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마 관광을 마치고 다시 미야지마구치에서 보통열차를 잡아타고
히로시마를 향합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곳은 히로시마역이 아닌 요코가와역~
이유는 시내로의 이동이 더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히로시마 시내지역은 JR역과 직접 연계되는곳이
없으므로 요코가와역이나 히로시마역에서 노면전차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합니다.
특히 노면전차가 노선이 많아 이용이 편리합니다.


JR요코가와역..

역앞에 바로 노면전차 정류소(히로덴 요코가와역)

이쪽은 한쪽의 막힌..말그대로 종점입니다.


노면전차(히로덴)의 노선도..한번 탑승에 150엔(시내권)
JR역-시내 만 왕복하시려면 1일권까지는 필요없습니다.
단, JR패스를 사용하지 않고 미야지마를 왕복하시려면 1일권이 유용합니다.
(600엔, 미야지마왕복 승선권까지 합치면 840엔)

저는 7호선 전차를 기다리는 중..

전차가 왔습니다. 구형..원맨형식

전차의 내부는 이렇구요. 노선위에만 달리는 것 뿐 버스와 비슷합니다.
약10분 정도 걸려 원폭돔앞 정류소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이 바로 원폭돔..원폭의 중심부였던 곳이며 이렇게 원형이 보존되어 있습니다.(보수는 하는듯)

원폭돔앞 정류소에서 반대편은 히로시마 시민구장..
프로야구팀 히로시마 도요 캅스의 홈구장으로
이승엽 선수도 홈런을 친 경험이 있는 구장입니다.


피폭당시 히로시마 산업장려관의 일부분로 1915년4월에 완성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원폭돔 바로 뒷편에 분수대가 있는데..

참새가 물놀이 중...ㅎㅎ
미야지마에선 사슴이 여기선 참새가 저를 놀리는 군요..더워 죽겠는데..ㅡㅡ;;

평화를 기원하는 종이학~
이날 히로시마로 오는 신칸센 안에서도 꽤 많은 서양인들이 테이블을 펴고
종이학을 접고 있더군요. (단체로 온듯한..)


원폭돔을 본후..일단 점심시간이었기때문에..식사부터 해결하기위해
쇼핑아케이트거리인 혼도리로 향합니다.
저 다리에서 오른편은 원폭돔 왼쪽이 평화공원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반대편인

이곳이 히로시마의 중심가인 혼도리 입구입니다.

지붕이 덮힌 전형적인 쇼핑가이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종이학으로 장식해 두었습니다.



아까 원폭돔 건너편의 히로시마 시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캅스의 엠블렘

혼도리를 따라 쭈욱 가다보면..
PARCO가 나오구요.

이 파코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히로시마 원조~
오코노미야키무라가 나옵니다.
네 오늘 점심은 오코노미야키 인 것입니다..^^

본고장에 와서 지나칠 수 는 없는 법..
이집은 제가 처음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던 곳입니다.
그때를 생각하며 다시 발걸음을,,
(바로 옆건물은 2,3,4층이 몽땅 오코노미야키가게입니다..)

일단 음료부터 주문했습니다. 후배는 콜라..

저는 맥주..오코노미야키의 친구..^^

본가의 소스가 저의 미각,시각,후각을 자극시키네요..ㅎ

후배는 위의 굴 오코노미야키,,저는 아래 스페셜로 선택~
토핑으로는 후배는 소바..저는 우동..


히로시마풍은 칸사이풍과는 다르게 소바나 우동을 넣어주는 것이죠.
일단 배불리 먹고 나왔습니다.
저는 정말 저 소스를 좋아해서 집에 올때 사오기까지 했는데
(야키소바정도는 직접 해먹는..^^)
일본이 처음인 후배녀석은 조금 입에 안 맞나 봅니다..
다시 평화공원으로 갑니다.

평화기념 자료관으로 가기전에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에 들려 잠시 묵념을 하고...
(남의 전쟁에 남의 나라에 끌려와서 억울한 죽음까지..ㅜ_ㅜ)

평화기념관 자료실 입구부분에 큰 북이 하나 있는데..아무리봐도 일본북같진 않고
우리것 같은데..뭔가 하고 가봤더니 역시..

자매도시인 대구시에서 기증한 것이었습니다..
잠시 자료관을 관람합니다.


