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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과 역사
삼상5:1〜9
설교 동영상 https://youtu.be/z454hN0zRzo?rel=0
〇 하나님께서 역사를 운행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운행하신다는 말씀을 현실로 적용하면 영웅 · 돈 · 질병 · 전염병을 통하여 역사를 변혁시켰습니다. 본 설교에서는 전염병을 중심으로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먼저 전염병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먼저 말씀드린 후에, 본문과 성경전체에서 살펴보고 종교개혁자들이 어떻게 대처했으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감염증–19는 2019년에 발견되어 Covid-19로 불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이 엔데믹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엔데믹이란 사건활동의 끝(end)과는 전혀 다른 뜻입니다. 그리스어로 En(~안에)과 Demos(대중)의 합성어로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합니다. 로로나 펜데믹이 가시기도 전에 또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우선 [조지무쇼 지음,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 사람과 나무사이, 2021.]를 소개하겠습니다.
= 패혈증이란 병원균이 혈액으로 들어가 온몸을 도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몸 안의 혈액이 페스트균에 오염되면 온몸에 검푸른 반점이 생겨 이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페스트를 ‘흑사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인류가 최초로 페스트에 감염되기 시작한 데에는 농경과 더불어 시작된 집단생활의 영향이 있었고, 곡물을 주로 먹는 쥐와 접촉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감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추정합니다. 또한 농법이 개발되어 농업인구가 늘었고, 늘어난 인구가 도시로 모이게 되어 확산되었습니다.
- 1096년에 시작된 제1차 십자군 원정은 페스트의 새로운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슬람세력이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탈환하고자 연이어 공격하면서, 전쟁터에서 돌아온 병사들의 짐과 옷가지에 인간과 살던 곰쥐와 페스트균이 섞여 들어와 서유럽에 또다시 페스트가 창궐하게 되었습니다.
- 칭기즈칸이 세운 몽골제국은 동쪽 끝 몽골초원에서 시작해 급속히 대제국으로 성장해서 광대한 통상로를 완성해 동서 무역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몽골제국의 통상망은 십자군 원정을 계기로 발달한 서유럽과 중동을 잇는 지중해 상인의 통상망과 하나로 이어졌지만, 한편 14세기에 발생한 전염병확산의 도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 페스트는 유럽 근대화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서 3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상황이 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것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으로 이어졌고, 손으로 쓰다가 출판을 하므로 성경이 대폭 보급되었고, 성경보급은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도록 하였습니다.
-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예 부흥 운동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 미켈란젤로 · 라파엘로 등 천재 예술가를 탄생시키며 문화 · 예술을 꽃피운 르네상스도과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를 안겨준 산업혁명도 일어나도록 하였습니다.
‘을의 반란’이 전개되어 농민, 장인, 상인 등 생산을 담당하는 서민의 인건비 상승과 지위 향상이 이루어지고, 하인에게만 의존하던 계급은 능력이 없어서 사실상 지위를 잃게 되어 대변혁이 이루어졌습니다.
- 페스트 팬데믹이 종교개혁을 촉발한 이유는 조금 더 말씀드리면 감염병의 고통속에 사람들의 신앙심을 자극해 귀족과 민중이 구름떼처럼 교회로 몰려들게 했지만, 패스트 재앙이 계속되자 카톨릭교회에 대한 믿음이 잃어갔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역병은 타락한 교회에 대한 심판이라는 교리가 퍼지면서 기독교 본연의 금욕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시작되었고, 결정적으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교황 레오 10세의 면죄부 판매 등이 도화선이 되어 일어난 혁명운동이었으며 근대화의 또 하나의 굵직한 물줄기를 형성했습니다.
