# 절규와 절망의 고통 속에 가발을 벗어 던지고 옷을 찢고 쓰고 있던 가발망 마저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있는 힘껏 찢어 버리던.
토마토는 오늘도 손에 든 채로 한참을 생각하는 듯 하다가 바닥에 던지듯 힘 없이 떨어뜨려버렸고 정말 이런 거 다 필요 없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 토미가 부르는 위킫맆. 헤드윅 향한 미안함으로 마지막으로 진심을 담아 용서를 구하던 토미의 위키드. 노래의 끝은 '그래, 헤드윅..'
언니는 자이언트스타디움을 향해 토미에게 인사한다. 토미가 있을 곳을 향한 채 바라보며 손으로 귀를 가리키며 잘 들었다고 말하는듯한 언니. 그리고, '토미 고마워..고마워 토미..' 라고 여전히 토미를 향한 채 문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며 토미에게 인사 하던 헤드윅은 이제 진정한 자기자신과 마주하기 위해 무대 중앙으로 천천히 걸어 나온다.
# 벗어 던져 바닥에 내팽개쳤던 가발을 조심스레 집어 들고 무릎 꿇고 앉아 꽉 끌어 안은 채 입을 맞추고 눈물 흘리는 언니. 그리고 결심한 듯 서서히 일어나 쭌감 바라보며 한참을 눈으로 이야기하다가 이제 됐다는 듯 싸인 주고 받고 시작된 미드나잇.
원래 미드나잇 시작 전에 앵밴 멤버들을 하나하나 둘러봤었는데, 오늘 언니는 그뿐만 아니라 무대 전체, 백암을 천천히 눈에 담고 있었다. 그런 언니를 뒤에서 조용히 바라보며 이미 아까부터 관객들과 함께 울고 있던 앵밴. 쭌감은 아까 전부터 글썽거리다가 울고 계셨고, 승첵은 눈물 참으려고 고개 돌리고 있는 모습. 밍키도 눈물 참으려 천장만 계속 보려고 하고 쭌희도 고개 숙이고 눈물 흘리고 있었던 것 같다. 진짜 항상 이렇게 앵밴 보면서 나도 더 울었던 것 같고.
'손을 들어~' 도 전에 이미 울면서 손 드는데 그 순간 저렇게 다 울고 있는 앵밴 때문에 난 눈물이 더 흐르기 시작함.. 쭌감을 봤는데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계속 우시면서 연주하시는 거 보고 정말 마음이..숨 죽여 울며 손수건으로 눈물 닦아내기 바빴는데 그 순간 'give me your hands, take my hands' 라고 하는 헤드윅. 진심으로 손 잡아주고 싶었다.
부르던 내내 손에 쥐고 있던 가발을 탁챡에게 건네는 언니. 'breath, feel, love. 날아가라.' 탁챡 어깨를 잡고 눈을 바라보며 노래하던 언니. 탁챡을 안고 '너와 넌 하나.' 라고 해주는 언니를 보며 이챡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주고 진심으로 헤아려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랄까
가발을 쓰고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 하고 아름답게 돌아오고 있는 탁챡을 향해 계속 온화하게 웃으며 바라보고 있던 언니는 탁챡이 무대로 올라오자 끌어안고 귓속말을 한다. '고마웠어. 고마웠어요 .' 라고 했다고 하네. 저 모습에 또 눈물 줄줄..그렇게 따뜻하게 다시 한번 안아주고 이제 객석을 향해 앞으로 몸을 돌리는 언니.
오늘은 스타디움 쪽이 아닌 진짜 뒷문으로 나가려고 하는 언니를 보고 아 이제 진짜 언니 가는구나.. 연장 내내 스타디움 문으로 향했던 언니였는데. 무대를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 언니를 보면서 여전히 손 들고 울면서 속으로 작별인사 했다. 언니 잘 가라고 어디서든 꼭 행복하게 살라고. 그 동안 고마웠어 헤드윅. 조드윅.
