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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맑게하고 해독하는 방가지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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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명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장
고채로도 불리는 방가지똥 유럽 원산으로서 아메리카에 귀화하였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신선한 것은 채취하여 녹즙을 내어 먹을 수도 있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사할린섬, 시베리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방가지똥의 잎 가장자리의 톱니는 끝이 뾰족하며, 큰방가지똥의 잎 가장자리의 톱니는 고르지 않고 가시가 긴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방가지똥의 뿌리를 고채근(苦菜根), 꽃과 씨를 고채화자(苦菜花子)라고 하며 함께 약용한다. 방가지똥의 다른 이름으로는 고채, 다초, 유동, 근채, 고거채, 고마채, 방가지풀 등으로 불린다.
방가지똥의 효능과 활용 방가지똥은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은 없다. 대신 <신농본초경소>에 이르기를 비위가 허한 사람은 이것을 쓰지 못한다고 쓰여 있고, <수식거음식보>에는 꿀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고 쓰여 있다.
효능으로는 전초의 경우 열을 내리고 피를 차게 하며 해독을 한다. 이질, 황달, 치루, 뱀에게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본초연의>에는 고채를 꺾으면 흰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을 사마귀에 반복해서 떨어뜨리면 사마귀가 저절로 떨어진다고 적고 있으며, <전남본초>에는 전초는 여름 개화기에 베어 씻어 말려서 쓴다. 달여서 복용하기도 하고, 신선한 즙을 먹거나 말린 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뿌리는 신선한 것을 채취하여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방가지똥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법 만성 기관지염에는 방가지똥 500g을 흐물흐물하게 될 때까지 달인 다음 그 물에 대추를 넣고 다시 달이다가 대추의 껍질이 터지면 꺼내고 남은 즙을 오랫동안 달여 엑기스를 만든다. 아침, 저녁으로 각기 한 숟가락씩 엑기스와 대추 한 개를 복용한다. <내몽고, 중초약의요법자료선편> 말벌에 쏘였을 때는 방가지똥을 짓찧은 즙 한 잔에 생강즙 한 숟가락을 넣어 술과 함께 복용하고 찌꺼기는 바른다. <당요경험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