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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제일 우바리 존자
대방편불보은경大方便佛報恩經 제6권
失譯人名在後漢錄
8. 우파리품(優波離品第八)
그때에 여래께 대중들이 둘러싸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였다.
아난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대중의 마음을 자세히 살폈더니 모두가 다 의심하는 마음이 있었으므로, “여래 세존이시여, 어떻게 우파리는 낮고 천한 사람이온데,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셨나이까? 爾時如來,大衆圍遶,供養恭敬,尊重讚歎。爾時阿難卽從座起,觀察衆心咸皆有疑:“如來世尊!云何乃聽優波離下賤之人隨佛出家?
그의 출가를 허락하셨기 때문에 모든 왕과 찰리(刹利)종족들을 헐뜯고 욕보여서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더하고, 믿는 마음을 더럽혔기 때문에 영원히 복밭을 잃어버리며, 이에 백정왕(白淨王)의 아들 난다(難陀)비구에게 업신여기는 마음을 내도록 하였나이다.”以聽其出家故,毀辱一切諸王剎利種,增不敬之心,污信心故,永失福田,乃使白淨王子難陁比丘生輕慢心。”
부처님께서 아난과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잘 들어라.
너희들은 여래에게 평등과 크게 가엾이 여김[大悲]과 3념처(念處)와 5지(智)며 삼매(三昧)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언정 우파리비구가 진실로 낮고 천한 사람으로서 하천한 행과 하천한 서원과 하천한 정진을 닦아 익힌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佛告阿難及諸大衆:“汝等善聽!汝等乃可說如來無有平等大悲、三念處、五智三昧,不得說言優波離比丘眞實是下賤人,修習下行、下願、下精進也
너희들은 여래의 번뇌와 무상함과 변천함을 말할 수 있을지언정 우파리가 낮고 천한 이로서 출가하였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汝等乃可說如來煩惱,無常遷變,不可得說優波離下賤出家。
여래는 바르게 두루 아는 것으로 진실한 말을 널리 말하리니, 너희들은 응당 부처님의 말을 믿어서 받아야할 것이니라. 如來以正遍知宣說眞實之言,汝等應當信受佛語。
여래는 나고 죽음과 허물과 근심이며 홀로 깨달음과 부처가 된 이들을 알아보니, 우파리 또한 따라 출가하여 3명(明)ㆍ6통(通)과 8해탈을 갖추어서 천상과 인간의 대중들이 더욱 존경하고, 바른 법을 보호하며 계율을 지니는 데에 첫째이므로 공양 받을 만하여 중생들에게 세 가지 미묘한 과보인 현보(現報; 금생의 업을 금생에 받는 것)와 생보(生報; 금생의 업을 다음 생에 받는 것)와 후보(後報; 금생의 업을 다음 생을 넘겨 미래세에 받는 것)를 성취하게 할 수 있느니라. 如來知見生死過患,獨覺成佛,優波離亦隨出家,三明六通,具八解脫,天人大衆增仰,護持正法,持律第一,堪任供養,能令衆生成就三種妙果,所謂現報、生報、後報。
그러므로 알아야 하리라, 우파리(지계제일; 부처님 이발사)는 기특하고 미묘한 행으로 두루 대비보살(大悲菩薩)이 되었으니, 이미 과거 한량없는 백천 만억의 부처님 처소에서 뭇 덕의 근본을 심었고, 또한 그 부처님 법 가운데서 계율을 지니는데 첫째였으며, 또한 석가모니부처님 법 중에서도 계율을 지니는데 첫째이니라.”是故,當知優波離者,奇特妙行,偏爲大悲菩薩已於過去無量百千萬億諸佛所殖衆德本,亦於諸佛法中持律第一,亦於釋迦牟尼佛法中持律第一。”
그때에 난타(難陀)비구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땅에 엎드려 대교진여(大憍陳如)의 발에 예를 올리고, 차례대로 하여 우파리 앞에 이르렀는데, 고개만 숙이고 쳐다보며 서서 합장하고 마치니, 여래께서 곧 난타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難陁比丘聞佛說已,卽從座起,頭面禮大憍陳如足,次第至優波離前,俛仰而立,合掌而已。爾時如來卽爲難陁而說偈言:
난타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難陁當應知
너는 가난하다고 업신여기지 말고 汝莫憂貧窮
또한 부하고 귀하다고 높이지 말지니 亦不失富貴
출가자의 법은 응당 그러하니라. 出家法應爾
난타는 부처님께서 보여 주고 가르쳐 주고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는 갖가지 설법을 듣고, 마음으로 기뻐하며 곧 의복을 바르게 하고 땅에 엎드려 우파리의 발에 예를 올리자 바로 그때에 하늘과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지며 자기의 이익을 얻어서 할 일을 다 마쳤다.難陁聞佛示教利喜,種種說法,心生歡喜,卽正衣服,頭面禮優波離足。應時天地六種震動,身心柔軟,逮得己利,所作已辦。
부처님께서 우파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빨리 삼보(三寶)와 4제(諦;고집멸도)며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나거나 한 일곱 가지 대중[七衆]들에게 차별 있는 3귀(歸)ㆍ5계(戒)와 내지 온갖 계율인 중생을 이롭게 하는 계율[利益衆生戒]ㆍ번뇌를 깨끗이 하는 계율[淨煩惱戒]ㆍ위의를 조화롭게 다스리는 계율[調御威儀戒]ㆍ선정의 계율[禪戒]과 샘이 없는 계율[蕪漏戒]을 사자처럼 외쳐서 삼보를 매우 번성하게 할지니라.”佛告優波離:“汝速師子吼於三寶四諦,在家出家七衆差別,所謂三歸、五戒乃至一切戒——利益衆生戒、淨煩惱戒、調御威儀戒、禪戒、無漏戒,興隆三寶。”
우파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거룩한 신력(가피력)으로써 이끌어 도와주시면, 저는 조금 여쭈며 물을 수가 있겠습니다.時優波離白佛言:“世尊!如來以威神力引接將護,我乃少能所諮問耳。”
무엇을 삼보라고 하는 것입니까? 부처님ㆍ가르침ㆍ승가이니, 삼보에 만약 성품[性]이 없다면 어떻게 가르침이니 승가니 하는 차별된 이름으로 분별하여 말씀하시오며, 삼보에 귀의하는 이는 어떻게 받들어 행하여야 합니까? 云何名三寶,佛法及衆僧?三寶若無性,云何分別說法僧差別名?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 만약 하나라고 한다면 삼보라고 말하는 것은 마땅한 말씀이 아니오며, 만약 삼귀(歸)라고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일곱 가지 대중(7중; 비구.비구니.식차마나. 사미. 사미니. 우바새. 우바니)이라고 이름할 수 있습니까?”歸依三寶者,云何而奉行?三歸若一者,不應說言三。若說三歸者,云何七衆名?
이어서 우파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디에 귀의하는 것을 부처님께 귀의한다고 하는 것입니까?”“”爾時優波離白佛言:“世尊!何所歸依,名歸依佛?”
그때에 여래께서 하나하나 알맞게 풀이하면서 대답하셨다.爾時如來一一稱解,答曰:
“붓다[佛陀]라 함은 깨달았다[覺]는 것이니,
온갖 법의 모양을 깨달아 환히 알기 때문이며,
또 일체 중생들이 삼계(三界)에서 긴 잠을 자는지라,
부처님은 도의 눈[道眼]을 이미 뜨시어 스스로 깨달았고,
남도 깨닫게 하시기 때문에 ‘깨달았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온갖 법에서 온갖 것을 얻었고 온갖 것을 말씀할 수 있느니라.”“佛陁者,覺,覺了一切法相故。復次,一切衆生長眠三界,佛道眼旣開,自覺覺彼,故名爲覺。佛於一切法,能一切得一切說。”
...중략...
