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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周易‧乾卦‧大象傳』. |
○或問伊川之意似云用陽剛以爲天下先則凶无首則吉朱子曰凡說文字須有情理方是用九當如歐公說方有情理某解易所以不敢同伊川便是有這般處看來當以見群龍无首爲句蓋六陽已盛如群龍然龍之剛猛在首故見其无首則吉大意只是要剛而能柔自人君以至士庶皆須如此若說爲天下先便只是人主方用得以下更使不得恐不如此又曰如歐說蓋爲卜筮言所以須著有用九用六若如伊川說便无此也得
○或問, 伊川之意, 似云用陽剛以爲天下先則凶, 无首則吉. 朱子曰, 凡說文字, 須有情理方是, 用九當如歐公說, 方有情理. 某解易所以不敢同伊川, 便是有這般處. 看來當以見群龍无首爲句, 蓋六陽已盛如群龍, 然龍之剛猛在首, 故見其无首則吉, 大意只是要剛而能柔, 自人君以至士庶皆須如此. 若說爲天下先, 便只是人主方用得, 以下更使不得, 恐不如此. 又曰, 如歐說, 蓋爲卜筮言, 所以須著有用九用六. 若如伊川說, 便无此也得.
어떤 이가 물었다. "伊川이천의 뜻은 굳센 陽을 써서 天下사람들에 앞선다면 凶하고 앞서지 않으면 吉하다고 한 듯합니다.“ 朱子주자가 答답하였다. "文字를 說明설명할 때에는 반드시 實情실정과 理致가 있어야 옳으니, 用九는 歐陽公구양공의 說明처럼 해야 實情과 理致이치가 있게 됩니다. 내가 『周易주역』을 解釋해석함에 굳이 伊川과 같게 하지 않는 理由이유는 바로 이러한 部分부분이 있어서입니다. 내가 보기에 ‘여러 龍을 봄에 앞장섬이 없다(見群龍无首).’를 한 句구로 해야 합니다. 여섯 陽이 이미 極盛극성한 것이 여러 龍과 같으나 龍의 優先的우선적인 特徵특징이 굳세고 사나움이기 때문에 앞장섬이 없는 것이 吉한 것입니다. 但只단지 굳세면서 부드러울 수 있는 것이 大意이니, 임금으로부터 士大夫와 庶民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와 같아야 합니다. 萬一만일 天下사람들에 앞선다고 말한다면, 임금은 쓸 수 있으나 임금 以下이하는 다시 쓰게 할 수 없으니, 아마도 이런 뜻은 아닐 것입니다.” 또 答하였다. "歐陽公의 說明과 같은 境遇경우는 卜筮복서를 말하기 위하여 用九와 用六을 붙인 것입니다. 伊川의 說明과 같은 境遇에는 이런 것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廣平游氏曰乾以純陽陽極而亢坤以純陰陰極而戰如其不變則亢而災戰而傷不能免也乾用九則陽知其險而變故无首吉坤用六則坤知其阻而變故利永貞
○廣平游氏曰, 乾以純陽, 陽極而亢, 坤以純陰, 陰極而戰, 如其不變, 則亢而災戰而傷, 不能免也. 乾用九, 則陽知其險而變, 故无首吉. 坤用六, 則坤知其阻而變, 故利永貞.
廣平游氏광평유씨가 말하였다. "乾卦는 純全순전한 陽으로서 陽이 極극에 達달하여 끝까지 올라갔고 坤卦곤괘는 純全한 陰음으로서 陰이 極에 達하여 싸운다. 萬一 變변하지 않으면 끝까지 올라가 災殃을 받고 싸워서 損傷손상됨을 免면할 수 없을 것이다. 乾건이 九를 쓰면 陽이 險험함을 알아 變하기 때문에 앞장섬이 없는 것이 吉하고 坤곤이 六을 쓰면 坤이 險함을 알아 變하기 때문에 길이 곧은 것이 이로운 것이다.“
P.278 【本義】=====
用九言凡筮得陽爻者皆用九而不用七蓋諸卦百九十二陽爻之通例也以此卦純陽而居首故於此發之而聖人因繫之辭使遇此卦而六爻皆變者卽此占之蓋六陽皆變剛而能柔吉之道也故爲群龍无首之象而其占爲如是則吉也春秋傳曰乾之坤曰見群龍无首吉蓋卽純坤卦辭牝馬之貞先迷後得東北喪朋之意
用九, 言凡筮得陽爻者, 皆用九而不用七. 蓋諸卦百九十二陽爻之通例也. 以此卦純陽而居首, 故於此發之, 而聖人因繫之辭, 使遇此卦而六爻皆變者, 卽此占之. 蓋六陽皆變, 剛而能柔, 吉之道也. 故爲群龍无首之象, 而其占 爲如是則吉也. 春秋傳曰, 乾之坤曰, 見群龍无首吉. 蓋卽純坤卦辭, 牝馬之貞, 先迷後得, 東北喪朋之意.
