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見佛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견불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於安住世間 成正覺佛 無著見 願佛 出生見 業報佛 深信見
소위어안주세간 성정각불 무착견 원불 출생견 업보불 심신견
이른바 세간에 안주하여 집착이 없이 보게 되는 성정각불(成正覺佛).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원력으로 출생하여 보게 되는 원불(願佛). 깊은 믿음으로 보게 되는 업보불(業報佛).
住持佛 隨順見 涅槃佛 深入見 法界佛 普至見 心佛 安住見
주지불 수순견 열반불 심입견 법계불 보지견 심불 안주견
참다운 이치에 수순하여 보게 되는 주지불(住持佛), 깊은 깨달음에 들어가 보게 되는 열반불(涅槃佛). 법계(法界)에 두루 이르러 보게 되는 법계불(法界佛). 스스로의 마음에 안주(安住)하여 보게되는 심불(心佛).
三昧佛 無量無依見 本性佛 明了見 隨樂佛 普受見 是爲十
삼매불 무량무의견 본성불 명료견 수락불 보수견 시위십
삼매 가운데 한량이 없고 의지함이 없이 보게 되는 삼매불(三昧佛). 본래의 성품이 분명하여 알게 되는 본성불(本性佛). 두루 중생들의 즐기는 바에 수순하여 보게 되는 수락불(隨樂佛)이나니,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常得見 無上如來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상득견 무상여래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항상 위없는 여래를 보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佛業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불업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불업(佛業)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隨時開導 是佛業 令正修行故 夢中令見 是佛業 覺昔善根故
소위수시개도 시불업 영정수행고 몽중령견 시불업 각석선근고
이른바 때에 수순하여 열어 인도하는 불업(佛業)이나니, 바른 수행을 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꿈 속에서도 보게 하는 불업(佛業)이나니, 지난 세상의 선근을 깨닫는 까닭이로다.
爲他演說 所未聞經 是佛業 令生智斷疑故
위타연설 소미문경 시불업 영생지단의고
다른 이를 위하여 아직까지 듣지 못한 경전을 펼쳐 설하는 불업(佛業)이나니, 지혜를 생기게 하여 의심을 끊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爲悔纏所纏者 說出離法 是佛業 令離疑心故
위회전소전자 설출리법 시불업 영리의심고
뉘우침에 얽메인 이들이 출리하는 법을 설하는 불업(佛業)이나니, 의심을 여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若有衆生 起慳悋心 乃至惡慧心 二乘心 損害心 疑惑心
약유중생 기간린심 내지악혜심 이승심 손해심 의혹심
만약 어떤 중생이 인색한 마음과 나쁜 지혜의 마음, 이승의 마음, 손해를 끼치려는 마음, 의혹하는 마음,
散動心 憍慢心 爲現如來 衆相莊嚴身 是佛業 生長過去 善根故
산동심 교만심 위현여래 중상장엄신 시불업 생장과거 선근고
산란하여 흔들리는 마음, 교만한 마음을 여래가 중생들의 갖가지의 상(相)으로 장엄한 몸을 나타내는 불업(佛業)이나니, 과거의 선근을 낳아 자라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於正法難遇時 廣爲說法 令其聞已 得陀羅尼智 神通智
어정법난우시 광위설법 영기문이 득다라니지 신통지
정법을 만나기 어려울 때, 두루 설법하여 그들로 하여금 듣게 하여 다라니 지혜와 신통한 지혜를 얻게 하고,
普能利益 無量衆生 是佛業 勝解清淨故
보능이익 무량중생 시불업 승해청정고
능히 한량없는 중생들을 두루 이익되게 하는 불업(佛業)이나니, 수승한 이해가 청정한 까닭이로다.
若有魔事起 能以方便 現虛空界等聲 說不損惱他法 以爲對治
약유마사기 능이방편 현허공계등성 설불손뇌타법 이위대치
만약 마의 일(魔事)이 일어나면 능히 방편으로 허공계에서 소리를 나타고, 다른 법을 손괴하거나 괴롭게 하지 않는 법을 설하여 대치하나니,
令其開悟 衆魔聞已 威光歇滅 是佛業 志樂殊勝 威德大故
영기개오 중마문이 위광헐멸 시불업 지악수승 위덕대고
그들로 하여금 열어 깨닫게 하고, 갖가지 마의 무리가 듣고, 마의 위광이 말라서 멸하는 불업(佛業)이나니, 뜻이 즐겁고 수승하여 위덕이 큰 까닭이로다.
其心無間 常自守護 不令證入 二乘正位
기심무간 상자수호 불령증입 이승정위
그 마음이 간격이 없이 항상 스스로 수호하여 이승의 바른 지위에 들어가지 않게 하나니,
若有衆生 根性未熟 終不爲說 解脫境界 是佛業 本願所作故
약유중생 근성미숙 종불위설 해탈경계 시불업 본원소작고
만약 어떤 중생들의 근기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였다면, 끝까지 해탈 경계를 설하지 않는 불업(佛業)이나니, 본래의 서원으로 짓는 바인 까닭이로다.