나중에 들었는데 뒷문으로 천천히 걸어나가면서 객석을 천천히 둘러봤다고 한다. 그리고 나가기 전 문 앞에 멈춰 서서 한 손은 문에 대고 다른 한 손은 왼쪽 가슴에 올린 채 눈 감고 잠시 동안 있다가 나갔다는 말이.. 그런데 두 손 모으고 기도하고 나갔다는 말도 있고 누구 제대로 본 사람 없을까 엉엉
이렇게 2시간 반의 본공이 끝나고 눈물 제대로 닦을 새도 없이 불이 켜지고 언니가 아닌 조승우씨가 되어 재입장하는 조뒥.
양 쪽 통로 관객 손 잠시 잡아주고 무대로 올라간 조뒥은 앵밴이랑 탁챡 손을 잡고 90도로 인사ㅠㅠ그 모습에 또 울컥해서 글썽대며 물개박수침ㅠㅠ
그리고 '타오른 불꽃!' 하며 앵콜 오리진 시작. 방방 뛰면서 따라부름ㅋㅋㅋㅋ컷콜 내내 총막 답게 다들 머리 플고 달렸던 분위기.
위기너 이어서 테어미 하는데..'내가 바로 그 베를린 장벽. 어디 마지막으로 한번 해볼까' 라는 말에 또 눈물 날뻔함..
그렇게 대놓고 마지막이라고 콕 찝어서 그러지뭬......그리고 항상 중간에 하던 멘트. '굿바이 백암. 굿바이 여러분. 굿바이' ㅠㅠ
그리고 정말 제일 컸던 앵그리인치 떼창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서문~탁! 서문~탁!' 외치게 시키던 조뒥 진심으로 신나 보였음. 그러고 나서 갑자기 비트박스 시작하는데..되게 오랫동안 함ㅠㅠ핵멋짐ㅠㅠ그거 코 앞에서 보고 있는데 정말 기분 이상하더라..그렇게 진지하게 집중하던 모습 잊을 수가 없음ㅋㅋㅋ비트박스 끝나고 스피커 옆에 쪼그려 앉더니 우리한테 '식스인치 살덩이 파이브 인치 컷' 을 아주 여러 번 여러 버전의 악센트로 시켰고 열심히 따라 하고 주고 받고 진심으로 즐거웠음ㅠㅠ
열광의 도가니였던 앵그리인치 끝나자마자 관객들 또 '앵콜!앵콜!앵콜!' 외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중에 탁챡 이쪽에서 물 뿌리고 저쪽 가서 물 뿌리고 또 본인 머리 위로 쏟아 부으며 제일 신나게 놀아주고ㅠㅠ그러면서 웨이브ㅋㅋㅋ진짜 명불허전 최고 탁챡ㅠㅠ
계속 앵콜 외치니까 조뒥 눈 감고 계속 입 모양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할 거니까 일단 좀 앉으라고 손짓해서 앉으니까 암전되더니 조뒥이랑 앵밴 다 잠시 무대 뒤로 들어가고 스크린에 뜨던 영상. 예상했던 영상ㅠㅠ또 눈물 나게 만들고 지난 언니 모습들, 연습 때 사진들, 13년 오슷 녹음 영상(씹덕 포인트ㅠㅠㅠㅠ잊지모태).
그렇게 조용히 영상 보고 있는데 중간에 조뒥 혼자 조용히 나오더니 문 가까운 쪽에 건반 위에 걸터앉고는 같이 영상 보면서 미소 짓고 있던 모습에 또 난 눈물이 아주 앞을 가림.
조명 다시 들어오고 앵밴이랑 탁챡도 재등장. 그리고 믿고 싶지 않았던 총막 마무리 멘트.
'제 개인적으로 오늘 헤드윅 마지막 무대입니다. 그러자 진심 관객들 아쉬움의 탄식 '아아아ㅠㅠㅠㅠ(그러지 마여 언니 다시 돌아와줘)'
그치만 단호박 머근 조승우씨 '헤드윅 이제는 다시 하지 않을 거구요..이건 저 스스로 제 자신과 다짐했어요. 이제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후배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요.' 라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은데 여튼....아.....앙대.....