用九는 言凡筮得陽爻者 皆用九而不用七이니 葢諸卦百九十二陽爻之通例也라 以此卦純陽而居首라 故로 於此發之 而聖人因繫之辭하여 使遇此卦而六爻皆變者로 即此占之라 葢六陽皆變하니 剛而能柔는 吉之道也라 故로 爲群龍无首之象이요 而其占은 為如是則吉也라 春秋傳曰 乾之坤曰 見羣龍无首吉이라 하니 盖即純坤卦辭 牝馬之貞 先迷後得 東北喪朋之意라
用九는 占(점: 筮서)을 쳐서 陽爻를 얻은 境遇에 九를 쓰고 七을 쓰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卦의 一百九十二爻에 대하여 共通된 例이다. 乾卦는 純全한 陽으로서 앞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밝힌 것이고, 聖人성인이 因인하여 말을 붙여서 이 卦를 만나고 여섯 爻가 모두 變한 境遇에 이것을 가지고 占치게 한 것이다. 이는 여섯 陽이 모두 變한 것이니, 굳세면서도 부드러울 수 있는 것이 吉한 道이다. 그러므로 여러 龍이 머리가 없는 象상이 되고, 그 占이 이와 같다면 吉한 것이다.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 “乾卦가 坤卦로 바뀐 데에 말하기를 ‘여러 龍이 머리 없음을 보는 것이 吉하다.’라고 하였다(주 143).”라고 하였으니, 이는 坤卦 卦辭괘사의 ‘암말의 곧음’, ‘먼저 하면 昏迷혼미하고 뒤에 하면 얻음’, ‘東北동북에서 벗을 잃음’의 뜻이다.
143) 『春秋左氏傳』 昭公 29年. |
p.273【小註】=====
或問乾坤獨言用九用六何也朱子曰此二卦純陽純陰而居諸卦之首故於此發此一例凡占法皆用變爻占故凡占得陽爻者皆用九而不用七占得陰爻者皆用六而不用八蓋七爲少陽九爲老陽六爲老陰八爲少陰老變而少不變凡占用九用六者用其變爻占也遇乾而六爻皆變則爲陰遇坤而六爻皆變則爲陽
或問, 乾坤獨言用九用六, 何也. 朱子曰, 此二卦, 純陽純陰, 而居諸卦之首, 故於此, 發此一例. 凡占法, 皆用變爻占, 故凡占得陽爻者, 皆用九而不用七, 占得陰爻者, 皆用六而不用八. 蓋七爲少陽, 九爲老陽, 六爲老陰, 八爲少陰, 老變而少不變, 凡占用九用六者, 用其變爻占也. 遇乾而六爻皆變則爲陰, 遇坤而六爻皆變則爲陽.
