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너구리울타리치기(한 발 늦음)
■고추비료주기
■대파북돋기
■메주콩 순지르기
여전히 게릴라성 폭우가 오가는 주말~
비맞을 각오로 밭으로~ㅎ
오늘 주요 할 일은
땅콩너구리울타리치기다..
해마다 벌이는 너구리와 전쟁에서 완전히 승리하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조금만 게으름을 피면 그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드는 너구리의 생존본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ㅎ
그래서 오는 길에 비교적 저렴한 울타리망(1.2×50m)을 구매(18,000원)해서 왔다..
모자랄 것에 대비해 기존 재활용할 것도 함께 준비해 두고~
아직은 별일없겠거니 했으나~
역시 한 발 빠른 너구리~~
존경스럽다~~ㅋ
여기도~~ㅋ
결국 이로써 완벽 방어는 실패했지만 아직 피해는 미미한 편이니~~
얼릉 조치하지~~
시간이 남으면 더 자라기 전에 이 잡초도 뽑아줘야 하는데~~ㅎ
우선 울타리를 위해 말뚝부터 치고~
게릴라성 폭우가 맘바쁜 주말농부를 억지로 쉬게하는 가운데~
모두가 푸르름을 자랑하는 이 시기~
일찌감치 역할 다한 누런 옥수수대가 눈에 들어온다~~
베서 너구리 울타리친후 아래를 눌러 잡아주는 용도로 마지막 임무를~ㅎ
소나기가 지나고~
바로 울타리 치기 시작한다..
집사람은 고추에 비료주기~!!
수확시기에 영영부족으로 꼬부라진 고추가 많다며~
일단 한바퀴 울타리를 둘렀다..
10년이 넘어가는 주말농장 사정상
밭 외곽으로 둘러쳐진 울타리는 곳곳이 손보기 어려울 만큼 손상이 많다보니
너구리를 막기 위해선 내부 울타리를 다시 쳐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어 수단이다..ㅎ
사실 너구리 방어위해 그동안 아래처럼 여러 방법을 써 봤으나~ㅎ
처음엔 만만히 보고 포획해 보겠다며 호기롭게 올가미 설치도 해보고~ㅎ
호랑이 울음소리 녹음 틀기~
천적 독수리연 날리기
궁여지책 망으로 덮기 등
결국 이 방법이 최고~!!
마른 옥수수대를 잘라서~
울타리망 아래를 넓게 펼쳐서 그 위를 눌러준다..
너구리울타리의 핵심은 높게 칠 필요는 없고,
1.2m 망을 바닥으로 거의 40~50% 비중으로 하여 최대한 펼친 후 흙이나 옥수수대, 멀칭핀 등을 활용해서 눌러주면 되고,
이렇게 되면 아무리 머리좋고 앞발을 손처럼 쓰는 너구리라 하더라도 바닥에 깔린 망 위를 올라서서 밟게 되면서 결국 뚫기란 불가능하고~~
완전히 빡칠 것이라 생각~~~ㅎ
너구리가 빡칠 것이라 생각만 해도 고생하는 보람을 느끼니~~^^
그 사이
대파줄기에 힌부분을 많게 하려고
흙북돋기에 열중인 아내~
후덥한 날씨에 너무 열심이다...
옥수수대로 눌러주기도 모두 끝냈다..
너구리와 뭐 좀 나눠먹어도 되겠지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 맛을 본 저 악당은 사람이 먹을 걸 남겨두지 않으니 응징만이 답이다~ㅎ
듬성하게 자라 유독 크게 망한 메주콩이지만~
순지르기를 하고 있다..
맘같아선 팽겨치고 싶은데~ㅎ
햇볕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두꺼운 구름속에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온몸이 다 젖으며~
현기증이 날 만큼 허겁지겁 움직인 하루다~
일을 덜기 위해 수욜 조기퇴근후 울타리 주변 예초작업 한 곳이 누렇게 차분히 가라앉아 있는 듯 하지만..
금방 뚫고 올라 올테지~~ㅎ
땀으로 뒤범벆했으니~
주말농장에서 이런 시간은 당연한 특권~^^
탱양광 조명이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해준다~ㅎ
탈수와 소모된 염분을 생각하면
좀짜게 과식해도 되겠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