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33회 프랑스 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올려 온 국민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했다.
양궁 경기를 보면서, ‘우리 민족은 주몽의 후예’라며 화살이 과녁을 명중할 때마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여 양궁에 관해 관심이 커져 우리도 ‘주몽의 후예’라며 개학을 하자마자 가까운 국제 양궁장을 찾았다.
학교에서 가까운 오수 관내에 국제 양궁장이 있어 저렴하게 원데이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인근 학교인 오수초-오수중-오수고에는 양궁부가 운영되고 있고 양궁부 학생들은 전라북도 대표 선수로 각종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미래의 국가대표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오수에 국제 양궁장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매년 국내 대회를 치른단다.
그 덕을 우리 학생들이 본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체험할 기회만 있으면 자꾸 학생들을 데리고 나가거나 강사님을 초대하려고 한다.
우리 학생들이 나중에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깊게 보다는, 넓게 가르치고자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한다.
한 줄로 서서 활을 쏘는 모습이 자뭇 진지하다.
(수업 시간에도 진지하면 좋겠다 ㅋㅋㅋ)
왼손으로는 활을 지탱하고 오른손으로는 온 힘을 다해 활시위를 당긴다.
눈은 저 멀리에 있는 자기만의 과녁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시위를 떠나 날아가는 화살은 과녁에 퍽~ 하고 박힌다.
다들 주몽의 후예들이 맞나보다.
대부분의 화살이 9점과 10점에 박혀있다.
우리 민족의 피에는 주몽의 피가 섞여 있나?
왜 이렇게들 잘 쏘는거여?
양궁을 전공하지 않은 우리들도 이 정도인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올림픽에 나가 따는 메달보다, 국가대표 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활을 쏘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힘이 든 건지 아니면 집중을 해서 그런 건지.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진로 체험할 때만이 아니라 교실에서 공부할 때도 이렇게 집중해 줘.’
혼잣말을 내뱉어본다.
학생들은 내 말을 들었으려나?
오늘따라 하늘은 높고 구름은 예쁘기만 하다.
이제 여름이 지나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