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能合脈色 可以萬全
([素問] 五藏生成論)
夫脈之小大滑澁浮沈 可以指別(小者細小 陰陽俱不足也 大者豁大 陽强陰弱也 滑者往來流利 血實氣壅也 澁者往來艱難 氣滯血少也 浮者輕取 所以候表 沈者重按 所以候裏 夫如是者得之於手 應之於心 故可以指而分別也)
五藏之象 可以類推(象 氣象也 肝象木之曲直而應在筋 心象火之炎上而應在脈 脾象土之安靜而應在肉 肺象金之堅歛而應在皮毛 腎象水之潤下而應在髓骨 凡若此者 藏象之辨 各有所主 皆可以類而推也)
五藏相音 可以意識(相 形相也 音 五音也 相音 如陰陽二十五人篇所謂木形之人比於上角之類 又如肝音角 心音徵 脾音宮 肺音商 腎音羽 若以勝負相參 臧否自見 五而五之 二十五變 凡耳聰心敏者 皆可意會而識也)
五色微診 可以目察(五色者 肝靑心赤脾黃肺白腎黑 此其常色也 至於互爲生克 診有精微 凡目明智圓者 可以視察而知也)
能合脈色 可以萬全(因脈以知其內 因色以察於外 脈色明則參合無遺 內外明則表裏具見 斯可萬全無失矣)
赤脈之至也 喘而堅 診曰有積氣在中 時害於食 名曰心痺 得之外疾 思慮而心虛 故邪從之(此下節所以合脈色也 赤者 心之色 脈喘而堅者 謂急盛如喘而堅强也 心藏居高 病則脈爲喘狀 故於心肺二藏獨有之 喘爲心氣不足 堅爲病氣有餘 心脈起於心胸之中 故積氣在中 時害於食 積爲病氣積聚 痺爲藏氣不行 外疾 外邪也 思慮心虛 故外邪從而居之矣)
白脈之至也 喘而浮 上虛下實 驚有積 氣在胸中 喘而虛 名曰肺痺 寒熱 得之醉而使內也(白者 肺色見也 脈喘而浮者 火乘金而病在肺也 喘爲氣不足 浮爲肺陰虛 肺虛於上 則氣不行而積於下 故上虛則爲驚 下實則爲積 氣在胸中 喘而且虛 病爲肺痺者 肺氣不行而失其治節也 寒熱者 金火相爭 金勝則寒 火勝則熱也 其因醉以入房 則火必更熾 水必更虧 腎虛盜及母氣 故肺病若是矣)
靑脈之至也 長而左右彈 有積氣在心下支胠 名曰肝痺 得之寒濕 與疝同法 腰痛足淸頭痛(靑者 肝色見也 長而左右彈 言兩手俱長而弦强也 彈 搏擊之義 此以肝邪有餘 故氣積心下 及於支胠 因成肝痺 然得之寒濕而積於心下支胠者 則爲肝痺 積於小腹前陰者 則爲疝氣 總屬厥陰之寒邪 故云與疝同法 肝脈起於足大指 與督脈會於顚 故病必腰痛足冷頭痛也 胠音區 腋下脇也)
黃脈之至也 大而虛 有積氣在腹中 有厥氣 名曰厥疝 女子同法 得之疾使四支 汗出當風(黃者 脾色見也 脈大爲邪氣盛 虛爲中氣虛 中虛則脾不能運 故有積氣在腹中 脾虛則木乘其弱 水無所畏 而肝腎之氣上逆 是爲厥氣 且脾肝腎三經皆結於陰器 故名曰厥疝 而男女無異也 四支皆稟氣於脾 疾使之則勞傷脾氣而汗易泄 汗泄則表虛而風邪客之 故爲是病)
黑脈之至也 上堅而大 有積氣在小腹與陰 名曰腎痺 得之沐浴淸水而臥(黑者 腎色見也 上言尺之上 卽尺外以候腎也 腎主下焦 脈堅而且大者 腎邪有餘 故主積氣在小腹與陰處 因成腎痺 其得於沐浴淸水而臥者 以寒濕內侵而氣歸同類 故病在下焦而邪居於腎)
凡相五色之奇脈 面黃目靑 面黃目赤 面黃目白 面黃目黑者 皆不死也(凡此色脈之不死者 皆兼面黃 蓋五行以土爲本 而胃氣之猶在也)
面靑目赤 面赤目白 面靑目黑 面黑目白 面赤目靑 皆死也(此脈色之皆死者 以無黃色 無黃色則胃氣已絶 故死 上文言合脈色以圖萬全 此二節則單言五色 亦可以決死生也)
脈의 小大 滑澁 浮沈은 指로 구별할 수 있고(小는 細小이니 陰陽이 모두 不足한 것이고 大는 豁大이니 陽强 陰弱이니라. 滑은 往來가 流利하니 血實 氣壅이고 澁은 往來가 艱難하니 氣滯 血少이니라. 浮는 輕하게 取하니 表를 候하고 沈은 重하게 按하니 裏를 候하느니라. 이들을 手로 得하고 心으로 應하니 故로 指로 分別할 수 있느니라.)