어떤 이가 물었다. "乾卦와 坤卦에서만 用九와 用六을 말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朱子주자가 答하였다. "이 두 卦는 純全순전한 陽과 純全한 陰으로서 여러 卦의 앞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런 한 가지 例예를 말한 것입니다. 占점치는 法법은 모두 變爻를 쓰는 占입니다. 그러므로 占을 쳐서 陽爻를 얻은 境遇경우 모두 九를 쓰고 七을 쓰지 않으며, 占을 쳐서 陰爻를 얻은 境遇 모두 六을 쓰고 八을 쓰지 않습니다. 이는 七은 少陽소음이고 九는 老陽노양이며 六은 老陰이고 八을 少陰이니, 老陽과 老陰은 變하고 少陽과 少陰은 變하지 않아서입니다. 占을 쳐서 九를 쓰고 六을 쓰는 것은 그 중 變爻를 쓰는 占입니다. 乾卦를 만나 여섯 爻가 모두 變한 境遇는 陰이 되고, 坤卦를 만나 여섯 爻가 모두 變한 境遇는 陽이 됩니다.“
無極(무극), 太極(태극), 陽儀(양의), 陰儀(음의) |
○用九用六此歐公舊說也而愚又嘗因其說而推之竊以爲凡得乾而六爻純九得坤而六爻純六者皆當直就此例占其所繫之辭不必更看所變之卦左傳蔡墨所謂乾之坤曰見群龍无首卽坤之牝馬先迷也利永貞卽乾之不言所利也
○用九用六, 此歐公舊說也, 而愚又嘗因其說而推之. 竊以爲凡得乾而六爻純九, 得坤而六爻純六者, 皆當直就此例, 占其所繫之辭, 不必更看所變之卦. 左傳蔡墨所謂乾之坤曰見群龍无首, 卽坤之牝馬先迷也, 利永貞, 卽乾之不言所利也.
例前예전에 歐陽修구양수가 用九와 用六에 대한 說明을 하였는데, 나도 그 說明에 따라 推論추론해 보고 아래와 같이 생각하였다. “乾卦를 얻고 여섯 爻가 純全히 九이거나, 坤卦를 얻고 여섯 爻가 純全히 六인 境遇는 모두 곧바로 이러한 例예에 나아가 거기에 붙여진 말로 占을 치고, 굳이 變卦를 볼 必要는 없다. 『春秋左氏傳』에 蔡墨채묵이 이른바 ‘乾卦가 坤卦로 갔으니 여러 龍이 머리가 없음을 봄(見群龍无首)(주 144)’이니, 坤卦의 卦辭인 ‘암말이 먼저는 아득하다(牝馬先迷).’이고 ‘길이 곧음이 이롭다(利永貞)(주 145)’는 곧 乾卦의 ‘이로운 바를 말하지 않음(不言所利)(주 146)’이다.
144) 『春秋左氏傳』 昭公소공 29年에 나온다. 蔡墨채묵은 春秋時代 晉진나라 太史태사이고, 一名 蔡墨채묵 또는 蔡史墨채사묵, 史黯사암이라고도 한다. |
145) 『周易‧坤卦』에 “用六, 利永貞”이라 하였다. |
146) 『周易‧乾卦‧文言傳』. |
○用九不用七且如得純乾卦皆七數這卻是不變底他未當得九未在這爻裏面所以只占上面彖辭用九蓋是變底
○用九不用七. 且如得純乾卦皆七數, 這卻是不變底, 他未當得九, 未在這爻裏面. 所以只占上面彖辭, 用九蓋是變底.
九를 쓰고 七을 쓰지 않는다. 純全한 乾卦를 얻고 모두 七의 數수이면 變하지 않는 것이니, 九에 該當해당하지 않으면 占辭가 이 爻(用九) 안에 있지 않다. 用九는 變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에 있는 乾卦의 彖辭단사로 占치는 것이다.
○群龍无首這便是利牝馬者爲不利牡而卻利牝如西南得朋東北喪朋皆是无頭底
○群龍无首, 這便是利牝馬者. 爲不利牡而卻利牝, 如西南得朋, 東北喪朋, 皆是无頭底.
‘여러 龍이 머리가 없음(群龍无首)’은 곧 암말을 이롭게 여기는 것이다. 숫말을 이롭게 여기지 않고 도리어 암말을 이롭게 여기는 것은 ‘西南쪽에서 벗을 얻고 東北쪽에서 벗을 잃는다(西南得朋 東北喪朋).’(주 147)와 같으니, 이는 모두 머리가 없는 것이다.“
147) 『周易‧坤卦』의 卦辭괘사이다. |
又曰卦之本體元是六龍今變爲陰頭面雖變渾身卻只是龍只一似无頭底龍相似
又曰, 卦之本體, 元是六龍, 今變爲陰, 頭面雖變, 渾身卻只是龍, 只一似无頭底龍相似.