이와 같이 들었다[如是我聞]’고 말하는 것은 부처님이 계실 때 말씀하신 것이요, ‘내가 들었다[我聞]’고 하는 것은 열반하신 후이니, 법장을 기록하는 이가 ‘내가 들었다’고 하는 것이니라.”凡言‘如是我聞’者,佛在時言;‘我聞’,爲是滅後也。撰法藏者言我聞,
“부처님께서 20년 동안 법을 말씀하실 적에 아난은 듣지 못했거늘, 어찌 ‘내가 들었다’고 말할 수 있나이까?”“佛二十年中說法,阿難不聞,何得言我聞?”
대답하셨다.
“여러 하늘이 아난에게 말하여 준 것이며, 또 부처님이 세속의 마음에 들어서 아난에게 알게 하시며, 또 여러 비구들 곁에서 들으며, 또 아난이 부처님께 청하여 원하길 ‘원하옵나니, 答曰:“云:‘諸天語阿難。’又云:‘佛入世俗心,令阿難知。’又云:‘從諸比丘邊聞。’又云:‘阿難從佛請願:
부처님께서는 저에게 헌 옷을 주시지도 말고 남들이 저를 청하여 밥을 먹게도 하지 마시옵소서. 저는 법을 구하고 부처님을 공경하기 위함 때문에 부처님을 모실 필요가 있는 것이지 옷과 밥 때문이 아니오며, “願佛莫與我故衣,莫令人請我食。我爲求法,恭敬佛故,侍佛所須,不爲衣食。
여러 비구들은 아침 저녁 두 때에 세존을 만나 뵐 수 있으나 저만은 그렇지 않게 하시어 뵙고 싶으면 곧 뵈올 수 있으며, 또 부처님께서 20년 동안 말씀하신 법을 다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라고 하였느니라.”諸比丘晨暮二時,得見世尊,莫令我爾,欲見便見。又,佛二十年中所說法,盡爲我說。”’”
우파리가 여쭈었다.
“20년 동안에 말씀하신 법 구절을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으십니까?”問曰:“二十年中所說法句,何由可說?”
대답하셨다.
“부처님은 교묘한 방편으로 하나의 법 구절 안에서도 한량없는 법을 펴며, 한량없는 법을 한 구절의 의미로도 만들 수 있으므로, 부처님께서 대략 그 단서를 보이시면 아난이 다 이미 알게 되었나니, 빠르고 영리하고 잘 기억하는 힘 때문이었느니라.答曰:“佛善巧方便,於一句法中演無量法,能以無量法爲一句義。佛粗示其端緖,阿難盡已得知,速利强持力故。
8만의 법이란 또 말하자면 마치 나무의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을 하나의 나무라고 하듯이 부처님도 중생들을 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법을 말씀하였으되 이름은 하나의 갈무리[一藏]라고 하느니라.八萬法者,又云:‘如樹,根莖枝葉名爲一樹,佛爲衆生始終說法,名爲一藏。’
이와 같은 8만에는 또 부처님이 한 자리에서 말씀한 법을 하나의 갈무리라고 하기도 하며, 如是八萬;又云:‘佛一坐說法,名爲一藏。
이와 같은 8만에는 또 열여섯 글자로 반 구절의 게송이 되고 서른두 글자로 한 구의 게송이 되기도 하며, ’如是八萬;又云:‘十六字爲半偈,三十二字爲一偈。
이와 같은 8만에는 또 길고 짧은 게송으로 마흔 두 글자가 하나의 게송이 되기도 하느니라.如是八萬;又云:‘長短偈四十二字爲一偈。
이와 같은 8만에는 또 반달마다 말한 계율이 하나의 갈무리로 되기도 하고, 이와 같은 8만에는 또 부처님 스스로가 말한 6만 6천의 게송이 하나의 갈무리로 되기도 하며, 如是八萬;又云:‘如半月說戒爲一藏。’如是八萬;又云‘佛自說,六萬六千偈爲一藏。
이와 같은 8만에는 또 부처님이 말한 번뇌에 8만이 있고 법의 약에도 또한 8만이 있으므로, 8만의 법장이라고 하느니라.”’’’如是八萬;又云:‘佛說:“塵勞有八萬,法藥亦八萬。”名八萬法藏。’”
...중략...
우파리가 또 여쭈었다.
“부처님께 귀의한다 함은 석가모니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입니까, 삼세(三世)의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입니까?”問:“歸依佛者,爲歸依釋迦文佛,爲歸依三世佛耶?”
대답하셨다.
“삼세의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이니 부처님의 법신(法身)은 같기 때문이다. 한 부처님께 귀의하여도 곧 이는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니, 부처님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니라. 答曰:“歸依三世佛,以佛法身同故。歸依一佛,則是三世諸佛,以佛無異故。
어떤 이는 말하되, ‘만약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귀의한다면, 어떤 하늘들은 스스로 말하되, 〈나는 가섭부처님[迦葉佛]의 제자요, 나는 구루손부처님[拘留孫佛]의 제자다〉라고 하여 이렇게 일곱 분의 부처님 중에서 각기 〈나는 아무 부처님의 제자다〉라고 하나니, 이런 인연으로 바로 한 분의 부처님께만 귀의하여야지 삼세는 안 된다’라고 하였으며, 有云:‘若歸依三世諸佛者,有諸天自說我迦葉佛弟子,我拘留孫佛弟子,如是七佛中各稱我是某佛弟子。以是因緣,正應歸依一佛,不應三世。
또 말하되,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비사문경(毘沙門經)』에서 말한 바와 같이 〈비사문왕(毘沙門王)은 삼보께 귀의하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니, 이런 의미 때문에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이 마땅하니라.”’有云:‘不應爾。何以故?如『毘沙門經』說:“毘沙門王歸依三寶,歸依過去未來現在佛。以是義故,應歸依三世諸佛。”’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그렇다 하시면, 여러 하늘들이 저마다 아무 부처님의 제자라고 칭하는 그 뜻은 어떠합니까?”問曰:“若爾者,如諸天各稱某佛弟子,是義云何?”
대답하셨다.
“여러 하늘들이 말한 것에 어찌 일정한 뜻이 있겠느냐. 여러 하늘이 저마다 한 분의 부처님을 스승으로 삼았다 칭하였지만, 역시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귀의한 것이요, 바로 한 부처님을 증거로 삼았을 뿐이니라.”答曰:“諸天所說,何足定義?有諸天各稱一佛爲師,亦歸三世諸佛,直以一佛爲證耳。”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어디에 귀의하는 것을 부처님께 귀의한다고 하는 것입니까?”問曰:“何所歸依名爲歸依佛?”
“귀의한다 함은 일체지와 배울 것 없는 이[無學]의 공덕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말이니라.”答曰:“歸依語迴轉一切智、無學功德。”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색신(色身)에 귀의하는 것입니까, 법신(法身)에 귀의하는 것입니까?”“爲歸色身,歸依法身耶?”
대답하셨다.
“법신에 귀의하는 것이지 색신에 귀의하는 것이 아니니 색(色)으로 부처님을 삼지 않기 때문이니라.”答曰:“歸依法身,不歸色身,不以色爲佛故。”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색신이 부처님이 아니라면, 어째서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면 역죄(逆罪)를 얻게 되나이까?”問曰:“若色身非佛者,何以出佛身血,而得逆罪?”
대답하셨다.
