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총학생회와 저희가 함께 행동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총학생회장님의 글을 읽고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답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총학생회장님께서 진정 직선제를 쟁취해야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 총학생회는 학생 참여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비대위와 갈등하며 직선제 문제를 방관하는 것이 아닌, 비대위와 학생 참여비율을 협의하며 직선제를 관철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하셔야합니다.
총학생회장님의 "학생 참여비율은 늘어야하며, 이는 중요한 가치이다"라는 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이는 지난 번 21일 설명회 때도 여러 번 드렸던 말씀입니다. 하지만, 학생 참여비율을 직선제 쟁취를 위한 행동의 '전제조건'으로 삼으며 이것이 달성되기 전에는 아무런 행동에도 나서지 않는 것과, 직선제 쟁취라는 큰 틀에서 비대위와 협력하며 참여율을 '조율'해 나가는 것은 내용상으로는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듯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아주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직선제 쟁취는 교육부 및 교육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대학본부와 맞서는 것이기에 직선제를 주장하는 온 구성원이 단결해야만 겨우 가능한 사안입니다. 부산대에서는 교수님 한 분의 생명이 희생된 후에야 겨우 직선제 쟁취가 가능했을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참여비율을 협력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삼고 이것이 먼저 달성되지 않으면 협력할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한다면, 그 결과 간선제는 유지될 것입니다. 간선제가 유지된다면, 학생참여율은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됩니다.(학생들이 여론조사에서 학생참여율 10%를 말했던 것은 '직선제 하'에서 였지, '간선제 하'에서의 학생참여율 10%가 아니었음을 상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대학본부는 총학생회가 비대위와 대학본부 사이에서 적당히 중립을 유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 만족해 하고 있을 것입니다. 총학생회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은 '중립'은 곧 간선제로의 '선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학생참여율을 증진해야한다'는 총학생회장님의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이는 '조율해나갈 사안'이지, '연대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누누히 말씀드렸던 이유입니다.
학생참여율을 직선제를 위한 행동의 전제조건으로 삼느냐, 아니면 이를 직선제를 관철시키는 방향 속에서 논의해나가느냐에 따라, '학생참여율'을 행동하지 않기 위한 '핑계'로 삼는 것인지, 아니면 '진정' 바라는 것인지 판가름날 것입니다. 진정 직선제를 원하신다면, 간선제 유지라는 결과를 낳게 할 행동이 아닌 직선제 관철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지난 번 21일 대학본부 및 비상대책위원회가 참여하고 총학생회에서 주관하였던 설명회 영상촬영하신 것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공유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날 설명회에서 대학본부 및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을 명확히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 미처 참여하지 못한 학우분들도 아셔야 할 것 같아서요. 혹 이미 공지해주셨는데도 제가 못 찾은 거라면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