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돌아가며 자기소개 하고, 마동님으로부터 오늘 탐방할 '관평천'에 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들은 데 이어, 자리를 옮겨 '장배기공원' 비석앞에서 '장배기'의 내력을 되새겨본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늘 하천 탐방코스는 관평천과 갑천 합수점 - 관평교 - 한들교 - 미래북교 - 동화울 수변공원 - 미래남교 - 배울교 - 동화울교 - 동화교 - 덕진천 합수점 - 덕진교까지다. 탐방거리는 대략 3km. 짧은 거리이기에 천천히 걸었다. 덕분에 여유가 넘쳤고, 진하게 하천공부를 할 기회가 됐다.
'마동'님 차를 이용, '관평천'과 '갑천'의 합수점으로 이동해 그 곳으로부터 오늘탐방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진행한 하천탐방은 발원지에서 시작해 갑천 또는 유등천 합수지점으로 진행했으나, 오늘은 반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마동님이 밝힌 이유인즉, 탐방이 끝나는 지점에 오늘 점심으로 먹을 '맛집'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어찌보면 단순한 이유라 하겠지만, 민생고를 해결하는 문제이기에 무척 옳은 판단이리라.
합수지점으로 가는 도중에 '윗관들공원'에 들러, '옛관평마을 전경사진(2014년 1월 촬영)'을 감상하고, 관평동(官坪洞)마을 유래비를 통해 옛역사를 더듬어봤다.
곧이어 합수지점에 도달해 관평천과 갑천이 합수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상류쪽으로 걸어올라갔다. 하천 우안(右岸)과 좌안(左岸)을 번갈아 걸었다. 마동님은 중요포인트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며, 참석자들에게 관평천의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보따리를 끊임없이 풀어헤쳤다. 관평천의 생태복원과정, 옛역사, 생태현황 등등. 5년간 80억원을 투입, 대전최초의 생태복원하천으로 조성했다며, 그나마 상당히 성공작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2급수이상의 수질로 되살아났다고 한다. 사라졌던 물고기들이 되돌아왔고, 다양한 새들이 발견되고 있고, 수달의 활동범위가 이곳까지 확인되고,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뛰어놀고 있단다. 우리도 도심속에서 이처럼 아지자기하게 조성한 생태하천변을 걷는다는 게 기분부터 상쾌했다. 실제 물속을 쳐다봐도, 실제 숨을 쉬어봐도 맑다는 느낌,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처럼 자연과 공존해야 자연도 건강해지고, 사람도 건강해지리라.
오늘 탐방에서 특별이벤트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참석자중에 '목수'라고 본인소개한 '최재균'님의 공방 '목수의 집'이 관평천변에 있었기때문이다. 미래남교 근처에 있는 '최재균'님의 공방으로 인도돼, 공방시설에 관해 설명을 듣고 2층으로 올라가 사모님이 손수 만들어주신 '레몬티'와 '아이스티'를 나누어 마시며 수많은 정담들을 나눴다.
공방에서 나와 다시 관평천을 따라올라가니, 물흐름이 느려진 탓인지, 수많은 모래톱들이 있었다. 그런데 수생식물들이 온데간데 없어졌다.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징검다리 건너 얼마간 올라가니, 다시 하천안이 수생식물로 덮여져 있었다. 모래톱들만 있는 그 구간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어느덧 덕진천과 합수되는 지점에 이르렀다. 탐방을 마치는 순간이다. 우린 또다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점심으로 묵과 보리밥을 먹기 위해 인근 맛집인 '솔밭묵집'으로 향했다.
관평천, 덕진천에 관하여...
관평천은 덕진천과 함께 대전광역시의 지방하천이다.
금병산 아래 중골고개에서 발원한 '덕진천'이 용바위고개와 적오산사이 계곡을 따라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덕진소류지(德津小溜池)을 만들고, 다시 동남쪽으로 흐르며 덕진동과 방현동에 넓은 들을 조성하고는 북대전IC부근에서 화봉산방향에서 흘러온 관평천의 본류와 만난다. 여기서부터 관평천이란 이름으로 확실하게 일컬어진다.
