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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은 물건>
가지고 싶은 물건과 그에 대한 노력
살다보면 가지고 싶은 물건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는 비싼 것도 있고 특별히 비싸지 않은 것들도 있지요 요즘은 어떤 것이든 사야지 마음 먹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냥 할부로 지르면 천천히 갚아나갈 수 있을테니 부담이 덜하겠지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안일한 생각이듭니다 단순히 지금 잔고로는 살 수 있는데라거나 모으면 되지 하는 것도 안되겠구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무언가 사고싶을 땐 그것에 맞는 노력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 어찌됐건 물건을 구매하고 내 금전이 나간다는 이야기는 내 인생의 시간을 사용해서 바꾼 돈을 쓴다는 의미이므로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충분히 생각해봐야 됩니다 그리고 추후에 그만큼의 부수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거나 운동을 하여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주기적인 계획을 짠다거나 어떤 방식으로던 소비에는 추가적인 노력이 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아무래도 무언가 구매할 때 있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결국엔 사게 되더라도 너무 생각없이 질렀네 이런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예 오히려 더 뿌듯하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보면 쉽게 살 수 있는 거 괜히 힘들게 사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무언가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생각해 봅니다
<가장 소중한 가치>
누구도 다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수도 판단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시기가 맞지 않아 ”아직“ 빛나지 못한 사람일 뿐이며 시간이 지나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수 있을 날이 분명 오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아는 부분을 처음부터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어디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면서 발견하고 독서를 통해서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누구나 아직 빛나지 못한 것 뿐이지 빛날 수 없는 존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삶 속에서 우울하고 좌절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이것 하나만은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나는 정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야“ 자신보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없기에 그 자체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고 나를 바라본다면 잘하고 좋아하는 부분이 보일 수 있으며 더욱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세상은 말합니다 ”내 방식이 옳고, 당신의 방식은 생각해 봐야 해“ ”내가 하는 말이 옳을 가능성이 크니까 내 말을 들어“ 정말 편협적인 시각들로 보는 경우가 많은 세상 속에 지치진 않나요 이럴 땐 나자신에게 질문해 보아요 지금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자의 선택을 통한 ”나의 삶“ 일 뿐인데 다른 사람의 견해를 참고 이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세상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듯 남의 가치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것도 정말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나 자신 그 자체로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것 삶 속에서 만나는 인간관계는 유한입니다 만남이 있다면 언젠간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다면 만남이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나누거나 위로받는 것은 한정적일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참고 그 이상으로 생각하기엔 한계적인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 아껴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대어도 결국 나는 내가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자신을 아껴주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생각들을 해봅시다 많은 사람들은 힘들거나 외로울 때 타인에게 위로받고 싶어하지만 생각한 만큼 위로를 받지 못할 때면 더 우울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다른 사람에게 기대기보다 나 자신과 대화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정말 힘들었지… 맞아 누구라도 힘들었을 거야 라고 스스로 마음을 위로해 본다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볼 수 있게 될수도 있지요 당장 오늘 하루가 힘들고 지치는 하루였나 여러가지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지치고 모두 내려놓고 싶은 하루였나 그런 지금 당신에게는 가장 위로가 되는 가장 소중한 친구가 있다는 걸 항상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아껴주며 사랑해주고 소중하게 여긴다면 정말 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그 친구는 다름아닌 “나 자신” 입니다.
<신발 장수의 희망 찾기>
어느 시골에 지혜롭고 부지런한 신발 장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 신발 장수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고민이 되었다
이렇게 장사가 안되어서야 밥도 못 먹겠는 걸 이것 참 큰일이군
그러나 신발 장수는 이 어려움을 해결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을 하고 열심히 장사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읍내 장터에 나갔던 신발 장수는 여기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질 좋은 신발을 아주 싸게 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도시는 좀 멀긴 하지만 질 좋은 신발을 사다가 팔면 이익이 많이 생기겠는 걸 이렇게 생각을 하고 신발 장수는 바로 짐을 꾸려서 그 도시로 길을 떠났다
가지고 있던 돈도 모두 가지고 떠났던 것이다
도시에 도착한 신발 장수는 신발을 싸게 판다는 곳으로 먼저 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미 신발은 다 팔리고 없었다 게다가 이미 날까지 어두워 다시 집으로 돌아 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신발 장수는 하룻밤을 이곳에서 묵고 가기로 하였다 신발 장수는 우선 여관부터 정했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 짐을 풀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내게 돈이 많이 있는 걸 알고 누가 내 돈을 훔쳐가면 어떡하지?
