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6장
제 16 장 실 패
(대 지)
一. 아브람이 하갈을 취함(1-3)
二. 종이 주인을 멸시함(4-5)
三. 종을 학대하니 도망침(6)
四. 주인께 복종케 하여 복 받게 함(7-8)
五. 이스마엘에 대한 예언(11-16)
(본문 강해)
一. 아브람이 하갈을 취함(1-3)
. 16:1-3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생산치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생산을 허락지 아니하셨으니 원컨대 나의 여종과 동침하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사람 하갈을 가져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한지 십 년 후이었더라
아브람이 자녀를 얻기 위해 하갈을 첩으로 취한 것은, 그가 인본주의로 기울어진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네 몸에서 날 자가 후사가 되리라고 언약하셨음에도 사래가 76세가 되도록 잉태하지 못하자 앞으로 아들을 낳을 소망이 없다고 인간의 생각대로 판단해 버렸다. 그리하여 사래가 아브람에게 자기의 여종을 취하여 아들을 낳으라고 권하였고, 아브람은 여종이라도 취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고 사래의 권면대로 여종 하갈을 취하였다. 그 당시 서부 아시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함무라비 법전 144-147조에, "만약 아내가 자녀를 낳지 못하면 시녀를 남편에게 주어 자녀를 낳게 하라"는 말이 있다.
아브람이 하갈을 취한 것은 정욕으로 취한 것이 아니고 세상의 풍속과 법을 좇은 것이다. 아브람이 믿음으로 끝까지 참으며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고 한 것은 잘못이다. 다시 말하면 아브람이 영적 신앙에서 육적 신앙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고 하신 그 말씀을 아브람이 이루어 드리려고 하는 정신은 좋으나 그 방편이 인본주의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났다.
하나님의 일은 목적도 성경에 맞아야 되고, 방편도 성경에 맞아야 된다. 요즈음 해방신학자들은 억압받는 자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폭력을 사용해도 좋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그 방법이 성경을 위반한 것이요 악한 방법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네 몸에서 날 자가 너의 후사가 되리라"고 하였으나 꼭 사래의 몸에서 낳아야 된다고 말씀하지 않았으므로 아브람은 첩이라도 얻어 아들을 낳아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경의 원리 원칙에 어긋난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 가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사래를 아브람의 아내로 정해주셨으니 사래가 아무리 늙었고 경수가 끊어졌을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들을 낳게 해 주실 것을 믿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그릇된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시지 않기 때문이다.
교역자나 신자가 교회를 부흥시키겠다는 좋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성경의 원리에 어긋나는 인간의 수단과 방법을 쓰면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것이요, 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인본주의로 얻은 교인은 아브람에게 속한 자가 아니요 육에 속한 자이다(갈 4:22-25 참조).
二. 종이 주인을 멸시함(4-5)
. 16:4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잉태하매 그가 자기의 잉태함을 깨닫고 그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여종 하갈이 잉태하매 여주인 사래를 멸시하였다. 언제나 불법의 길을 걷는 자가 정당한 길을 걷는 자를 핍박ㅎ여, 육에 속한 자가 영에 속한 자를 핍박하고 멸시한다. 교회 안에도 육에 속한 목사도 있고, 장로도 있고, 집사도 있으며, 신자도 많이 있다. 그들이 영에 속한 신자를 멸시하며 핍박한다
. 16:5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나의 받는 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잉태함을 깨닫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아브람이 인본주의를 썼기 때문에 집안이 평안치 않았다. 아브람과 사래가 다투게 되었고, 사래와 여종이 다투게 되었다. 온 집안의 화평이 깨어지고 종이 주인의 위에 올라가서 주인을 멸시하게 되었다.