관평동 동화동(東華洞, 동화울, 동아울)에 이르러 물구비를 동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물구비를 꺾어 동북쪽으로 흘러가면서 관평동과 용산동에 들을 조성하고는 갑천(甲川)의 품안에 온전히 안긴다.
덕진동에서 발원하였다 하여 덕진천이라고도 부르고 관평동에서 갑천으로 들어가는 냇물이라 하여 관평천, 그리고 동화동을 지나는 냇물이라 하여 동화천이라고도 한다.
관평리(官坪里)라는 동리 이름에서 지명이 유래한 것으로 얘기되며, 예로부터 마을 앞에 있는 '들'을 관(官)에서 관리(管理)했다고 해서 '관들'이라 했다는 것이고, 한자화하면서 관평동(官坪洞)이라 일컬어졌다는 것이다.『대전지명지』에는 관평의 관자가 현재의 '벼슬 관(官)'자 대신 '피리 관(管)'자였다고 하는데, 『호구총수』와『조선지지자료』에는 '관평리(官坪里)'로 기록되어 있다.『한국지명총람』에는 관평천과 덕진천을 구별하지 않고 있는데, 현재 덕진천은 관평천에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지명
관평천은 덕진천 물을 받아들여 나중에 국가하천인 '갑천(甲川)'과 한 몸이 된다.
서로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합니다
마동님이 오늘 탐방할 '관평천'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장배기'공원. '장배기'의 의미를 설명해 주십니다
본격적인 '관평천'탐방에 앞서 기념사진 한 컷!
'윗관들공원'에 들러 관평마을의 옛역사 찾아봅니다
'갑천'둔치로 내려갑니다. '갑천'과 '관평천' 합수점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기생초가 만발해 있습니다. 번식면에서 경쟁력이 있어선지, 가는 곳마다 기생초 천지입니다
기생초도 꽃은 꽃이기에, 배경삼아 '귀여운 포즈 취하라' 하고 사진 하나 건졌습니다.
여성분들은 잘 따라주는데, 남성들은 쑥스러운지 끝까지 버팅겨요.
'관평천'과 '갑천'의 합수지점입니다
우리가 걸어가야할 '관평천'상류쪽을 바라봅니다
'관평천'과 '갑천'의 합수지점에서 본격적인 하천탐방이 시작됐습니다
저 멀리 아파트군이 보이기에, 도심속의 녹색공간이 실감납니다. 공존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해집니다
징검다리 건너오는데, 마동님이 물속의 다슬기들을 발견하고 생태설명을 해주십니다
최재균님의 공방 '목수의 집'에 들려 쉬어갑니다
창밖으로 멀리 신탄진쪽을 바라봅니다
공방에서의 기념사진을 담아봅니다
마동님의 이야기보따리는 절대 바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다리아래 교각상단에 익살스런 그림을 누군가 그려놨네요
관평천이 생태복원되기전의 옛날모습('마동'님이 십수년전에 찍어 소장하고 있는 사진임)
틈만 나면 우리들의 추억사진을 남겨놓습니다
일단 탐방이 끝났기에, 또한번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맛난 점심시간!
녹색연합 김은정 공동대표께서 오늘 탐방의 강평을 해줍니다
아침에 타고온 승용차를 찾으러 '뚜나스'님과 함께 '장배기'공원으로 걸어가는중, 고갯마루에서 뜻하지 않게 '배울샘'을 발견했습니다. '배울'이란 마을이름은 행주(行舟), 즉 물위에 떠가는 '배(舟, 배 주)'의 형상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첫댓글 다른 탐방코스보다도 이번엔 함께 하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7년째 살고 있는 이곳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많았었는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상세한 후기글로 조금은 아쉬움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