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재야 인권변호사- 대인 홍남순(洪南淳)

[홍기택]

한국전쟁후 인권변호사 ,인권운동가, 한일국교정상화반대시위, 6·8선거반대시위, 3선개헌 반대시위, 5·18광주 민주화운동가로 활동한 홍남순(洪南淳,1913년~2006년).

본관은 풍산(豐山), 호는 취영(翠英), 심전(沁田), 모산(茅山), 일명 순희(淳熹). 남평공계 군수공파.

고조부는 홍위주(洪位周), 증조부는 홍우영(洪祐英), 조부는 홍승규(洪承圭), 부는 홍창식(洪昌植), 모는 박도남(朴道南)이다.

1912년 전라남도 화순 도곡면에서 부 홍창식(洪昌植)과 모 박도남(朴道南)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27년 월곡의숙(月谷義塾)에 입학하였다.

1930년 화순군 능주 공립보통학교 졸업하고, 21세 때인 1933년 일본으로 밀항하여 1937년 와가야마[和歌山]시립상공학교를 졸업하였다.

1941년 윤이정(尹二貞)과 결혼하여, 슬하에 기원(起元) 등 7남매를 두었다.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하였고, 1949년 군법무관으로 임관하였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40세에 가까운 나이로 참전하였고, 1953년 6월 광주시 궁동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였다.

1957년부터 광주지방법원, 1960년 광주고등법원, 1961년 대전지방법원의 판사, 강경지원장으로 일하였다.

1962년 광주 고등법원 판사를 역임한 후, 1963년 광주시 궁동에서 다시 변호사를 개업하여,군부 통치가 강압하던 시대에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의 변론과 양심수들을 위한 무료 변론을 많이 맡아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하여 헌신하였다.

한일기본조약 체결 움직임에 맞서 1964년 대일굴욕외교 반대투쟁위원회 전남지부 위원장으로 활동하였고, 1964년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전남지부 지도위원, 대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위원회 전남 부위원장, 1966년 호남푸대접시정대책위원회 위원장, 1967년 6·8부정선거 전면무효화투쟁위원회 전남지부 위원장, 1967년 3선개헌 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 전남지부위원장을 맡았다.

1969년 3선개헌 반대 범국민 투쟁위원회 전라남도 위원장, 1971년 민주수호 국민협의회 전라남도 대표이사, 1975년 민주회복 국민회의 전라남도 대표 상임위원, 1977년 국제사면위원회 전남지부 고문, 1980년 민주헌정 동지회 중앙위원 및 광주 5·18사태 수습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사건 등을 비롯한 31건의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을 맡아 변론하였고, 반독재 투쟁을 펼치다 구금된 민주인사들을 위하여 60건 이상의 무료 변론을 맡았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시민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한 대표적 인권변호사로서 추앙받고 있다.

1973년 전남대학교 〈함성〉지 사건과 1976년 3·1 구국선언, 1977년 시인 양성우의 〈노예수첩〉 필화 사건, 1978년 전남대학교 송기숙 교수 등의 교육지표 사건 등 30여 건의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을 맡아 변론하였고, 반독재 투쟁을 펴다 구금된 민주인사들을 위하여 60건 이상의 무료 변론을 맡기도 하였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는 학살의 참상을 목격하고 시민학살에 항의하는 뜻으로 5월 26일 수습위원들과 함께 '죽음의 행진'에 나섰다.

이로 인해 신군부에 체포되어 내란 수괴의 혐의로 1980년 12월 29일 육군 고등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휘관 확인과정에서 15년으로 감형되었다.

1년 7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뒤, 1981년 12월 25일 성탄절을 기해 형 집행정지로 석방되었다.

1984년 광주5·18구속자협회 회장, 1985년 5·18광주민중혁명 기념사업 및 위령탑건립추진위원장, 1986년 전남 민주회복 국민협의회 의장 등을 맡아 5·18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폭도로 몰린 시민들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힘썼다.

1990년 호남합동법률사무소를 개설하여 대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1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5년 동안 투병하다가 2006년 10월 14일 사망했다.

1985년 2월 29일 한국가톨릭평신도 사도직협의회 정의부문 대상, 1986년 대한변호사회 회장 증정 인권상, 1993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 1997년 심산 김창숙 선생상 등을

수상했다.

2004년 홍남순 평전 간행위원회에서 《영원한 재야, 대인 홍남순》을 출간하였다.

[홍만식]

표사유피인사유명(豹死留皮人死留名) :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홍남순변호사님의 위대한 업적은 한국역사에 길이 남을 것 입니다.
훌륭하신 선조님을 굳이 모든분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청백리에 선임되신 전 팔도감사 만퇴당 할아버님을 욕되게 하는
후손이 없도록 부끄러운짓을 경계해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