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알아야 할 김일성 비밀교시 내용
[주]‘김일성의 비밀교시’는 한광덕 전 국방대학원장이 2003년 10월 ‘동북아전략연구소’에 게재한 자료임.
남북대화
○ … 남북적십자회담이 개최된다고 하니까 일부에서는 통일이 무르익어 가는 줄 알고 있는데, 이산가족 찾기라는 그 자체로서는 흥미가 없다. 그러니까 적십자회담을 통해서 합법적 외피를 쓰고 남조선으로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이 트일 것 같으면 회담을 좀 끌어보고 그럴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것 같으면 남조선 측에서 당장 받아들일 수 없는 <반공법 철폐>, <정치활동의 자유>와 같은 높은 요구조건을 내걸고 회담을 미련 없이 걷어 치워야 한다. 그리고 회담이 진행되는 기간 이 회담장을 우리의 선전무대로 이용해야 한다. (1972년 8월 제1차 남북 적십자회담(평양)이 개최될 당시 김일성이 회담 대표들과의 담화에서)
노동계·교회 침투
○ … 남조선에 내려가서 제일 뚫고 들어가기 좋은 곳이 어딘가 하면 교회이다. 교회에는 이력서, 보증서 없이도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고, 그저 성경책이나 하나 옆에 끼고 부지런히 다니면서 헌금이나 많이 내면 누구든지 신임받을 수 있다. 일단 이렇게 신임을 얻어 가지고 그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미끼를 잘 던지면 신부, 목사들도 얼마든지 휘어잡을 수 있다. 문제는 우리 공작원들이 남조선의 현지 실정을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 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다. (1974년 4월 대남공작담당요원들과의 담화)
○ … 전태일의 분신자살! 이것이 얼마나 좋은 선동 자료인가! 물론 청계천 피복노동조합이라는 것이 보잘 것 없는 조직이지만 우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태일을 영웅으로 만들고 추모사업회도 가지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해야 한다. 그래야 남조선 노동자들이 조직적으로 더 단결할 수 있고, 그의 죽음을 헛되이 여기지 않고 그 정신을 본받게 된다. (1976년 4월 대남공작원들과의 담화)
○ … 한국노총은 관제어용단체이며 각 산업현장에 이미 조직되어 있는 노동조합은 바로 그 한국노총의 산하 조직이다. 이러한 어용노조를 그대로 두고서는 노동운동을 발전시킬 수 없다. 때문에 지하당 조직들은 각 단위 사업장 노조들을 와해시켜 그것을 점차 지하당의 영향 하에 흡수하도록 해야 한다. 어용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조합원들을 포섭 쟁취한 다음 노조 집행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노조 간부들과 조합원들 사이에 이간을 조성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여 다음 번 선거에서 새 집행부를 신망 있는 우리 사람으로 교체시키도록 해야 한다. (1976년 4월 대남공작원들과의 담화)
문예활동
남조선에서 들여온 영화, 비디오를 보니까 거기에도 재능 있는 작가 예술인들이 많다. 그런데 그 중에서 잘 나간다는 몇몇 작가들을 제외하고 절대 다수가 실업자나 다름없는 형편이다. 이들에게 혁명적 세계관을 심어 주기만 한다면 훌륭한 걸작들이 얼마든지 쏟아져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지하당 조직들은 남조선의 작가 예술인들을 더 많이 포섭하여 혁명가로 만들고 그들이 외롭지 않게 똘똘 뭉쳐서 혁명적 필봉을 들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묶어 세워야 하다. (1976년 8월 대남공작원들과의 담화)
교포공작
○ … 남조선이 고향인 재일동포가 우리 공화국으로 귀국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대단한 성과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이 사업을 끝나게 해서는 안 된다. 귀국선(1971년부터 만경봉호)이 니가타 항과 공화국을 왕복하고 있다. 귀국선은 귀국동포를 운반할 뿐 아니라 남조선혁명과 조국통일 추진에 이용해야만 한다. (배가) 니가타에 정박하고 있는 동안에 동지들은 혁명에 유리한 사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면 남조선 혁명에 필요한 정보재료를 입수하고, 필요하다면 일본인을 대상으로 포섭공작이나 납치공작도 할 수 있지 않은가 (1969년 11월 3일, 3호 청사 확대간부회의)
○ … 귀국 동포들(북한으로의 귀환 운동에 의하여 일본에서 만경봉호로 북으로 귀국한 사람들)에게는, 일본뿐만 아니라 남조선(남한)에 연고관계를 가진 사람이 많다. 그들의 가족, 친척을 이용한다면 재일동포의 신분을 획득해서 남조선에 고향방문이라는 형태로 언제라도 합법적으로 남조선에 침투할 수 있다. (1976년 8월, 대남담당요원과의 담화)
○ … 우리 공작원들이 남조선에 내려갈 때 가지고 가는 카메라, 시계, 라이터 같은 장비품을 어디에서 구입해 들여오나? 그런 것도 머리를 잘 써서 장비담당 부서와 긴밀하게 연계를 가지고 풀어나가면 얼마나 좋은가? 해외 교포들 가운데에는 장사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우리가 그들의 물건을 많이 사주면 필요한 장비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그 교포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기도 쉬울 것이다. (1976년 2월 대남공작담당요원들과의 담화)
○ … 해외교포들 속에서 조직을 결성할 때에도 북과 연계되지 않고 교포들 자체로 묶은 조직인 것처럼 명칭을 잘 위장해야 한다. 그래야 남조선의 정보망에 걸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활동력 있고 천부적인 기질을 가진 대상들을 잘 훈련시켜 직업적 혁명가로 키워야 한다.(1976년 2월 대남공작담당요원들과의 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