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제26회]천봉원수 저팔계의 귀의
관음보살은 사오정을 유사하에 남겨두고 혜안과 함께 동쪽으로 길을 재촉했다.
얼마를 가니 앞에 높은 산이 나타났다.
그 산에는 요사한 기운이 서려있어서 도무지 올라갈수가 없었다,
이래서 구름을 타고 넘어가려 했으나 난데없이 광풍이 일어나더니
요괴가 뛰쳐 나왔다. 그도 또한 돼지 흉상으로 흉칙하게 생겼다.
에헤헤헤
이만하면 아이돌인지 뭐라하는
니들 보다야 준수하구 미남이셔..안그류?
머릿털은 덥수룩 하고 주둥이는 뾰족하고/
귀는 부채 모양에 눈은 황금색/
이는 줄칼같이 날카롭구/
긴주둥이 벌리니 화로같구나./
금투구끈은 볼에 패어 있고/
갑옷은 낡아서 비늘벗은 구렁이같다/
손에잡은 갈퀴는 용의 발톱 같고/
허리에는 반달 모양의 활을 질렀다/
위풍이 늠름하긴 태세같고/
기백은 드높아 천신을 압도하다/
[말 그대로 돼지 귀물이지 뭐! ㅎㅎ]
그놈은 다짜곳짜 보살에게 대들었다.
혜안이 이를 잽싸게 가로막으며 호통을 쳤다.
"이 고약한 놈아 ! 무례하게 굴지말고 내 철봉맛이나 봐랏!!"
"흥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중놈아 ! 내갈퀴나 받아라!"
둘은 산기슭에서 불꽃이 튀도록 싸웠다.
" 저놈이 세금도 안내고 내산서 무작정 살더니
임자를 제대로 만난겨 큼큼큼"
요마는 용맹하고 혜안은 위풍당당.
혼절곤이 심장을 들이치면 갈퀴는 얼굴로 다가든다.
흙 먼지가 일어나서 천지가 어둡고
모래 자갈이 휘날려 귀신이 놀란다
하나는 이천왕의 태자요 하나는 천봉원수의 정령
하나는 보타산의 호법신이요 하나는 동굴의 요정.
호적수가 만나니 막상막하 승부가리기가 어렵다.
둘의 싸움이 한고비 접어들자 관음보살이 쇠갈퀴를 향해 연꽃을 던졌다.
이를 본 괴물은 흠짓 놀라더니 고함을 질렀다.
"넌 도대체 어디사는 중이냐? 어째 이런 속임수를 쓰느냐?"
혜안이 곧 말을 받았다.
"이 고약한놈아 눈이 멀었느냐? 난 남해보살에 제자다.!
이것은 우리 사부께서 뿌리신 연꽃이다 넌그래도 모르겠느냐?"
" 남해보살? 그럼 싸움과 질병과 기근의 삼재를 쫒고
팔난까지 구제하신다는 저 관세음 보살님 이시냐?"
"이놈아 그분이 아니시면 관음보살이 또 어디있느냐?"
괴물은 이말을 듣자 마자 쇠갈퀴를 내던지고 머리를 숙이며 무릎을 꿇었다
"형님. 보살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꼭 저를 그분에게 인도하여 주십시요!"
"이런! ~~ㅉㅉ 저기 계시지 않느냐?"
혜안은 손을 들어 보살이 계시는곳을 손으로 가르켰다
괴물은 하늘을 우러러 보더니 머리를 숙이면서 소리를 질렀다.
"보살님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요! 용서하여주십시요.'
관음보살은 구름을 낯추어 괴물에게 다가와 물었다
"너는 둔갑한 산돼지냐? 아니면 장난꾸러기 집돼지냐?
어찌하여 그런 흉한 몰골로 내길을 막느냐?"
