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의 유명산은 강천산
그리고 1,2개 더 꼽으라면
회문산, 아미산이건만
요즘은 용궐산이 순창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가장 핫한 산이 되었다.
한 분의 아이디어로
용궐산의 바위에 잔도를 만들면
이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물론 아이디어를 실제로 연결시킨
많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참 대단한 일이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산행후의 먹거리...
찻집, 뒤풀이집, 기념품집 등
현지인들의 수입도 되며
나들이나 산행나온 분들도
먹거리의 즐거움을 봤으면 좋으련만
전라도하면 먹거리인데...
용궐산 치유의 숲까지는
대형버스가 들어갈수가 없다.
공식적으로는 운행을 못하게 하지만
평일날 한가한 때는 가능하다.
접근하는 도로가 섬진강변따라
최근 보수까지 하여 만들었는데도
도로를 넓힐수가 없었나보다.
승용차도 간신히 비껴가며 교행할
정도의 도로이다.
용궐산 치유의 숲에서
하늘길이 시작되는 데크길까지는
지난 여름 천천히 올랐을때는
쉬운줄 알았는데 이번에 빡세게
올라보니 쉬운 오름은 아니다.
간헐적으로 비추는 가을햇살따라
헉헉거리며 하늘데크길까지 다다른다.
빡세게 하늘길 나무데크 잔도길까지
잔도길에서 구비구비한 섬진강을
원없이 보고 느끼고 시진으로 담으며
잔도길이후엔 달구벼리능선을
(닭의 머리인 벼슬과 같이 생겼다
해서 이름붙여진 능선)
몇번의 밧줄을 잡아가며
생각보다는 긴 능선길로 올라
용궐산의 데크에 도착한다.
커다란 나무데크에서의 전망이 좋다.
나무데크로 오르기 바로전 바위에서의
섬진강변을 배경으로 한 샷은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상의 시원스러움을 뒤로하고
직진하여 발걸음을 옮겨간다.
바로 앞 바위가 불록한 부분엔
자그만 용궐산 정상석...
아마도 진짜 정상은 여기인듯 하다.
이후의 하산을 위한 능선산행은
가녀린 가을비와
그리고 마지막 다 내려와서는
제법인 가을비와 같이한다.
잔도 오름길쪽은 등산로 정비가
많이 진행되어 있으나
반대편 능선은 아직이다.
일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날것 그대로의 산행로이다.
시간만 많고 가을비만 아니면
날것의 산길이 참 좋았으련만
조심 또 조심하여 능선과
귀룡정하신길로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로 내려서서는
가을을 한창타고 있는
임도길의 단풍나무와
그 뒤 산속까지의 단풍나무와 마주한다.
가을비에 가을비에 이은 가을바람에
이젠 올해의 단풍은 끝이다 했건만
용궐산의 섬진강변에서
말그대로 울긋불긋 단풍을 볼줄이야.
참,
운 좋은 하루 산행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