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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민둥산
- 위 치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 높 이 : 1,119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4. 10. 2. 07:30
2. 장 소 : 민둥산
3. 참석인원 : 34 명(새내기 7명)
4. 등산코스 : 삼내약수 – 삼거리 - 정상 – 쉼터 – 증산초교 - 증산리주차장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정선군 남면 유평리 17(삼내약수분기점)
▶ 거 리 : 187,1km
▶ 소요시간 : 2시간55분
- 다녀온길 :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고모교차로 – 신동교차로 – 북부로 영월방면 – 문곡교차로 – 남면사거리 – 약수길 – 민둥산 삼내약수분기점
(유평리 17)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34 이 훈 웅
6. 날씨상항
◆ 주간날씨예보
- 2014. 9. 29 발표 강원지역 기상전망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10. 2에는 비가 오겠고, 동풍의 영향으로 10. 3일과 6일에는 강원도 영동에 비가 오겠다고 전망하였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하였다. 정기산행 당일인 10. 2의 기상전망을 지켜보면서 마을 졸이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 그러나 월요일에 접어들면서 기상도가 변하기 시작하였다. 오전, 오후 내내 비가 내리는 기상도에서 오후 흐리고 한 때 비가 내리는 상황으로 차즘 차츰 변하면서 급기야는 당일 오후 늦은 밤 자정 무렵 흐리고 한 때 비가 내리겠는 상황으로 진전되다가 당일 05:00기준 날씨예보에서는 우산마저 지워지고 오전, 오후 흐리겠다는 예보로 상황이 바뀌면서 고무되기도 하였다.
◆ 오늘의 날씨
7. 활동상황
○ 07:30 --- KBS춘천방송총국 앞 출발(휴게소 치악휴게소경유)
○ 09:55 --- 정선군 남면 유평리 17(삼내약수갈림길 들머리)도착
○ 10:10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0:11 --- 들머리진입
○ 10:12 --- 자연보호활동 전개
○ 10:28 --- 정상 3.6km지점
○ 11:09 --- 정상 2,1km지점, 지억산 갈림길
○ 11:12 --- 임도지점 경유
○ 11:26 --- 정상 1,3km지점
○ 11:27 --- 토산품 간이매점
○ 11:32 --- 토산품 간이매점
○ 11:37 --- 정상 1,2km지점 갈림길, 억새군락지 진입
○ 11:49 --- 전망대
○ 12:04 --- 정상도착
○ 12:23 --- 점심식사
○ 12:59 --- 정상 단체기념사진촬영
○ 13:13 --- 증산초 2,5km, 2,7km지점 갈림길(2,5km 구간 하산)
○ 13:22 --- 증산초 2km지점
○ 13:24 --- 전망대
○ 13:39 --- 증산초 1,3km지점, 쉼터
○ 14:02 --- 증산초 0,5km진점
○ 14:14 --- 증산초 앞, 민둥산억새마을
○ 14:18 --- 증산주차장, 민둥산등산안내도
○ 14:21 --- 억새축제장주차장 도착
○ 14:40 --- 하산행사(정선할매집)
○ 15:36 --- 억새축제장 출발
○ 18:00 --- 거두리 도착(치악휴게소 경유)
Ⅱ. 지역특성
<000전경>
1. 지역유래
- 남면은 고려 충열왕 17년 (1291년)에 군명 ?주진?을 도원으로 개칭할 때 무릉리 증산에 읍터가 있었다 하며 조선시대에는 남상면 남하면이었던 것을 광무10년(1906) 지방행정구역 개편 시 남상면은 무릉리 증산에, 남하면은 낙동리 하의평(개미벌) 음지촌에 있었고 남 상?하면이 합친 후에는 유평리 음지촌에 면사무소를 개설하였다. 이후 1936년 수해로 면사무소가 유실, 여러 차례 이전 끝에 1958년 8월에 지금의 위치에 개설하였으며 법정5개리, 행정15리로 구성되어 있다
- 정선군 남쪽에 위치하여 있으며 갈래산(葛來山) 연맥(延脈)인 지억산(芝億山)의 능선으로 북쪽으로 동면과 면계를 이루고, 쇄운치(鎖雲峙), 문두치(文斗峙)의 정상을 면계로 정선읍과 인접하였으며 동으로는 사북읍이 위치해 있다. 남쪽으로는 두위봉(1,400m)과 그 연맥인 죽렴산(竹簾山)과 곰봉(1,014m)의 능선으로 신동읍과 경계하여 있다. 이처럼 높고 험한 산들로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평지는 거의 없는 편이다.