또 말하였다. "乾卦의 本體본체가 原來 여섯 龍인데 只今지금 變하여 陰이 되었으니, 비록 머리는 變하였으나 몸은 그래도 龍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머리가 없는 龍과 같을 뿐이다.“
○廬陵歐陽氏曰乾坤之用九用六何謂也曰乾爻七九坤爻八六九六變而七八无爲易道占其變故以其所占者名爻不謂六爻皆九六也及其筮也七八常多而九六常少有无九六者焉此不可以不釋也六十四卦皆然特於乾坤言之則餘可知耳
○廬陵歐陽氏曰, 乾坤之用九用六何謂也. 曰, 乾爻七九, 坤爻八六, 九六變而七八无爲. 易道占其變, 故以其所占者, 名爻, 不謂六爻皆九六也. 及其筮也, 七八常多, 而九六常少, 有无九六者焉, 此不可以不釋也. 六十四卦皆然, 特於乾坤言之, 則餘可知耳.
廬陵歐陽氏여릉구양씨가 말하였다. "乾卦‧坤卦의 用九와 用六은 무엇인가? 乾卦의 爻는 七과 九이고 坤卦의 爻는 八과 六인데, 九와 六은 變하고 七과 八은 變하지 않는다. 『周易』의 道는 變化를 占보기 때문에 占치는 것으로 爻를 이름한 것이지, 여섯 爻가 全部전부 九와 六은 아니다. 蓍草占시초점에서 七과 八은 恒常항상 많고 九와 六은 恒常 적으니, 九와 六이 없는 境遇도 있으므로 이것을 說明하지 않을 수 없다. 六十四卦가 다 그러하나 特특히 乾卦‧坤卦로 말하면 나머지를 알 수 있을 뿐이다.“
○雲峰胡氏曰卦主乎用故先乾而不先坤艮動者爲主也爻主乎用故用九六而不用七八變者爲主也乾見群龍以知言. 坤利永貞以行言乾主知而坤主行也要之占固不用七八然有六爻俱不變者有六爻中一爻二爻不變者亦未嘗不用七八但遇七八常多九六常少多則以少爲主故嘗用九六易變易也以變爲主故三百八十四爻皆用九六
○雲峰胡氏曰, 卦主乎用, 故先乾而不先坤艮, 動者爲主也. 爻主乎用, 故用九六而不用七八, 變者爲主也. 乾見群龍, 以知言. 坤利永貞, 以行言, 乾主知而坤主行也, 要之占固不用七八, 然有六爻俱不變者, 有六爻中一爻二爻不變者, 亦未嘗不用七八. 但遇七八常多, 九六常少, 多則以少爲主, 故嘗用九六. 易變易也, 以變爲主, 故三百八十四爻, 皆用九六.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卦는 作用을 爲主로 하기 때문에 乾卦를 먼저하고 坤卦나 艮卦를 먼저 하지 않으니, 움직이는 것이 主體주체가 되는 것이다. 爻는 作用을 爲主로 하기 때문에 九와 六을 쓰고 七과 八은 쓰지 않으니, 變하는 것이 主體가 되는 것이다. 乾卦의 ‘여러 龍을 보다(見群龍)’는 知로 말한 것이고, ‘坤卦의 吉이 곧음이 이롭다(利永貞).’는 行으로 말한 것이니, 乾卦는 知를 爲主로 하고 坤卦는 行을 爲主로 한다. 요컨대 占은 本來 七과 八을 쓰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섯 爻가 모두 變하지 않는 것도 있고, 여섯 爻 中에 한 두 爻만이 變한 것도 있으니, 이런 境遇에는 七과 八을 쓰지 않은 적이 없다. 다만 七과 八을 만나는 境遇에는 恒常 많고 九와 六을 만나는 境遇에는 恒常 적으니, 많으면 적은 것을 主體로 삼기 때문에 일찍이 九와 六을 쓴 것이다. 『周易』은 變易변역이니 變을 爲主로 하기 때문에 三百 八十 四爻에 모두 九와 六을 適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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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大全
【柳成龍, 河圖洛書眞有是耶聖人以神道設敎‧乾元亨利貞說‧見群龍無首說‧易占‧焦氏易林】 |
