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 생선구이 전문점 "못대" ◆
오전 11시 편집회의를 마치고, 마침 보내줘야 할 원고가 있어서 다 쓰고 나니 오후 1시30분이 넘었더군요.
후배와 함께 늦은 점심을 먹으러 택시를 탔습니다.
양덕동 경남도민일보에서 해안도로 마산어시장 횟집거리까지 가는데 3500원 나오더군요.
'못대'라는 식당은 금방 찾았습니다.
유림 님이 추천한대로 1인분 7000원짜리 생선구이 정식을 시켰습니다.

생선은 삼치(사진 왼쪽), 칼치(오른쪽), 꽁치(뒤쪽) 등 세 종류가 나오더군요.
삼치에는 소스를 얹고 그 위에 파슬리 가루를 뿌렸습니다.
아마 비린내를 줄이려는 거겠죠.
먹을만 했습니다.
유림 님은 워낙 생선구이를 좋아하여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들었다고 했지만,
저와 제 후배 둘이 먹기엔 좀 많다 싶었습니다. 약간 남겼습니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괜찮았습니다.
된장찌개는 그냥 보통이었지만, 위 사진의 밥 앞에 바로 보이는 고추된장이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마치 피망고추와 접붙인 것처럼 아삭아삭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철은 아니지만 냉이 무침과 파래김 무침도 먹을 만 했고, 칼치조림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반찬이 하나 있었습니다. 처음엔 멸치인줄 알았는데요.

먹어본 후 멸치 맛이 아니어서 자세히 보니, 칼치의 꼬리 부분만 잘라 말린 후 이렇게 볶음으로 만들었더군요.
'칼치꼬리볶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멸치볶음보다 훨씬 고소하고 깔금했습니다.
이것과 된장고추는 제가 다 먹고 왔습니다.
모처럼 후배와 저는 각각 밥을 한 공기씩 더 시켜 두 그릇을 싹싹 비웠습니다.

저희가 먹은 생선구이 정식 말고도 생선미역국 정식이 7000원이었고, 아마도 봄에 하는 계절별미 도다리쑥국은 8000원이었습니다. 제주생칼치 찌게도 있더군요. 저녁에 안주감으로는 통문어와 호래기, 병어 회도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도 널찍하고 깨끗했습니다. (다만 금연이라는 게 좀...ㅎㅎ)

나오면서 여주인께 물어보니,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진해에 본점이 있고, 여기 마산은 분점이라더군요.
출처 :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