"보살님! 저는 산돼지나 집돼지가 아니올시다.원래 는 천하에서 일하던
천봉원수 였는데 어느날 술에 취해서 월궁에 항아를 희롱하고 말았습니다.
그 벌로 옥제께서 곤장 이천대를 때리시고 이 하계로 내 쫒으셨습니다.
그후 진성을 회복하여 환생하게 되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나려고
태내로 들어간 것은 좋았는데 어쩌다 길을 잘못들어 암돼지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만 요모양 요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전 그 암돼지를 물어죽이고 다른돼지들도 마구 쳐죽이고 이산을 점령해서
인간을 잡아먹고 살아왔는데 뜻밖에도 오늘 보살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놈을 살려 주십시요!"
"이산에 이름이 무었이냐?"
"복릉산이라고 부릅니다. 이산속에는 운잔동이라는 큰 굴이 하나 있습니다
구속에는 원래 난이저 라는 여인이 살고있었습니다만.
제가 무예를 아는 것을보고 그여자가 저를 남편을 삼았습니다.
말하자면 데릴 서방이지요. 그러나 일년이 못가서 그여자가 죽었음으로
굴속에 재산이 모두 제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벌써 오래도록 이산에서 살고있었습니다.
이산에서 일을 하고싶어도 할것이 없기때문에 그저 제 본성대로
사람이나 잡아 먹으며 살아왔습니다
부디 이놈의 죄를 용서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옜 사람이 말하지 않았느냐?
전도를 생각하거든 전도를 끊는일은 하지말라고
너는 천상계에서 법을 어겼다면서 지금 껃 악한 마음을 끊지못하고
살생을 일 삼아 왔다. 그러니 두가지 죄를 다 벌주지 않으면 않되겠구나.
"전도요! 전도요 ! 보살님.말씀대로 하려면 저같은 미물은
바람이나 마시고 살지 않으면 살길이 없습니다
속담에도 관법에 따르면 맞아죽고 불법에 따르면 굶어죽는다고 했습니다
난 그만두렵니다.행인이나 야들야들한 계집을 잡아먹고 사는 것이 훨씬 낫겠어요.
이중삼중 아니 천만중의 죄를 짓는다해도 나는 겁날게 없어요"
'착한 염원을 가지면 하늘은 분명 들어주신다.
네가만약 정과에 귀의 한다면 살길도 열릴것이다
더구나 이세상에는 오곡이라는 것이있어서
모든 중생을 굶어서 죽지 않게 해주고있다.
그런데 너는 하필이면 사람을 잡아먹으면서 살아가려 하느냐?"
그말을 듣자 괴물은 꿈에서 깨어난듯 했다.
"저도 참된 사람이 되고싶지만 벌서 하늘에 죄를 지었으니
빌곳도 없게된 걸 어찌 합니까?"
"나는 여래의 뜻을 받들고 불경을 구하러 올사람을 구하러 동녘 땅으로
가는길이다. 네가 그사람의 제자가 되어서 서방을 다녀 온다면 그공으로
죄를 용서 받을것이다. 나는 너를 지금 이불행에서 구해주겠다."
'네 그렇다면 꼭 그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보살은 괴물에게 불문으로들어가는 마정수계의 의식을 행해주고
형체를 다라서 성을 [猪]저 가라하고 법명을 오능이라 부르게했다.
오능은 보살의 가르침대로 불문에 들어가 소식을 하면서
오훈과 삼염을 모두끊고 불경을 가지러 가는사람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저오능과 작별한 보살은 혜안과 함께 낮은 구름을 타고 동방으로 가다가
공중에 매달려서 울고있는 용을 만났다.
하도 이상해서 보살은 다가가 용에게 물었다.
[ 용이 왜 울고 있었는지는 다음회를 보면안다! 흥미가 더해가는
장편 소설 동양판타지 서유기 다름회로 커밍 쑨~~!]
서유기 제26회는 요기서 끝 다음 제27회로
첫댓글 서유기 제 26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