“색신이란 바로 법신의 그릇이기 때문이요, 법신이 의지한 곳이기 때문이니, 만약 색신을 해친다면 곧 역죄를 얻는다. 색신은 아니로되 바로 부처님이기 때문에 역죄를 얻느니라.”答曰:“色身是法身器故,法身所依故,若害色身則得逆罪。不以色身是佛,故得逆罪。”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가르침[法]에 귀의한다 함은 어디에 귀의하여야 가르침에 귀의한다고 하는 것입니까?”“歸依法者,何所歸依名歸依法?”
대답하셨다.
“귀의는 욕심이 끊어지고 욕심이 없어져 다한 곳인 열반으로 돌아가 의지한다는 말이니, 이것을 가르침에 귀의한다고 하느니라.”答曰:“‘歸依語迴轉斷欲無欲,盡處涅槃,是名歸依法。”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귀의할 곳은 자기 몸이 다한 곳입니까, 다른 몸이 다한 곳입니까?”問曰:“爲歸依自身盡處,他身盡處?”
대답하셨다.
“자기 몸이 다한 곳과 다른 몸이 다한 곳에 귀의함을 바로 가르침에 귀의한다고 하느니라.”答曰:“歸自身盡處、他身盡處,是名歸依法。”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승가[僧]에 귀의하려면 어디에 귀의해야 합니까?”“若歸依僧,何所歸依?”
대답하셨다.
“귀의란 말은, 어진 복밭인 성문의 배울 것 있는 이와 배울 것 없는 이의 공덕(보현행원 5번째-隨喜功德)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말이니, 이것을 승가에 귀의한다고 하느니라.”答曰:“歸依語迴轉良祐福田,聲聞學、無學功德,是名歸依僧。”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속제(俗諦;세제; 재가)의 승가에게 귀의하옵니까, 제일의제(第一義諦;승의제; 출가)의 승가에게 귀의하옵니까? 만약 제일의제의 승가에게 귀의한다 하오면, 부처님은 제위파리(提謂波利)에게 삼자귀(三自歸)를 주시면서 ‘미래에 어떤 승가가 있으리니, 너는 귀의하여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으셔야 했으니, 제일의제 승가는 언제나 세상에 있나이까?”“爲歸俗諦僧,爲第一義諦僧?若歸第一義諦僧者,佛與提謂波利受三自歸,不應言:‘未來有僧,汝應歸依。’第一義諦僧常在世閒。”
대답하셨다.
“속제의 승가는 바로 제일의제 승가가 의지할 곳이기 때문에 말하기를, ‘미래에 어떤 승가가 있으리니, 너는 귀의하여야 한다’라고 하였으며, 또 속제의 승가를 존중하게 하려고 이와 같이 말하였느니라. 答曰:“以俗諦僧是第一義諦僧所依故,言:‘未來有僧,汝應歸依。’又,欲尊重俗諦僧,故作如是說。
부처님은 스스로 온갖 대중들 가운데서 부처님의 대중들이 첫째라고 말하나니, 마치 우유로부터 타락[酪]이 나오고 타락으로부터 소(酥)가 나오고 소로부터 제호(醍醐)가 나오며, 제호야말로 그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미묘한 것처럼, 부처님의 제자들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佛自說:‘一切諸衆中,佛衆第一。譬如從乳出酪,從酪出酥,從酥出醍醐。醍醐於中,最勝最妙,佛弟子衆亦復如是。
만약 뭇 승가들이 모여 있으면 이 가운데는 4향(向)과 4득(得)7)의 위없는 복밭이 있나니, 일체 96종(種)의 무리 가운데서 가장 높고 맨 위며 미칠 수 있는 이가 없다. 그러므로 ‘미래에 어떤 승가가 있으리니, 너는 귀의하여야 하느니라’고 말하여도 바른 이치에 해될 것은 없느니라.”’若有衆僧集在是中,四向四得無上福田。於一切九十六種衆中,最尊最上無能及者,是故言:‘未來有僧,汝應歸依。’不傷正義。”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부처님 또한 바로 법이요, 가르침 또한 바로 법이요, 승가 또한 바로 법이어서, 바로 하나의 법이거늘 어떠한 차별이 있나이까?”問曰:“佛亦是法,法亦是法,僧亦是法。正是一法,有何差別?”
대답하셨다.
“비록 하나의 법이라 하더라도, 뜻(義)으로 말하면 스스로 차별이 있느니라. 答曰:“雖是一法,以義而言,自有差別。
삼보로써 말하건대, 스승이 없는 큰 지혜와 배울 것이 없는 자리의 일체 공덕(功德)을 바로 불보라 하며, 사라짐의 진리와 함이 없음을 바로 법보라 하며, 성문으로서 배울 것 있는 이와 배울 것 없는 이의 공덕과 지혜를 바로 승보라고 하느니라.以三寶而言,無師大智及無學地一切功德,是謂佛寶;盡諦無爲,是謂法寶;聲聞學、無學功德智慧,是名僧寶。
법으로써 말하건대, 스승이 없고 배울 것이 없는 법이 바로 불보요, 사라짐의 진리와 함이 없고 배움도 아니고 배울 것이 없는 것도 아닌 법이 바로 법보며, 성문의 배울 것이 있음과 배울 것이 없음의 법을 바로 승보라고 하느니라.以法而言,無師無學法,是名佛寶;盡諦無爲,非學非無學法,是名法寶;聲聞學、無學法,是名僧寶。
근(根)으로써 말하건대, 부처님은 바로 무지근(無知根)이니라.
진리로써 말하건대, 부처님은 바로 도의 진리에 조금 들었고, 법보는 바로 사라짐의 진리이며, 승가는 바로 도의 진리에 조금 들었느니라.以根而言,佛是無知根;法寶非根法;僧是三無漏根。以諦而言,佛是道諦少入;法寶是盡諦;僧是道諦少入。
사문의 과보[果]로써 말하건대, 부처님이 바로 사문이요, 법보는 바로 사문의 과보이며, 승가가 바로 사문이요, 법보는 바로 사문의 과보이니라.以沙門果而言,佛是沙門,法寶是沙門果;僧是沙門,法寶是沙門果。
바라문으로써 말하건대, 부처님이 바로 바라문이요, 법보는 바라문의 과보며, 승가가 바로 바라문이요, 법보는 바로 바라문의 과보이니라. 以婆羅門而言,佛是婆羅門,法寶是婆羅門果;僧是婆羅門,法寶是婆羅門果
맑은 행[梵行]으로써 말하건대, 부처님이 바로 맑은 행이요, 법보는 바로 맑은 행의 결과이며, 승가가 바로 맑은 행이요, 법보는 바로 맑은 행의 결과이니라. 。以梵行而言,佛是梵行,法寶是梵行果;僧是梵行,法寶是梵行果。
인과(因果)로써 말하건대, 부처님이 바로 원인이요, 법보는 바로 결과이며, 승가가 바로 원인이요, 법보는 바로 결과이니라.以因果而言,佛是因,法寶是果;僧是因,法寶是果。
도와 과위[道果]로써 말하건대, 부처님이 바로 도요, 법보는 바로 과위이며, 승가가 바로 도요, 법보는 바로 과위이니라.以道果而言,佛是道,法寶是果;僧是道,法寶是果。
부처님은 가르침[法]으로 스승을 삼고, 부처님은 가르침으로부터 태어나므로, 가르침이 바로 부처님의 어머니요(法是佛母), 부처님은 가르침에 의지하여 머무느니라.”佛以法爲師,佛從法生;法是佛母,佛依法住。”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만약 가르침으로 스승을 삼는다면, 삼보 중에서 어찌하여 가르침을 처음으로 삼지 않나이까?”問曰:“佛若以法爲師者,於三寶中何不以法爲初?”
대답하셨다.
