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五邪之刺
([靈樞] 刺節眞邪篇)
黃帝曰 余聞刺有五邪 何謂五邪
岐伯曰 病有持癰者 有容大者 有狹小者 有熱者 有寒者 是謂五邪
黃帝曰 刺五邪奈何
岐伯曰 凡刺五邪之方 不過五章 癉熱消滅 腫聚散亡 寒痺益溫 小者益陽 大者必去 請道其方(五章 五條也 詳如下文)
凡刺癰邪 無迎隴 易俗移性(癰 盛也 營衛生會篇曰 日中而陽 隴生氣通天論作隆 蓋癰隆通用也 無迎隴者 癰邪之來銳所當避也 易俗移性 謂宜從緩調和 如移易俗性 不宜欲速 此釋上文腫聚散亡也)
不得膿 脆道更行(脆柔脆潰堅之謂 凡癰毒不化 則不得膿 故或托其內 或溫其外 或刺以針 或灸以艾 務化其毒 皆脆道更行也)
去其鄕 不安處所乃散亡 諸陰陽過癰者 取之其輸寫之(鄕 向也 安 留聚也 去其毒氣所向 不使安留處所 乃自消散矣 故於諸陰經陽經 但察其過於壅滯者 皆當取輸穴以寫其銳氣 是卽所謂去其鄕也)
凡刺大邪日以小 泄奪其有餘乃益虛(大邪 實邪也 邪氣盛大難以頓除 日促小之 自可漸去 去其有餘 實者虛矣 此釋上文大者必去也)
剽其通 針其邪(剽 砭刺也 通 病氣所由之道也 針無妄用 務中其邪)
肌肉親視之 毋有反其眞(言邪正脈色 必當親切審視 若以小作大則反其眞矣)
刺諸陽分肉間(盛大實邪 多在三陽 故宜刺諸陽分肉間)
凡刺小邪日以大 補其不足乃無害(小邪 虛邪也虛邪補之 則正氣日大而邪自退也 不足而補 乃可無害 若寫其虛 斯不免矣 此釋上文小者益陽也)
視其所在迎之界 遠近盡至 其不得外侵而行之乃自費 刺分肉間(迎之界者 迎其氣行之所也 先補不足之經 後寫有餘之經 邪去正復 則遠近之眞氣盡至 邪氣不得外侵 則必費散無留矣 小邪隨在可刺 故但取分肉間也)
凡刺熱邪越而蒼 出遊不歸乃無病(越 發揚也 蒼 卒疾也 出遊 行散也 歸 還也 凡刺熱邪者 貴於速散 散而不復 乃無病矣 此釋上文痺熱消滅也)
爲開通辟門戶 使邪得出病乃已(開通壅滯辟其門戶 以熱邪之宜瀉也)
凡刺寒邪 日以溫 徐往徐來致其神(溫者 溫其正氣也 徐往徐來 欲和緩也 致其神者 致其陽氣 則寒邪自除 此釋上文寒痺益溫也)
門戶已閉氣不分 虛實得調其氣存也(補氣虛 則門戶閉而氣不泄 故虛實可調 眞氣可存此寒邪之宜溫也)
黃帝曰 官針奈何
岐伯曰 刺癰者用鈹針 刺大者用鋒針 刺小者用員利針 刺熱者用鑱針 刺寒者用毫針也(五邪之刺 官針各有所宜 不可不辨 九針詳義 見本類前二)
黃帝가 이르기를: 내가 刺에는 五邪가 있다고 들었는데, 五邪는 무엇을 말하는가?
岐伯이 이르기를: 病에 持癰이 있고 容大가 있으며 狹小가 있고 熱이 있으며 寒이 있으니 이를 五邪라 말하느니라.
黃帝가 이르기를: 五邪는 어떻게 刺하는가?
岐伯이 이르기를: 五邪를 刺하는 方은 五章에 不過하느니라. 癉熱은 消滅하고 腫聚는 散亡하여야 하며 寒痺는 益溫하고 小者는 益陽하며 大者는 必去하여야 하니 청하건대 그 方을 道하겠느니라.(五章은 五條이니라. 詳은 下文과 같으니라.)
癰邪(=隆邪)를 刺하려면 隴을 迎하지 말고 易俗 移性하듯이 하느니라.(癰은 盛이니라. 營衛生會篇에 이르기를 "日中에는 陽이 隴한다." 하였느니라. 生氣通天論에서는 隆으로 作하니 癰와 隆은 通用하느니라. 隴을 迎하지 말라는 것은 癰邪의 來가 銳하여 당연히 避하여야 하느니라. 易俗 移性이란 마땅히 從緩하게 調和하여야 하니, 마치 俗性을 移易하듯이 速하면 不宜하느니라. 이는 上文의 '腫聚는 散亡한다.'는 것을 釋한 것이니라.)
