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낭염(심장막염)
영문 : pericarditis 동의어 : 심막염. 심장막염 진료과 : 순화기내과, 심장내과
정의 심장막(심낭)은 심장을싸고 있는 두 겹의 막(섬유심장막, 장막심장막)으로 이뤄진 주머니입니다. 그 사이에는 15~50mL의 액체가 있습니다. 이 액체는 심장 박동 때 마찰을감소시켜 주는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심장막은 삶의 유지에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 심장을 제 위치에 고정시키고 큰 혈관들이 꼬이는 것을 방지합니다.
- 심방, 심실이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 주위 구조들과의 마찰을 줄입니다.
- 주위의 폐나 가슴막안(늑막강)으로부터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심장막에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경한 심장막염부터 응급을 요하는 심장막눌림증까지 다양합니다.
원인 급성 심장막염은 여러 질병과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심장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바이러스 감염이며, 대부분 불분명한 심장막염의 원인이됩니다. 이 밖에도 세균 및 결핵 감염에 의한 심장막염, 결체조직질환, 악성종양, 방사선 치료, 약물에 의한 과민성 반응, 외상,요독증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증상 급성 심장막염의 가장 중요한 임상 증상은 흉통입니다. 주로 복장뼈후방 및 왼쪽 전흉부의 통증입니다. 등이나 어깨로 뻗치는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급성 심근경색과 달리 급성 심장막염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소견입니다.
대개 날카로운 통증으로 나타나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몸의자세를 바꿀 때 악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때로는 무지근하게 지속되는 압박통증으로 나타나 심근경색 및협심증 등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심장막의 통증은 앉거나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 완화될 수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진단 급성 심장막염은 응급실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질병입니다. 비허혈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아닌) 흉통으로 내원한 환자의 약 5%를 차지합니다. 늑막염을 동반한 폐렴, 폐색전증 또는 폐경색, 갈비연골염,위식도역류질환 등과 혼동될 수 있어 진단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급성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 등 허혈심장병, 임상 증상, 기타 검사에서 쉽게 감별되지만 때로는 관상동맥 조영술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할 정도로 유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대동맥 박리, 공기가슴증(기흉), 피부병변이 발생하기 이전의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 등도 감별진단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심장막염 환자는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짐작되는 질환 발생 이후 10~12일이 지나서발열이 동반됩니다. 특히 고열과 오한, 밤에 생기는 발한때에는 세균 심장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심장막이 마찰될 때 나는 소리는 진단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환자가 앉아서 앞으로 상체를 기대고 숨을 내쉰 상태에서 마찰음이 잘 들리기 때문에 중요한 신체검사 소견가운데 하나입니다. 심전도는 가장 중요한 진단적 검사입니다. 거의모든 전극에서 심전도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때 급성 심근경색 때 나타나는 심전도의 변화와 유사해 자칫혼동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심장막염에 의한 심장막삼출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심장초음파 검사, 결핵 피부반응검사, 결체조직 질환에 대한 혈청학적 검사, 폐암 및 유방암 등 악성 종양에 대한 신체검사와 함께 흉부 엑스레이 검사 및 유방 엑스레이 촬영술 등을 시행할수 있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는 심장막삼출 여부와 함께 심장막의 해부학적 구조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는장점이 있습니다.
치료 심장막염의 치료는 동반된 원인 질병의 치료와 함께 증세를 완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대개 정확한 진단과 합병증의 발생 유무를 관찰하기 위해 입원이 필요합니다.
1)불분명한 바이러스
심장막염 특별한 치료는 없습니다. 안정과 함께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를 사용하면 증상은 24시간 이내에 호전됩니다. 이러한방법으로 호전이 없으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제에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계속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지속적인 약물 치료에도 반응하지않으면 심장막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2)세균 및 결핵 심장막염
세균 심장막염은 응급 상황이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과 함께 배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때 치료하지 않으면 세균 심장막염 환자의 56~77%, 결핵 심장막염환자의 80%가 사망하는 등 예후가 매우 나쁜 편입니다. 결핵심장막염의 경우 항결핵제를 적어도 9개월 동안 장기 투여해야 합니다.치료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병합 투여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초기 심장막 절제술의 효용성은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3)요독증 만성
신부전 환자 등에서 투석하기 전에 발생하는 심장막염의 경우 투석을 시행하면 대부분 증세가 호전됩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투석을 받아 온 환자에게 발생하는 심장막염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며, 집중 혈액 투석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