- 고한에서 발원하는 동남천(東南川)이 흐르면서 형성한 유평리, 낙동리 부근의 침식면을 중심으로 약간의 농업이 이루어질 정도이다. 무연탄, 석회석, 철광과 낙동리에 희귀자원인 아비산 광산과 제련소가 있었으며 낙동리의 선평양어장(仙坪養魚場)에서는 송어, 잉어, 초어(草魚)등을 대규모 양식한다. 교통은 증산역에서 태백선으로부터 분기하는 정선선이 면의 중앙을 남북으로 지나면 별어곡. 선평역이 있고, 제천→영월→신동→별어곡(남면)→고한방향 (지방도 429)과 남면 쇄재(?95년 6월 쇄재터널 준공) 경유 정선방향 도로가 국도와 연결 확?포장되어있다. 무릉리의 증산역 북쪽 2㎞ 지점인 발구덕 마을에는 해발 700~800m에 이르는 삭박면상에 석회암의 침식에 의하여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시 되고 있다. 삼래약수(三來藥水)를 비롯하여 자연경관이 맑고 아름다워 옛부터 무릉도원이라 불리우며 석탄개발로 오염되었던 동남천이 정화되면서 전 지역이 관광지 개발로 기대된다.
- 오늘 들머리인 유평리(柳坪里)리는 한때 남면 소재지였으며 소마평, 새마을, 한치, 버드내 등을 합쳐 유평의 유와 소마평의 평을 따서 유평이라고 하였고, 69년도 새마을 사업의 선구마을이었다. 북으로 고두산 남으로 팔봉산이 우뚝 솟았고 동남천이 가운데로 흘러 버드내가 북에서 암으로 흐른다. 철도 별어곡역과 선평역 사이에 있으나 교통이 불편하다. 삼내약수가 있고 새마을에 열녀 이소사 정녀가 여성의 귀감으로 빛나고 있다.
- 오늘 날머리인 무릉리(武陵里)는 무릉도원이라 해서 도원군의 읍터를 상징하는 것이다. 본 터는 고려 충열왕 때 읍부였고 조선조 때 남상면의 소재지였는데 묵산에 관 터가 두 곳이 있고 증산역 뒤 향기골에 향교터가 있으며 옥(獄)터의 유적이 남아있다. 척산동에 효자 심인팔공의 정여가 세인의 추앙을 받고 있다. 이 지역에는 두위봉의 명산과 삼산오수 즉 (증산, 묵산, 척산, 동남천, 증산수, 자고지수, 발구덕수, 척산수)가 있어 산자수명한 명산승지이다.
2. 민둥산 살펴보기
- 민둥산은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억새 산이다. 수십만 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온통 억새밭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민둥산이 이렇게 억새가 많고 나무가 없는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라고 예전에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러 왔기 때문이라 한다. 민둥산의 억새는 거의 한길이 넘고 매우 짙어서 길이 아닌 곳은 헤쳐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억새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서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해발 800m에 있는 발구덕 마을을 지나 남쪽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억새풀이 이어지고 정상에 가까워지면 끝없는 광야처럼 보인다. 경사도가 완만하고 부드러워 가족 산행으로도 적합하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산행지 이기도 하다.
-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위치한 민둥산(1,117.8m). 산 이름 그대로 정상부는 나무 하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황량한 상태로 초본류인 억새만이 한껏 자라고 있다.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하여 매년 산 정상을 태워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억새만 자라고 있는 민둥산. 가을 억새 산행지이자 철도산행지의 대표적인 산이 정선 민둥산이다. 민둥산은 해발 1119m(1,118.8m)로 억새산이라고 할만큼 온통 억새로 뒤덮혀 있다. 여름내 푸르던 이 산 정상의 초지는 가을이 되고 찬 이슬을 맞으며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다. 은빛으로 피어난 이삭이 새벽녘과 석양에 물들며 황금빛으로 파도치는 선경을 연출한다. 10월 초부터 가을에만 허락된 멋진 이벤트가 벌어지는 것이다. 민둥산으로 오르려면 증산초등학교로 간다. 이곳에서 민둥산 정상을 거쳐 지억산으로 능선을 타고 정선군 동면의 화암약수까지 이어진 15km 거리의 산행이 가능하다. 그다지 가파른 곳도 없고 뚜렷해 하루 산행으로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억새밭은 주로 민둥산 정상부에 형성되어 있다.
