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차 (나)를 찾아 걷는 아름다운 순례길 기사
노송원 60기 황의정
얼떨결에 지나가버린 중간고사는 일학년들에겐 낯설었고 2학년과 3학년들은 아쉬움의 여운이 남는 시험이었다. 아무튼 모두에게 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시험을 잠시 잊고 우리 전주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들과 그리고 전고인들이 하나가 되어 (나)를 찾아 순례길을 걸으러 4월 30일 토요일 학교에서 출발하였다.
우리가 걷게 되는 길은 순례길 중 제 7코스였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 아니라 많은 역사적 의미가 사려있는 유적지 또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길이였다.
우리 전주고등학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 맨 먼저 금산사로 향하였는데 금산사는 임진왜란 전 전라북도에서 가장 크고 으뜸가는 절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의 방화로 미륵전, 대공전 그리고 광교원등 40여개에 달하는 사찰들이 소실되고 망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 선조 때 중건하여 옛 모습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해설을 우리 전고인들은 역사 가이드 분들께 열심히 경청하며 더욱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금산사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견훤성터와 금산교회를 방문하고 제비산을 등반하게 됐는데 제비산은 중간지점쯤 큰 방죽이 있는데 그 방죽의 절경은 일품이었다. 자연에 한 것 취하여 제비산을 내려오고 우리는 원평 시골 피순대 음식점으로 점심식사를 하러갔다. 그 집의 순대국밥은 열심히 걸은 우리들에게는 단연 최고의 맛이었다. 물론 인정이 담긴 음식이었기에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구미란 마을을 거쳐 동학 농민운동을 이끄신 전봉준 장군과 동학군들의 최후 격전지에 도착하여 우리들의 가슴에 새기고 최종 목적지인 수류성당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우리들은 지치지만 마음속 깊이 가득 차오르는 뿌듯함을 간직한 채 집으로 귀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