공연 시작 등장 때 모습 보고 뭔가 진짜 마지막이라고 예감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단호하게 딱 잘라 말할 줄은 생각 못했는데ㅠㅠㅠ
계속해서 아쉬워하는 우릴 보면서 화제를 돌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쭌감이 자길 위해 준비한 연주가 있다고 한다고 같이 들어보자고. 그러고 오븐 쪽으로 가서 의자에 앉은 본인한테 조명이 비춰지자 스텝들에게 손짓으로 나 말고 쭌감한테만 비추라며 조정하는 모습에 또 존멋이라 더쿠 심장ㄷㄷ
쭌감이 Jeff beck의 'Cause we've ended as lovers' 라는 곡을 준비했다고 말하자 뜻이 뭐냐고 묻던 조뒥한테 쭌감은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라고 대답했고 관객들과 조뒥은 '오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쭌감ㅠㅠㅠㅠ선곡 좀 봐ㅠㅠㅠㅠㅠ또 눈물 나게 만드는 쭌감.
진심을 담아 자기를 위해 연주해주는 쭌감과 앵밴을 바라보며 가만히 듣고 있던 모습. 정말 감동 받았는지 의자에 앉은 채로 머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가 다시 하늘을 봤다가 하는 모습. 표정 정말 벅차 보였다. 그런 모습 보면서 또 눈물. 정말 그 누가 봐도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그들의 모습에 정말 조드윅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서로가 서로의 소울메이트 라는게 눈에 보여서 참 모두가 따뜻하고 뭉클하고 행복했던 시간.
쭌감의 헌정연주가 끝나고 쭌감에게 가서 포옹하던 조뒥. 다들 훌쩍거리고 있자 분위기 너무 쳐졌다며, 성은 서문이요 이름은 탁인 탁챡 노래 들어보자고 하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조뒥 드럼도 함께 들어보자던 쭌감의 말에 정말 백암 뚜껑 날릴 것 같던 함성소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드럼 앞에 앉은 조뒥 연주로 시작 된 탁챡의 랜덤넘버. 또 한번 심장폭행 하던 조뒥 드럼과 탁챡 무대가 끝나고 이어진 탁챡 멘트. 탁챡ㅠㅠㅠ이 싸람이 또 울림.
'만났을 때의 행복함을 다시 느끼려면 지금 가야 한다고 해요(?). 다른 곳에서 다른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그 행복함을 기대하면서 우리, 이츠학을 의미 있게 만들어준 사람이 바로 저 사람 (드럼 앞에 앉아있던 조뒥 가리키며)이에요. 정말 상남자라 마지막까지도 자기소개는 안 하는 조드윅을 위해서 박수 쳐 주세요 여러분.'
탁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불러주던 탁챡의 노래. Alicia kiss의 'If I ain't got you'(당신이 없었더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아무리 막공이라도 아주 대성통곡하라고 아무래도 앵밴이랑 탁챡이 단단히 마음 먹은 게 분명하다.
끝까지 울리는 탁챡. 정말 저번 세미막 때 조뒥도 그랬듯이 나한테는 최고의 이챡이다. 노래를 시작하면서 탁챡은 드럼 쳐 줄 조뒥에게 더 크게 호응해주라고 했고 그런 조뒥은 자기한테 그만 하라며 드럼 스틱으로 엑스자를 그리며 부끄러워했고.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이 또 따뜻하고 좋고ㅋㅋㅋ그래서 결국 조뒥은 드럼을 총 세 번 치게 되었음.
탁챡 노래 끝나고 이어진 슈가대디ㅠㅠ락버전 슈가대디 신나게 따라 부르고 난 후 조뒥 멘트에 여전히 목에 깁스를 한 채 나타난 건드윅! 그리고 최챡과 2층에서 혼자 내려오던 호감ㅋㅋㅋㅋㅋ령우 드럼, 혁첵, 재키가 나왔다.