그렇게 되기 전에 이 돈을 어디 안전한 곳에 숨겨야 겠다
이렇게 생각한 신발 장수는 돈 꾸르미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한참을 가다보니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조용한 곳이 있었다
신발 장수는 그곳에 있는 커다란 나무 밑에다 구멍을 파고 몰래 돈을 묻었다
그제야 신발 장수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제는 안전하겠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 테니까 흙 묻은 손을 툭툭 털며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다행히 주위에 사람의 기척이 없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에는 좀 섭섭하군 어디 도시 구경이나 해볼까
신발 장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도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도시는 참 신기하고 화려한 것들도 많았다 신발 장수는 아주 오랜만에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밤이 되었다 신발 장수는 여관으로 돌아가 아주 피곤하여 깊은 잠에 들었다
신발 장수는 늦잠도 잤다 다음날 해가 높이 뜬 다음에야 일어난 신발 장수는 돈 꾸러미 생각이 났다
“내돈이 잘 있을까? 어디 한번 가봐야겠다”
신발 장수는 어제 돈을 묻어두었던 곳으로 갔다 먼저 보는 사람이 없는지 사방을 살펴본 뒤 부지런히 나무 밑을 파기 시작했다
“아니 이럴수가” 이게 어찌 된 일일까 나무 밑에는 돈이 없었다 ”내가 잘못팠나“ 신발 장수는 바로 다시 옆을 파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무 주위를 다 파 보아도 숨겨놓은 돈은 나오지 않았다
이 일을 어쩌지? 그게 내 전재산인데 그 돈을 잃어버렸으니 난 이제 어떻게 살란 말인가 신발 장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엉엉 울었다
누가 신발 장수의 돈을 가져간 걸까? 신발 장수가 돈을 묻을 때에는 분명히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한참을 넋을 잃고 앉아 있던 신발 장수는 그곳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집 한 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발 장수는 그 집에 가보았다 그런데 그 집벽에 조그만 구멍이 뻥 뚫려있었다 그 구멍을 통해 밖을 내다보면 그 나무가 바로 보였다
신발 장수는 이제야 모든 것을 알 것 같았다
내가 나무 밑에 돈을 묻을 때 이집 주인이 이 구멍으로 몰래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떠난 후에 그 돈을 파내어서 훔쳐 간거야
나쁜 사람 같으니라고 어디 두고 보자
신발 장수는 돈을 찾을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잠시 후 신발 장수에게 아주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신발 장수는 참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신발 장수는 파 보았던 나무 밑을 아무도 파 보지 않은 것처럼 감쪽같이 잘 덮어두었다 그리고 그집을 찾아가서 정중하게 대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그러자 집 주인인 듯한 노인이 고개를 내밀고 물었다 “누구신가요” 네 저는 시골에서 올라온 신발 장수인데 지금 큰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소문에 듣자하니 어리신께서 지혜와 덕망이 높아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해 주신다고 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신발 장수가 일부러 노인을 치켜세우는 줄도 모르고 노인은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지“
노인은 거짓말로 겸손한 척 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어르신의 지혜라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을 텐데요
제 말 좀 들어보시고 좋은 방법을 꼭 가르쳐 주십시오
그럼 어디 이야기나 한 번 들어봅시다
네 저는 아주 좋은 신발을 싸게 판다는 소눔을 듣고 이 도시에 왔는데 가지고 있는 돈을 몽땅 가지고 왔지요 그런데 제가 너무 늦게 도착하여 신발이 모두 팔려서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가지고 있던 돈을 두 자루에 나누어 담았지요 한 자루에는 은화 500냥을 담고 한자루에는 은화 800냥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800냥의 돈을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요 제 생각에는 이것도 어디에 묻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500냥 짜리를 묻은 곳에 같이 묻으면 좋을까요 아니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기는게 좋을까요? 저는 도대체 어떤 방법이 좋일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노인은 곰곰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으로는 손뼉을 쳤다
“옳지, 이 멍청한 신발 장수야 500냥은 이미 내 손안에 있는데 아직 없어진 것도 모르고 있군 그럼 그 800냥도 묻으면 내가 가져가야 겠다”
이렇게 생각한 노인은 태연하게 말했다
“음, 나같으면 아무도 믿지 않겠소, 그러니 500냥 짜리 자루를 묻은 곳에 800냥 짜리 자루도 함께 묻는 것이 훨씬 낫겠소”
노인의 이야기를 들은 신발 장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어르신 고맙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군요 꼭 어르신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신발 장수는 노인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허허허, 이런 멍청한 신발 장수 좀 보게나 조금 있으면 800냥 까지 공짜로 얻을 수 있겠구나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나무 밑을 파 보았다가 다시 이 돈 500냥을 있던 곳에 묻어야겠다”
신발 장수가 멀리 간 것을 확인한 노인은 얼른 500냥이 든 돈을 꺼내어 집 앞 나무 밑에 다시 묻었다 하지만 신발 장수는 먼곳에서 이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 노인이 돈 자루를 다시 묻고 집으로 돌아가자 신발 장수는 그 나무 밑을 파기 시작했다 물론 500냥이 든 돈자루는 고스란히 그 곳에 있었다
신발 장수는 그 돈 자루를 찾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담장의 구멍을 통해 몰래 엿보던 노인은 자기가 속은 것을 알고 발만 동동 굴렀다
<세 친구>
한 밤중에 갑자기 누군가가 대문을 마구 두드렸다
밖에 누구요 깜짝 놀란 주인이 외쳐 물었다
“누구인지 궁금하면 문을 열어 보면 알 것 아니오”
문 밖에서 말하였다 하는 수 없이 주인은 대 문을 열었다
그러자 문 밖에는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남자가 서 있었다
“나는 임금님의 명령을 전하러 온 사람이오 임금님께서는 당신을 데려오라 하셨소”
깜짝 놀란 주인은 겁이 나서 벌벌 떨면서 물었다
“아니 임금님께서 무슨 일로 나를 부르신단 말이오”
“그건 나도 모르는 일이오 나는 단지 명령을 전할 뿐이요“
사나이는 내일 몇시에 대궐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는 가버렸다
사나이가 가고 나자 주인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무슨 일로 임금님이 오라고 하는지 알 수 가 없을 뿐 아니라 도저히 혼자서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걱정 때문에 밤새 한 잠도 못 잔 그는 친구에게 같이 가 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에게는 소중한 세 친구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그는 천 번째 친구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맨 먼저 그를 찾아갔다 ”어서 오게 그런데 자네가 웬일인가 가만 있자 얼굴이 밝지 않는 걸 보니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군“
“맞네, 사실은 내가 걱정거리가 있어 밤 새 고민하다가 이렇게 찾아왔네”
“무슨 걱정거리인데 그러나”
그러자 그는 친구의 손을 덥석 잡으며 근심스럽게 말을 하였다
“임금님께서 나를 대궐로 들어 오라는 분부를 내리셨다네”
“자네 혹시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이 아닌가?”