<등산코스>
오늘은 제3코스와 제1코스를 연계하여 운영하였다.
► 제1코스 : 증산초교 -> (50)쉼터 -> (40)정상 (총 1시간 30분) ·NAVI 남면 무릉리 412-2
► 제2코스 : 능전마을 -> (45)발구덕 -> (35)정상 (총 1시간 20분) ·NAVI 남면 무릉리 170-2
► 제3코스 : 삼내약수 -> (50)갈림길 -> (1시간10)정상 (총 2시간) ·NAVI 남면 유평리 17
► 제4코스 : 화암약수 -> (10)구슬동 -> (2시간30)갈림길 ->정상(총 3시간 50분) ·NAVI 화암면 화암리 1178-2
Ⅲ. 산길여정
<민둥산 전경>
- 민둥산은 우리 모두산악회에서 2008. 10. 16일 증산초교 – 발구덕 – 정상코스를 다녀온 이후 6년 만에 다시 찾았다. 금년 10월 정기산행일정을 짜면서 첫 주, 둘째 주는 억새산행, 나머지는 단풍산행에 의미를 두고 테마 산행으로 기획하였다. 전국 억새명소는 울주 신불산, 창녕 화왕산, 포천 명성산, 장흥 천관산, 보령 오서산, 밀양 사자평고원, 서울 하늘공원, 제주 산굼부리. 마라도, 정선 민둥산 등을 꼽는다. 이중 민둥산을 선정한 이유는 우선 접근성이 좋다는 점과 다녀 온지 오래되었다는 점이 촉매제로 기능하였다. 또한 우리고장 억새명소에서 가을산행 첫 문을 열어보자는 일부 모두님들의 고견을 감안하기도 하였다. 2012. 10. 4 창녕 화왕산을 점지했다가 당시 산행환경이 여의치 않아 일정을 취소한 바 있어 그 곳을 염두에 두기도 하였지만 그 당시와 마찬가지로 접근성면에서 부담감을 갖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말았다. 금년 역시 시기를 가늠하면서 애를 먹었다. 벚꽃, 진달래, 철쭉 등 개화시기 맞추기 버금갈 정도로 점을 치기 어려운 것이 억새나 단풍시기 맞추는 일이었다. 매년 기상청발표 개화시기 및 단풍절정예상시기 나 당해 지방자치단체 축제기간을 감안하였지만 늘 빗나가기 일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억새는 개화기간이 상당기간 길게 유지되기 때문에 다소 융통성이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다.
- 오늘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의 날은 경로효친 사상의 미풍양속을 확산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1997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999년까지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였으나, 정부 행사의 민간 이양 방침에 따라 2000년부터는 노인 관련 단체의 자율행사로 개최된다. 이 날에는 그해 100세가 되는 노인들에게 명아주로 만든 전통 지팡이인 청려장(靑藜杖)을 증정하여 통일신라시대 이후 80세가 넘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왕이 하사하던 전통을 이어 국민들에게 경로효친 사상을 불어넣는다. 그렇다면 노인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것이 자못 궁금해졌다. 사전에서는 “나이가 많이 들어 늙은 사람”이라고 풀이하였다. 나이가 많아 늙으면 노인이라는 막연한 풀이가 석연치 않았다. 노인복지법에서는 “생리적, 신체적 기능의 감퇴와 더불어,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개인의 자기유지 기능과 사회적 기능이 약화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그렇다면 생리적, 신체적으로 자기유지 기능과 사회적 기능이 약화된 사람을 노인이라고 본다면 애 늙은이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과연 그럴까? 또 다시 의문점이 남는다. 본인의 입장에서 내가 시방 노인 맞아? 라는 의문점이 붙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엄연히 65세를 넘기면서 국가공무원 대우를 받고 있으므로 생리적, 신체적으로 노인임이 분명하다. 고령화사회(총인구 중에서 노령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는 사회. 국제연합(UN)이 정한 바에 따라 정확히 말하자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20퍼센트인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노인님들이시여! 또한 앞으로 초고령사회(65세이상의 인구비중이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사회)를 살아 갈 모두님들이시여!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즐기십시오! 라는 본인의 평소 지론을 피력해 본 것이오니 노인의 날을 맞아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자 보자는 뜻으로 부담 없이 넘겨주시기 바란다.
