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을때, 2박3일 부산여행하면서 해운대 옆 호텔에 투숙할 때 맛집을 검색하여 찾아갔습니다.
진입로 경사가 심하고 손님은 많은데 주차장이 협소하여 불편했지만, 그 집에서 먹은 대구탕 맛이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게이름은 희미합니다.
생각을 하니까 먹고 싶은 마음이 있어 혹시 생대구를 구할 수 있을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다행히 12월부터 1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해서 70센티 사이즈의 손질된 생대구를 구입하여 직접 끊여서 먹기로 했습니다.
싱싱한 생대구를 거제의 판매자에게 주문했는데, 다음날 깨끗하게 손질하여 알은 따로 포장해서 도착했습니다.
가족들 모두 먹었는데 남아서 내일도 먹으려고 그릇에 담아서 나누어 두었습니다.
너무 큰 것을 주문한 것 같아요. 성인 10여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알의 크기가 대구 몸통과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알을 제거하면 머리만 크고 몸통은 홀쭉이입니다.
다음에는 조금 적은 사이즈를 구입하거나, 한 번에 모두 끊이지 않고 일부는 냉동에 보관하려고 합니다.
레시피는 동태 생태탕처럼 붉은 고추를 갈아서 만든 다대기를 충분히 넣은 후 대파, 무, 미나리와 청량고추를 넣어서 얼큰하게 끊였는데, 비린 냄새도 없이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생선탕은 넉넉하게 넣은 양념과 탕의 맛이 비례하기 때문에 생강, 마늘, 양파 등을 충분히 넣어야 합니다.
내가 결재를 했더니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생대구 매운탕이 전문식당에서 만든 것 처럼 맛있어 정말 만족합니다.
1월 중순부터는 금어기 때문에 일반어선은 조업이 어렵고, 포획허가 받은 어선만 조업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동해에서 살다가 산란을 위하여 동해안과 남해안으로 온다고 합니다.
암컷은 알이 있는데 수컷은 곤이가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주문해야 합니다.
오늘 저녁은 해운대까지 가지 않고, 대구탕을 집에서 맛있게 가족 모두 해결했습니다.
지난해 속초에서 맛있게 먹은 물회가 아른거려서 다시 가야 하는데, 코로나가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