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년들이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 지원했던 공무원, 하지만 이제는 옛말입니다.
정부에서는 공무원의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고, 경기가 불황인데도 기업들은 구인난에 빠지고 있으며, 수당을 받아야 최저 임금을 겨우 받는 9급 공무원은 더 이상 메리트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오히려 물가에 대비하여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서 많은 젊은 층들이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9급에서 스스로 퇴직(의원면직)하는 경우는 2017년 430명에서 2020년 606명으로 176명(41%) 늘었다고 합니다.
또 지난해 퇴직 공무원 수는 4만4676명이었는데 5년차 이하의 비율은 약 25%(1만1498명)였다고 합니다.
규모 면에서는 4년 전에 비해 2배 증가(5613명→1만1498명)했고, 전체 퇴직자 가운데 비율 또한 10%포인트 가량 늘었습니다(15.1%→25.7%)
그리고 한때 명문대생들도 지원했던 공무원의 인기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지원 인원은 16만5524명으로 5년 전인 2017년(22만8368명)보다 6만2844명(27.5%) 줄었습니다.
9급 시험 지원 인원은 2017년을 정점으로 하락세입니다.
7급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사혁신처 공개한 '2022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경쟁률'에 따르면 총 785명 선발에 3만3천527명이 지원하면서 지원자 수가 작년보다 5천420명이 감소했습니다.
경쟁률은 지난해의 47.8 대 1보다 낮아진 42.7 대 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979년(23.5 대 1)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입니다.
현재 공직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입사한지 5년이 안된 신참 공무원들이 떠나가고,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지원하는 사람들도 크게 줄어들고, 승진 적체에 밀린 국과장급은 정년 퇴직을 기다리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공직의 위상은 하락하고, 공직사회는 말 그대로 '고인물'만 살아남아서 뉴비가 진입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