- 금년 제19회 민둥산억새축제는 지난 9. 19부터 10. 26까지 열린다. 이미 상당기간 전부터 열리고 있기 때문에 억새향연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현장의 상황이 궁금하였다. 지난 주말 강원 랜드 볼 일차 증산리 축제장주변을 오가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엿본바 있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지만 민둥산 정상의 상황이 자못 궁금하였다. 별수 없이 정선관광안내소(1544 – 9053)와 민둥산 억새꽃축제 추진위원회(591 – 9141)에 자문을 구해본 다음에야 안심할 수 있었다. 꽃술은 다 피었는데 활짝 벌어지지가 않은 상태라는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금년 억새산행은 다음 주 신불산을 겨냥하였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감수할 것을 애초부터 각오했던 상황이었다. 민둥산 억새 축제와 더불어 10월 가을산행 첫 문을 여는 정기산행이기 때문에 지난주 강화 해명산을 능가하는 참여율을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평소의 소망을 이룬 일상으로 시작되면서 고무되기도 하였다.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일정을 취소하신 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의 30명 선을 넘기는 개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 오늘 새벽 05:00기준 춘천지역 날씨예보는 오후 늦은 시간대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 했었는데 대문을 나서면서 빗방울 세례를 받았다.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었다. 우산을 펼칠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버스에 승차하면서 제법 흩뿌리는 바람에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어디 한 두 번이었던가? 현장의 상황이 중요한 것이지 시방 춘천상황에 마음 쓸 필요가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에 이르면서 이내 마음의 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홍천을 지나 횡성관내에 접어들면서 간간히 떨어지던 빗방울은 완전히 멈추고 구름 속에서 해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바람에 그러면 그렇지 우리 모두님들이 납시는데 비가 오겠어? 라는 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속으로 중얼거렸는데 목소리가 너무 컸던 모양이다. 뒷줄에 앉아 계시는 일행 분들께서 그러게요, 해가 났네요. 라고 응수하는 바람에 머쓱해 지기도 하였다.
- 오늘 버스내비게이션 검색지는 삼내약수와 유평리 17번지를 준비하였다. 인터넷 빠른 길 찾기 정보에서는 삼내약수등산로분기점으로 검색되었지만 버스내비게이션에서는 검색정보 없음이었다. 대안으로 준비했던 남면 유평리 17번지를 입력하고 출발한 후 현장 인근에 이르러 스마트폰 정보를 활용할 요량이었다. 10:00경 목적지 도착을 예상했었는데 09:55분이 넘어가면서 삼내약수갈림길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들머리에는 민등산등산로안내도. 등산로 진행방향안내판, 삼내약수안내판, 한치뒷산펜션안내판, 민둥산안내판, 녹색휴가수칙, 농특산물직판장,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간이식당, 화장실 등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현장에 이르면서 언 듯 보아도 민둥산 등산로 들머리임을 알 수 있었다. 오늘은 두 팀으로 제대가 편성되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전 구간 산행에 부담을 갖으시는 분 세 분께서 증산초교 날머리에 진입을 희망하셨기 때문이다. 오늘 운영시간은 들머리에서 정상구간 4,3km구간 2시간, 정상에서 증산초교까지 3,2km 하산구간 1시간30분, 점심식사 및 휴식시간 1시간, 총 5사간으로 여유 있게 잡고 15:00까지 무릉리 억새축제장주차장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오늘 점심은 억새군락지에 진입하여 적당한 장소에서 먹을 요량으로 특정 지점을 지정하지 않았다.
<삼내약수 안내판>
- 삼내약수는 유평리 17번지 등산기점 건너편에서 500m 계곡하류지점에 위치한다. 삼내(三來)는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3곳에서 흘러 합수된 지점이라 하여 삼내로 하였고 이곳에는 피부병 환자가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나환자가 병을 고치러 왔다가 어느 초상집에서 술을 얻어 마시고 취하여 자다가 깨어나니 갈증이 나서 물을 찾으니 바로 옆에 샘물을 실컷 마시고 아침에 깨어보니 이상하게도 피부가 치유되었다고 한다. 이 소문이 펴져 피부병환자가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삼내 약수의 맛은 동면 화암약수와 같다.
<자연보호활동전개>
- 오늘은 들머리에 든 후 일부 일행분들이 동참한 가운데 자연보호활동을 전개하였다. 들머리 주변에 어지럽게 널린 생활쓰레기를 수거하여 일정장소에 모아놓는 정도로 끝내고 말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닫는 대로 들머리, 정상, 날머리 등에서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파급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성원과 동참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 오늘 산행기점은 화암약수와 더불어 정선의 유명 약수로 이름나있는 삼내약수 진입로 건너편 도로에서 시작되었다. 도로 왼쪽아래 경사면에 자리한 화장실, 마을입구 농특산물직판장,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간이식당을 지나면서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포장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왼쪽으로 한치뒷산펜션이 나오고 곧이어 화장실 또 하나가 나타났다. 이쯤에 화장실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등산기점에 안내판 하나 정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행복한 투정을 부리기도 하였다.
