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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뇌지예(雷地豫) 땅 위에 벼락이 치는 형상, 땅에서 기운이 퍼져나간다. 봄에 아지랑이가 피어나듯 천지에 세상을 여는 파동이 가득하다. 서괘전에 有大而能謙必豫, 故受之以豫 유대이능겸필예 고수지이예 엄청 있으면서 겸손하면 반드시 기쁘니, 그런 까닭에 豫로써 받아간다 주자는 豫,和樂也。人心和樂以應其上也。九四一陽,上下應之, 其志得行;又以坤遇震為順以動,故其卦為〈豫〉,而其占利以立君用師也 예란 평화스럽고 즐거운 것, 사람들의 마음이 평화롭고 기쁘다. 백성들과 왕이 잘 응해서 그 뜻이 이루어진다. 모두가 그 뜻에 순종하여 기쁘게 일한다. 예란 평화스럽고 즐거운 시절이다. 모든 백성이 왕의 뜻에 잘 순응해서 백성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이상 세계이다.이런 이상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강태공이 있어 주나라가 바로 서고 이순신장군이 있어 나라를 구한다. 이 예豫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준비해야 한다는 예비豫備, 두 번째는 열예悅豫의 뜻이 있다. 기쁘다는 말이다. 셋째로 일예佚豫, 쾌락에 빠져 타락했다는 의미
豫, 利建侯 行師. 상 이건후 행사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정치가가 나와 나라를 다스리고 훌륭한 군인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 철인이 대통령이 되든지 대통령이 철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해서 아직도 우리나라가 남북분단의 골육상잔을 겪고 있다. 프랑스 드골 대통령이 나와 나치에 부역한 적폐를 청산하고 헬무트 콜총리(1882~1990)가 나와 2차 대전 전승 4대국을 움직인 통일외교로 2+4조약을 성사시켰다. 먼저 헬무트 콜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동독탈출자 58만여 명을 조건 없이 모두 수용하였다. 이는 동독주민들의 ‘발로 이룬 혁명’을 가능케 한 결단이었다. 더불어 헬무트 콜은 급변하는 동독사태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여 동독 공산정권의 위기를 통일로 이어갔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기 때문에 독일은 전승 4대국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의 동의가 있어야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 이 때 콜 총리의 치밀한 설득 외교와 기민한 상황 대처가 빛을 발했다.
콜 총리는 뛰어난 상황 대처로 다른 국가들이 독일 통일을 지지하도록 유도했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자 우방과 인근 국가들이 동독 소요사태를 보고 동요할 때 콜 총리는 통일독일이 유럽통합에 걸림돌이 아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콜 총리는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통일독일의 NATO 잔류 등의 주요 사안을 즉각 수용하여 미국이 독일 통일을 전폭 지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통일독일 연방군 감축, 대소 경제지원 등의 어려운 사안까지도 신속하게 결정하여 효과적으로 대외 교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독일통일에 반대하던 소련을 설득하기 위하여 콜 총리는 대규모 차관과 육류 등을 제공하며 고르바초프와 신뢰관계를 형성하였고, 통일독일의 NATO 잔류 등 민감한 현안을 완전히 타결했다.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집회에서 콜 총리는 전승 4개국에 대하여 감사를 표하며 그들을 치켜세우는 등 겸양의 외교력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부관계의 진전에 있어 ‘노벨상은 트럼프에게 우리는 평화를’이란 슬로건이 헬무트 콜 총리의 비전과 닮아 있다.
