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빵 만든다고 얻어온 동읍막걸리를 귀찮아서 그냥 다 먹어버렸습니다.
멀리있는 탑마트가서 우리밀까지 사왔는데 말이예요.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하고...
그래도 어제 아침식사 준비로 가져온 스티로폼 박스에 청량고추 2포기는 심었습니다.
혹 농사가 잘된다면 고추찌짐이는 부쳐서 가져가 보도록 할께요.
어제 산행은 너무 좋았어요. 전과 같은 피로감도 없고 정말 가뿐한 산행이더라구요^*^
새벽 3시부터시작해서 아마 8시간은 족히 걸었다죠.그것도 여유있게~~~???
앞으로 그렇게 하자고 카페에서는 흔적도 없는 촛불님 목소리가 제일 크시더라구요^^
야간산행으로 시작되어 일출을 보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집에 일찍오니 또 좋았고
이변이 없었으면 4시경은 귀가했을텐데, 모두들 사랑 많이 받으셨겠죠? 저는 그랬어요~
들머리에서부터 시작된 오르막은 어두운 밤이라서 힘든 줄도 모르고 단숨에 올라버렸고
개인적으로는 절대로 갈 수 없는 계룡산정상의 천단이 있는 통제구역을 즐겁게 다녀왔고
보이지만 않으면 걱정되는 전영균씨, 공부를 많이하고 오시지만 알바를 많이하신 이력에
자신이 없어 둘만되면 가시겠다고 갈림길에서 망설이시는, 선두에서 빠져서 한참 겸손해
지신 '곰발'닉네임이 딱 어울리시는 상덕오라버님, 생각만해도 재미있어요.
계룡시민들이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그 숲길을 마치 전세라도 낸양 참 많이도 웃었어요.
실수를 해도 재미있게 안아주고 챙겨주는 그 따뜻함들은 아마 힘들었던 오랜시간들을
같이했기 때문이겠지요.
처음에는 불편하고 힘들어서 많이 까칠했던 분들의 마음도 산행회차가 늘어갈수록 애정
으로 변해가며 예뻐졌으며 이제는 모두 오랜친구 같이 정겨워졌어요.
산도 제대로 못타면서 잘난 척해도 예쁘게 봐 주시는 언니, 오라버님들, 그리고 친구들
모두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제는 한결 편하다는 6구간에서 기쁜마음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