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의 고독(외로움)
노후생활의 4대 위험은 빈곤, 질병, 무위, 고독입니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특히 50~60대 신중년기는 외로움이 더욱 심한 것 같습니다. 인생이 2막으로 넘어가는 대전환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삶의 버팀목이 되어 왔던 사회관계망이 일시에 무너지거나 흐트러집니다. 직장에서 일 중심으로 맺어졌던 인간관계가 퇴직과 동시에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가족관계에서도 이별을 경험합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자녀들은 혼인하여 곁을 떠납니다. 은퇴후 사회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나라고 믿어왔던 지아관이 몰락하고 사회적으로 갑자기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돼 버린 것 같은 상실감도 느낍니다. 또한 은퇴후 재취업을 반복적으로 시도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실업상태가 길어지면서 무기력해지고 경제적으로도 불안감이 커집니다.
신중년기의 고독을 극복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저의 체험을 바탕으로 소개합니다. 첫째는 고독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확 바꿔야 합니다. 고독은 나만의 특별한 감정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삶의 궁극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부정적 감정으로만 인식한다면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게 될 뿐입니다. 고독은 전환기의 삶에서 당연히 만나는 일종의 주된 현상입니다. 그래서 은퇴후 지인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을 자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남아 돌아도 돈이나 다른 다양한 조건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남아 도는 시간을 활용하여 내가 진정으로 재미있게 잘할 수 있는 소일거리에 몰입해야 합니다. 저는 A4용지로 1장의 분량의 글쓰기를 매일 꾸준히 해서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상당량이 모아지면 책으로도 출간합니다. 5년만에 2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또한 생활명상도 자주 하고 1주에 1번씩 유튜브에 영상도 올립니다. 이런 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소일거리를 꾸준히 반복하니까 고독한 시간이 오히려 더 행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황동규 교수가 말한 홀로움(홀로있음의 즐거움)이 무엇을 말하는지 체험으로써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셋째는 과거의 인간관계에만 지박하지 말고 소일거리나 취미활동을 통하여 새로운 사회관계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직장을 중심으로 맺어졌던 폭넓은 인간관계는 퇴직과 동시에 매우 초라한 수준으로 변합니다. 또한 나이 들면서 학연이나 지연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인간관계도 점차 시들시들 무관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침체의 변화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사회관계망을 구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작가들 모임에 가입하고 유튜버들과도 새로운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삶의 과정에서 추구하는 관심사항이나 기본 가치가 서로 같으니까 지연 학연에 의한 인간관계보다오히려 더 편리하고 재미있으며 도움도 됩니다.
('유튜브' & '네이버TV' 검색창에) ☞ '신중년마음연구소'
첫댓글 새로움에 도전ㆍㆍ잘 알겠습니댜ㆍ삶의 희열을 갖을 수 있겠지요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