膿을 得하지 않으면 脆하는 道를 번갈아 行하느니라.(脆는 柔脆 潰堅한다는 말이니라. 癰毒이 不化하면 膿이 不得하느니라. 故로 或 內를 托하거나 或 外를 溫하게 하거나 或 針으로 刺하거나 或 艾로 灸하여 그 毒을 化하는데 務하니, 모두 脆하는 道를 번갈아 行하느니라.)
그 鄕을 去하여 安하는 處所가 없으면 散亡하느니라. 諸 陰陽의 癰이 過하면 그 輸를 取하여 寫하느니라.(鄕은 向이니라. 安은 留聚이니라. 그 毒氣가 向하는 곳을 去하여 處所에 安留하지 못하게 하면 저절로 消散하느니라. 故로 諸 陰經 陽經에서 다만 그 壅滯가 過한 것을 察하면 모두 당연히 輸穴을 取하여 그 銳氣를 寫하느니라. 이것이 곧 소위 그 鄕을 去한다는 것이니라.)
大邪를 刺하여 날로 小하게 하니, 그 有餘를 泄奪하면 益虛하게 되느니라.(大邪는 實邪이니라. 邪氣가 盛大하여 頓除하기가 難하니, 날로 小하게 促하면 저절로 漸으로 去할 수 있느니라. 有餘를 去하면 實은 虛하여지니라. 이는 上文의 '大者는 必去한다.'는 것을 釋한 것이니라.)
그 通을 剽하니, 그 邪에 針하고(剽는 砭刺이니라. 通은 病氣가 由하는 道이니라. 針은 妄用하면 안 되니, 그 邪에 中하도록 務하여야 하느니라.)
肌肉을 親視하여야 하니 그 眞에 反하면 안 되느니라.(邪正의 脈色을 반드시 親으로 切하고 審視하여야 함을 말하느니라. 만약 小를 大로 作하면 그 眞을 反하는 것이니라.)
諸 陽分의 肉間을 刺하느니라.(盛大한 實邪는 대부분 三陽에 있는 故로 마땅히 諸 陽分의 肉間을 刺하여야 하느니라.)
小邪를 刺하려면 날로 大하게 하니, 그 不足을 補하면 無害하느니라.(小邪는 虛邪이니라. 虛邪를 補하면 正氣가 날로 大하여 邪가 저절로 退하느니라. 不足할 때 補하면 無害하지만 그 虛를 寫하면 害를 免하지 못하느니라. 이는 上文의 '小者는 益陽한다.'를 釋한 것이니라.)
그 所在를 視하고 界를 迎하면 遠近이 盡至하고 外로 侵하여 行하지 못하니, 저절로 費하여지니라. 分肉의 間을 刺하느니라.(界를 迎한다는 것은 그 氣가 行하는 곳을 迎하는 것이니라. 先으로 不足한 經을 補하고 後에 有餘한 經을 寫하니 邪가 去하고 正이 復하면 遠近의 眞氣가 盡至하고 邪氣가 外侵하지 못하면 반드시 費散하여 留하지 않느니라. 小邪는 있는 곳을 따라 刺할 수 있으니, 故로 다만 分肉間에서 取하느니라.)
熱邪를 刺하려면 越하면서 蒼하여야 出遊하여 歸하지 못하니, 無病하게 되느니라.(越은 發揚이니라. 蒼은 卒하게 疾하게 하는 것이니라. 出遊는 行散이니라. 歸는 還이니라. 熱邪를 刺하려면 速散이 貴하니, 散하여 不復하여야 無病하게 되느니라. 이는 上文의 '痺熱은 消滅한다.'를 釋한 것이니라.)
開通하고 門戶를 辟하여 邪가 出하게 하면 病이 已하느니라.(壅滯를 開通하고 그 門戶를 辟하니, 熱邪를 마땅히 瀉하여야 하기 때문이니라.)
寒邪를 刺하려면 날로 溫하게 하니, 徐往 徐來하여 그 神을 이르게 하느니라.(溫은 그 正氣를 溫하게 하는 것이니라. 徐往 徐來는 和緩하려는 것이니라. 그 神을 이르는 것은 그 陽氣가 이르면 寒邪가 저절로 除하느니라. 이는 上文의 '寒痺는 益溫한다.'를 釋한 것이니라.)
門戶가 이미 閉하고 氣가 不分하여야 虛實이 調를 得하여 그 氣가 存하게 되느니라.(氣虛를 補하면 門戶가 閉하여 氣가 不泄하니 故로 虛實이 調하고 眞氣가 存할 수 있게 되느니라. 이처럼 寒邪는 마땅히 溫하여야 하느니라.)
黃帝가 이르기를: 官針은 어떻게 하는가?
岐伯이 이르기를: 癰을 刺하려면 鈹針을 用하고, 大한 것을 刺하려면 鋒針을 用하며, 小한 것을 刺하려면 員利針을 用하고, 熱을 刺하려면 鑱針을 用하며, 寒을 刺하려면 毫針을 用하느니라.(五邪의 刺에 官針은 各 마땅한 바가 있으니 辨하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九針의 詳한 義는 本類 二를 볼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