건뒥이 하는 말이, '결혼 전날 뭘 해야 되는지 몰라서 그냥 여기로 왔어요.' 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총막이라고 인사해주시려고 찾아와 준 건언니에게 등장하자마자 백암 떠나갈 듯 했던 박수 함성ㅋㅋㅋㅋ
다들 그렇게 무대 위로 나와서 조뒥은 쭌감, 호감과 셋이 부둥켜 안고 포옹하는데 그거 보는데 정말 기분 이상하고 뭉클하더라.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다들 자리 잡고 앉아서, 이 때 조뒥은 자, 빨리 알아서 자기 자리 찾아서 앉으라곸ㅋㅋㅋㅋㅋ방황하며 서있는 호감한테 빨리 기타 잡으라고 재촉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작한 정말 마지막으로 다같이 불렀던 어쿠 오리진.
시작 전에 '마지막이니까, 우리 오리진 하고 가야죠.' 이런 말 하지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뒥도 마이크 잡고 같이 부르다가 거의 반 이상은 관객 쪽으로 마이크 돌려주며 불렀던 오리진. 소리 커서 진짜 앞에 스피커 뚫고 나오더라ㅠㅠ정말 다들 마지막이니까 정성을 다해 선물로 주듯이 불러줬던 느낌.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앞에서 웃으며 노래 듣고 있는 모습 보면서 진짜 이대로 시간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함ㅠ.
노래 끝나기 전 후렴구. 'the origin of, the origin of, the origin of...한번 더 할래?'
'(눈물)네!!!!!!'
'the origin of......cause u.
you
light
up
my
life.'
마지막으로 정말 최고로 꾹꾹 눌러 담아 불러줬다.
지금 자리에 없는 다른 헤드윅, 이츠학들 모두 고마웠다고. 또 여러분에게 고마웠다고 하던 조드윅.
그리고 고정 멘트. '고마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시길.'
티 벗어서 던져주고 무대 위 멤버들 모두 모여 관객들 배경으로 사진 찍었고.
조명이 꺼지고 다른 멤버들 다 들어가게 하더니 다시 한 번 무대 전체 둘러보고 손 흔들며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갔다.
2시간 반 동안 본공하고 컷콜1시간 정도 해서 총 세 시간 반? 러닝타임으로 끝났고 엉엉
정말 컷콜 내내 따뜻하고 행복했던 분위기. 구세미도 구막공도 압도적이긴 했지만 총막 컷콜 분위기는 또 다른 의미로 정말 행복하고 뭉클했던 것 같고. 그냥 마지막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정말 많이 고마웠다.
언니 정말 많이 보고 싶을 거야ㅠㅠ내리치던 여름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ㅠㅠ 다들 수고했습니다. 안녕ㅠㅠ인데 꼭 번복해서 도라와라 언니ㅠㅠㅠㅠㅠ진짜 꼭 돌아와야 된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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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퇴근길에서 환하게 웃으며 '지킬 때 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세상에 이게 벌써 1년 전이라니 누가 내 1년 루팡해갔냐
언니 돌아올거라 믿고 소취삼아 작년 오늘을 기념삼아 1년 전 후기 올려봤어 히히
같이 앓자..언니는 앓아야지ㅠㅠ엉엉
무슨 대본 마지막으로 다시 보고 온 것처럼 언니가 설명을 자세하게 해줬어서 후기가 되게 길어져써(민망)
혹시 언니 못 본 주민들이 봐도 대강 따라갈 수 있을거야ㅠㅠ언니 돌아올거니까 미리 예습하자 흠흠
그리고 번복은 하라고 있는겁니다 조승우씨 갠차나여ㅠㅠ제발 언니ㅠㅠ
첫댓글 후기 잘읽었어!!!!
작년시즌중엔 후기같은거읽으면 재밌었는데 지금은 언니생각나서 진짜슬프다
한마디한마디가 너무 생생하고 왤케울컥하지..언니진짜돌아왔음좋겠다
지킬도 라만차도 언니지뢰밟을때가 참많았어서 그렇게 오래된거같지않은데 벌써 총막1년이지났다니!
제발 오케피도 번복했으니 언니도 번복하길바라면서ㅠㅠ
물론 오래전부터 덕질하고 같이 달렸지만
언니보내고 일년동안 힘든일도많았는데 이겨내고 함께 달렸던 주민들한테도 고맙다ㅠㅠㅠ
앞으로도 언니가 돌아올지안돌아올지 모르겠지만 언니가 우리한테 해줬던 위로들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기고 더 열심히 같이!달리자!!!