五藏의 象은 類推할 수 있으며(象은 氣象이니라. 肝은 木의 曲直을 象하여 應이 筋에 있고, 心은 火의 炎上을 象하여 應이 脈에 있으며 脾는 土의 安靜을 象하여 應이 肉에 있고 肺는 金의 堅歛을 象하여 應이 皮毛에 있으며 腎은 水의 潤下를 象하여 應이 髓骨에 있느니라. 이들은 藏象의 辨으로 各 主하는 바가 있으니 이로 모두 類推할 수 있느니라.)
五藏의 相과 그 音은 意로 알 수 있고(相은 形相이고 音은 五音이니라. 相音은 陰陽二十五人篇에서 말한 '木形의 人은 上角의 類에 比한다.'는 것과 또 '肝音은 角이고 心音은 徵이며 脾音은 宮이고 肺音은 商이며 腎音은 羽이다.'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勝負를 相參하면 臧否(: 선악)가 저절로 나타나니, 五에 五하여 二十五變이 되느니라. 耳聰하고 心敏한 자는 모두 意로 會하여 알 수 있느니라.)
五色의 微한 診은 目으로 살필 수 있으며(五色은 肝靑 心赤 脾黃 肺白 腎黑이니 이는 그 常의 色이니라. 서로 生克하는데 있어서는 診에 精微가 있어야 하느니라. 目이 明하고 智가 圓한 자는 視察하여 알 수 있느니라.)
脈과 色을 合하면 萬全할 수 있느니라.(脈으로 인하여 그 內를 알고 色으로 인하여 그 外를 살피느니라. 脈色이 明하면 參合에 나머지가 없고, 內外가 明하면 表裏가 온전히 나타나니, 이로 萬全하여 失이 없게 할 수 있느니라.)
赤脈의 至가 喘하면서 堅하면 診하여 積氣가 中에 있다 말하니 時로 食에 害하고 이를 名하여 心痺라 하느니라. 外疾로 얻으니 思慮로 心이 虛하는 故로 邪가 從하느니라.(이 下의 節은 脈色을 合한 것이니라. 赤은 心의 色이니라. 脈이 喘하면서 堅한 것은 急盛하여 喘하는 듯하면서 堅强한 것이니라. 心藏은 高에 居하니 病하면 脈이 喘하는 狀이니 故로 心肺의 二藏에 유독 있는 것이니라. 喘은 心氣의 不足이고 堅은 病氣의 有餘이니라. 心脈은 心胸의 中에서 起하니 故로 積氣가 中에 있어서 時로 食에 害하느니라. 積은 病氣가 積聚한 것이고 痺는 藏氣가 不行하는 것이니라. 外疾은 外邪이니라. 思慮로 心이 虛하니 故로 外邪가 從하여 居하느니라.)
白脈의 至가 喘하면서 浮하고 上虛 下實하면 驚에 積이 있는 것이니라. 氣가 胸中에 있어 喘하면서 虛하면 이를 名하여 肺痺라 하느니라. 寒熱은 醉하여 使內(:성교)한 것으로 얻느니라.(白은 肺의 色이 나타나는 것이니라. 脈이 喘하면서 浮하면 火가 金을 乘하여 病이 肺에 있느니라. 喘은 氣의 不足이고 浮는 肺의 陰虛이니라. 肺가 上에서 虛하면 氣가 不行하고 下에 積하니 故로 上虛하면 驚이 되고 下實하면 積이 되느니라. 氣가 胸中에 있어 喘하면서 虛하면 病으로 肺痺가 되니 肺氣가 不行하면서 그 治節을 失한 것이니라. 寒熱은 金火가 相爭하니 金이 勝하면 寒하고 火가 勝하면 熱한 것이니라. 그 因은 醉하여 入房하면 火가 반드시 더 熾하고 水는 반드시 더 虧하니, 腎이 虛하여 母氣를 盜及하는 故로 肺病이 이와 같으니라.)