- 한치뒷산펜션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서 계곡 다리 지점에 민둥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첫 번째 이정표가 나왔다. 민둥산 3,6km, 삼내약수 1,2km, 구조신고 민둥산 4-2를 안내하고 있다. 등산기점에서 삼내약수가 0,5km를 감안하면 이 지점에서 등산기점까지는 0,7km이고, 등산기점에서 정상까지 등반거리는 4,3km인 셈이다.
- 이지점에 승용차 몇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계곡을 건너면서 옛 산판길인지 임도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산길로 이어졌다. 제법 널찍한 산길을 따라 10여분쯤 오르면서 널찍 산길은 끝나고 나무를 바닥에 깔아 만든 계단 길로 이어졌다. 이 지점에 두 번째 구조신고 민둥산 4-3 이정표가 나왔다. 그런데 고개가 갸우뚱해지면서 혼란에 빠졌다. 여기서 정상 3,6km, 삼내약수 1,2km이었던 것이다. 구조신고 4-2 이정표와 소요제원이 동일하였던 것이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남겼다.
- 이 지점부터 산길은 오르막의 연속이다. 급경사는 아니었지만 석회암 토질의 산길은 물기를 머금으면 상당히 미끄럽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올시다. 이었다. 지남 밤 내린 비가 촉촉이 배어 있어 먼지가 가라앉으면서 걷기에 딱 좋은 산행환경을 조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또한 축복이 아닐 수 없었다. 계단길이 끝나면서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이어지면서 능선갈림길 직전 마지막 깔딱 구간에서 기분 좋게 땀을 흘리고 나면 갈림길 이정표에 이른다.
<지억산 갈림길 이정표>
11:09 지억산갈림길 경유
- 갈림길 이정표는 능선 정상 안부를 우회하여 비켜선 지점에 있다. 여기서 진행방향 왼쪽은 지억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민둥산으로 가는 길이다. 이 갈림길은 오늘 오름 구간 중 중요지점으로 점지해 둔 곳이기도 하였다. 여기서 민둥산방향으로 진로를 잡기만 하면 진로선도는 종치는 셈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정상 2,1km, 삼내약수, 2,2km, 화암약수 7,2km를 안내하고 있다.
- 여기서부터 정상 억새군락지까지는 능선 오르내림으로 이어진다. 이 지점에서 3분정도 가다보면 화암약수 방향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난다. 여기서 임도로 들어서서 올라가도 되지만 목책이 가로막고 있다. 그 옆으로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어 굳이 탐방로를 이탈할 필요가 없다. 임도지점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정상 1,3km, 화암약수 7,5km, 윗제동 6km를 안내하는 이정표와 더불어 이 지역 더덕 등 토산품과 음료를 판매하는 간이매장을 지난다. 공휴일에만 운영되는 듯 빈집이었다. 간이매장 현수막에 쓰인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귀농 했습니다... 많이 힘드네요... 도와주세요... ㅠㅠ (좌절금지)” 오늘의 농촌 현실을 느끼게 하는 글귀로 받아드려졌다. 여기서 5분쯤 더 가면 개점 휴업중인 간이매장 한 곳이 또 나온다. 이 간이매장에서부터 철도침목으로 만들어진 운치 있는 계단 길을 오르고 나면 억새군락지에 이른다.
<전망대에서 본 억새군락지 전경>
11:37 억새군락지 진입
- 들머리에서 1시간20여분 남짓 오르면서 정상이 건너다보이는 억새군락지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진행방향 왼쪽 발구덕 방향으로 진로를 잡고 가도 되고, 진행방향 오른쪽 능선길로 진로를 잡고 가도 된다. 진행방향 오른쪽 능선 길을 선택하였다. 이 구간 1,2km 능선좌우로 전개된 억새향연을 만끽하기 위함이었다. 중간지점 전망대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후미 팀과 합류할 요량이었지만 이 지역 주민의 권고에 따라 정상으로 장소를 조정하였다.