三. 종을 학대하니 도망침(6)
. 16:6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그대의 여종은 그대의 수중에 있으니 그대의 눈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가정의 질서를 회복하는 해결책은 1 정당한 아내 사래에게 권세를 주는 것과(그대의 여종은 그대의 수중에 있으니 그대의 눈에 좋은 대로하라)
② 여종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갈라디아서 4:22-23에 "기록된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계집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나 계집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했다. 언제나 성경대로 바로 된 자에게 권세를 주고 영으로써 육체를 쳐서 복종시켜야 생명이 살고, 평안이 오고, 모든 일이 바로 된다. 로마서 8:13에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고 했다. 고린도전서 9:27에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 함이로라"고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육에 속한 것과 진리에 맞지 않는 것을 끊어버리고 진리 안에서 영의 자유와 새 생명을 얻어 나가야 한다. 종의 신분을 망각한 하갈을 엄히 다스리라고 아브람이 사래에게 권한을 부여하였다. 아브람은 가정의 질서 유지를 위해 각자의 위치를 바로하고 원리 원칙대로 그 일을 처리했다. 나이 많은 아브람이 종을 통하여 아이를 잉태하였으나 아브람이 인정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사건을 바로 처리했다. 사래는 교만해진 여종 하갈을 주인의 위치에서 바로 다스렸다. 아랫사람이 교만하면 엄히 다스려서 바른 위치에 세워 놓아야 한다. 사래가 자기의 정당한 권세를 사용하여 그 여종 하갈을 다스려 질서를 유지한 것은 잘한 것이다.
四. 주인께 복종케 하여 복 받게 함(7-10)
. 16:7-9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물 곁에서 그를 만나 가로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가로되 나는 나의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하갈이 주인의 학대를 받고 광야로 도망했다. 그때 하갈이 주인에게 순종하지 않고 광야로 도망친 것은 아주 잘못된 행동이다. 누구나 교만하여 자기 위치를 떠난 사람은 광야와 같이 쓸쓸하고 곤고한 자리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겸손하여 윗사람에게 복종하고 자기의 위치에 바로서는 것이 중요하다. 하갈이 주인의 집을 떠나 광야 생활을 하면서 고통받는 중에 회개하며 하나님께 진정으로 부르짖게 되었다.
하나님은 고통 중에서 회개하며 부르짖는 하갈을 천사를 보내어 권고해 주시고 다시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겸손히 그 수하에 복종하라고 살길을 가르쳐 주었다. 겸손과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복종하는 것이 사는 길이요 높아지는 길이다(벧전 5:5-6),
. 16:10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자손으로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크게 번성하여 하갈이 주인에게 돌아가서 복종할 때에 하나님이 잘되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이 세워 놓은 위치에서 윗사람을 잘 섬기고 제도를 잘 지킬 때에 하나님께서 창성하고 잘되게 해 주신다. 가정이나 교회에서도 질서를 지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순종해야 잘되고 번성한다.
五. 이스마엘에 대한 예언(11-16)
. 16:11-12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잉태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의 동방에서 살리라 하니라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이스마엘이 번성하고 강해질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 육신에 속한 신자가 세상적인 면에서는 강하고 번창할 수 있다. 교회도 인간의 수단을 써서 종의 아들들(이스마엘)을 끌어들이면 연보도 많이 나오고, 사업도 크게 할 수 있다.
그가 모든 형제의 동방에서 살리라 25:18에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그 모든 형제의 맞은 편에 거하였더라"고 하였다. 동방은 맞은편이라는 뜻도 있다. 그러므로 이스마엘을 이삭에게서 멀리 떠나서 살게 하지 않고 그 부근에서 살도록 하여, 이삭의 영향력을 계속 받아 이삭의 자손이 어떻게 하는 것을 보고, 이스마엘 자손도 그것을 본받아 살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것도 하나님의 축복이요 은혜이다. 복음의 빛은 가까운 데서부터 비춰나가게 된다.
. 16:1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하나님께서 하갈을 불쌍히 여겨 감찰해 주셨다. 하나님은 육에 속한 신자도 버리지 않고 감찰해 주신다.
. 16:14 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이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하갈이 샘물 곁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났으므로 그 샘 이름을 "브엘라해로이"라고 불렀다. 그 뜻은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 16:15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의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 육 세이었더라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았고, 아브람은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하였다. 그 때 아브람의 나이는 86세이었다. 이 때는 아브람이 이삭을 낳기 14년 전이었다. 조급하게 인간의 생각과 수단으로 이스마엘을 얻었으나, 그 이스마엘이 결국은 참된 후사인 이삭을 핍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