靑脈의 至가 長하면서 左右가 彈하면 積氣가 心下 支胠에 있는 것이니 이를 名하여 肝痺라 하느니라. 寒濕으로 얻는 것은 疝과 같은 法이니, 腰痛 足淸 頭痛하느니라.(靑은 肝色이 見한 것이니라. 長하면서 左右가 彈하다는 것은 兩手가 모두 長하면서 弦强하다는 것을 말하느니라. 彈은 搏擊의 義이니라. 이는 肝邪가 有餘하는 故로 氣가 心下 및 支胠에 積하니 이로 인하여 肝痺가 되느니라. 그런데 寒濕로 得하여 心下 支胠에 얻으면 肝痺가 되고 小腹 前陰에 積하면 疝氣가 되니, 總으로 厥陰의 寒邪에 屬하느니라. 故로 疝과 같은 法이라 하느니라. 肝脈은 足大指에서 起하고 督脈과 顚에서 會하는 故로 病은 반드시 腰痛 足冷 頭痛하느니라. 胠은 腋下의 脇이니라.)
黃脈의 至가 大하면서 虛하면 積氣가 腹中에 있으니 厥氣가 있으면 이를 名하여 厥疝이라 하느니라. 女子도 같은 法인데 四支를 疾使케 하여 汗出 當風하므로 얻느니라.(黃은 脾色이 나타나는 것이니라. 脈大는 邪氣가 盛한 것이고 虛는 中氣가 虛한 것이니라. 中이 虛하면 脾가 不運하는 故로 積氣가 腹中에 있고, 脾가 虛하면 木이 그 弱을 乘하고 水가 畏하지 않으니 肝腎의 氣가 上逆하니 이것이 厥氣이니라. 또 脾 肝 腎의 三經은 모두 陰器에서 結하는 故로 이를 名하여 厥疝이라 하니 男女가 다르지 않느니라. 四支는 모두 脾에서 氣를 稟하니 疾하게 使하면 勞로 脾氣를 傷하여 汗이 易泄하고 汗이 泄하면 表가 虛하면서 風邪가 客하는 故로 이 病이 되느니라.)
黑脈의 至가 上堅하면서 大하면 積氣가 小腹과 陰에 있으니 이를 名하여 腎痺라 하느니라. 이는 淸水에 沐浴하고는 臥하여 얻느니라.(黑은 腎色이 나타나는 것이니라. 上은 尺의 上을 말하니 곧 尺外로 腎을 候하는 것이니라. 腎은 下焦를 主하니 脈이 堅하면서 大하면 腎邪가 有餘하느니라. 故로 積氣가 小腹과 陰處에 있는 것을 主하고 이로 인하여 腎痺가 되느니라. 淸水에 沐浴하고 臥하므로 얻는다는 것은 寒濕이 內侵하여 氣가 같은 類로 歸하는 까닭이니 故로 病은 下焦에 있으면서 邪가 腎에 居하느니라.)
五色의 奇脈을 相할 때 面黃 目靑하거나 面黃 目赤하거나 面黃 目白하거나 面黃 目黑하면 모두 死하지 않느니라.(이러한 色脈에 死하지 않는 것은 모두 面黃을 겸하기 때문이니라. 五行은 土를 本으로 하니 胃氣가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니라.)
面靑 目赤하거나 面赤 目白하거나 面靑 目黑하거나 面黑 目白하거나 面赤 目靑하면 모두 死하느니라.(이러한 脈色이 모두 死하는 것은 黃色이 없기 때문이니라. 黃色이 없으면 胃氣가 이미 絶한 것이니 故로 死하느니라. 위의 문장에서 脈色을 合하여 萬全을 圖한다고 하였고 이 두 구절에서는 단지 五色만 말하였는데, 이 또한 死生을 決할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