見群龍无首說. 여러 龍이 머리 없음을 보는 것에 대한 說明. |
龍而无首, 則不成爲龍, 凶之象也, 而言吉, 何也. 蓋非无首也, 有首而人不得見耳. 語云, 龍噓氣成雲, 史記, 龍頷下有逆鱗, 攖之則殺人. 是龍之神怪可畏, 變化不測, 尤在於首也. |
龍인데도 머리가 없으면 龍이 될 수 없으니 凶한 象이다. 그런데도 吉하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는 머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머리는 있으나 사람들이 볼 수 없을 뿐이다. 옛말에 ‘龍은 숨을 내뿜어 구름을 만든다.’라 하고, 『史記』에 ‘龍의 턱 밑에 있는 거꾸로 난 비늘(逆鱗역린)이 있는데 이것을 건드리면 그 사람을 죽인다.’라 했다. 이는 龍이 神妙신묘하고 怪異괴이하여 두려울 만하고, 變化변화를 헤아릴 수 없음이 特히 머리에 있다는 것이다. |
世人言山澤間龍升上天者, 往往人或見之, 而不見其首. 輒爲雲氣所蔽密, 與見群龍旡首之義, 相近. 乾之六爻皆陽, 故謂之群龍. 六爻皆變而爲陰, 則爲群龍而不見其首之象. 以人事推之, 則以聖人之德, 居帝王之位, 不自有其德, 不自有其位, 持之以柔巽謙抑, 親附天下之象. |
世上 사람들이 말하기를, 山속의 못에서 龍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往往왕왕 사람들이 보았으나 龍의 머리는 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구름에 빽빽히 가려졌기 때문이니, ‘여러 龍이 머리 없음을 보다.’의 뜻과 서로 비슷하다. 乾卦의 여섯 爻가 모두 陽이기 때문에 여러 龍이라 하였다. 여섯 爻가 모두 變하여 陰이 되면, 여러 龍이지만 그 머리의 모습을 볼 수 없는 象이 된다. 이것을 사람의 일로 헤아려보면 聖人의 德으로 帝王제왕의 자리에 있으나, 德과 자리가 있다고 自處자처하지 않고 柔順유순함과 謙遜겸손함을 지니고서 天下를 가까이 하려는 象이다. |
堯之溫恭克讓, 舜之好問察邇, 禹之不矝不伐, 湯之接下思恭, 文王之小心翼翼, 皆此道也. 下此如光武, 亦云朕治天下, 欲以柔道行之. 至於屈萬乘之尊下於匹夫, 容其加足而不辭, 其爲无首也大矣. 以常人言之, 聰明才辨, 而聽於至愚, 慮以下人, 亦同一義, 安得不吉. |
堯요임금의 ‘溫和온화하고 恭遜공손하여 克극=能능히 謙讓겸양함(溫恭克讓)’(주 148)과 舜순임금의 ‘묻기를 좋아하고 말을 살핌(好問察邇)’(주 149)과 禹우임금의 ‘뽐내지도 않고 자랑하지도 않음(不矜不伐)’(주 150)과 湯탕임금의 ‘아랫사람을 接접=對대할 때에 恭遜함을 생각함(接下思恭)’(주 151)과 文王문왕의 ‘조심하고 翼翼익익=恭敬공경함(小心翼翼)’(주 152)은 모두 이러한 道이다. 後代에 이에 대해 光武帝광무제 같은 이는 ‘짐은 天下 다스리기를 부드러운 方法으로 하고자 한다.’(주 153)라 했다. 그리하여 天子의 尊貴존귀함을 굽혀 匹夫필부에게 낮추어 발을 올려도 容恕용서하고 마다하지 않았으니,(주 154) 머리 없음이 偉大위대하도다. 普通보통사람으로 말하면, 聰明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나면서도 至極至極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의 말을 들으며,(주 155) 생각하여 남에게 낮추는(주 156) 것과 또한 같은 뜻이니, 어찌 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148) 『書經‧堯典』. '眞實로 恭遜공손하고 能히 謙讓겸양하다(允恭克讓). |