이건후 利建侯 적폐를 청산해야 행사行師가 된다. 적폐를 놔두고는 확실한 미래가 없다. 중도에 멈춰서는 후회할 일이다. 또한 예豫는 기쁨을 말한다. 다른 것이 아니라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고전13:6) 기뻐한다”고 할 때 원어로는 (카이로)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한 영어 번역은 “Pleasure”(즐거움)도 아니고 “Happiness”(행복)도 아니고 “Joy”(기쁨)이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사랑ᄒᆞ라.(요한 15장:11~12절)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고 하나님의 마음이다.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 2:18).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빌 3:1).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성도들이 “항상 기뻐하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마태복음 13장은, 천국을 발견한 기쁨이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춘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44). 아리스토텔레스도 진리의 90%는 진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감성적인 기쁨은 10% 밖에 안 된다. 기쁨의 90%는 이성적인 것, 영적인 것이다. 진리를 깨달아 마음속에 일어나는 기쁨이나 환희 즉 법열法悅이야말로 최고의 기쁨이다. 배우고 가르치고 생각하고 깨우치는데 큰 기쁨이 있다. 술 마시고 담배피고 먹고 마시고 성관계하고 노는 것을 기쁨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기쁨이 아니라 즐거움이라 말하는 게 맞다. 배움이 없으면 기쁨도 없고 기쁨이 없으면 참다운 배움도 없다. 그래서 논어 이인편에 공자는 조문도 석사가의 朝聞道 夕死可矣 “아침에 도를 들어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고 깨달음의 기쁨을 말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예豫는 지상에서 뇌성벽력雷聲霹靂이 치듯이 기가 뿜어져 나오는 큰 기쁨을 뜻한다.
단왈 예 강응이지행 순이동 예 彖曰, 豫, 剛應而志行, 順以動, 豫. 예는 강한 것에 응하여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진리에 응하여 기쁘게 가는 것이다. 뇌지예 雷地豫는 구사가 양이고 나머지 다섯 효는 음이다.강응剛應이란 구사를 모두가 따른다는 것이다.그래서 순이동 順以動이다. 진리에 따르고 정의를 실천하는 순리열동 順以悅動그것이 진짜 기쁨이다.
예순이동고 천지여지 이황건후행사호 豫順以動故 天地如之 而況建侯行師乎 예는 진리에 순응하여 기쁨으로 움직이는 것이니 천지도 이와 같다. 나라를 다스리고 군사를 움직임에도 이와 같지 아니한가! 공자의 제자인 안회는 너무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어도 도를 누리는 사람이다. 나물밥에 조롱박 물을 마시고 팔 배고 누어도 기쁨이 있다. 반소식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의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 배고 누어도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으니 천지도 기쁨, 정치인과 군인도 기쁨이 있어야 한다.
천지이순동 고일월불과이사시불특 天地以順動 故 日月不過而 四時不忒 천지가 순응하여 기쁨으로 움직이는 까닭에 해달도 지나침이 없고 사시도 어긋남이 없다. 성인 이순동 즉형벌 청이민 복 예지시의 대의재 聖人 以順動 則刑罰淸 而民服 豫之時義 大矣哉라. 성인도 진리에 순응하여 기쁨으로 사니 형벌이 없어지고 백성들이 따른다. 예의 때와 뜻이 크구나. 상왈 象曰 뇌출지분예 雷出地奮豫 우뢰가 땅에서 나와 떨침이 예니, 그것이 기쁨이다.
선왕 이작악숭덕 은천지상제 이배조고 先王 以作樂崇德 殷薦之上帝 以配祖考 선왕이 이로써 음악을 만들고 덕을 숭상하여, 성대하게 상제께 제물을 올리며 조상으로써 배사한다. 殷薦之上帝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음악을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초육 명예 흉 初六. 鳴豫, 凶. 울부짖는 기쁨이니 흉하다. 즐거움에 빠지면 흉이다. 명예는 혼자서 즐기는 것이니 일예다. 술 취해서 정신이 없고 고래고래 난리를 치는 꼴이다. 정신이 나가서 혼자 떠들어 대는 것이다.
상왈 초육 명예 지궁흉야 象曰 初六鳴豫 志窮凶也 명예는 뜻이 궁해서 흉함이라. 남과 통해야 사람인데 막혀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다.
육이 개우석 불종일 정길 六二 介于石 不終日 貞吉 절개가 돌 같음이라. 날을 마치지 않으니 정하고 길하니라. 개우석이란 굳기가 돌 같다.그렇게 돌처럼 굳으니 하루가 되지 않아 마무리한다.
