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은 튀르키예어로 '거칠고 숲이 많은 산악 지대'를 뜻하는 발칸에서 비롯되었다.
지형도를 봐도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이 산악 지역이다. 원래는 불가리아를 가로지르는 발칸산맥을 지칭했지만 오스만 제국의 지배 이후 유럽 중부로 올라가는 디나르알프스산맥일대까지 포함하는 반도 전체를 지칭하는 일반 명사가 되었다. 현대 튀르키예어에서 그 단어는 사어가 되었기에 오늘날에는 발칸반도만을 의미한다. 그래서 발칸산맥, 발칸 국가(민족)들, 발칸반도라고 말할 때는 Balkan dağlar, Balkanlar, Balkan Yarımadası 식으로 쓴다.
그러나 발칸이라는 지명은 튀르키예, 무슬림 보슈냐크인이 지금도 남아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도를 제외한 해당 지역 사람들이 매우 싫어하는 표현이다. 어원이 튀르키예에서 왔는데 이 지역이 튀르키예에 종속당했다는 것(혹은 종속당하지 않았는데도 튀르키예식 명칭으로 불린다는 것)은 지우고 싶은 역사이다. 오랫동안 동로마 제국의 영토로 정교회 권역이던 지역이었지만 1453년 오스만 제국이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키자 오스만의 영토가 되어 발칸이라고 불렸기 때문이다.
발칸이라는 단어 자체는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야 등장한 단어로 고대부터 중세까지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의 이름 하이모스에서 유래된 '하이모니아'반도(Χερσόνησος τοῦ Αἵμου)라고 불렸다. 15세기에 이 지역을 장악한 오스만 제국은 로마의 땅이라는 뜻인 '루멜리(아)'(روم ايلى, Rūm-ėli(a))란 표현을, 서유럽에선 각각의 지방인 트라키아, 마케도니아, 다키아, 에피루스, 모이시아, 달마티아, 일리리아 등의 고대 명칭들 혹은 '유럽의 터키(Turkey in Europe)'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 '발칸'이라는 단어는 불가리아를 가로지르는 산맥인 발칸산맥에서 유래한 것으로 원래 이 산맥의 이름은 하이모스산맥이다. 훗날 불가리아를 정복한 오스만 제국이 '숲이 울창하다.'는 뜻에서 '발칸'이라는 이름을 이 산맥에다 붙이면서 발칸산맥이라는 이름이 확정되었다.
발칸산맥은 고대부터 이베리아의 피레네산맥처럼 발칸반도와 다른 유럽을 구분하는 자연 경계로 인식되었고 그 의미가 확장되어 발칸산맥을 넘어야 나오는 지역 전체를 '발칸'이라고 불렀다. 발칸반도라는 단어는 19세기까지만 해도 굉장히 희귀한 표현이었으나 1880년대에 접어들면서 쇠락한 오스만 제국이 이 반도에서 내쫓기고 새로 등장한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국가들이 각축을 벌이자 '발칸반도'라는 용어도 보편화되었다.
그리고 그 발칸이란 이름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가 있었다. 서유럽인들은 발칸반도를 사실상 동로마가 멸망하고 오스만의 영토가 되고 나선 야만적인 유럽 내지는 아시아라고 경멸했고, 그곳을 시간이 멈춰서 성 바울로 시대로부터 진보되지 않은 곳이라고 폄하했다.
당시 가톨릭과 개신교가 지배하는 유럽의 중심에서 발칸반도란, 오스만에 굴복하여 병합된 유럽도 아시아도 아닌 땅 정도였고 발칸반도의 주도권을 두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쟁, 학살, 암살, 정쟁은 그런 인식을 확고히 만들었다. 이 지역이 번성했을 때는 발칸이라고 불리지 않다가, 상황이 나빠진 이후부터 발칸반도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흡사하게 오래도록 명나라를 종주국으로 따르던 조선이 17세기에 명나라가 무너지고 중국 대륙이 만주족 청나라의 지배하에 들자 대륙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놓고 보면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