- 페스트가 지나간 후 유럽에서는 ‘왕도 귀족도 농민도 죽음 앞에 평등하다’라는 생각이 들불처럼 번져 나갔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사람들은 왕이나 귀족 같은 고귀한 신분의 사람도 농민이나 상인처럼 신분이 낮거나 가난한 사람도 언젠가는 똑같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인간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시대에 그런 인식을 오롯이 반영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 문구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 18세기 중반 이후 유럽에서 페스트 팬데믹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는데 철저한 검역과 격리, 기후 변화, 페스트균의 변이로 약해진 독성 등의 이유를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9세기 중반에 들어서서 근대적 위생개념과 기술이 보급되며 유럽 각지에서 상하수도가 정비되었고 일조권과 환기에 신경을 쓴 널찍한 도로를 갖춘 도시 계획이 추진되며 예전처럼 질병이 활개치기 어려운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 세계대전의 향방을 두 번이나 바꾼 말라리아 [참고자료]
- 말라리아는 열대지역에서 흔히 발병되는 질병 중 하나로 일본군은 열대 질병과 감염병에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춘 미군과 달리 일본군의 준비는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837년 중일전쟁이 시작된 후 1945년 종전에 이르기까지 일본군의 총사망자 수는 무려 230만 명에 달했다. 충격적이게도 그중 절반 정도가 직접적 전투로 인해서가 아닌 전쟁터에서 얻은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식량 부족으로 굶어죽었고, 말라리아 환자가 15.9퍼센트로 가장 많았다.
-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려 인체에 병원체가 들어와 감염되는 질병이다. 일 년 내내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열대지역에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기도 하다. 중국 전선에서도 일본 육군 전사자 중 말라리아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퍼센트로, 14퍼센트인 결핵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 기나나무 껍질로 만드는 말라리아 특효약 퀴닌은 19세기에 일본에 보급되었다. 전쟁이 한창일 때 일본은 대만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기나나무를 재배해 퀴닌 정제 생산을 시도했으나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이 제해권을 장악하며 퀴닌을 비롯한 약품 운송로가 끊겼다.
- 반면 미국은 무기와 탄약뿐 아니라 의약품도 넉넉히 배급했고 부상병을 신속하게 야전병원으로 이송하는 체제를 갖추었다. 또 말라리아 같은 열대성 감염병의 매개체인 모기 퇴치에도 꾸준히 인력과 자원을 투입할 정도로 만반의 태세를 마련하며 일본군의 숨통을 조였다.
- 인도네시아 자바섬은 세계 최대 퀴닌 산지로 거듭났다. 1860년대 이후의 일로, 자바섬을 지배하던 네덜란드는 퀴닌 이권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연합국의 주요 멤버국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은 독점적으로 네덜란드령 자바에서 생산된 퀴닌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반면 연합국과 적대 관계인 추축국의 일원인 독일은 대대적 경제 봉쇄로 퀴닌을 입수하는 일이 매우 어려워졌다.
- 퀴닌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독일은 포기하지 않고 퀴닌과 같은 효과를 내는 약품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지 않아도 퀴닌은 값이 비싼 데다 구토와 발진 등의 부작용도 있어 여러 나라에서 그 대체품이 될 만한 약품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세계대전으로 퀴닌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각국 연구진은 속도전에 돌입했다.
- 아프리카대륙에서 열대열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는 모기의 말라리아 전파력이 매우 높아 유아기에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일단 면역이 생기면 성인이 되어 말라리아에 걸려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이러한 ‘획득 면역’ 상태를 중시해 이 지역에서는 세계보건기구의 말라리아 근절 계획이 시행되지 않았다.
- 세계보건기구는 말라리아를 결핵, 에이즈와 함께 ‘3대 감염병’으로 규정하고 예방과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전 세계 말라리아 감염자는 연간 3억~5억 명이며 그중 90퍼센트 이상이 아프리카 대륙 남부에서 나온다. 아프리카대륙의 여러 나라에서는 정부의 공중위생 지출의 40퍼센트를 말라리아 대책에 할당하고 있다. 그 탓에 빈곤 가정의 감염자는 치료비 부담에 더해 교육과 취업 기회를 잃는다. 그래서 말라리아가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경제성장을 1.3퍼센트 뒤처지게 만든다는 보고도 있다.
- 이러한 상황에서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모기에게서 사람을 지키는 효과적인 도구 ‘모기장’에 관심이 집중되어 실내를 덮어서 고대 이집트와 지중해 연안, 중국 등지에서 사용되었다. 2015년 기준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말라리아 감염 위험성이 있는 지역의 53퍼센트 정도가 모기장을 사용한다.
- 파나마 운하 건설지 주변에서는 날마다 황열병 환자가 발생했다. 1905년, 고거스는 모기 서식지가 될 만한 덤불을 모두 찾아내어 소각하고 물웅덩이에 기름을 뿌려 장구벌레 서식을 방지하며 장구벌레 알을 모아 폐기처분하는 등 모기 씨까지 말린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박멸했다.