<정상석>
12:04 정상 도착
- 들머리에든지 선두기준 2시간이 채 안 걸렸다. 삼내약수 등산기점에서는 우리 일행 분들이 유일한 고객이었는데 정상 안부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정상 주변은 증산초교 방향에서 올라온 등산객들로 혼잡을 이뤘다. 같은 시간대에 도착한 단체산객들이 전망대를 겸한 마루를 이미 선점하고 점심식사가 한창이었다. 점심식사가 거의 끝나가는 마루를 점지해 두고 차례를 기다린 후에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정상에는 라면, 막걸리 등 음료를 판매하는 간이매장 도 곳이 인기를 끌었다. 시중 3,000원짜리 막걸리 한 통에 6,000원씩 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이색적인 풍경이 구경거리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정상 인증 샷을 남기는 데에도 느긋하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만 했다.
- 정상에는 해발 1,119m가 새겨진 정상석 2기, 돌탑 1기, 발구덕방향과 증산초교 방향 이정표 각 1개, 전망대, 망원경, 억새풀. 카르스트지형안내문 등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증산초교 2,6km, 3,2km, 발구덕 0,9km, 화암약수 8,1km, 삼내약수 4,8km이다.
- 민둥산의 민둥하다는 뜻은 풀이나 털이 없어 매끈하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그 외 민둥이라는 글자가 붙은 단어는 민둥제비꽃, 민둥인가목, 민둥갈퀴, 민둥씨름, 민둥갈퀴, 민둥민둥히 등이 있다. 결국 숲이나 나무 없이 억새나 산야초로 가득한 산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뿐이었다. 민둥산은 이름처럼 나무가 없는 민머리 산인데 산의 머리가 벗겨진 이유는 산나물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산나물이 많이 났기 때문에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다고 한다. 둥그스름한 산 능선을 타고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은 약 20만평 가량 된다. 투명한 가을 햇살을 받아 산 전체가 은빛 물결에 휩싸이기도 한다. 증산초등학교에서 민둥산 정상을 거쳐 지억산(1,157m) 능선을 타고 동면의 화암약수 까지 이어진 등산로는 약 15km로 5시간 정도 걸리는 종주코스로 알려져 있다. 산세도 넉넉하고 길도 뚜렷해 당일 산행지로 즐길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운영시간 6 ~ 7시간 정도 잡고 다음을 염두에 두었다.
- 민둥산 등산로 나들목은 소나무 관목과 잡목이 무성하게 조성되어있어 “아니 이게 무슨 민둥산이야” 라고 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7부 능선을 넘으면서 정상에 이르는 전 구간은 나무를 찾아보기 힘든 완만한 구릉지로 산야초가 무성하다. 이맘때면 산야초 중 억새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10월 중순이면 정상 부근 20여만 평의 평원은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억새천국으로, 억새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서 한줄기 등산로 외에는 주변 경치가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산악인들로부터 전국 제일이란 말을 듣기도 한다. 전망도 뛰어나서 가슴을 탁 트이게 하며, 완만한 곡선을 그린 능선이 이어진 억새동산은 마치 거대한 목장과 같은 느낌을 주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 점심식사를 마치고 단체기념촬영을 마친 다음 오늘의 부족함은 다음 주 신불산 억새평원에서 채우리라는 기대감을 갖으면서 2,6km ~ 3,2km 하산 길에 올랐다. 진로 선택에 따라 하산 길을 달리하기 때문에 각 코스 간 0,6km의 거리감이 있다. 2,6km 구간 하산을 권고한 후 선발팀을 먼저 하산시킨 후 후미와 동행하였다. 오전 등산구간은 진로선도와 더불어 선두팀을 챙겼으므로 하산구간에서는 후미 팀을 챙길 요량이었다. 오늘 처음 우리 모두와 인연을 맺으신 분 대부분이 후미 팀에 자리하였기 때문에 이 분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차원이기도 하였다.
