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강아무개 선임행정관을 뒤늦게 직무 배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사실을 언론인들의 유일한 휴일인 토요일 7월20일에 슬그머니 알렸습니다. 그런데 그 알림 내용도 기가 막힙니다.
언론인들에게 보낸 알림 내용을 원문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분들의 문의가 많아 알려드립니다. 선임행정관 음주운전 보도와 관련, 해당 선임행정관은 어제(19일, 금)자로 대기발령해 직무 배제됐으며, 곧 법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강 행정관의 음주운전 적발 시기는 6월7일입니다. 그는 무려 40일 넘도록 ‘정상근무’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문의하지 않았다면,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대통령실의 짧은 알림만 봐도 그런 추정이 가능합니다. 용산 대통령실이 강 행정관을 직무 배제한 이유는, 음주운전이 아니라 음주운전 ‘보도’ 때문입니다. 경찰의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보도되지 않았거나, 언론이 음주운전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취재하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넘어갈 위인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은 등한시하고 폭음하는 술꾼이니, 대통령실도 음주운전에 관대한 모양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강 선임행정관이 김건희씨의 최측근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부로 어찌하지 못한다는 소문 말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이 소문이 과장된 것이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경찰의 음주 측정 수치 결과에 불복해 인근 병원에서 채혈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강 선임행정관의 추후 법적 조치도 예의주시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2024년 7월 21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