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계단
이 길이 희망으로 가는 계단,
이 길이 행복으로 가는 계단이라면
비록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못한
좁은 계단이라도 나, 감사하며 오르리
저 하늘 끝닿은 곳에서 두 손 높이 들고
힘껏 외칠 때면 떡갈나무 잎들도 박수를 치겠지
그때까지 숨 몰아쉬며 참고 또 참고 오르자
구름 지나 하늘 닿을 때까지.
잡초를 뽑으며
촉촉이 비가 내리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잡초
오늘도 햇볕 등에 지고 풀을 뽑는다.
마음속의 오만가지 잡념과
부정(否定)을 함께 뽑는다.
오래 묵은
원망, 불평, 시기, 질투의 뿌리
미움, 다툼, 게으름, 분노의 뿌리는
쉽게 뽑혀지지 않는다, 근심도…‥.
그러나 힘껏 잡아당기니 시원하게 뽑힌다.
후미진 곳에서 자라는
편견과 선입견도 함께 뽑는다.
자만심, 망설임, 두려움까지도…‥.
다시 자라날지라도
한바탕 잡초를 제거하고 나면
마음까지 후련하다.
오후의 해 그림자 길게 다가오니
마음의 빗장까지 풀어 평화가 스며든다.
한가위 아침에
멀리 닭들의 훼치는 소리에
어둠이 소리 없이 물러가니
새아침이 열린다.
방심의 세월은 수 없는 고초들을 엮어
마스크를 쓰고도 안심이 되지 않는
오늘을 마주하고 있다.
마음만은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는
이슬 머금은 고향 흙내음 그리운
소통이 되는 명절이고 싶다.
아, 삶의 회오리들이 잠잠하여 왕래와
평화가 회복되는 그날이 오기를
내님께 빌고 또 빈다.
전반기 실체성을 마치고
깊어가는 가을 언저리에
맑은 이슬처럼
깨끗한 이미저리로
시작된 실체성은
스스로에게 채찍을 가하는
선생님 같은 지도력이 숨어 있습니다.
스타님들의 아우름 속의 끄는 매력은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는
미래의 지도자들에겐 그저 아름다운
새벽별입니다.
현실과 상황이 나에게
걸맞지 않아도 좋으리
그대로 따라가면 빛나는 보석을
매만지며 뛸 듯이 기뻐하는
미래와 희망이 있기에…….
오늘 다리 중앙에 서 있어 아득히
뒤를 봅니다. 갈 수 없는 길인 줄
알았는데,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주저주저 했는데, 벌써 다리 중앙에
서 있습니다.
스타님들의 따스한 토닥임의 언어의
조탁(彫琢)에 남은 여정도 힘을 내어
발걸음 당당히 미래를 향해
내 딛습니다.
권서인(勸書人)인으로서 오직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인정하고 그분의
이름을 높이기 위하여…….
*실체성: 「어? 성경이 읽어지네」 전문강사 스쿨의 “실제 체험 성경방”의 준말
*스타: “스스로 타인을 섬기는 사람들”의 준말
향나무
당신의 용모에는 기품이 흐릅니다.
길 가다가 당신을 만나면
마음이 훈훈해져 우러러 봅니다.
살아가면서 자칫
날카로운 사랑에 마음이라도 베일 때면
우리네 삶이 얼마나 향내 날까 알게 합니다.
오늘도 거칠은 생채기의 삶에서
마음 다치고 베일 때면
향내음 얼마나 풍길까 일깨워 줍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그 고아(高雅)한 기품(氣品)이
더 멋스럽습니다.
주소/ 충남 서산시 운산면 군장동 2길 11-2 엘림기도원
조현곤
은강(恩江)/ 서울문학 등단(2005)
한국문인협회 문학기념물조성위원회 위원, 충남문인협회 부지회장, 보령낭송인회 회장(역)
보령문인협회 부회장, 소금꽃 동인, 시집『그리움의 시작』 『행복의 영토』 『인연지기』
공저『열광의 미답지』, 『바람한점 사랑한점』외 다수, 엘림기도원 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