“가르침이 비록 부처님의 스승이라 하더라도, 가르침은 부처님이 아니면 넓어지지 않나니, 이른바 도[道]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넓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처음에 있느니라.”答曰:“法雖是佛師,而法非佛不弘,所謂道由人弘,是故佛在初。”
그때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삼귀계(三歸戒;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겠다는 계)를 받을 때에, 먼저 법보를 일컬은 뒤에 부처님을 일컬어도 삼귀의가 성립되나이까?”爾時優波離復白佛言:“世尊!若受三歸戒時,先稱法寶,後稱佛者,成三歸不?”
대답하셨다.
“분명하게 몰라서 차례 아닌 것으로 말했다면, 스스로 죄가 되지도 않고 삼귀의가 성립되지만, 答曰:“無所曉知,說不次第者,自不得罪,得成三歸。
만약 알면서도 일부러 거꾸로 말했다면 죄도 되고 삼귀의도 성립되지 않느니라.”若有所解,故倒說者,得罪亦不成三歸。”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부처님과 가르침만을 일컫고 승가를 일컫지 아니하면, 삼귀의가 성립되나이까? 만약 가르침과 승가만을 일컫고 부처님을 일컫지 아니하면, 삼귀의가 성립되나이까? 만약 부처님과 승가만을 일컫고 가르침을 일컫지 아니하면, 삼귀의가 성립되나이까?”問曰:“若稱佛及法,不稱僧者,成三歸不?若稱法僧,不稱佛者,成三歸不?若稱佛僧,不稱法寶,成三歸不?”
대답하셨다.
“성립되지 않느니라.”答曰:“不成三歸。”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먼저 삼귀계를 받지 않고도 5계(戒)를 받을 수 있나이까? 삼귀계를 받지 않고도 8계(戒)를 받을 수 있나이까? 삼귀계를 받지 않고도 10계(戒)를 받을 수 있나이까? 백사갈마(白四羯磨; 수계 때 세 번 묻고 대답하는 절차)를 하지 않고도 구족계(具足戒)를 받을 수 있나이까?”問曰:“若不受三歸,得五戒不?若不受三歸,得八戒不?若不受三歸,得十戒不?若不白四羯磨,得具戒不?”
대답하셨다.
“모두 받지 못하느니라.
만약 5계를 받으려면, 먼저 삼귀계를 받고 삼귀계를 마친 뒤에야 비로소 5계를 받을 수 있으니, 5계의 이름을 말하는 까닭은 앞에 있는 사람이 계율의 이름을 알게 하려는 것이니라. 答曰:“一切不得。若受五戒,先受三歸,三歸旣竟,乃得五戒。所以說五戒名者,欲使前人識戒名字。
백사갈마도 마친 뒤에야 곧 구족계를 받을 수 있으며, 4의(依)와 4타(墮)와 13승잔(僧殘)을 말하는 까닭은 다만 알게 하기 위하여 말하는 것이니라. 如白四羯磨竟已,便得具戒。所以說四依四墮、十三僧殘者,但爲知故說。
또 말하되, ‘삼귀의를 받은 뒤에 살생하지 않는 계율을 말하면, 그때에 계율이 성립됩니까’라고 한다면, 하나의 계율을 말하여도 5계를 얻는 것이니, 만약 하나의 계율을 지닐 수 있으면, 다섯 가지를 다 지닐 수 있기 때문이며, 又言:‘受三歸竟,說不殺戒,爾時得戒。’所以說一戒得五戒者,若能持一戒,五盡能持。
또 5계의 형세와 분한이 서로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며, 본래의 뜻에 ‘5계를 맹세코 받으리다’라고 하기 때문이니라.又以五戒勢分相著故,兼以本意誓受五戒故。
또 5계를 받아 마친 연후에야 계율이 성립된다고 말하나, 여러 해설 가운데서 ‘삼귀계를 받고 나면 5계가 성립된다’라고 한 것은 바른 이치이니라. ’ 又言:‘受五戒竟,然後得戒。於諸說中,受三歸已,得五戒者,此是正義。
백사갈마는 8계를 받거나 10계를 받거나 간에 5계 때와 같이 말하느니라.”如白四羯磨法,若受八戒,若受十戒,如五戒說。”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먼저 삼귀계를 받아서 우바새가 되었다가 뒤에 5계를 받거나 8계를 받거나 10계를 받거나 하면, 다시 삼귀계를 받아야 합니까?”若先受三歸,作優婆塞,後若受五戒,若受八戒,若受十戒,更須三歸不?
대답하셨다.
“삼귀계를 받지 않아도 모든 계율을 받을 수 있나니, 먼저 삼귀계를 받았기 때문이니라.”“”答:“不受三歸。一切得戒,以先受三歸故。”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먼저 삼귀계를 받지 않고 바로 백사갈마를 하면 계율을 받을 수 있나이까?”“若先不受三歸,直白羯磨,得戒不?”
대답하셨다.
“5계와 8계와 10계를 받을 때는, 다만 삼귀계만 받았으면, 곧 계율을 받을 수 있지마는, 만약 구족계를 받는다면, 반드시 백사갈마를 해야 구족계를 받을 수 있으며, 삼귀계는 필요하지 않다.答:“受五戒、八戒、十戒,但受三歸,卽便得戒。若受具戒,要以白四羯磨,而得具戒,不以三歸。
무릇 구족계란 공덕이 깊고 무거운지라 많은 인연과 많은 힘을 쓰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삼귀계와 10승잔(포살이나 갈마할 때 최소 인원 10명을 말함)과 백사갈마를 한 뒤에야 받을 수 있느니라.凡具戒者,功德深重,不以多緣多力,無由致之,是故三歸十僧,白四羯磨,而後得也。
5계와 8계와 10계는 공덕의 힘이 적나니, 그러므로 만약 삼귀계만 받으면, 곧 계율을 받게 되며 많은 인연과 많은 힘이 필요 없느니라.五戒、八戒、十戒功德力少,是故若受三歸,卽便得戒,不須多緣多力。”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구족계를 받은 뒤에 무엇 때문에 4타(墮; 4바라이죄; 살생, 투도, 망어, 음행)와 13승잔(僧殘; 13가지 중대한 계율을 범한 것)만을 말하고 다른 편(篇)은 말하지 않습니까.“受具戒已,何以但說四墮、十三僧殘,不說餘篇耶?”
이 두 편의 계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니, 하나의 계율을 범하면 영영 재차 일으키지 못하며 비록 일으킨다 하더라도 일으키기가 어렵느니라. “此二篇戒,最是重者。一戒若犯,永不起二。雖起難起,
또 파리바사(婆利婆沙)와 마나타(那摩埵)는 20중(衆) 가운데서 나중에 죄에서 벗어나니, 만약 지니기 어려운 것을 지닐 수 있다면 다른 편의 것은 쉽게 계율을 지닐 것이므로 말할 필요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다만 두 편의 것만 말하고 다른 편은 말하지 않느니라.”若波利婆沙、摩那埵,二十衆中而後出罪。若難持而能持者,餘篇易持戒,不須說也,是故但說二篇,不說餘篇。”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이는 바라제목차계(波羅提木叉戒; Prātimokṣa. 계율)이며, 이는 샘이 없는 계율이며, 이는 선정의 계율입니까?”問曰:“是波羅提木叉戒是無漏戒?是禪戒不?”
대답하셨다.