- 결과 작업 인부의 감염 수가 줄어들어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파나마 운하가 완공되었다. 인간이 열대성 감염병과 맞대결하여 거둔 승리가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항로로 무역망을 발전시킨 것이다. 파나마 운하 개통으로 자신감을 얻은 인류는 모기를 박멸하면 황열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이해했다.
= 코로나 펜데믹은 과거에 사스나 메르스 등 보다 더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인류에게 영향을 끼치었습니다. 심지어 헌법에 보장된 교회예배마저 제한하였던 코로나 펜데믹은 앞으로 세상을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바꾸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진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기를 축복합니다.
〇 본문말씀
=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을 이기기 위해서 법궤를 모셔왔으나 전쟁에서 지고 법궤마저 빼앗겼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빼앗은 법궤를 《아스돗》의 다곤의 신전에 다곤 곁에 두었습니다.
이튿날 다곤이 여호와의 궤앞에서 엎드러져,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그 이튿날 아침에 보니 또 법궤앞에서 엎드러져 있어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 이튿날도 또 엎드러져 다곤의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몸뚱이만 남아있었습니다. 『삼상 5:6) 여호와의 손이 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독한 종기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역을 쳐서 망하게 하니』 아스돗 사람들이 그 원인이 법궤인 것을 깨닫고 《가드》로 옮기었습니다.
『삼상 5:9) 그것을 옮겨 간 후에 여호와의 손이 심히 큰 환난을 그 성읍에 더하사 성읍 사람들의 작은 자와 큰 자를 다 쳐서 독한 종기가 나게 하』셨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옮기자 “온 성읍이 사망의 환난을 당”하였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독한종기, 사망의 환란으로 블레셋에 살아계심을 보여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전체에서 하나님께서 감염증을 사용하셔서 징계하신 말씀을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 성경전체에서 감염증
성경 전체에서 전염병에 대한 언급은 50회 정도 되는데 대부분이 구약의 기록되어 있습니다. ① 출애굽기 8장과 9장 가축 사이 전염병과 인간질병의 창궐에 대해 묘사하고 바로와 이집트 백성이 전염병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② 예레미야서는 21, 24, 27, 29에서 칼과 끈과 전염병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③ 『민 12:2)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4)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세 사람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세 사람이 나아가매 〜(8)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9)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10)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나병에 걸려 눈과 같더라 아론이 미리암을 본즉 나병에 걸렸는지라』
④ 『삼하 24:1)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 〜 (15)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 명이라』
⑤ 『왕하 5: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⑥ 종말시대에 전염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눅 21:11)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계 6:7)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8)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이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이더라』
⑦ 전염병은 새하늘과 새땅에서 없어집니다. 『사 35:5)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6)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〇 종교개혁자들
진리의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전염병도 사용하셔서 징계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은 새하늘과 새땅이 올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 전염병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종교개혁자들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의 눈으로 성경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1) 종교개혁자 루터: 1917년 10월 31일, 루터는 비테베르크 성문에 95개조를 붙이면서 개혁의 바람이 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전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이 루터의 종교개혁 중심지에 비텐베르크에도 찾아오자 프레드릭 선제후는 루터를 그곳에서 나오도록 명령하였습니다. 1527년 루터는 몸이 좋지 않아서 몇 번이나 쓰러졌으며, 설교 중에 현기증 때문에 설교를 중단하면서도 남기로 하였습니다.
루터는 멜란히톤에게 보낸 서신에서 “나는 한 주 이상 죽음과 지옥 가운데서 보냈소, 내 온 몸은 고통으로 불탔으며 아직도 나는 떨고 있소. 그리스도에게 완전히 버림받아 나는 낙담하고 신성모독까지 할 정도로 고통을 당하였고, 그러나 성자들(친구)의 기도로 하나님께서는 내게 인자를 베푸셨고 내 영혼을 저 아래 지옥에서 건져내 주셨소.”라는 편지내용에서 고통스러운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루터는 피신할 수도 있었지만 남기로 선택했고, 자신의 집을 환자들을 위한 병실로 사용하도록 허락하면서 사역을 계속했습니다. 그러한 고통의 때에 지은 찬송이 그리스도인들이 애창하는 ‘내주는 강한 성이요’입니다.