군자 상교불첨 하교부독 君子曰 上交不諂 下交不瀆 군자는 윗사람에게 아첨하지 않고 아랫사람에게 뇌물을 받지 않는다.
상왈 부종일정길 이중정야 象曰 不終日貞吉 以中正也( 하루가 되지 않아 마치니 중정이 되었다는 말이다.
육삼 우예 회지유회 六三 盱豫 悔遲有悔 자기보다 높은 것을 쳐다보는 것이 우예, 아첨하기 좋아함이니 뉘우침이 늦으면 후회한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회개해서 의롭게 살아야지 바로 살지 않으면 후회막급이다.
상왈 우예유회 위불당야 象曰 盱豫有悔 位不當也 아첨하기 좋아하면 후회하게 된다.부당한 자리다. 아래를 보아야 되지 위만 쳐다보면 안 된다.
이순신 장군도 장부생세(丈夫生世) 용즉효사(用則效死)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쓰이게 되면 죽기로 일 할 것이요. 불용즉경(不用則耕) 어야족의(於野足矣) 쓰이지 못하면 들판에서 농사짓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취미권귀(取美權貴) 오심치지(吾甚恥之) 권세있는 곳에 아첨하여 한때의 영화를 훔치는 것 같은 것은 내가 제일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다.
구사 유예 대유득 물의붕합잠 九四 由豫 大有得 勿疑朋盍簪 유예는 모든 기쁨의 원인이 된다는 뜻. 대유를 얻었으니 의심하지 말라.
상왈 유예대유득 지대행야 象曰 由豫大有得 志大行也 대유, 하나님을 얻었으니 뜻이 크게 이뤄진다. 그 분이 계셔서 모두 기뻐하고 좋아한다. 사람이 하나 있으면 무든 사람이 그 사람에게 모인다. 그렇게 되어야 백성의 뜻이 크게 실천 된다.
육오 정질 항부사 六五 貞疾 恒不死 지극하여 병이 났다. 영원하여 죽지 않는다. 병이 날 정도로 고민해서 사람을 찾았다. 그래서 그 당시 모든 사람이 영원히 잘 살게 되었다. 신의 계시를 받아 사람을 구했으니 영원히 죽지 않게 되었다.
상왈 육오정질 승강야 항부사 중미망야 象曰 六五貞疾 乘剛也 恒不死 中未亡也 육오의 지극함의 병은 강한 것을 올라탐이라, 영원하여 죽지 않는다. 지극한 정성은 사라질 수 없다.
상육 명예 성유 무구 上六 冥豫 成有 无咎 어두운 예니 이룸에 변함이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상왈 명예재상 하가장야 象曰 冥豫在上 何可長也 어두운 기쁨이 맨 위에 있으면 얼마나 오래가겠느냐? 나라에 상층에 있는 사람들이 정신이 나가면 그 나라가 얼마나 가겠는가? 얼마 못 간다. 대통령도 둘씩이나 감옥에 가 있다. 뇌지예 기쁨의 장에서 초육 명예鳴豫, 육삼 우예盱豫, 상육 명예冥豫 오히려 세 번 씩 정신 나간 예豫에 대하여 말한다. 왜일까? 일시적인 쾌락에 눈 멀고 귀 막지 말고 정신 차리라는 뜻이다.
由豫大有得 志大行也 대유, 하나님을 얻었으니 뜻이 크게 이뤄진다. 그 분이 계셔서 모두 기뻐하고 좋아한다. 자천우지 길무불리 自天祐之 吉无不利 "하느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시니 행복하고 기쁘지 않음이 없다."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을 찾고 그 분과 통하는데 있음을 제16편 뇌지예가 보여준다. 'sial(2018.10.27) |
첫댓글 "봄에 아지랑이가 피어나듯 천지에 세상을 여는 파동이 가득하다"
"뇌지예(雷地豫)"
천지에 가득한 세상을 여는 기운- 그 안에 있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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