“샘이 없는 계율도 아니고 선정의 계율도 아니며, 이는 바로 바라제목차계니라. 만약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면 이 계율이 있을 것이고,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면 이 계율은 없을 것이지만, 答曰:“非無漏戒,亦非禪戒。此波羅提木叉戒,若佛在世,則有此戒;佛不在世,則無此戒。
선정의 계율과 샘이 없는 계율은 부처님이 계시거나 세상에 계시지 않거나 간에 언제나 있느니라. 禪無漏戒,若佛在世,若不在世,一切時有。
바라제목차계는 가르침에서부터 얻어지거니와 선정의 계율과 샘이 없는 계율은 가르침에서부터 얻어진 것이 아니며, 바라제목차계는 다른 이로부터 얻어지거니와 선정의 계율과 샘이 없는 계율은 다른 이로부터 얻어진 것이 아니니라. 波羅提木叉戒從教而得,禪無漏戒不從教得;波羅提木叉戒從他而得,禪無漏戒不從他得。
바라제목차계는 잠을 자거나 잠을 자지 않거나 선과 악과 무기(無記)의 마음이거나를 묻지 않고 언제나 있거니와, 선정의 계율과 샘이 없는 계율은 반드시 선정과 샘이 없는 마음 가운데에 계율이 있으며 다른 온갖 마음 가운데에는 없느니라. 波羅提木叉戒不問眠與不眠,善惡無記心,一切時有;禪無漏戒必禪無漏心中有戒,餘一切心中無也。
바라제목차계(계율)는 다만 인간 중에만 있거니와 선정의 계율과 샘이 없는 계율은 인간과 천상에 모두 있으며, 바라제목차계는 다만 욕계의 안에만 있거니와 선정의 계율과 샘이 없는 계율은 욕계와 색계에서 이룩되며, 샘이 없는 계율과 바라제목차계는 다만 부처님의 제자에게만 있거니와 선정의 계율은 외도에게도 모두 있느니라.”波羅提木叉戒但人中有,禪戒無漏戒人天俱有;波羅提木叉戒但欲界中有,禪無漏戒欲、色界成就無漏戒;波羅提木叉戒但佛弟子有,禪戒外道俱有。”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우바새 5계에 몇이 실죄(實罪; 살생, 도둑, 음행, 망어)이며, 몇이 차죄(遮罪; 행위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마침내 죄를 짓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를 부처님께서 제지하셨으니, 이것을 범했을 때 비로소 죄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분 바르고, 노래하고, 춤추고, 구경하고, 때 아닌 때 먹거나, 남녀가 사귀는 것 등)이옵니까?”問曰:“優婆塞五戒,幾是實罪?幾是遮罪?”
대답하셨다.
“네 가지가 바로 실죄요, 술 마시는 한 가지 계율이 바로 차죄이니라. 答曰:“四是實罪,飮酒一戒是遮罪
술 마시는 것을 네 가지 죄와 함께 같은 종류로 제정하여 5계로 만든 까닭은, 이 술 마시는 것은 바로 방탕하게 되는 근본이요, 네 가지 계율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飮酒所以得與四罪同類結爲五戒者,以飮酒是放逸之本,能犯四戒。
저 가섭부처님 당시에 어떤 우바새가 술을 마셨기 때문에 남의 아내에게 음행을 하고 남의 닭을 훔쳐다 죽였는데, 다른 사람이 묻기를, ‘무엇 때문에 그랬느냐’고 하자, 대답하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하였나니, 술에 취하였기 때문에 한꺼번에 네 가지 계율을 범하게 된 것이니라. 如迦葉佛時,有優婆塞,以飮酒故,邪婬他婦,盜殺他雞。他人問言:‘何以故爾?’答言:‘不作。’以酒亂故,一時能破四戒。。
술을 마셨기 때문에 4역(逆)을 지을 수 있으나, 오직 승가만은 깨뜨릴 수 없느니라. 有以飮酒故,能作四逆,唯不能破僧耳
비록 전생의 업에 미치광이 과보가 있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술을 마셨기 때문에 헷갈리고 뒤바뀌어서 마치 미치광이와 같게 되며, 또 술이 취하였기 때문에 바른 일과 좌선과 경전을 외우는 일이며 도와야 할 여러 일들을 폐지하거나 상실하게 되나니, 비록 실죄는 아니라하더라도 이런 일 때문에 실죄와 같이 되느니라.”雖非宿業,有狂亂報,以飮酒故,迷惑倒亂,猶若狂人。又酒亂故,廢失正業——坐禪、誦經、佐助衆事。雖非實罪,以是因緣,與實罪同。”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우바새의 계율은 다만 중생들 위에서만 계율이 성립되옵니까. 중생이 아닌 것 위에서도 계율이 성립 될 수 있습니까? 優波離復白佛言:“優婆塞戒但於衆生上得戒,非衆生上亦得戒不?
다만 죽일 수 있고 훔칠 수 있고 음행할 수 있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중생들 위에서만 계율이 성립되옵니까, 但於可殺、可盜、可婬、可妄語衆生上得戒耶?
죽일 수가 없고 훔칠 수가 없고 음행할 수가 없고 거짓말을 할 수가 없는 중생들 위에서도 역시 계율이 성립되옵니까?”若於不可殺、不可盜、不可婬、不可欺誑衆生上亦得戒耶?”
대답하셨다.
“중생에게는 네 가지 계율이 성립되고, 중생 아닌 것 위에서는 술 마시지 말라는 계율이 성립되느니라. 答曰:“於衆生得四戒,於非衆生上得不飮酒戒。
만약 중생이면 죽일 수가 있거나, 죽일 수가 없거나, 음행할 수 있거나, 음행할 수 없거나, 훔칠 수 있거나, 훔칠 수가 없거나, 거짓말할 수 있거나 ,거짓말할 수 없거나 간에 모두 계율이 성립되며, 若衆生可殺不可殺、可婬不可婬、可盜不可盜、可妄語不可妄語,一切得戒。
아래로 아비지옥까지 이르고, 위로 비비상처(非非想處)와 삼천세계의 여래와 온갖 목숨이 있는 종류에 이르기까지, 이 네 가지 계율은 성립되느니라.下至阿鼻地獄,上至非非想處,及三千世界,乃至如來,一切有命之類,得此四戒。
처음 계율을 받을 때에, 온갖 것을 죽이지 않고 온갖 것을 훔치지 않고 온갖 것에 음행하지 않고 온갖 것에 거짓말 하지 않겠다고 하여 제한이 없었으니, 그러므로 일체의 중생들 위에서 계율이 성립되지 않음이 없느니라.以初受戒時,一切不殺,一切不盜,一切不婬,一切不妄語,無所限齊,以是故一切衆生上無不得戒。
무릇 계율을 받을 때에, 먼저 그에게 법을 말하고, 인도하며 깨우쳐 알리어, 일체 중생들 위에서,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으므로, 이미 훌륭한 마음[增上心]을 얻었고 훌륭한 계율을 얻었나니, 계율 받는 법에는 일체 중생들 위에서 저마다 네 가지 계율이 성립되느니라.凡受戒法,先與說法,引導開解,令於一切衆生上起慈愍心。旣得增上心,便得增上戒。夫得戒法,於一切衆生上各得四戒。
네 가지 계율을 차별하면 열두 가지 계율이 있나니, 중생들 위에서 죽이지 않고 훔치지 않고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는 이 네 가지 악을 일으킴에 세 가지의 인연이 있다.四戒差別,有十二戒。於衆生上,不殺不盜不婬不妄語,凡起此四惡有三因緣:
첫째는 탐내기 때문에 일으키고, 둘째는 성내기 때문에 일으키고, 셋째는 어리석기 때문에 일으키는 것인데, 일체의 중생들 위에는 열두 가지 악이 있으며 악을 돌이키면 열두 가지 선한 계색(戒色)이 되나니, 일체의 그지없는 중생(衆生)들 위에도 역시 그러하느니라.一以貪故起;二以瞋故起;三以癡故起。於一切衆生上有十二惡,以反惡故,得十二善戒色。一切無邊衆生上,亦復如是。
가령 백만 천만의 아라한이 열반에 들었다 하여도, 먼저 이 아라한 위에서 얻은 바의 계율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성취해야 하는 것이지, 아라한이 열반하였기 때문에 이 계율 또한 상실되는 것이 아니니라.設有百萬千萬阿羅漢入於泥洹,先於此羅漢上所得戒,始終成就,不以羅漢泥洹故,此戒亦失。
술 마시지 말라는 계율을 얻었을 때에, 이 한 몸은 처음서부터 끝까지 삼천세계 가운데 일체의 술에 대해서 먹기만 하면 계색(戒色)이 성립되니, 得不飮酒戒時,此一身始終三千世界中一切所有酒上,咽咽得戒色,
계율을 받을 때에 일체의 술이 다 없어진다 해도, 마시지 않겠다고 하였기 때문이며, 설령 술이 다 없어진다 해도 계율을 항상 성취하여야 상실하지 않는 것이니라.”以受戒時一切酒盡不飮故。設酒滅盡,戒常成就,而不失也。”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만약 속인이 5계를 받지 않고 바로 10계를 받으면 계율이 성립되나이까?” 優波離復白佛言:“若白衣不受五戒,直受十戒,爲得戒不?”