生死結漏 一體皆離 修菩薩行 相續不斷 以大悲心 攝取衆生 令其起行
생사결루 일체개리 수보살행 상속부단 이대비심 섭취중생 영기기행
생사에 얽메인 모든 번뇌를 모두 여의고, 보살행을 닦아 서로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고, 대비심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취하여 그 행을 일으키게 하고,
究竟解脫 是佛業 不斷修行 菩薩行故
구경해탈 시불업 부단수행 보살행고
구경에 해탈하게 하는 불업(佛業)이나니, 보살행을 끊지 않고 수행하는 까닭이로다.
菩薩摩訶薩 了達自身 及以衆生 本來寂滅 不驚不怖 而勤修福智 無有厭足
보살마하살 요달자신 급이중생 본래적멸 불경불포 이근수복지 무유염족
보살마하살은 자신과 중생들이 본래 적멸함을 분명하게 통달하여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부지런히 복과 지혜를 닦음에 열의가 그침이 없도다.
雖知一體法 無有造作 而亦不捨 諸法自相
수지일체법 무유조작 이역불사 제법자상
비록 모든 법이 조작이 없음을 알고, 또한 모든 법이 스스로의 모양을 버리지 않음을 아는 도다.
雖於諸境界 永離貪欲 而常樂瞻 奉諸佛色身
수어제경계 영리탐욕 이상악첨 봉제불색신
비록 모든 경계에 영원히 탐욕을 여의었지만, 항상 모든 부처님의 색신(色身)을 받들기를 좋아하는 도다.
雖知不由他 悟入於法 而種種方便 求一體智
수지불유타 오입어법 이종종방편 구일체지
비록 다른 이의 깨우침에 말미암지 않고, 법에 들어감을 알지만, 갖가지의 방편으로 일체지를 구하는 도다.
雖知諸國土 皆如虛空 而常樂莊嚴 一體佛剎
수지제국토 개여허공 이상락장엄 일체불찰
비록 모든 국토가 허공 같음을 알지만, 항상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기를 좋아하는 도다.
雖恒觀察 無人無我 而教化衆生 無有疲厭
수항관찰 무인무아 이교화중생 무유피염
비록 사람도 없고, 나도 없음을 항상 관찰하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기를 고달퍼 하지 않고 싫어함이 없도다.
雖於法界 本來不動 而以神通智力 現衆變化
수어법계 본래불동 이이신통지력 현중변화
비록 법계는 본래부터 움직이지 않지만, 신통한 지혜의 힘으로 갖가지 변화를 나타내는 도다.
雖已成就 一體智智 而修菩薩行 無有休息
수이성취 일체지지 이수보살행 무유휴식
비록 일체지의 지혜를 성취하였지만, 보살행 닦기를 쉼이 없도다.
雖知諸法 不可言說 而轉淨法輪 令衆心喜
수지제법 불가언설 이전정법륜 영중심희
비록 모든 법을 말로 할 수 없음을 알지만, 청정한 법륜을 굴리어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도다.
雖能示現 諸佛神力 而不厭捨 菩薩之身
수능시현 제불신력 이불염사 보살지신
비록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을 나타내지만, 보살의 몸을 싫어하여 버리지 않는 도다.
雖現入於 大般涅槃 而一體處 示現受生 能作如是 權實雙行法 是佛業 是爲十
수현입어 대반열반 이일체처 시현수생 능작여시 권실쌍행법 시불업 시위십
비록 대열반에 들어가 모든 곳에서 나투지만, 생을 받아 나타내 보이고. 능히 이와 같이 방편과 실상을 함께 쌍으로 법을 행하는 불업(佛業)이나니, 이와 같이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其中 則得不由他教 無上無師 廣大業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불유타교 무상무사 광대업
만약 모든 보살이 그 가운데 안주하면, 곧 남의 가르침에 말미암지 않는 위없고, 스승이 없는 광대한 업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慢業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만업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교만한 업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於師僧父母 沙門婆羅門 住於正道 向正道者 尊重福田所 而不恭敬 是慢業
소위어사승부모 사문바라문 주어정도 향정도자 존중복전소 이불공경 시만업
이른바 스승과 스님과 부모와 사문과 바라문을 바른 도에 머물러 바른 도에 향하는 이들을 존중하는 복밭을 공경하지 않음은 교만한 업이로다.
或有法師 獲最勝法 乘於大乘 知出要道 得陀羅尼 演說契經 廣大之法 無有休息
혹유법사 획최승법 승어대승 지출요도 득다라니 연설계경 광대지법 무유휴식
혹은 어떤 법사가 가장 수승한 법을 획득하고, 대승에 의지하여 출리하는 중요한 도를 알고, 다라니를 얻고, 광대한 경전의 법을 펼쳐 설하기를 쉼이 없지만,
而於其所 起高慢心 及於所說法 不生恭敬 是慢業
이어기소 기고만심 급어소설법 불생공경 시만업
그 처소에서 높은 교만심을 일으키고, 설법하는 바를 공경하지 않음은 교만한 업이로다.
