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종♡
24.09.01(일)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린도전서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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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또 주님이십니다.
‘주’라는 말은 영어로는 로드(Lord)이고, 히브리어로는 아도나이(אֲדֹנָי) 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군주 시대 때, 자기의 생명을 여탈(與奪)할 수 있는 왕이나 황제를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리고 종이 자기의 주인을 그렇게 부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입니다. 종의 본분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충성은 헬라어로 피스토스(πιστός)라고 합니다. ‘피스토스’는 믿음이라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피스토스’라는 말은 신실하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신실해야 하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상급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2장 45~48절에 이르기를 “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할 것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올림픽경기 종목 중에 달리기는 100M. 200M. 300M. 등 여러 종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달리기의 꽃이라고 하는 마라톤도 있습니다. 달리기는 종목별로 거리는 다르지만, 선수들은 결승점이 어느 지점이라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 뜁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달리는 신앙의 달음질은 다릅니다. 결승점을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믿음을 지켜야 하며 최선을 다해 완주해야 합니다.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그날까지 말입니다.
달리기의 트랙(track)은 평평하고 고르지만, 인생이 달려야 하는 길은 결코 평평한 길이 아닙니다. 모난 자갈밭도 웅덩이도 많고, 굴곡져 있으며, 험한 골짜기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높은 오르막도 올라야 하는데, 그것들을 통과하는 중에 믿음을 포기하는 사람이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믿음의 승리자는 끝까지 인내하고 완주하는 자인데 힘이 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요즈음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믿음의 인내를 테스트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나간 줄로 알았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의 경제적 불황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르짖어 기도도 해보지만, 응답마저 더디니 어떻게 합니까?
그럴지라도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견뎌보자고 스스로 다독이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견딜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것처럼 남은 날들도 그래야 할 텐데 말입니다.
더위가 기가 꺾이듯이 경제불황도 꺾일 때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다시 신앙생활과 경제 활동을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때도 돌아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 나라를 다시 일어나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믿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종이 되고, 신실한 사람이 된다면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앞날을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믿음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되면, 믿는 사람 중에서도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인지 혼돈하기도 하여서 치우치는 사람도 더러 생깁니다. 세상 것에 치우쳐서 신앙생활을 등한시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취할 길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기라고 맡겨주신 달란트를 남기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이 남기셨습니까? 좌우 분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얼마나 전하셨으며 가난하고 힘든 이웃들에게 물질을 얼마나 나누셨습니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달란트는 나누어 줄수록 더 커진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다 잘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혹시 이 시간이 우리들의 마지막 시간이 되어 하나님께 받았던 달란트를 다시 되돌려 드려야 한다면, ‘이렇게 많이 남겼습니다.’라고 할 자신은 있습니까?
혼란의 와중에 내 것을 챙기느라고 남들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까?
지금이 우리가 가진 달란트를 사용할 적기입니다.
항해하는 사람들은 배가 파선될 것을 염려하여 구명보트와 구명조끼를 준비해 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달란트가 마지막 날에 우리의 구명보트와 조끼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시편 50편 15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환난 속에 있습니다.
전쟁만 환난입니까? 지금과 같은 상황이 환난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조난신호를 하나님께 더욱더 보내야 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이 위기에 하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우리의 잘못들을 고백하는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왜? 우리에게 이런 환난이 닥쳐야만 했었는지, 넘쳐나는 물질의 유혹에 빠져서 하나님은 멀리하고 내 몸 하나만 잘되려고 귀중한 달란트를 허비하지는 않았는지, 모든 것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생각해볼 때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신실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의 합당한 상급을 주실 것이고, 이 환난에서도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도행전 11장 24절에 보면 바나바라는 사람을 이렇게 평합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실한 신앙인에게는 이런 칭찬이 따르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믿을 수가 없다.’ ‘신실하지 못하다.’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라면 주님께서도 그렇게 평가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비평받는 자라 할지라도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입니다. 잠깐 하는 척으로도 안 됩니다. 신실이란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보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계시록 2장 10절에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라고 하십니다.
사도바울은 “나의 갈 길을 다 가고 믿음을 지켰다.”라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서 고백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 남아있는 성도들에게서 ‘누구누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부끄러움 없는 신앙생활을 하다가 천국으로 갔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이 되어서 칭찬을 받게 되기를 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린도전서 4:1~2)고 합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하나님께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는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하며 안개와 같이 짧은 이 땅의 삶에 올인하다가 어느 날 하나님 앞에 갔을 때 구원 받지 못하고 상급 없는 자 되어 영원한 지옥의 심판을 받는 자 되지 않게 하소서!
때를 얻든 지 못 얻든지 항상 주의 명령이신 복음의 말씀 전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갈 길을 다 가고 믿음을 지키게 하셔서 어느 땐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잘했다 칭찬받는 우리가 되게 하시고 우리 영혼이 잘 되고 형통한 은혜를 받아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후히 베풀고 나누는 우리 삶이 되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
#설교/이경준목사님