대답하셨다.
“한꺼번에 두 가지의 계율을 얻으니, 우바새의 계율을 얻고 사미계를 얻느니라. 만약 5계와 10계를 받지 아니하고 바로 구족계를 받으면, 한꺼번에 세 가지 계율을 얻느니라.”答曰:“一時得二種戒,得優婆塞戒,得沙彌戒。若不受五戒、十戒,直受具戒,一時得三種戒。”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약 구족계를 받는 것이 한꺼번에 세 가지 계율을 받는 것이라면, 어찌 차례대로 먼저 5계를 받고 다음에 10계를 받고 뒤에 구족계를 받을 필요가 있나이까?”憂波離復白佛言:“若受具戒,一時得三種戒者,何須次第先受五戒,次受十戒,後受具戒耶?”
대답하셨다.
“비록 한꺼번에 세 가지 계율을 얻는다하더라도, 부처님의 법에 물들며 익혀야 하므로(습의習儀), 반드시 차례가 필요하니라.答曰:“雖一時得三種戒,而染習佛法必須次第。
먼저 5계를 받아서 스스로 조복하여 믿음과 즐거움이 점차로 늘어나면, 다음으로 10계를 받으니, 이미 10계를 받았으므로 착함의 뿌리가 더욱 깊어지며, 다음으로 구족계를 받으니, 이렇게 하여 차례로 부처님 법의 맛을 얻어 즐거움이 깊어져서 단단해지면 물러나거나 헐기가 어렵느니라. 先受五戒,以自調伏,信樂漸增,次受十戒;旣受十戒,善根轉深,次受具戒。如是次第得佛法味,深樂堅固,難可退敗。
마치 큰 바다에 노닐면서 점차로 깊은 데 들어가는 것처럼 부처님의 법 바다에 들어감도 그와 같나니, 만약 한 번에 구족계를 받는다면 곧 차례를 잃어버리거나 또 위의를 깨뜨리게 되느니라.如遊大海,漸漸入深,入佛法海,亦復如是。若一時受具戒者,卽失次第,又破威儀。復次,
또 어떤 중생은 5계를 받고서 도의 과위를 증득하기도 하고, 혹 어떤 중생은 10계를 받음으로 인하여 도의 과위를 얻기도 하나니, 이런 갖가지 인연(중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때문에 여래께서 이 차례를 말씀하셨느니라. 或有衆生應受五戒而得道果,或有衆生因受十戒而得道果,以是種種因緣,是故如來說此次第。
만약 먼저 5계를 받고 다음에 10계를 받으면, 10계를 받을 때에 또한 두 가지 계율인 5계와 10계를 성취하며, 10계를 받은 뒤에 다음으로 구족계를 받으면, 구족계를 받을 때에 5계와 10계와 구족계의 세 가지 계율을 성취하느니라.若先受五戒,次受十戒,受十戒時亦成就二戒:五戒、十戒;受十戒已,次受具戒,受具戒時成就三種戒:五戒、十戒、具戒。
일곱 가지를 받는 중에 오직 백사갈마계는 차례대로 세 때에 걸쳐 얻으며, 나머지 여섯 가지는 계를 받을 때 다만 한꺼번에 얻고 세 때의 차례가 없으므로 한꺼번에 한다 해도 세 가지 계율을 얻느니라.七種受中,唯白四羯磨戒次第三時得,餘六種受戒但一時得,無三時次第也。若一時得三種戒,
만약 버리려고 할 때(환계 還戒/ 사계 捨戒)에는, ‘나는 바로 사미요, 비구가 아닙니다’라고 하면, 곧 구족계는 상실되고 두 가지 계율인 5계와 10계만이 있게 되며, 만약 ‘나는 바로 우바새요, 사미가 아닙니다’라고 하면, 곧 10계를 상실하고 나머지 5계만 있게 되느니라. 若欲捨時,若言:‘我是沙彌,非比丘。’卽失具戒,二種戒在:五戒十戒;若言:‘我是優婆塞,非沙彌。’卽失十戒,餘五戒在;
만약 ‘집에 있거나 집을 떠났거나 간에 일체를 모두 버리고 나는 바로 우바새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하면, 세 가지를 한꺼번에 모두 잃어버리고 삼귀계(삼보에 귀의한 계)만 상실하지 않느니라. 若言在家出家一切盡捨,我是歸依優婆塞,三種一時盡失,不失三歸;
또 차례대로 세 가지 계율을 얻는 것과 버리는 법의 차례는, 한꺼번에 계율을 얻는 것 가운데서 말한 것과 같으니라.”若次第得三種戒,捨法次第,如一時得戒中說。”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먼저 우바새였던 이가 출가하여 10계를 받게 되면, 5계는 버려야 합니까?”“若先優婆塞出家受十戒,捨五戒不?”
대답하셨다.
“버리지 않느니라.
다만 이름을 잃어버리고 차례를 잃어버렸을 뿐이지, 계율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니, 우바새라는 이름을 잃고 사미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속인의 차례를 잃고 집을 떠난 차례를 얻었느니라.”答曰:“不捨。但失名、失次第,不失戒也。失優婆塞名,得沙彌名;失白衣次第,得出家次第。”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사미가 구족계를 받으면, 그때 10계와 5계는 잃는 것입니까?”“若沙彌受具戒時,失十戒、五戒不?”
대답하셨다.
“잃지 않느니라.
다만 이름을 잃고 차례를 잃었을 뿐이지 계율을 잃은 것은 아니며, 사미라는 이름을 잃고 비구라는 이름을 얻은 것이며, 사미의 차례를 잃고 비구의 차례를 얻은 것이니라. 答曰:“不失。但失名、失次第,不失戒也。失沙彌名,得比丘名;失沙彌次第,得比丘次第。
끝이나 처음이나 항상 이 계율이지만 때를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니, 마치 나무의 잎이 봄과 여름에는 푸르고 가을이면 누르고 겨울에는 앙상해져서 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나무의 잎은 곧 다르다고 하겠지만 그 처음과 끝은 원래 이 하나의 잎인 것처럼, 계율도 이와 같아서 항상 이 하나의 계일뿐인데 때를 따라 다름이 있는 것이니라.終始常是戒,而隨時名。譬如樹葉春夏則靑,秋時則黃,冬時則白,隨時異故,樹葉則異,而其始終故是一葉。戒亦如是,常是一戒,隨時有異。
또 우유도 타락과 소와 제호의 네 가지 차별이 있어서 비록 때에 따라 다름이 있다하더라도 원래에 하나였던 것처럼, 계율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세 때의 다름이 있다하더라도 계만은 다름이 없느니라.”又如乳、酪、酥、醍醐,四時差別,雖隨有異,而故是一。戒亦如是,雖三時有異,戒無異也。”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우바새의 계율을 받되, 힘이 5계를 갖추어 받을 수가 없는지라, 만약 한 가지 계율이나 두 가지 계율 내지 네 가지 계율만 받는다고 하면, 계율을 받았다 할 수 있나이까?”優波離復白佛言:“凡受優婆塞戒,勢不能具受五戒,若受一戒、二戒乃至四戒,受得戒不?”