마지막으로 @@@@추천@@@@
하 ㅠㅠㅠ 진짜 고마워 ㅠㅠ. 지금 너무 피곤해서 수가대디까지만읽었구 나머진 자고일어나서 맑은정신으로 정독해야지 ㅠㅠ. 초반만읽어도 진짜 좋다 ㅠㅠ.
난 막공 보지도 못했는데 울컥한다ㅠㅠㅠ후기 너무 좋다 이건 추천!!!!
후기 잘 봤어. 그날로 돌아간것 같다. 그리운 날
읽으려고 했는데 첫부분읽다가 아침댓바람부터 사연녀될것같아서 ㅠㅠ 하... 넘 그리워ㅠㅠㅠㅠ
노네 아침부터 울리지마라ㅠㅠㅠㅠㅠㅠㅠ막공 못간 난 언니 몇년뒤에라도 돌아올거라고 믿었는데 겁나 단호하게 말했었구나ㅠㅠㅠ단호박이세요? 조번복 조심스럽게 소취ㅠㅠㅠㅠㅠ
너주민 정말 고마워. 늦덕이라 언니를 늦게 접하게 되어서 몇 번 못봤거든. 그래서 기억이 가물가물했었는데 이 글 처음부터 읽으니까 새록새록 떠오른다... 총막에서 너무나 아름다웠던 조언니가 :)
아침 출근길인데 눈물이며 콧물이며 아주 질질 짜고 있다... 사람을 아주 들었다놨다했던 매력쟁이의 언니가 새록새록 기억이나고...총막공표 구하겠다고 밤새 취줍하고 못구해서 낙담했다가 극적으로 양도구해서 갔던 그 열정인지 집착인지ㅋㅋㅋㅋ 모를 내모습도 떠오르고... 개인적으로 헤드윅은 정말 소중한 공연이고...조드윅은 너무나 특별한 존재야... 헤드윅 15주년에 깜짝특공이라도 해줄 수는 없으려나...
하나하나 생각난다 ㅠ 아~~날추워지니까 더 그리워 ㅠㅠ 아련하다 ~~~
선감쟈해 집에가서 천천히 읽어볼게! 작년 오늘 생각하면서...
와... 후기잘읽었어!!!! 언니어디갔냐진짜ㅠㅠㅠㅠㅠㅠ 새록새록 떠오르는것도 너무 좋고.. 조언니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ㅠㅠㅠㅠㅠ엉엉 보고싶다언니ㅠㅠㅠㅠㅠㅠㅠ추천@@@@
추천
굵세사 진짜 너무너무 고마워ㅠ추천 백만개!!!!ㅠㅠㅠ 언니 도라와ㅜㅠㅠㅜㅜ
오늘 아침에도 같이 덕질하는 친구한테 오늘이 언니 막공한지 딱 일년됬다고 작년 지금은 어떤 기분이였지 이런 내용주고 받으면서 얘기했는데 후기보니까 눈물난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언제 벌써 일년이나 됬지 언니 덕분에 진짜 너무 소중한 일년이였어 나에게 ..
아.....언니는.. 언니는 돌아와야해.....ㅠㅠ언니는정말...제발돌아와...제발..부탁이야 영감ㅠㅠㅠㅠ 언니좀 돌려보내줘...ㅠㅠㅠ
추천@@ㅠㅠ고마워 다시봐도 진짜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제발 돌아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니 돌아오는 기념으로 다시보니까 너무좋다ㅠㅠㅠㅠ공연한번또본느낌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읽다가 현눈터질뻔ㅠㅠㅠㅠㅠㅠ
나도 너주민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뭔가 아직까지도 안 믿긴다 언니가 다시 온다는 게ㅋㅋㅋ엉엉ㅠㅠ홍아센에서 기쁘게 스치자 주민ㅋㅋㅋㅋ
@이리디센트 네 그럼 저는 이제 기쁜마음으로 현일하러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