<억새군락>
- 금년 민둥산 억새 생육상황은 예년에 비해 좋지 않았다. 한마디로 억새군락 조성상황은 기대치 이하이었다. 아마도 지난여름 기후의 영향을 받은 듯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활한 민둥산 구릉지를 가득 메운 억새군락에서 보고, 즐기고, 느끼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억새 개화 상황도 그만하면 대만족이었다. 더 이상 바람이 없었다. 화창한 날씨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서는 풍광은 날씨 외에 또 하나의 축복이요.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 억새는 볏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굵은 뿌리가 옆으로 퍼지며, 줄기는 1~2미터 정도의 크기로 모여 난다. 잎은 좁고 길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어 스치면 쉽게 베인다. 뿌리는 이뇨제로 사용하고, 7~9월에 황갈색의 작은 꽃이 많이 피며 관상용으로 쓴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이다. 억새는 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약간 굵다. 잎은 길이 40~70cm의 줄 모양으로, 나비 1~2cm이며 끝은 차차로 뾰족해진다. 가운데맥은 굵고 흰색이며 기부는 긴 잎집으로 되고 긴 털이 있다. 가을 무렵에 줄기 끝에서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작은 이삭이 빽빽이 달린다. 작은 이삭은 길이 5~7㎜이고 긴 자루 및 짧은 자루를 가진 것이 쌍으로 달리며, 길이 7~12㎜의 털이 다발로 나고 끝에 8~15㎜의 가락이 있다. 턱겨는 약간 단단하고 끝이 뾰족하며 안겨는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참억새의 작은 이삭이 노랑을 띠는 것에 대해 억새는 자줏빛이다. 굵고 짧은 근경이 있으며 줄기는 총생하며 거대한 포기를 이루고, 직립, 높이 60-200cm이다. 엽초는 절간보다 길거나 같고 털이 없다. 엽신은 길이 20-60cm, 너비 6-20mm, 가장자리는 날카롭게 깔끔거린다. 엽설은 길이 1.5mm, 위쪽 가장자리에 짧은 털이 있다. 꽃은 8-10월에 피며 화서는 길이 20-30cm, 10-25개의 총이 장상으로 배열되어 있고, 중축은 총보다 짧다. 화축에는 장병소수와 단병소수가 짝을 지어 붙는다. 소수는 길이 5-6mm, 기부에 길이 7-10mm의 백색 긴 털이 무리지어나며, 1개의 불임소화와 1개의 임성소화가 있다. 제1포영은 소수 길이와 같고 5-7맥, 위쪽에 짧은 털이 성기게 난다. 제2포영은 소수 길이와 같고, 털이 없으며 3맥이 있다. 제1소화는 불임성으로 호영은 소수 길이의 0.7배, 막질, 맥이 없다. 제2소화는 임성으로 호영은 길이 3-4mm, 맥질, 맥이 없고, 끝이 2개의 톱니로 갈라지며 사이에서 길이 8-15mm의 까락이 붙고, 내영은 호영 길이의 0.5배이다. 억새 동속식물명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구분하기 어려움이 있지만 동속식물이 이 정도로 많다는 것 정도를 인식하는 선에서 만족을 구하고자 한다.
동속식물
장억새 Miscanthus changii Y.N.Lee
억새아재비 Miscanthus oligostachyus Stapf
물억새 Miscanthus sacchariflorus (Maxim.) Benth.
넓은잎물억새 Miscanthus sacchariflorus f. latifolius Adati
가는잎물억새 Miscanthus sacchariflorus var. gracilis Y.N.Lee
참억새 Miscanthus sinensis Andersson
가는잎억새 Miscanthus sinensis f. gracillimus (Hitchc.) Ohwi
얼룩억새 Miscanthus sinensis f. variegatus Nakai
흰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albiflorus Y.N.Lee
금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chejuensis (Y.N.Lee) Y.N.Lee
묏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ionandros (Nakai) Y.N.Lee
거문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keumunensis Y.N.Lee
중정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nakaianus (Honda) Y.N.Lee
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Andersson) Rendle
순안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sunanensis Y.N.Lee
- 막간을 이용하여 예당 조 선 윤님의 “억새 숲에서” 시 한 수를 읊고 넘어간다.
억새 숲에서
예당/조 선 윤
아름다움으로 가는 시간
사랑이 머무는 하늘가에
억새 숲을 걷노라니
가는 계절이 아쉬워
찬 기운이 묻어나는 하늘 향해
흔드는 야윈 손이 애처롭다
가만히 노 저어 가는 마음
스쳐 밀려오는 그리움
행여 맑은 소리 밟으며 올 것 같아
아늑한 노을빛 은빛 억새
푸른창공 향하여
나는 고운 햇살 그리움으로
손짓하는 파도가 된다.
아름다운 사랑도 언젠가는
때가 되면 저무는 것을
괜스레 눈물이 핑 도는 것은
세월이 가고 있음인가
가을은 조용히 흔들린다.
억새도, 내 마음도 흔들린다.