대답하셨다.
“안 되느니라.”答曰:“不得。”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안 된다 하시면, 경전에 말씀하시되, ‘분한이 적은 우바새, 분한이 많은 우바새, 분한이 만족한 우바새’라고 하신 그 이치는 어떤 것입니까?”“若不得者,有經說:‘少分優婆塞、多分優婆塞、滿分優婆塞。’此義云何?”
대답하셨다.
“이 말을 하게 된 까닭은, 계율을 지닌 공덕의 많고 적음을 밝히려 한 것이지, 이와 같이 계율을 받는 것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니라.” 答曰:“所以作是說者,欲明持戒功德多少,不言有如是受戒也。”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약 하루 이틀 내지 열흘 동안 5계를 받는다면 이와 같이 받는 것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까?”憂波離復白佛言:“若受一日、二日乃至十日五戒,得如是受不?”
대답하셨다.
“안되느니라. 부처님은 본래 계율을 제정함에 있어 각각 한계를 두었나니, 만약 5계를 받으면 반드시 형상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이며, 만약 8계를 받는다면 반드시 하루 낮 하루 밤에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안 되느니라.答曰:“不得。佛本制戒,各有限齊。若受五戒,必盡形壽;若受八戒,必一日一夜受,是故不得。
백사갈마계에는 상ㆍ중ㆍ하가 있나니, 5계는 바로 하품(下品)의 계율이요, 10계는 바로 중품(中品)의 계율이며, 구족계는 바로 상품(上品)의 계율이니라. 夫白四羯磨戒有上中下:五戒是下品戒,十戒是中品戒,具戒是上品戒。
5계 중에 들어가도 역시 3품(品)이 있나니, 만약 조그마한 마음으로 계율을 받으면 미품계(微品戒)가 되고, 중간의 마음으로 계율을 받으면 중품계(中品戒)가 되며, 만약 위의 마음으로 계율을 받으면 상품계(上品戒)가 되느니라.入五戒中亦有三品:若微品心受戒,得微品戒;若中品心受戒,得中品戒;若上品心受戒,得上品戒。
10계와 구족계에도 역시 각기 세 가지가 있어서 5계에서 말한 것과 같은데, 만약 조그마한 마음으로 계율을 받은 이후에 상ㆍ중의 마음으로 10계를 받는다면 먼저 얻은 5계는 다시 더함도 없고 훌륭함도 없으니, 5계 외에 때 아니면 먹지 말라는 등의 나머지 다섯 가지 계율은 더 나아진 5계가 되지만, 먼저 얻은 5계는 본래의 미품[微品]이 되느니라.十戒、具戒亦各三品,如五戒說。若微品心得戒已後,以上中品心受十戒者,先得五戒,更無增無勝。於五戒外,乃至不非時食等殘餘五戒,得增上五戒。先得五戒,得本微品也,
곧 먼저는 미품의 5계였다가 중ㆍ상품의 마음으로 구족계를 받으면 먼저 얻은 5계는 다시 더함도 없고 훌륭함도 없는 그대로의 본래 5계이지만, 5계 이외의 일체 계율들은 구족계를 받을 때에 마음이 더 나아졌기 때문에 더 나아진 계율이 되나니, 이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바라목차계는 거듭 얻음이 없느니라.卽先微品五戒。以中上品心受具足戒,先得五戒,更無增無勝。仍本五戒,自五戒外一切諸戒,以受具戒時心增上故,得增上戒。以是推之,波羅提木叉戒無有重得。
차례대로 말하면 5계는 바로 미품이요, 10계는 바로 중품이요, 구족계는 바로 상품이니, 뜻으로 미루어 보면 역시 상품의 마음으로 5계를 얻으면 이것이 바로 상품계요, 중품의 마음으로 10계를 얻으면 이것이 바로 중품계요, 하품의 마음으로 구족계를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하품계이니라. 以次第而言,五戒是微品,十戒是中品,具戒是上品。以義而推,亦可以上品心得五戒,是上品戒;中品心得十戒,是中品戒;下品心得具戒,是下品戒。
이런 이치 때문에 마음에 있는 상ㆍ중ㆍ하를 따라 계율을 얻음이 같지 않은 것이지 정해진 한계는 없느니라.以是義故,隨心有上中下,得戒不同,無定限也。
만약 화상에게 청하여 10계를 받을 때에 화상이 앞에 나타나지 않아도 역시 10계를 얻으며, 10계를 받을 때에 화상이 죽은 경우에는 만약 죽었다는 것을 들어서 알았다면 받은 계율이 성립되지 않거니와 죽었다는 것을 듣지 못하고 계율을 받았다면 이 계율은 성립 되느니라. 若請和上受十戒時,和上不現前,亦得十戒。若受十戒時,和上死者,若聞知死,受戒不得;若不聞死,受戒得戒。
백사갈마계는 계를 받을 화상이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계율을 받을 수 없나니 승가의 수가 차지 않았기 때문이며, 만약 승가의 수가 찼다면 설령 화상이 없다 하더라도 역시 계율을 받음이 성립 되느니라.”若白四羯磨,受戒和上不現前,不得受戒,以僧數不滿故。若僧數滿,設無和上,亦得受戒。”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5계를 받은 우바새가 계율을 어기는 판매 등 행위를 할 수 있나이까?”優波離復白佛言:“五戒優婆塞得販賣不?”
대답하셨다.
“판매를 허락하되, 다만 다섯 가지 일만은 할 수가 없느니라.答曰:“得聽販賣。但不得作五業:
첫째, 짐승을 판매하는 이러한 업은 할 수가 없나니, 만약 스스로 짐승을 기르다가 바로 파는 것은 허락하나, 백정에게만은 팔 수 없느니라. 一不得販賣畜生,以此爲業。若自有畜生直賣者,聽,但莫賣與屠兒;
둘째, 활ㆍ화살과 칼ㆍ몽둥이 등을 판매하는 이러한 업은 할 수가 없나니, 만약 스스로 지녔던 것을 바로 파는 것은 허락하느니라.二者,不得販賣弓箭刀杖,以此爲業。若自有者直賣者,聽;
셋째, 술을 파는 업은 할 수가 없나니, 만약 스스로 지녔던 것이면 역시 바로 파는 것은 허락하느니라.三者,不得沽酒爲業。若自有者,亦聽直賣;
넷째, 기름을 짤 수 없나니, 벌레를 많이 죽이기 때문이다. 천축(天竺)의 법은 그러하나 계빈국 이래로 깨 안의 일체에 만약 벌레가 없으면 기름을 짜도 허물이 없느니라.四者,不得壓油,多殺虫故。天竺法爾,罽賓以來,麻中一切若無虫處,壓油無過;
다섯째, 다섯 가지 큰 빛깔의 염색하는 업을 할 수 없나니 벌레를 많이 죽이기 때문인데, 낙사(落沙)등 외국의 염색하는 법은 여러 벌레를 많이 죽이기 때문에 허락되지 않으며, 진(秦)나라 땅의 청색으로 염색하는 법도 또한 벌레를 많이 죽이므로 다섯 가지 염색하는 수에 떨어지느니라.”五者,不得作五大色染業,以多殺虫故。洛沙等外國染法,多殺諸虫,是故不聽。謂秦地染靑法亦多殺虫,墮五大染數。”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8재법(8재계)에 한낮이 지나면 먹지 말라는 것을 합치면 아홉 가지 법이 되는데, 어찌하여 여덟 가지 일로써 이름을 얻었나이까?”優波離復白佛言:“夫八齋法通過中不食,乃有九法,何以八事得名?”