於衆會中 聞說妙法 不肯歎美 令人信受 是慢業
어중회중 문설묘법 불긍탄미 영인신수 시만업
대중 법회 가운데 묘법을 묻고 설하지만, 찬미하지 않고, 사람들로 하여금 믿고 받게 함은 교만한 업이로다.
好起過慢 自高陵物 不見己失 不知自短 是慢業
호기과만 자고릉물 불견기실 불지자단 시만업
과대한 교만을 일으키기를 좋아하여, 스스로를 높이고, 스스로의 허물을 보지 않고, 스스로의 짧음을 알지 못함은 교만한 업이로다.
好起過過慢 見有德人 應讚不讚 見他讚歎 不生歡喜 是慢業
호기과과만 견유덕인 응찬불찬 견타찬탄 불생환희 시만업
지나치고 지나친 교만을 일으키기를 좋아하여 덕있는 이를 보고도 마땅히 찬탄해야 할 것을 찬탄하지 않고, 다른 이가 찬탄하는 것을 보고도 환희하지 않음은 교만한 업이로다.
見有法師 爲人說法 知是法 是律 是眞實 是佛語
견유법사 위인설법 지시법 시율 시진실 시불어
어떤 법사가 사람들을 위하여 설법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법(法)인가, 이것이 율(律)인가, 이것이 진실인가, 이것이 부처님의 말씀인가 아는체 하면서,
爲嫌其人 亦嫌其法 自起誹謗 亦令他謗 是慢業
위혐기인 역혐기법 자기비방 역령타방 시만업
그 사람을 싫어하고, 또한 그 법을 싫어하고, 스스로 비방을 일으키고, 또한 다른 이들도 비방하게 함은 교만한 업이로다.
自求高座 自稱法師 應受供給 不應執事 見有耆舊
자구고좌 자칭법사 응수공급 불응집사 견유기구
스스로 높은 자리를 구하여 자칭 법사라 하고, 마땅히 공양을 받으려 하고, 마땅히 해야할 일을 보지 않고,
久修行人 不起逢迎 不肯承事 是慢業
구수행인 불기봉영 불긍승사 시만업
오래 수행한 이를 보고도 일어나 받들어 영접하지 않고, 받들어 섬기지 않음은 교만한 업이로다.
見有德人 顰蹙不喜 言辭麁獷 伺其過失 是慢業
견유덕인 빈축불희 언사추광 사기과실 시만업
덕있는 이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고, 기뻐하지 않고, 말이 거칠고, 그 허물을 찾음은 교만한 업이로다.
見有聰慧 知法之人 不肯親近 恭敬供養 不肯諮問 何等爲善 何等不善
견유총혜 지법지인 불긍친근 공경공양 불긍자문 하등위선 하등불선
총명하고, 지혜 있고, 법을 아는 이를 보고도 친근하여 공경 공양하지 않고, 물으려 하지 않고, 어떤 것들은 선이 되고, 어떤 것들은 악이 되고,
何等應作 何等不應作 作何等業 於長夜中 而得種種 利益安樂
하등응작 하등불응작 작하등업 어장야중 이득종종 이익안락
어떤 것들은 마땅히 해야할 것이고, 어떤 것들은 마땅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어떤 업들을 짓는 것이 긴긴 밤 가운데 갖가지의 이익과 안락을 얻는가를 묻지 않고,
愚癡頑很 我慢所吞 終不能見 出要之道 是慢業
우치완흔 아만소탄 종불능견 출요지도 시만업
어리석고, 완고하고, 나라하는 아만심으로 끝까지 능히 벗어나는 중요한 도를 보지 못하는 것은 교만한 업이로다.
復有衆生 慢心所覆 諸佛出世 不能親近 恭敬供養 新善不起 舊善消滅
부유중생 만심소복 제불출세 불능친근 공경공양 신선불기 구선소멸
다시 어떤 중생이 교만에 마음에 가리워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더라도, 능히 친근하여 공경 공양하지 못하고, 새로이 선을 일으키지 못하고, 오래된 선은 소멸하고,
不應說而說 不應諍而諍 未來必墮險難深坑 於百千劫 尚不值佛 何況聞法
불응설이설 불응쟁이쟁 미래필타험난심갱 어백천겁 상불치불 하황문법
마땅히 설하지 않아야 할 것을 설하고, 마땅히 다투지 말아야 할 것으로 다투면, 미래에 반드시 험난한 깊은 구렁텅이에 떨어져 백천 겁에도 항상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리니, 하물며 법을 들을 수 있겠는가.
但以曾發 菩提心故 終自醒悟 是慢業 是爲十
단이증발 보리심고 종자성오 시만업 시위십
다만 일찍이 보리심을 발한 까닭이지만, 마지막에 스스로 각성함은 교만한 업이나니,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