“글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일로 나를 부르시는 것 같지가 않아서 자네를 찾아 온 걸세”
“자네의 뜻은 잘 이애하겠네 그런데 설마 나더러 대신 가 달라는 것은 아니겠지?“
“물론일세 자네가 나 대신 가달라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는 용기가 없어서 못 가겠기에 자네가 같이 가주었으면 해서 이렇게 찾아 온 거라네”
그러자 그 믿었던 친구는 딱 잘라 거절을 하였다
“나는 오늘 급한 약속이 있어서 갈 수가 없다네 다른 친구에게 가보는것이 어떨까?
사나이는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듣고 몹시 야속하고 섭섭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번에는 두 번째 친구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두번째 친구도 사랑했지만 첫 번째 친구만큼 사랑하지는 않았다 사나이의 딱한 사정 이야기를 들은 두 번째 친구가 말을 하였다 ”자네 말대로 함께 가주기는 하겠지만 대궐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네“
이번에도 사나이는 두 번째 친구에게 실망을 하고 말았다 이제 세번째 친구를 찾아 나섰다
내가 믿었던 그 친구들이 다 가지 않겠다고 하니 이 친구도 분명히 거절을 할거야 그래도 가보자라고 생각을 하며 힘없이 세 번째 친구 집 대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세 번째 친구는 사나이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자네 정말 간만이군 자네가 나를 찾아 오다니 뜻밖이군 정말 잘 왔네 그런데 자네 얼굴이 몹시 안 좋아 보이는데 대체 무슨 일인가?“
사나이는 세번째 친구의 친절에 감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나이는 임금님의 명령을 들은 이야기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세번째 친구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여보게 걱정말게나 자네같이 착한 사람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임금님이 벌을 내리시겠나 내가 함께 가서 만일 잘못된 일이라도 있다면 잘 말씀드려 보겠네 그리고 잘못이 없는 이상 그렇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네 자 이제 진정하고 나하고 가보세 시간에 늦으면 안되니까”
사나이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
“자네 정말로 나하고 임금님 앞에 함께 가주겠다는 말인가?”
그러나 친구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니까”
이 세 친구 중에서 한사람은 거절하고 또 한사람은 대궐 앞까지만 가주겠다고 하고 세 번째 친구는 임금님 앞까지 가주겠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번째 친구는 “재산”을 비유한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 있는 동안에 재물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재물이란 살아 있는 동안만 필요하지 죽을 때 가지고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두번째 친구는 “친척”을 비유한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죽었을 때 장례식에는 참석하지만 무덤 속까지 따라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리고
세번째 친구 즉 임금님 앞에 함께 가주겠다고 한 친구는 “선행”을 비유한 것이다 이처럼 착한 행실은 그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죽은 뒤에도 그와 함께 계속 남아있는 것이다.
<그대를 사랑하는>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그대가 와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그대에게 줄 수 있는 부분을 남겨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목숨>
목숨은 때 묻었다 절반은 흙이 된 빛깔
황폐한 얼굴엔 표정이 없다
나는 무한히 살고 싶더라 너랑 살아 보고 싶더라
살아서 죽음보다 그리운 것이 되고 싶더라
억만 광년의 현암을 거쳐 나의 목숨 안에 와 닿는
한개의 별빛
우리는 아직도 준연의 추억 속에서
없어진 이름들을 부르고 있다
따듯히 체온에 젖어든 이름들
살은 자는 죽은 자를 증억하라 죽은 자는 살은 자를 고발하라
묵숨의 조건은 고독하다
바라보면 멀리도 왔다마는 나의 뒤 저편으로
어쩌면 신명나게 바람은 불고 있다
어느 하 많은 시곤이 지나 모양 없이 지워질 숨자리에
나의 백조는 살아서 돌아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