대답하셨다.
“재법에 한낮이 지나면 먹지 말라는 것이 바탕이 되어있고, 여덟 가지의 일은 재계(齋戒)의 바탕을 도와 이루어서 함께 서로가 뒷받침이 되므로 여덟 가지 재법이라 이름한 것이니, 그러므로 8재라고 하지 9재라고 하지 않느니라.答曰:“齋法過中不食爲體,八事助成齋體,共相支持,名八支齋法,是故言八齋,不云九也。”
만약 ‘여덟 가지 계율을 받은 사람은 7중(衆)에서 어느 무리에 있게 되는가’“若受八戒人,於七衆爲在何衆?”
비록 종신 동안의 계율을 받은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하루 낮 하룻밤의 계율을 지녔기 때문에 우바새라고 이름하여야 하리라.“雖不受終身戒,以有一日一夜戒故,應名優婆塞。
또 말하되, ‘만약 우바새라고 한다면 종신 동안의 계율이 없고, 만약 우바새가 아니라 한다면, 하루 낮 하룻밤 동안의 계율을 지녔으므로, 다만 중간 사람이라고 하리라’고 하였는데, 경전에 있는 말이니라.”有云:‘若名優婆塞,無終身戒;若非優婆塞,有一日一夜戒。但名中閒人。’有經說。”
우파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약 7중(衆) 밖이라면, 바라목차계가 있지 않습니까?”憂波離復白佛言:“若七衆外,有波羅提木叉戒不?”
대답하셨다.
“바로 8재계가 있느니라. 答曰:“有,八齋戒是。
이 뜻으로 미루어 보건데, 만약 8재계를 받는다면 7중 가운데 있지 않나니, 8재계를 받으면 응당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살생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말로써 결정코 끊어, 종신의 계율과 서로 어지럽지 않게 할지니라.”以是義推,若受八齋,不在七衆也。受八齋法,應言一日一夜不殺生,令言語決絕。莫使與終身戒相亂也。”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8계의 법을 받으면서 이틀ㆍ사흘 내지 열흘을 한 때로 하여 받을 수 있나이까?”問曰:“受八戒法,得二日、三日乃至十日一時受不?”
대답하셨다.
“부처님은 본래 하루 낮 하룻밤의 계율로써 제정한 것이므로 기한을 지날 수 없느니라.答曰:“佛本制一日一夜戒,不得過限。
만약 힘이 있으면 하루에 받을 수 있지만 지난 뒤에는 차례대로 다시 받나니, 이와 같이 힘의 많고 적음을 따르지 날 수[日數]는 계산하지 않느니라.若有力能受一日,過已,次第更受。如是隨力多少,不計日數。
재계를 받는 법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의 곁에서 받나니, 어떤 사람 곁에서 받느냐 하면 다섯 대중[五衆; 비구,비구니, 식차마나, 사미, 사미니]들 곁에서 받느니라. 夫受齋法必從他人邊受。於何人受?五衆邊受。
이미 8계를 받고서 만약 중생을 매로 때린다면 재는 깨끗하지 않나니, 비록 바로 그 날 매를 때리지 않고 다음 날을 기다려서 중생들을 때리더라도 깨끗하지 않느니라.旣受八戒,若鞭打衆生,齋不淸淨。雖卽日不鞭打,若待明日鞭打衆生,亦不淸淨。
요약하여 말하면, 몸과 입으로 지은 것이 위의가 있는 일이 아니라면 비록 재법을 깨뜨리지 않았다하더라도 깨끗한 법이 없으며, 설령 몸과 입이 깨끗하다하더라도 만약 탐내는 생각ㆍ성내는 생각ㆍ괴롭히려는 생각을 일으켰다면 역시 재는 깨끗하지 않다고 할 것이며, 以要而言:若身口作不威儀事,雖不破齋,無淸淨法;設身口淸淨,若心起貪欲覺、瞋恚覺、惱害覺,亦名齋不淸淨;
만약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 업은 깨끗하지만 6념(念)을 닦지 않았다면 역시 재는 깨끗하지 않다고 할 것이니, 8계를 받고 나서 6념을 힘써 닦으면, 이것이야말로 재가 깨끗하다고 할 것이니라.若身口意三業淸淨,若不修六念,亦名齋不淸淨。受八戒已,精修六念,是名齋淸淨。
경전에서 말하되, 만약 염부제의 왕이 되어 염부제 가운데서 일체의 인민들과 금ㆍ은이며 재보를 그 안에서 자재로이 하는 이러한 공덕이 있다하더라도 이 염부제왕의 공덕은 맨 끝까지 8재를 깨끗이 한 이와 견준다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有經說:‘若作閻浮提王,於閻浮地中一切人民金銀財寶,於中自在。雖有如是功德,分作十六分,閻浮提王功德,於十六分中不及一分。’所謂最後淸淨八齋也。
어떤 사람이 8재를 받으려 하면서 먼저 색정(色情)을 마음대로 하고 혹은 음악을 하기도 하며 혹은 고기를 탐내 먹기도 하고 갖가지로 희롱하며 웃는 등 이와 같은 방종한 일들을 마음대로 한 뒤에 재를 받는다면, 若人欲受八齋,先恣情色,或作音樂,或貪噉肉,種種戲笑,如是等放逸事,恣心作已,而後受齋,
그로부터 앞인지 뒤인지를 묻지 않고 모두 재가 될 수 없으며, 만약 본래 마음 없이 재를 받아서 갖가지 방종한 일을 하다가 뒤에 착한 벗을 만나서 곧 재를 받게 되면, 그로부터 앞인지 뒤인지를 묻지 않고 모두 재가 되느니라.不問中前中後,盡不得齋。若本無心受齋,而作種種放逸事,後遇善知識,卽受齋者,不問中前中後,一切得齋。
만약 재를 받으려고 하는데, 일이 어려워지고 스스로 거리껴서 자재롭지 못하다가 일의 어려움이 풀린 뒤에 재를 받는다면, 그로부터 앞인지 뒤인지를 묻지 않고 모두가 재가 되느니라.”若欲受齋,而以事難自㝵,不得自在,事難解已,而受齋者,不問中前中後,一切得齋。”
우파리가 또 아뢰었다.
“만약 한정하여 낮의 재법만 받고 밤의 재법은 받지 않는다면 8계가 성립되나이까, 만약 밤의 재법만 받고 낮의 재법은 받지 않는다면 8계가 성립되나이까?”問曰:“若欲限受晝日齋法,不受夜齋,得八戒不?若欲受夜齋,不受晝齋,得八戒不?”
대답하셨다.
“성립되지 않느니라.
왜 그러느냐 하면, 부처님은 본래 하루 낮과 하룻밤의 재법을 받을 것을 허락하셨기 때문이니, 한정을 두거나 어길 수가 없느니라.”答曰:“不得。所以爾者,佛本聽受一日一夜齋法,以有定限,不可違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