2) 칼빈은 페스트(흑사병)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병원을 통한 돌봄과 학교를 통한 교육을 하였습니다. 병자를 방문하고 함께 기도했으며 제네바의 고아, 과부 , 부량자를 돌보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국가와 어떻게 협력하기 위해서 제도를 정비해서 전염병에 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〇 우리는 펜데믹상황에서 어떻게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신다고 믿습니다. 역사는 천재지변, 경제변동, 기후 변동, 펜데믹이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세상의 지식도 있어야 합니다.[사토 겐타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사람과나무사이, 2018.]의 저서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 설교에는 일부만 인용했지만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긴글을 제공합니다-
= BC 430년, 아테네를 덮친 병마는 1년 만에 페리클레스를 포함한 수많은 아테네 시민을 쓰러뜨렸고, 스파르타에 패배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1346년, 흑해 연안의 도시 카파를 포위했던 몽골군은 페스트로 죽은 아군 병사의 시신을 투석기에 매달아 성벽안으로 던지자, 페스트로 죽고, 피난하여 삽시간에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희생되었다.
16세기, 스페인 출신 용병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200명도 채 안 되는 부하를 이끌고 인구 1,600만 명에 달하는 잉카 제국을 정복하는 기적은 무기가 아니라 정복자들과 함께 건너온 천연두라는 전염병이었다.
18세기,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건너온 천연두는 영국과 프랑스의 정복 활동을 한몫 거들며 침략의 첨병 역할을 했다. 몇 번씩 전염병을 경험하며 면역력을 키워온 유럽인들과 달리, 신대륙 선주민들은 구대륙에서 들어온 질병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기에 낯선 질병에 속절없이 쓰러졌다. 즉 총으로 정복한 것이 아니라 전염병에 대한 면연력을 가진 사람들이 원주민을 쓰러트려 정복한 것이다.
= 펜데믹을 대처하기 위한 약
① 초기 의약품은 당시 질병을 악마라고 생각하여 악마가 싫어할 만한 동물의 똥과 오줌, 썩은 고기, 곰팡이와 같은 물질들은 당시에는 인기 있는 약의 원재료들이었다. 이러한 약은 히포크라테스 시대 이후 서서히 자취를 감췄었다.
수은은 동양에서는 '영생의 광물'로, 서양에서는 매독의 치료제로 사용했지만 결국 수은 중독으로 몰아갔다.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의약품은 비로소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평균수명을 연장하는데 기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세균학의 발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② 현대인에게 비타민C는 영양제 혹은 식품 성분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비타민 C는 인류 역사 속에서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바꾼 필수 의약품이다. 비타민 C는 세계적 규모의 문화교류가 급속도로 물살을 탄 '대항해 시대'에 괴혈병의 예방책으로 등장하였다.
- '괴혈병'은 대항해시대 뱃사람들의 가장 큰 두려움이었으나 영국의 제임스 린드가 여러 비교실험을 통해서 괴혈병 치료법을 찾아냈다. 시간에 걸쳐서 비타민 C의 속성이 밝혀지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비타민 C의 다양한 역할이 드러났고 '비타민 만능론'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③ 중국 최고의 명군으로 꼽히는 강희제는 말라리아로 죽어가다가 선교사들이 바친 퀴닌을 통해 몸을 회복했다. 만약 말라리아로 강희제가 운명했다면 중국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고대부터 '세계의 수도'로 군림했던 로마 역시 말라리아를 통해 훈족으로부터 벗어났다.
말라리아에 약효를 발휘하는 '키나 나무' 껍질은 17세기 중반에 선교사들을 통해 유럽에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예수회의 가루'로 불리었다. 이 키나 나무에 포함된 약효 성분이 바로 '퀴닌'으로 지금까지도 가장 탁월한 말라리아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으나 말라리아의 뿌리는 아직도 뽑혀 나지 못하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④ 인간은 태생적으로 통증에 약하기 때문에 진통제를 찾다가 찾은 것이 모르핀(Morphine)이다. 온갖 진통제가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에도 모르핀을 능가하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량의 모르핀을 투여하면 평소 느끼던 우울감이나 슬픔이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17세기 초 영국에 동양에서 처음 차(茶) 가 도입되자,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지만, 아열대에서 생산되는 차는 한랭한 유럽 기후에서는 아무리 공들여 키워도 잘 자라지 않는다. 차 때문에 수입량이 급속도로 증가하였고, 영국은 무역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정부주도로 중국인들의 취향에 꼭 맞는 신상품 마약을 기발하고 악랄하게 개발하였다. 그러면서도 영국 정부는 아편을 ‘독성이 있는 기호품’으로 지정하여 자국으로 유입되는 일을 엄격히 규제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청나라는 정부 고관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아편의 포로가 되었다. 그로 인한 부작용과 해악이 극심해지자 1839년 청의 황제는 영국 상인이 보유하고 있던 1,400톤 이상의 아편을 모두 압수한 다음 석탄과 소금물로 폐기 처분하는 초강수를 두자, 이것이 ‘아편전쟁(1839~1842년)’의 시초이다.
