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는 서울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이, 오후에는 학교 선생님들이 각각 방문을 하셔서 하루 두 번이나 단체를 치렀네요. 책방이 문을 열고 있는 평일에는 가급적 오전에 단체 견학을 받고 오후에는 책방 손님들을 위해 시간을 비워두려하지만 오후에만 시간이 되는 단체들일 경우에는 오후에도 견학을 받게 됩니다.
그런 날은 일반 방문객들이 그 시간을 피해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지만...뭐, 사람 일이란 꼭 꼬이게 마련이라..ㅎ...
오늘은 그 시간에 일반인 손님들이 여럿 오셔서 책방이 많이 복잡했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겐 파워 에어컨이 있으니까요!!!
아, 생각해보면 불과 2년 전...에어컨도 없이 한여름에도 이런 단체 손님들을 받곤 했으니 대체 그 시절엔 어떻게 견디었던 걸까요. 생각해보면 그때 방문해서 땀 뻘뻘 흘리셨던 분들께 참 죄송하네요.
오후에 오신 분들은 오창에 있는 양청고등학교 선생님들.
특이하게도 책방을 섭외하신 선생님은 산림청에서 발행하는 "숲" 잡지에 책방이 소개된 걸 보고 알게 되셨다 하네요.
고등학교 선생님들이시라, 학구열이 높으신 듯..ㅎㅎ...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서가를 샅샅이 돌아보셨고 목록을 주루룩 적어와서 내미는 분들도 여럿 계셨는데, 원래 작은책방이 찾는 책은 없는 책방인지라, 썩 신통한 결과를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한여름 무더위인데다 야외에서 책꽂이를 직접 만들기에는 장마철 날씨 사정이 여의치 않아 책방 목수님이 미리 만들어놓으신 책꽂이를 들고 가시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고요.
회비로 살 수 있는 책은 한 권씩이지만, 그외 좋아하는 책을 여러 권씩 사들고 가셨습니다.
독서하는 선생님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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