149) 『中庸』. '舜임금이 묻기를 좋아하고 가까이서 들은 말을 살피기를 좋아하다(舜好問而好察邇言). |
150) 『書經‧大禹謨』. '네가 뽐내지 않으니 天下에 너와 能力을 다툴 者가 없으며, 네가 자랑하지 않으니 天下에 너와 功을 다투는 者가 없다(汝惟不矜, 天下莫與汝爭能, 汝惟不伐, 天下莫與爭功). |
151) 『書經‧太甲』. '祖上조상을 받들 때 孝誠효성을 생각하고, 아랫사람을 對할 때 恭遜함을 생각한다(奉先思孝, 接下思恭). |
152) 『詩經‧烝民』. '훌륭한 擧動거동에 훌륭한 모습이요 조심하고 恭敬(공경)하도다(令儀令色, 小心翼翼). |
153) 『後漢書』. '짐은 天下 다스리기를 부드러운 方法으로 하고자 한다(吾理天下亦, 欲以柔道行之). |
154) 後漢후한 光武帝가 옛 親舊친구 嚴光엄광(字는 子陵)과 하룻밤 王室에서 잘 때에, 嚴光이 光武帝의 배에 그의 발을 올렸다는 古史가 있다. |
155) 『東坡全集』. '天下에서 가장 特出특출하게 聰明총명한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할 때가 있다(智出天下而聽於至愚). |
156) 『論語‧顔淵』. '通達통달이란 質朴질박 正直정직하고 義理의리를 좋아하며, 남의 말을 敬聽경청하고 顔色안색을 살펴서 생각하여 몸을 낮추는 것이다(夫達也者, 質直而好義, 察言而觀色, 慮以下人). |
【김장생(金長生) 『경서變의(經書辨疑)-周易(周易)』】 |
用九. 本義, 陽爻用九, 而不用七 用九. 『本義』에서 말하였다. "陽爻는 九를 쓰고 七을 쓰지 않는다. |
按, 程傳不用占法. 用九用六之意, 只言處過剛用柔, 處過柔用剛之義. |
내가 살펴보았다. " 『程傳정전』은 占치는 法을 使用하지 않는다. 用九와 用六의 뜻은 但只 굳셈이 지나친 狀況상황은 부드러움을 쓰고, 부드러움이 지나친 狀況은 굳셈을 쓴다는 意味를 말했다.“ |
◑ 占法, 純陽爲老陽, 陽變爲陰, 故謂之用九, 純陰用六, 其義亦然. 占치는 法에 純全한 陽이 老陽이면 陽이 變하여 陰이 되므로 九를 쓴다고 하니, 純全한 陰이 六을 쓸 境遇에도 그 뜻이 그러하다. |
◑ 九變而七不變. 易貴變, 所謂用九, 只主變而言. 陰爻用六不用八, 其義亦然. 九는 變하지만 七은 變하지 않는다. 『周易』은 變함을 貴重귀중하게 여기므로 九를 쓴다는 것은 但只 變함을 爲主로 말한 것이다. 陰爻는 六을 쓰고 八을 쓰지 않음도 그 뜻이 그러하다. |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
此以占言, 互換用六說. 見上龍雖飛騰, 必藏頭角, 怒則頭角崢嶸, 剛强太過. 君子觀群龍之不露頭角, 而莊其圭角, 無爲過剛, 則吉也. 意則以見群龍旡首五字作句看, 蓋旡首之吉, 不以乾剛而用坤之柔順之道, 則吉也. 彖曰以下, 又釋四德. 이것을 占으로 말하면, 六을 쓰는 說설과 서로 바꾸어 適用할 수 있다. 위에 있는 龍을 보면 비록 높이 날아오르지만 반드시 머리 뿔을 감추고 있다가, 怒노하면 머리 뿔이 우뚝 솟아 굳세고 强함이 매우 지나치다. 君子가 여러 龍에서 머리 뿔이 露出노출되지 않음을 보고, 그 모서리 뿔을 조심하여 지나치게 굳세지 않으면 吉하다. 생각하건대 ‘여러 龍이 머리 없음을 보다(見群龍无首)’를 한 句節구절로 본다면, 머리가 없는 吉함이니 乾의 굳셈으로 하지 않고 坤의 柔順한 道를 쓰면 吉하다. ‘彖曰단왈’ 以下는 또 네 가지 德을 解釋하였다. |
*****(201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