나가사키,고쿠라,히로시마,니이가타 이 4 도시가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원폭 투하 후보도시로 거론되었던 최종4곳입니다.
그중 2곳(나가사키,히로시마)에 투하를 했죠.
이시기에 일본 본토 거의 모든 곳이 폭격을 받았기때문에
이 시대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등은 비참한 전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만..오히려 이것이 일본국민들에게
자신들이 피해자인듯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전쟁을 일으킨게 누구고 그 전범들을 기리는 신사를
국가의 대표라는 사람이 참배를 하는 마당에 말이죠...
뭐,.,주체가 누가 되었든 평화가 지켜지길 바란다면
과거를 숨기려고만 하지말고 반성하는 모습도 필요할텐데 말이죠.

원폭 투하후의 모습 입니다.

원폭 투하직후에 멈춰버린 시계 입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그때부터 말이죠

원폭은 지금의 원폭돔 남동쪽 지상 약 600미터 지점에서 폭발했습니다.
그 모습을 표현한 듯한..


원폭은 폭발후에도 오염물질의 비를 내려
제2,3의 피해를 초래합니다.
원폭이 폭발한 지역의 사람들은 극심한 갈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때 이 검은비를 무의식중에 마시게 됩니다.
그것이 피부병이나 그외 병을 유발하는거죠.
자료관의 관람도 마치고

다시 노면전차를 이용 히로시마역으로 향합니다.

히로덴 2호선 차량..
저는 정말 그린무버(신형전차)와 인연이 없군요. 8번 승차에 단 한번도 걸리지 않다니
시간 이 많다면 억지로 기다려서 타볼 생각도 있지만..후배도 있고..해서 참습니다.
히로시마 역에 도착..
오사카로 돌아가는 신칸센 표를 예매하러 갑니다.
히카리 레일스타는 그린샤가 없는 대신 지정석과 자유석에
차이가 많이 납니다 기왕이면 지정석 표 구해서 타는게 좋죠.
그런데 이거 왠걸...ㅡ.ㅡ

아무리 산요신칸센이라고..제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나봅니다.
(성수기인데..ㅡㅡ;;)
히카리470호에만 X표가 되 있는게 보이시죠.
그렇습니다..지정석 만석~ 다음편을 기다리자니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고.
할 수 없이 자유석 이용하기로 합니다. 시간여유가 40분 정도 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가서 줄을섰습니다.


바닥과 레일등에 정차호수 표시가 잘 되어있어 편리합니다.
줄서는 곳도 라인 표시가 되어있어 제일먼저 줄을 섰습니다.
역시 조금 있으니까 저희뒤로 줄이 엄청 길어지더군요.

히카리 레일스타..가 들어옵니다..
결국 이날 자유석도 만석..늦게 줄서신 분들은 입석으로
가야했습니다. 자유석이라도 줄을 빨리 서서 다행이었습니다.
신오사카역에서 내려 재래선 환승 오사카역으로 갑니다.

JR오사카역은 한신,한큐전철의 우메다역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지역도 난바 못지않게 사람이 많은 곳이죠.
출퇴근 시간이면 더욱 극심해 집니다. 오사카에서 근교로 나가는 노선의 중심지니까요.
얼마전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도
배경이 효고현의 니시노미야인데 그 지역 학생들이 시내 놀러간다는 것도
전철을 타고 이지역으로 온다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가 쿈에게 폐쇄공간을 처음 보여줬을때
신인들이 부시고 있던 곳이 바로 이곳 우메다이죠.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한신백화점에 갔습니다.
한신 백화점 식품관은 정말 훌륭합니다.^^
그곳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포장. 밥도시락을 사서
호텔에 돌아와서 먹었습니다.

오사카 신이마미야의 추오호텔에서 4박을 했기때문에 식수로 사용할 차를
2리터 짜리로 구입해서 마셨습니다. 이토오엔의 오이~오차병은
왠지 식용유통 같은..색깔도..흐흐

샤워하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해줘야 일정이 마무리 되는거죠.
이것은 산토리의 여름한정판인 과일맥주..
그냥 파인애플 주스맛입니다. 하지만 도수가 5%
맛있다고 마시다보면 취하는거죠..^^


때마침 3분기 드라마 '태양의 노래' <야마다 다카유키,사와지리 에리타 주연>가
방영중이군요. 일본어만 나와 이해 불가이나 그림만 봐 줍니다..^^
이렇게 해서 3일차의 이야기도 마무리 됩니다.
다음편부터 4일차~ 드디어 교토에 갑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멈춰버린 시계,뭔가 느낌이 있네요,즐감했읍니다.교토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