⑤ 모르핀은 약리작용 못지않게 강력한 중독성이 있어서 의학자들은 중독성을 없애고 진통작용만 남기는 것을 연구하다가 1898년 독일 제약기업인 바이엘에 의해서 개발된 것이 헤로인이다. 헤로인은 ‘이 약을 먹으면 영웅적인 기분이 된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모르핀 보다 금단증상을 가지고 있어서 일단 중독되면 평생 경험하지 못한 지독한 통증이 온몸을 덮쳐온다. 오늘날 거의 모든 나라에서 헤로인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되고 있지만 은밀히 암시장으로 유통되며 여전히 수많은 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
⑥ 과거 여성의 평균수명은 현재보다 확연히 낮았는데 이는 출산 직후 산모의 목숨을 위협한 산욕열 때문이다. 출산으로 인한 상처에 세균이 진입해 발생하는 산욕열은 위생의 개념이 잡히기 전까지 수많은 여성의 목숨을 위협했다. 당시에는 세균에 대한 지식이 없어 아무도 산욕열과 열악한 위생환경 사이의 연관 고리를 발견하지 못했다.
헝가리 출신 의사 제멜바이스는 위생적인 손씻기를 통해서 산욕열을 막을 수 있을 발견 했으며 이를 널리 알렸다. 하지만 자신들이 산욕열의 '운반책'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의사들로 인해 제멜바이스는 위생적인 손씻기가 19세기 의학계에서 배척당했다.
- 결국 의료 현장의 위생환경의 실질적인 개선은 의료 개혁에 헌신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에 이르러서야 값진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세균 감염은 출산뿐만이 아니라 수술 과정에서도 나타나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영국 외과 의사 조지프 리스터는 하수의 부패를 막은 성분을 이용해서 '패놀'이라는 소독을 처음 발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소독을 현대 의료에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⑦ 매독은 인류 역사를 흔들어놓은 감염성 질환 중 하나이다. 매독은 15세기 말 즈음 인류 역사에 등장하였으며 프랑스의 샤를 8세가 나폴리를 포위했을 당시 크게 유행했다. 군대가 프랑스로 돌아가면서 매독을 가지고 갔다. 매독은 금욕을 강조하는 청교도 사상이 확장되게하여 영국에서도 청교도 혁명이 일어났고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건국으로 이어졌다.
매독을 치료하기 위해 수은부터 말라리아에 일부러 걸리게 하는 말라리아 요법까지 여러 기상천외한 방법이 실험하다가 살바르산가 치료제를 찾았다. 매독 환자의 구세주인 살바르산의 등장은 수많은 다른 세균 감영증에 대해서도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⑧ 1차 세계대전 전투 사망자 중에서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직접 부상으로 사망한 병사의 숫자와 근접하다. 감염병은 그전에도 존재하였지만 1차 세계대전에 등장한 참호로 인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습기가 많고 위생 상태가 불량한 참호는 감염병뿐만이 아니라 여러 병원균의 운송이었다. 전쟁 중/후에 걸쳐 감염증 대책의 절심함이 수면 위에 올랐고 수많은 연구자들이 각종 세균에 효과적인 화학물을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과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위생병으로 근무하며 감염증의 참혹함을 익히 알고 있었던 도마크는 연구를 통해서 최초로 근대적인 제약 시스템을 정비했다. 1932년 그의 연구진은 세균 감염병에 효과적인 화학물인 '살파제'를 만들어냈다.