<카르스트지형안내문>
- 발구덕(發九德)은 민둥산 억새산행기점 중 한 곳이다. 오늘 등산지도상 제2코스로 표기된 지점이다. 발구덕은 정상에서 0,9km 지점에 산재해있다. 하산 길을 발구덕을 경유하여 잡을 수도 있다. 발구덕은 2008. 10월에 경유했던 곳이기 때문에 오늘은 간과하였다. 해발 800m 고지의 발구덕 마을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지반이 여기 저기 움푹 팬 독특한 형태를 가진 마을이다 지금으로부터 약300여 년 전 평해 황씨가 이주하여 움막을 짓고 개척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크고 작은 분지로 된 구덩이가 여덟 개로 형성되어 있어 팔구덩이라 불리어 왔으나 세월이 변천되어 발구덕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곳에는 절터로 보이는 기와장과 돌무덤이 있다. 카르스트 지형에 대한 설명 위 안내문으로 갈음한다.
<억새축제장>
- 억새축제장이 있는 증산은 동쪽에 고부산, 북쪽에 지억산, 남쪽에 두위봉이 둘러선 가운데 시루봉(甑峰)이 있어 증산(甑山)이라 하였다. 동남천이 부락중심을 관류하고 층암절벽과 기암괴석이 무릉도원의 절승이며 전답의 농경지도 면내에서 가장 광활한 지역이다. 철도 증산역이 있고 남면과 사북사이에 사방으로 통하는 교통이 편리하여 농공단지화로 발전이 예상된다. 또 용이골 혈을 자른 이야기와 동굴의 이무기 전설이 있다. 축제장에 30여분 이상 머물면서 자유 투어 시간을 갖았다. 이 시간을 통하여 이 고장 토산품 구매와 더불어 향토음식을 시식하는 영광을 보너스로 누리기도 하였다.
- 당초 주차장 한편에 자리를 펴고 하산행사를 치를 요량이었으나 현장의 분위기로 봐서 그건 아니지 싶었다. 자유 투어가 끝나는 대로 현장을 출발하여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눈치 챈 현장 ‘정선할매“ 식당 사장님께서 식당 간이 테이블을 흠쾌하게 협찬해 주시는 덕분에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치룰 수 있었다. 때 묻지 않고 사람냄새 나는 정선의 후한 인심에 다시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정선할매 식당 사장님 하시는 사업 번성하시고 부자 되소서! 란 얘기가 절로 나왔다.
Ⅳ. 주요(주변)볼거리
<제19회 민둥산억새꽃축제>
-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해발 1,119m의 민둥산 20만평 가량이 억새꽃으로 덮여 있어 그 모습이 장관이다.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이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열리는 행사가 억새꽃 축제이며, 이 기간 중 등반대회도 열린다. 등반대회는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행사이다. "은비색 억새꽃!, 맑은 공기!, 풋풋한 가을정취!", 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행사로 각광 받고 있다.
► 축제기간 : 2014. 9. 19 ~ 2014. 10. 26
► 장 소 : 정선군 남면 무릉리일원
► 주 최 : 민둥산 억새꽃축제 추진위원회
► 주요행사 : 산신제, 시가행진, 식전행진, 개막식, 축하공연, 불꽃놀이, 상시행사 등
► 내비게이션 주소 : 남면 민둥산로 12
Ⅴ. 특기사항
- 이 장 길님 초대 만찬 : 이 장 길님께서 초대해 주시고 주선해 주신 만찬에 열아홉 분이 참석하여 민둥산에서 쌓인 피로를 풀면서 여흥을 즐겼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난 음식 차려 놓고, 덕담을 나눌 수 있도록 후의를 베풀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 오 경 희님 부침개 안주, 홍 옥 자님 부침개 안주, 신 원 녀님 고구마튀김 협찬 : 고맙습니다.
Ⅵ. 산행을 마치고
- 오늘은 한마디로 일손이 부족한 일상이었다. 회장님에 이어 부회장님까지 가사에 묶이는 바람에 허점을 메우기에 한계가 있었다. 앞을 메우면 뒤가 비고, 뒤를 메우면 앞이 비는 현상의 반복이었다. 몇 몇 분들의 도움과 더불어 각자 소지한 스마트 폰이 역할을 다 해줬기 때문에 그나마 응급조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있었다.
- 또한, 오늘은 대박친 일상으로 치부하고자 한다. 왜냐고요? 첫 째 참여율 마의 30명 선을 자연스럽게 넘기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평소의 소박한 소망하나를 이뤘기 때문이다. 둘 째 비를 비켜가면서 산행하기 딱 좋은 산행환경 조성과 더불어 운영시간 면에서 여유롭게 갈무리되면서 원뻥 신세를 모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축복이요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쭉 이어지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오늘 일상 운영에 협조해 주시고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민둥산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