살파제는 1941년 미국에서만 50만 명의 생명을 구했으며 처칠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였다. 설파제는 마치 구세주보다 먼저 세상에 등장한 세례자 요한처럼 감염증 치료 시대를 개척하는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⑨ 페니실린은 인류 역사를 바꾼 가장 중요한 약 중 하나이며 인류의 생활상은 이를 통해 완전히 달라졌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한 페니실린에는 그의 위상만큼 탄생에 대한 전설/신화 등이 있다. 당시에는 이미 리스터가 사용했던 페놀 소독약이 등장한 이후였다. 다만 페놀은 세균보다 백혈구를 먼저 파괴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고 연구진들은 인체 세표에는 작용하지 않고 세균만 죽이는 물질을 찾고 있었다.
이후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의약품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계속 실패했는데, 페니실린의 반응성 높은 구조는 다루기에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1942년 영국과 미국에서 페니실린 연구는 아낌없는 지원을 받았으며, 곧 양상에 성공하였다. 양상 연구 시작 후 몇 년 만에 페니실린은 세계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⑩ 아스피린은 1988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약이다. 이런 아스피린은 버드나무에 들어있는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실리실산은 극심한 위통을 준다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지니고 있었기에, 연구원 호프만은 수많은 연구 끝에 소염 진통작용을 유지하며 부작용은 완화한 개량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1899년 처음 시작된 아스피린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겪던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유럽에서도 인기를 차지했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으며 상비약으로 사용된 아스피린이지만 정작 왜 아스피린이 통증을 가라앉혀주는지는 70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⑪ 에이즈는 그야말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질병이다. 에이즈의 원인인 HIB의 기원이 현재까지도 완전히 풀리지 못한 만큼 에이즈는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공포를 불러오는 질병이다.
인류는 1981년쯤에 이 질병에 대해서 처음 인식했으며 1982년에 AIDS라는 이름을 붙였다. 치료법도 없으며 발병 후 2년이 지나면 90%가 죽는 이 병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에이즈는 매우 긴 잠복기와 빠른 변이 속도를 지니고 있어 지구 상에 출현한 지 10년이 지나도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끝없는 연구 끝에 일본의 미쓰야 박사가 최초로 에이즈 치료법을 개발해냈다. 이후 ATV 등의 신약을 통해서 에이즈의 기능은 줄어들었다. 치료비는 비싸며 에이즈는 여전히 세계 사망원인 6위에 자리 잡고 있다. 신형 에이즈 출현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섣불리 에이즈를 이미 끝난 문제로 치부하면 안 된다.
〇 삶으로 실천
- 감리교회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는 위생적인 환경, 손씻기, 저녁식사 작게하기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였습니다. 루터, 칼빈, 웨슬리는 모두 펜데믹에서 신앙인의 직접실천, 제도적인 실천, 청결한 환경, 위생등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의 신앙은 족보에도 없는 성경이야기에만 머무르는 것을 최고의 신앙으로 인정하고 있는 경향이 너무 심하다는 것을 깨닫으시기 바랍니다.
성삼위 하나님은 신자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운행하신다고 믿는 우리는 역사의 모든 일에 기도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펜데믹을 통해서 현대판 영지주의에서 벗어나시기를 축복합니다.
- 인류역사속에는 끝없이 전염병이 있었고, 치료제를 개발해 왔고, 한편 사람들은 편안함과 재미를 추구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코로나19는 엔데믹이 되어 가고 있지만 또 원숭이 두창이 오고 있다고 하고, 5년 간격으로 오던 전염병이 이제는 더 빨리 올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2022년 여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요인과 전기에 대한 정책실패로 블렉아웃(전기가 일시에 정전되는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 그리스도인은 각자가 하나님앞에서 근본원인을 회개하고, 우리 자신이 고칠 것을 먼저 고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남을 책망하기 전에 우리자신을 살피고 회개하고, 삶의 현장에서 돌이키시기를 축복합니다.
- 인간은 사랑과 마약과 도박에서 최고의 재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선을 넘으면 폐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절제하고, 균형잡힌 생활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 비타민 C의 효능을 알고 오랫동안 먹다가 실증이 나서 먹지 아니하고 있지만 당장 오늘부터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19를 지내면서 생활화된 손씻기는 계속 실천하시고, 제철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 C등의 영양제를 이용하시고, 야외에서 모기나 균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무엇보다 법궤를 빼앗긴 것에 대하여 통곡하시고, 점점 신앙을 고사시키는 비대면예배라는 말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서 피와 남이 베여있는 성전에서 예배를 회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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